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옆에 다가오더니, 욕설과 함께 성적인 말을 시작하더라구요
그런데 여자회원들 중 이런경우 겪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육체적 접촉도 없고 지속적으로 계속되는 폭력이 아닌 경우에는 그냥 그 자리 피하고 신고 같은건 잘 안하게 됩니다.
저 또한 그동안 그래왔구요
그런데 정도가 너무 심한거예요.
다른 경우에는 길거리에서 스쳐지나가면서(주로 맞은편에서 걸어오다가 그러는 경우가 많아요) 성적인 말을 짓거리거나, 가슴을 만지거나, 짧은 치마를 입은경우 치마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려하거나 그러면서 빠르게 도주를 하는지라 그냥 똥 밟았다 하고 넘어가는데, 신호가 긴 횡단보도라 그런지 기분상 꽤 장시간 그런 말을 듣고 있어야 했습니다
남녀의 성기를 지칭하는 속어와 함께 저를 욕설로 지칭하면서 성행위를 묘사하는가 하면 여성비하발언 등등을 하더라구요.
참을 수가 없어서 휴대폰꺼내서 들으라고 큰소리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신고하니까 이번엔 신고했다고 욕하면서 도망가기 시작하더군요.
전화기로 경찰에게 도주경로 얘기해주면서 쫒아갔는데, 이놈 꽤나 영악하더라구요.
도주경로도 미리 파악해 논 거 같아요.
부천역사 남부역쪽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망갔는데, 부천역사가 사람은 많은데 그쪽 엘리베이터는 눈에 잘 띄지가 않아서 사람이 없어요.
엘리베이터는 고립된 공간이라 차마 거기까지 쫒아가진 못해서 결국은 놓치고말았는데, 만약 이 놈 잡았으면 어떤처벌을 받는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