PGR21.com
Date 2006/02/12 22:51:51
Name 세이시로
Subject 개척시대, 그 경기양상과 밸런스
이번 듀얼 2라운드의 특징은 이번 시즌 신규맵 개척시대가 첫 경기에 쓰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타종족전이 상당히 많이 나오게 됩니다.

지금까지 어떤 맵의 경기양상과 밸런스 평가를 할 때 결국에는 '많은 경기가 치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개척시대의 경기가 동종족전이 많았고 타종족전은 주로 듀얼토너먼트에서 벌어져 신규맵인데도 아직까지 큰 논란이 일어나진 않았죠. 그렇기 때문에 이 '개척시대'란 맵을 이번 듀얼 2라운드에 확실히 평가해 보겠다, 하지만 머큐리의 선례가 있으니 안전하게 첫 경기에 배치하자, 는 것이 온게임넷 측의 생각이겠습니다. 이런 사실은 파이터포럼 기사에서도 유추해 볼 수가 있습니다(http://www.fighterforum.com/news/news_read.asp?cat=ISS&idx=10193)

그리하여 어제 듀얼 2라운드 경기까지 개척시대 맵에서 벌어진 타종족전은 총 15경기가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치뤄진 경기들의 전적분포는 다음과 같습니다.

테란 5 : 2 저그
저그 2 : 2 플토
플토 3 : 1 테란

개척시대는 지금까지 주로 '상성에 충실한 맵'이라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듀얼 2라운드 B조에서 벌어진 두 경기에서는 모두 역상성의 결과가 나왔죠. 저는 이제 지금까지 벌어진 경기들로 개척시대의 경기양상을 분석하고, 조심스럽게 이후 밸런스까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테란 vs 저그

지금까지 개척시대에서 벌어진 테란과 저그의 대결은 다음과 같습니다.

K.SWISS 듀얼 1라운드 C조 김성기(테란) 승 vs 성학승(저그)
K.SWISS 듀얼 1라운드 D조 안석열(저그) 승 vs 이학주(테란)
신한은행 스타리그 16강 재재경기 전상욱(테란) 승 vs 박성준(삼성, 저그)
K.SWISS 듀얼 1라운드 1위결정전 염보성(테란) 승 vs 홍진호(저그)
K.SWISS 듀얼 1라운드 1위결정전 염보성(테란) 승 vs 조용호(저그)
K.SWISS 듀얼 2라운드 A조 변형태(테란) 승 vs 박태민(저그)
K.SWISS 듀얼 2라운드 B조 김남기(저그) 승 vs 서지훈(테란)

이 맵의 타종족전에서 중요한 요소는 '가까운 러쉬거리', '평지입구와 개방형 앞마당', '중립건물'의 세 가지 요소이며, 이는 테저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에버 스타리그 4강전 이후 '가까우면 벙커링'이란 것은 공격적인 테란의 필수 덕목이 되었고, 이를 드론 등으로 막는 기술도 발전했지만 러쉬거리의 압박은 벗어날 수 없어 12드론 앞마당 대신 선스포닝을 가는 빌드도 지금은 많이 정착이 되었죠. 이 맵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저그유저들이 빠른 앞마당 대신 선스포닝 빌드를 썼습니다. 입구가 평지고 본진 안이 넓다는 점도 초반 저글링 압박에 괜찮은 요소입니다(염보성vs홍진호 초반양상).

또한 '멀면 더블커맨드'공식이 통하지 않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맵에서 저그를 상대하는 테란들은 거의 투배럭 바이오닉 압박을 시도했고, 저그가 성큰수비를 할 때면 개방형 앞마당이란 점은 본진난입이나 불꽃돌파 등을 용이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김성기vs성학승, 김남기vs서지훈 중반양상). 반대로 저그의 병력이 테란의 개방형 앞마당을 치고픈 욕구가 들게 하기도 합니다(염보성vs홍진호, 변형태vs박태민).

