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27 23:28:56
Name 이승종
Subject 온게임넷의 실망스런 대회 진행과 임요환 선수의 고의성 여부
오늘의 경기.. 메가 웹 스테이션에 직접 가서 보았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는 처음 직접 가서 보는거라 약간 신기 하기도 했는데

제가 간 날.. 얼라이 마인이라는 문제가 나오네요.

제 생각으로는 이번 문제는 온게임넷의 잘못인 것 같습니다.

임선수가 얼라이 마인이 금지 사항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사용한 것 아니냐 라는 글이 있더군요.

만약 고의적으로 한 것이라면.. 무효되거나 패 처리될 것을 알고서 그 전략을 사용했다는 것이 되는군요. 그렇다면 5경기 중 1경기는 반 포기상태로 경기에 임했다는 것인데요.

글쎄요..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기도 아니고.. 베르트랑 선수가 임선수에게 그렇게 만만한 선수일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임선수가 그런 무모한 생각을 가지고 얼라이 마인을 사용했을까요..

고의적이라고 말하시는 분들의 글을 보면.. 시위성이라고 하시던데요. 단지 시위를 위해 준결승전에서의 1경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되네요. 프로게이머에게는 상금이 곧 수입인데요.. 더군다나 온게임넷은 제가 알기론 상금액수가 크죠.

2경기의 첫 경기가 무효처리된 후 재경기가 시작되기전 is의 매니저 분이..( 턱수염 기르신 분이 매니저 맞나요? FUN CAMP 동영상에서 본 기억이..-_-a ) 항의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자신들이 받은 공문에는 그런 사항이 없었다고 하는 것 같던데요.

온게임넷에서 대회 규정에 대한 것을 홈페이지에 공고하지 않고 각 구단에 팩스등으로 공문을 보내는 것 같더군요. 이런 상황이라면 받은 공문에 얼라이 마인 금지 규정이 없을 때 당연히 사용할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TPZ에서 얼라이 마인 금지에 대해 불만을 말했던 임선수를 예로 들며 고의적으로 했다는 말이 있던데요. 제가 보기엔 고의적으로 한 것이라기 보다는 온게임넷에서 IS측으로 보낸 공문에 얼라이 마인에 대한 금지 규정이 명확히 되어 있지 않았기에 임선수가 그 전략을 들고나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얼라이 마인 문제가 온게임넷의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스타리그를 진행해온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런 실망스러운 대회 진행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에 씁쓸하군요.

ps. 한 가지 is측에 아쉬운 점은 임선수가 tpz에서 말했듯이 '얼라이 마인' 이라는 전략이 금지 되었던 전례가 있던 것이니만큼 공문을 받은 후 온게임넷측에 '확인'을 했더라면 하는 것입니다. 대회 전략을 짜며 얼라이 마인이라는 전략을 넣어도 정말 괜찮은걸까 라는 마음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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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27 23:53
수정 아이콘
님 글을 보니 명확한 사실이 한가지 밝혀지는 군요. 그건 반칙패가 아니라 무효게임이 선언된 것은 is 매니저가 항의를 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IS 팀 입장에서는 당연히 할 수 있는 항의라 생각합니다. 공식적으로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는데 자신의 선수가 불이익을 받을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한가지 IS팀 관계자나 임요환 선수가 정말 그 사실을 몰랐을까요?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논란이 있을 것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구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얼라이 마인을 쓴건시위용이었다는 설이 적절한 거 같네요. 논란이 되더라도 무효게임으로 타협하면 되지 하는 생각에서요.

임요환 선수 때문에 스타중계방송을 보게 됐고, 스타의 묘미를 알게 됐는데 많은 실망을 하게 되네요. 단지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려고 중요한 경기에서 논란을 스스로 만들어 일으키다니요.

PS) 전 박정석, 김동수, 임요환 선수를 가장 좋아합니다. 오늘 경기 이후로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굳이 이 얘기를 쓰는 이유는 게시판 분위기가 살벌해서 내 정체성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에서구요, 전 분명히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승종
02/09/28 07:33
수정 아이콘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게임을 중단시키며 전용준 캐스터 왈 임선수가 금지 규정을 사용했기에 이번 게임은 무효게임처리하고 재경기에 임하겠다 고 말했기 때문이죠. is측에서 항의를 했기 때문에 무효처리된 것이 아니라 그 전에 무효결정이 난 겁니다.

말씀드렸듯이 is측이나 임선수는 얼라이 마인이 금지규정'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 게임에서는 금지규정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큰 실수라 생각됩니다. 그 실수를 만들게한 것은 온게임넷의 잘못된 공문 한 장 이고요..

ps. 근데 어제 보니 진짜 잘 생겼더군요.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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