중립건물은 주로 저그 측에서 공격적인 활용을 시도했습니다. 예전에 본진이 넓고 입구가 3개인 엘드리치 레이크라는 맵이 게임큐에서 사용되었을 때 테란이 상당히 힘들어 했었죠. 그만큼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여러 갈래라는 것은 비프로스트 등에서도 볼 수 있듯 러커의 활용루트가 다양해진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중립건물의 파괴에 최적화된 유닛은 저글링입니다. 테란의 병력이 중립건물을 부수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저그에게 있어 가까운 러쉬거리의 압박을 피한 병력운용에 중립건물은 상당히 유용하게 작용합니다(안석열vs이학주, 김남기vs서지훈). 반대로 중립건물을 통해서 뭔가를 해보려다 막히기만 하면 저그에게도 그 시간 동안 다른 발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낭비한 셈이 되긴 하죠(염보성vs홍진호, 변형태vs박태민). 또, 센터의 지형지물은 테란에게 유리한 요소지만 저그가 그것을 파괴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김남기vs서지훈).

향후 경기양상을 예측해 보자면 저그는 일단은 가까운 러쉬거리를 타개해야 합니다. 개마고원과 레퀴엠 초반의 저그가 힘들었지만 뒤로 갈수록 그냥 앞마당을 성공시켜 중반양상으로 끌고 가는 일이 많아졌지요. 많은 분들이 레퀴엠과 개척시대의 다른 점으로 레퀴엠의 섬멀티를 지적합니다. 하지만 개척시대 또한 자기 본진 옆의 중립건물을 파괴한 뒤 구석멀티를 한다면 테란의 입장에서 소수병력견제가 쉬운 편은 아니죠. 지금은 공격적인 활용양상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가면 갈수록 저그도 한 발짝 물러서 부자가 되는 운영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란의 입장에서는 역시 러쉬거리가 가까우므로 수비 후 한방이 강력합니다. 개마고원과 같은 경기양상으로 끌고간다면 테란이 괜찮습니다. 앞마당도 개방형이니 3배럭 불꽃 빌드도 분명 등장하지 않을까 싶네요(듀얼 마지막주 박성준(삼성)vs변길섭 전이 기대됩니다). 테란에게는 수비적이든 공격적이든 중립건물의 사용은 조금 어려운데, 저그가 구석멀티를 하면 육로를 통한 소수병력으로 견제하기가 까다롭습니다. 드랍쉽을 사용하든지 순회공연을 잘 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레퀴엠이나 아리조나보다는 멀티견제가 용이하겠지요.

이렇게 저그가 고테크 유닛으로 넘어가기 어려울 때는 저글링과 러커의 조합으로 해법을 찾는 일이 많았었지요. 레퀴엠에서 박성준, 신정민 선수가 그랬고 어제 김남기 선수가 그랬습니다. 러쉬거리가 가까워 테란 한방병력의 힘이 클 때는 뮤탈사용도 용이치 않기 때문에 바이오닉과 저럴의 중앙 힘싸움이냐, 구석멀티 확보 후 빠른 가디언이냐가 갈리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저그 vs 프로토스

개척시대에서 벌어진 저프전은,

신한은행 스타리그 16강 김근백(저그) 승 vs 안기효(플토)
신한은행 스타리그 16강 박성준(저그) 승 vs 송병구(플토)
K.SWISS 듀얼 2라운드 A조 오영종(플토) 승 vs 김근백(저그)
K.SWISS 듀얼 2라운드 B조 김성제(플토) 승 vs 조용호(저그)

이렇게 2:2가 나왔습니다. 처음에 김근백 선수가 안기효 선수를 무난하게 제압하며 "이 맵은 제2의 머큐리다"라는 말도 했지만 그 말이 무색하게 본인도 패했고 꽤 다채로운 경기양상이 나왔습니다.

무난하게 가면 프로토스가 좀 불리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평지형 입구라 저글링히드라 돌파도 무섭고, 앞마당을 먹어도 개방형, 게다가 중립건물을 이용한 본진난입은 어떻게 보면 테란보다 프로토스에게 더욱더 까다로워집니다. 중립건물을 통해 못들어오게 하려면 포톤을 지어두는 수밖에 없으니 결과적으로 본진 안에 포톤 캐논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오영종vs김근백 전에서 오영종 선수의 본진에 캐논이 12개였죠). 그렇다고 해서 더블넥서스를 하자니 박성준vs송병구 선수의 경기처럼, 중립건물을 통해 들어와 양방향 쌈싸먹기로 돌파해 버리는 수도 생깁니다. 어쨌든 포톤을 많이 지어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런 힘든 점에도 불구하고 프로토스가 두경기를 이겼는데, 오영종vs김근백 경기는 '개척의 역설'이 작용한 경우입니다. 초반부터 저글링들이 중립건물을 맹렬히 부수자 엄재경 해설은 놀고있는 저글링 뒀다 뭐하냐고 저렇게 건물 부숴두면 좋다고 말합니다. 과연 저그한테 좋으면 좋았지 나쁠 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테저전에도 잠시 언급했듯이 그만큼 발전할 시간을 놓치게 됩니다. 오영종 선수의 적절한 포톤 건설은 프로토스가 나오는 타이밍을 늦게 만들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김근백 선수도 가난해지게 만들었습니다. 본진 앞이 조여지면 머큐리의 연탄밭이 떠오르긴 하지만, 하드코어의 압박으로 본진에서 출발하는데다 본진 옆길을 신경써야 하는 것도 작용해 어느 한곳은 약한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프로토스 병력으로 중립건물을 파괴하는 건 비효율적이지만 저그가 미리 뚫어 주니 진출로가 여러 갈래로 나는 효과가 난다는 것이죠.

하지만 플토의 또다른 방식의 해답은 김성제vs조용호 전에서 나온듯 합니다. 평지형 입구와 개방형 지형을 김성제 선수는 '헌터'로 이해하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괜히 어중간한 투게이트보다는 완전 하드코어로 압박하면서 3게이트까지 가는 플레이에 저그가 본진 밖으로 나올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2게이트만이면 2해처리 병력에 싸먹히거나 빈집털이에 취약해지지만 3게이트는 얘기가 다르지요. 그렇게 서로 가난해지니 프로토스가 유리해졌습니다.

물론 초반전략이 다양하지 못한 점은 프로토스에게 약점이 됩니다. 원게이트나 더블넥서스 모두 개방형 평지 지형과 중립건물의 존재로 인해 불안해집니다. 앞마당 뿐만 제2멀티의 확보도 어렵기 때문에 수비형 프로토스도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프로토스의 전략이 하드코어와 압박으로 귀결되는 가운데 중후반전의 어려운 타 확장 수비를 얼마만큼 잘 해내느냐가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저그는 어떻게든 중립건물 파괴를 통해 프로토스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자신은 타스타팅 앞마당이나 구석멀티를 시도해야겠지요. 평지 지형인만큼 히드라와 러커의 활용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3. 프로토스 vs 테란

K.SWISS 듀얼 1라운드 C조 강민(플토) 승 vs 진영수(테란)
K.SWISS 듀얼 1라운드 D조 이학주(테란) 승 vs 전태규(플토)
신한은행 스타리그 16강 재경기 김성제(플토) 승 vs 전상욱(테란)
K.SWISS 듀얼 1라운드 결승전 강민(플토) 승 vs 염보성(테란)

평지형 입구인데다가 막을 수도 없다는 점은 초반 테란에게 큰 압박입니다. 프로토스로서는 질럿을 뽑아서 손해볼 것이 없지요. FD의 발전으로 마린만으로 질럿을 막는 컨트롤도 늘었다지만 분명 다른 맵에 비해 부담이 심하고, 러쉬거리의 가까움을 이용해 김성제vs전상욱 처럼 아예 질럿으로 끝내 버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초반을 넘기면 가까운 러쉬거리는 테란에게 유리한 점입니다. 이 맵의 플테전 양상은 여러모로 레퀴엠을 닮았는데 프로토스가 그렇게 유리했던 레퀴엠조차 초반에 큰 피해를 주지 못하고 중반으로 가면 가까운 러쉬거리 때문에 밀렸던 경기들이 있습니다. 이학주vs전태규 전만 생각해봐도 그런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투팩을 가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초반 압박 하면 기요틴도 있는데 기요틴보다 러쉬거리가 가까운 걸 이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강민 선수의 두 경기를 보면 모두 초반 압박 이후에 드랍으로 끝냈는데 앞의 테저, 플저전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맵은 실로 오랜만에 나온 드랍하기 좋은 맵입니다. 본진이 넓고 본진과 센터의 벽이 길기 때문에 3cm드랍에 상당히 좋은 편이죠. 테저전에서는 가난한 러커드랍, 플저전에서는 폭탄드랍이 용이하다면 플테전에서는 노가다드랍이 쓰이는 양상입니다. 여러모로 테란의 입장에서는 수비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레퀴엠처럼 아예 바이오닉으로 가는 경기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후반으로 가면 또 프로토스가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2멀티 확보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다른 타종족전과 달리 플테전에서는 중립건물을 활용한 플레이가 나오기 힘듭니다. 건물을 부수는 효율도 낮고 샛길이용이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어렵죠. 따라서 구석멀티는 거의 섬멀티 개념으로 가게 되는데 그렇다면 셔틀을 가진 프로토스가 확장과 견제에 좀더 용이합니다. 토스가 구석멀티를 가져간다면 벌처견제는 거의 힘들다고 봐야 하구요. 캐리어가 중립건물을 넘어다니며 지형을 활용하기도 좀 더 낫겠지요. 그렇다고 레퀴엠처럼 테란이 드랍쉽을 쓰기에는 또 별로인 것이 레퀴엠은 앞마당 뒤쪽 견제가 가능했지만 개척시대는 그렇진 않기 때문입니다. 내릴 공간이 있긴 하지만 사용이 제한적이죠. 수비형 테란도 용이하지 않고 아무튼 테란의 타이밍은 중반입니다.


이렇게 개척시대에서 지금까지의 경기양상 분석을 통해 앞으로의 진행을 유추해 보았습니다. 총평을 해보자면 테저전은 저그가 테란의 짧은 러쉬를 막아내며 병력운용과 멀티를 잘 해야 하는데 레퀴엠과 비슷한 양상이 되어 밸런스가 어느 정도 맞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저전은 수비의 어려움으로 인해 가까운 이점을 사용한 하드코어가 시도될 것이고, 이를 헌터의 양상으로 만드느냐 레퀴엠의 양상으로 만드느냐는 저그의 대응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다만 프로토스가 뻔하게 가면 정말로 제2의 머큐리가 될 수도 있겠지요. 다른 종족전과 달리 플테전은 중립건물의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타개책이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고 일단은 테란이 초반 압박을 어떻게 견뎌내느냐가 중요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맵의 경기양상과 밸런스를 내다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이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맵퍼분들이 그런 어려움은 더 잘 알고 계실테고 매일매일 속을 썩이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어쨌든 경기는 선수들이 만들어 나가는 거겠죠. 아직은 낯설은 맵 개척시대에서 무엇보다도 '재밌는 경기'가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ps. 자게에 글을 쓰는 건 상당히 오랫만인데 앞으로는 더 좋은 피지알 만들기 위해 더 자주 쓰고 싶습니다. ^^ 새로 뽑힌 운영자 분들께도 파이팅 한번 외쳐 봅니다. 수고해 주세요!

* 천마도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2-1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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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Violetll
06/02/12 23:09
수정 아이콘
상당히 예리한 분석인것 같습니다..

역시 밸런스는 경기횟수가 쌓이고 쌓여야만이 밸런스를 논할수있는 자격을 갖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조심스럽게 예측하지만.. 테저전의 밸런스가 붕괴될거 같은 예감도 들긴 합니다만..

815에서도 그랬듯이.. (저도 815맵이 테란이 심하게 좋다고 주장했다가 죄송스러워서 자게에 글도 못올리고 다녔습니다 ㅠㅠ)

아직은 좀더 두고봐야할것 같습니다..
김성재
06/02/12 23:3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테프전의 밸런스가 붕괴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경기가 많이 안치뤄져서 해법이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현재 상태로는 타 종족전보다 좀 안좋은거 같습니다. 테저전도 약간 기미가 보였는데 듀얼에서 벌어진 경기를 보니까 충분히 저그 유저들이 할만한 맵인거 같네요..(프저전에서도 저그는 충분히 할만한거 같구요. 김성제 선수가 3게이트 하드코어를 보이긴 했지만 전략수가 적다면 나중에 가면 갈수록 저그가 유리해 질거 같구요.) 박태민 선수와 변형태 선수와의 경기도 충분히 박태민 선수가 이길수도 있었던거 같구요.
하지만 프테전 특히나 FD도 그냥 보통 맵에서 잘 안통하는 경우도 많기에 게다가 프로토스의 전략을 쓸수 있는 구조가 (뒷길등) 있기 때문에 테란이 뭔가 새로운 해법을 들고나오지 않으면 프로토스가 유리할것 같네요.. 아무튼 이 맵은 처음이라고는 하지만 밸런스가 꽤나 치우친 면이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모험을 온게임넷에서 다음부터는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_-;;
Judas Pain
06/02/12 23:53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캐리어가야합
06/02/13 00:11
수정 아이콘
평범하지 않아서 테란이 주도적으로 살길을 모색해야 하는 맵.
새로운 맵이 나오면 항상 저그, 토스보다 먼저 '정석류'의 빌드를 개발해 사이좋게 나눠쓰던 테란유저들에게 對토스전 과제가 생긴걸까요?
올드게이머에 비해 최근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테란유저들은 '단단함'에 집착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어떤 선수가 유연함을 보여줄지...기대가 큽니다.
글 잘봤습니다^^
물빛노을
06/02/13 00:23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이런 실험이 계속되어야 스타리그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식상한 게임양상에 질렸었는데, 그나마 개척시대가 풀어주는 것 같네요^^
제발 공통맵좀 안썼으면 좋겠습니다. 프로리그, MSL, OSL이 다 똑같은 맵만 쓰니 질릴 수 밖에요-_-;
06/02/13 00:35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개척시대가 너무 단순하고 일찍 끝나서 재미 없던데
연성연승™
06/02/13 00:35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글이네요. 일단 추게로를 외치고 싶구요.
저 역시 플테전의 밸런스 붕괴가 우려된다는
조심스럽게 예상해보지만 테란이 특별한 해법을 내놓지 못한다면
8:3정도까지 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언급하셨지만 초반에 테란이 고전하더군요.
특히 염보성 선수가 아무것도 못하고 GG선언 때는 -.-;
뭐 이것 역시 예상일 뿐이니 게이머 분들의 연구로 인해 또 밸런스가 맞춰질 것을 기대해봅니다.
저도 일단 두고 보자는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는...
막시민리프크
06/02/13 01:25
수정 아이콘
Turbo//다 그런거죠 취향이 있어요 후후..
마술사
06/02/13 02:51
수정 아이콘
추게로
unipolar
06/02/13 03:49
수정 아이콘
저도 짧고 강하게 외쳐봅니다
추게로!
김연우
06/02/13 07:10
수정 아이콘
테프전에서는 일단 중립건물은 초중반에 아무 영향도 못줍니다. 질럿-드래군-벌쳐-탱크 모두 건물을 부시는데 저글링만큼은 좋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러쉬거리와 평지형 입구에 주목해야겠죠.
이것은 레퀴엠과 여러모로 비교돼는데, 레퀴엠보다는 사정이 좀 낫습니다. 역언덕은 아니니까요.


제 생각에 바이오닉 체제가 잠시 각광을 받은 후, 2배럭에서 마린을 꾸준히 뽑은 후 팩토리로 넘어가는 체제로 초반을 버틴 후, 짧은 러쉬거리를 조이는 형태가 될거 같습니다.


그게 아니면, 입구를 아예 서플과 배럭으로 완전히 봉쇄한 후, 드랍쉽을 확보하여, 상대를 교란하면서 섬멀티를 먹는 형태도 생각할 수 있겠지요.

테프전은 6:4정도의 토스가 좋은 정도를 유지하리라 생각합니다.


역시나 문제는 테저전이겠지요.
You.Sin.Young.
06/02/13 09:32
수정 아이콘
오호라~ 즐거운 글이군요 ^^
체념토스
06/02/13 10:06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좋은 글 감사.. 흠 개척시대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 정말 관심이 가네요
체념토스
06/02/13 10:10
수정 아이콘
음.. 세이시로님 앞으로도 개척시대의 흐름에 대해서 부탁해도 될까요? 궁금한데^^
세이시로
06/02/13 10:21
수정 아이콘
플테전의 전문가(?)이신 김연우님이 댓글을 달아주셨군요.^^

레퀴엠의 딜레마가 입구를 막자니 언덕드라군이 부담되고, 입구를 안막자니 가까운 러쉬거리를 이용한 질럿 압박이 있다는 것이었죠. 루나도 입구를 못막았고 FD체제는 입구를 안막는데도 질럿찌르기가 많이 쓰이지는 않았는데 그 이유는 러쉬거리가 있다는 점, 입구가 언덕형이고 본진이 넓지 않은 맵들이라는 점이 영향을 주었습니다. 진출을 막는데도 결국 사업드라군만한 것이 없으니까요.

개척시대는 역언덕이 아니라 진출하기는 좋지만 입구를 못막으니 극초반 질럿의 부담이 상존하죠. 본진 내부도 질럿이 활동하기 괜찮아 당분간 질럿찌르기는 테란에게 계속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본문에도 언급했지만 드랍쉽 전술은 레퀴엠보다 활용도가 낮아 보입니다. 구석멀티를 섬멀티처럼 활용하기는 괜찮지만 레퀴엠 드랍쉽의 활용 근거가 되었던 앞마당 미네랄 뒤 자리잡기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앞마당도 개방형이라 질럿돌파, 셔틀 돌파의 위험이 존재하죠. 그나마 벽 뒤에서 시즈로 지원사격은 용이하지만 셔틀 돌파의 경우에는 그 이점도 없군요. 여러모로 테란은 고민을 많이 해야 합니다.

플테전이 사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다른 타종족전에 비해 전적이 쌓이는 정도가 적을 거라는 것입니다. 듀얼2라운드 1,2경기에 배치하면서 타종족전을 유도했지만 그 중에 플테전은 하나도 없습니다. 항상 특정 종족이 어려운 맵이 있으면 이른바 S급 선수들이 그 맵의 해법을 찾아야 할텐데 본선에서나 듀얼에서나 많은 경기가 나올 가능성이 적죠. 그나마 박지호 선수가 있으니 결승이나 3,4위전에서 플테전이 나올텐데 5판 3선승제 하에서는 단판에 비해 해법이 나올 여지가 적다고 봅니다.

결국 해법이 안나왔지만 딱히 나쁘다는 통계도 쌓이지 않고, 테저전, 저플전이 그럭저럭 맞아 떨어져서 듀얼 예선에 쓰인다면? 그때서야 보이지 않던 문제점이 노출될 수도 있는 거죠. 그런 점이 걱정입니다.
세이시로
06/02/13 10:24
수정 아이콘
체념토스님/ 물론입니다. 오랜만에 관심이 가는 맵이 나왔으니 쭉 지켜볼 겁니다. ^^
김연우
06/02/13 11:11
수정 아이콘
세이시로 // 드랍쉽을 사용할거라 생각한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1. 테란유저들의 성향 : 테란유저들은 불리하다, 싶으면 드랍쉽을 이용한 맞춤 빌드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변수'를 만들어내는데 있어 드랍쉽만한 것이 없으니까요.

2. 섬멀티 : 말씀하셨듯이 구석 섬멀티는 토스에게 좋습니다. 건물 파괴에 좋지 않은 벌쳐로 중립건물 파괴하고 들어가기는 좋지 않죠.
제가 알기로 구석 섬멀티로 가는 중립건물의 HP는 750인데, HP의 절반이 쉴드인 파일런 길목막기보다 수치상 2배가량 강력합니다.

그러므로 프로토스의 섬멀티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드랍쉽을 뽑아야 하기에, 1번 성향과 맞물려 드랍쉽 류가 한번 대세가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여러가지로, 드랍쉽 쓰기 약간 덜좋으면서, 입구 방어는 약간 더 좋은 형태로 자리잡지 않을까, 합니다.
김영대
06/02/13 12:05
수정 아이콘
완전 좋은 글이네요.
저도 추게로~
Radixsort
06/02/13 13:29
수정 아이콘
글 잘 봤습니다.

개척시대는 일단 초반의 빌드를 강요한다 란 점..

그 강요된 빌드가 농사꾼 럿/선 스포닝 등 초반을 위한 빌드라는 점에

개척시대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방어적으로 해서는 답이 안나오죠..
세이시로
06/02/13 13:43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 그렇죠. 한번쯤은 드랍쉽 테란이 대세가 될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다른 팀보다 T1테란이 그런 전략을 선보일 것이 기대되네요.
Den_Zang
06/02/13 17:29
수정 아이콘
개척시대 개인적으로 안 좋은 시선으로 봤는데 이글을 보니 막 두근두근 하네요 +_+ 추게로~~
06/02/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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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헤헤- 정말재밋네요.

그런데 플테전에서 테란이 시작을 8배럭으로 시작해서 노멀하게 플레이하면 조금 무리일까나요? 빠르게 마린확보해서 질럿압박도 견디고, 질럿이 아예 없으면 배럭하나 늘려서 벙커링도 가능하고.. 개척시대의 성향상 초반의 주도권이 중요할거 같아보이기에 글을 써봅니다 +_+ 그리고 추게로~
세이시로
06/02/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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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NeSs님// 어느 맵이든 테란이 프로토스 상대로 8배럭을 써서 노멀한 플레이가 되지는 않습니다.

자원,물량전 양상인 플테전에서 그렇게 가난한 빌드로 시작한다는 것은 상당한 무리죠.

저그전에선 벙커링의 압박이라도 가할 수 있지만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배럭이 빠르다고 전혀 부담을 가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요틴의 나도현vs박용욱 전, 레퀴엠의 전상욱vs박정석 전과 같은 벙커링 경기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겠지요.
06/02/1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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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시로님// 답변감사합니다.

개척시대는 러쉬거리가 무척 짧은맵입니다. 그렇기때문에 토스와 테란전에서 중반까지 무리없이 흘러간다면, 테란이 찌를수있는 타이밍이 길다고 느껴집니다.

그렇기때문에 역으로 토스는 '아, 초반에 압박을 강하게 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할것입니다. 그 허를 찔러보자는 의미에서 8배럭은 어떤가 생각해본것인데... 방금 게임해본봐로는 9배럭후 scv쉬고 서플을 올려도 질럿달려올때즈음에 마린 3기정도 확보가 가능하더군요. 빠른배럭으로 타격을 주자는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가난한건 어쩔수없더군요 OTL
체투체투
06/02/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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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테저전에서요...

저그가 중립 건물을 부숴놓으면 테란은, 입구와 여러 통로로 들어오는 길로 병력을 분산해야 합니다.
그걸 유도해 놓고 어느 한 곳으로 저그가 병력을 다 모아서 몰아붙이면 승산이 있어 보이는데요.
테란은 그 쪽에 병력을 모두 두지 못했을 테니까요.
김남기 선수가 서지훈 선수에게 이길 때도 약간 그런 걸 이용했고요.
저그가 드랍 개발을 안하고도 테란에게 충분한 드랍 대비를 강요하는 점이 있어서.
아직은 테저전은 좀더 두고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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