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4/10/11 13:25:48
Name Marionette
Subject 무승부경기 처리에 관한 의견교환
안녕하세요. Marionette입니다.

스타리그의 활성화로 인해 일주일 내내 스타가 방송되는 여건이 마련되어 경기수 역시 과거 2000년대 초에 비하여 비약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그로인해 무승부 경기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무승부 경기 처리에 관한 어떤 정해진 규칙등이 없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여기서 어떤 명확한 결론을 얻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또 방송사의 규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스타를 좋아하시는 여러분들의 다양한 생각을 듣고자 합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1. 무승부의 발생요건 및 인정여부

  - 이것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견해가 성립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승부 발생 상황이란 어느 한쪽이 엘리미네이션이 불가능 한 상황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은 어느 한쪽이 테란일 때, 테란의 특징인 건물의 공중부양으로 인해 엘리미네이션이 불가능 한 경우 또는 중장기전으로 진행된경우 상호간의 대치상태로 인해 엘리미네이션이 불가능 한 경우 심판과 선수들간의 협의하에 무승부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라면 대부분 공식기록으로는 무승부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재경기를 통해 나타난 승패만을 기록하는 것 뿐이지요. 개인적으로 이점은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무승부경기 역시 기록으로 인정하되 그 처리방법을 달리 해야된다고 생각됩니다. 즉, 전적에서 1 무가 추가되는 것이지요.

2. 무승부 경기 처리방법

- 지금까지 무승부 경기 발생시 재경기가 해결책이었습니다. 이경우 단판 토너먼트나 혹은 양자간의 승패여부가 반드시 결정되어야 하는 경우의 문제(예를 들자면 챌린지리그나 듀얼에서의 방법을 들 수 있겠습니다.) 라면 별 무리없이 바로 재경기에 들어가면 됩니다.
  이경우에도 지금까지 관례는 무승부가 발생한 그 맵에서 재 경기를 치뤘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볼 점은 무승부시 다른 맵에서 재경기를 치루면 어떠한가 하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방식, 즉 이미 치룬 맵에서의 재경기가 옳다고 생각하지만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 지금까지는 토너먼트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경기 처리방법에 대해 적어봤습니다만, 지금부터 제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이글을 쓰게 된 가장 중요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로 리그 또는 다판전으로 결정되는 토너먼트에서의 무승부 처리문제입니다.

   리그방식으로 치뤄지는 경우, 무승부경기의 처리여부는 상당히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리그제에서 무승부 발생시 재경기여부에 대해 논의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냥 무승부로 기록한다면 (이경우 1승1무1패와 같은 경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1승과 1무의 차이에 관한 문제가 생깁니다.  축구와 야구에서의 승점제와 다승제가 그 적용의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승에 3점(or 2점), 1무에 1점을 부여하는 방식 또는 KBO에서의 다승제 원칙(이것은 프리미어리그에서나 생각해 볼만 하군요. OSL의 경우 조별 3경기 밖에 되지 않으니..) 아니면 개인전적상의 무승부만을 인정하고 재경기를 통해 나타난 결과로 승패를 나눌지에 대한 문제가 그것이겠지요.

  그 다음은 3판 2선승제 ,5판 3선승제 또는 7판 4선승제에서 생기는 무승부 처리문제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무승부 발생시 바로 재경기를 통해 나타난 결과로 승패를 가릴 것인가의 문제가 우선 생각해 볼점입니다. 그리고 무승부로 인정하고 다음 경기로 넘어가는 경우, 예를 들어 5전 3선승제에서 2승 1무 2패로 결과가 나타나서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기 위해 추가로 다시 경기를 치룰 경우 사용할 맵에 대한 문제점 -무승부가 발생한 맵에서 재경기를 치뤄야 하는지 또는 추첨과 같은 어떤 일정한 방식에 의해 맵이 정해져야 하는 문제- 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니면 5판 3선승 자체를 다시 치루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만, 이것은 선수들에게 너무 부담이 크니깐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무승부 경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일단 제 생각을 말씀드린다면, 무승부 발생부 개인 전적에 무를 추가시키고 리그저에서는 순위에 승점제를 통한 무승부을 결과에 포함시키는 방식, 그리고 다판전에서 무승부로 인한 추가 경기시에는 추첨에 의한 재경기 실시가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p.s. I 위의 생각은 저의 생각일 뿐, 이것이 옳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p.s. II 토론의 기본자세는 남의 의견을 인정하는데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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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11 15:22
수정 아이콘
일전에 자유게시판에서 제가 던졌던 주제로군요.

당시에 제가 고민해 본 바로는 즉시 재경기를 하는 것이 모든 경우에 통용되는 최선책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팀플이라 하더라도 다음경기를 먼저 치르는 것이 아니라 즉시 재경기를 치뤄야 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아서 제가 알기로는 현재 전체 스타리그상에 공식적인 최종결과 무승부 경기가 딱 한경기 있습니다. 만일 당시 먼저 치러진 다음 경기에서 다른 결과가 나왔다면 그 무승부 경기에 대한 재경기가 치뤄져서 승부가 가려졌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전의 무승부 경기는 기록에서 지워졌을 것입니다.
해당 경기가 아닌 다른 경기결과에 의해 동일한 경기결과가 지워지거나 남거나 한다는 것. 이 얼마나 비합리적인 운영입니까?
물론 팀리그와 같은 리그 방식의 대회에서는 무승부를 공식적인 결과로 인정하고 팀성적을 X승 X무 X패, 이런 식으로 기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개인전에서는 경우에 따라 선수의 휴식을 위해 다음 경기를 먼저 치를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토너먼트 진행중에는 재경기! 개인전의 경우 다른 경기 먼저 치른 후 재경기 가능

리그 진행중에는
1) 즉시재경기 - 이전 사례처럼 다음 경기를 먼저 치뤄서 승부가 안 날 경우 이전 무승부 경기에 대한 재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즉시 재경기를 해야만 함
2) 무승부를 공식적 결과로 인정

중에서 방송사의 사정에 따라 선택!

위와 같이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확신합니다.
다크스웜속에
04/10/11 16:23
수정 아이콘
음 그다지 생각해본 문제가 아닌데 한번 생각해 봐야 겠군요 암튼 겜리그가 더욱 활성화 됨에따라 자투리규정들도 정립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信主NISSI
04/10/12 07:14
수정 아이콘
저 역시 한번 제시했었던 의견이군요. 모든부분에 있어서 글쓴님과 같은 의견이었습니다.(굉장히 드문 일인데 말이죠...)

무승부 경기 판정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견이 더 있습니다. 과거 POS와 GO의 팀플전처럼 엘리미가 불가능할 경우의 무승부는 단판 토너먼트에선 무승부 후 재경기를, 번기이거나 리그일 경우엔 무승부 판정하는데 동의합니다. 단, 서지훈선수와 안기효선수의 경기에서처럼 장기전 후 병력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는 상태에서 고착된 경우엔 형태와 상관없이 무승부 후 재경기를 치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승부조작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맵은 무승부의 경우 동일한 맵을 사용했으면 합니다. 이유는 그만큼 치열했다는 것은 다른 맵에 비해서 밸런스를 보다 기대할 수 있다라는 점 때문입니다. 혹, 밸런스가 기울어진 맵인데 불리한 쪽에서 이뤄낸 성과였다고 해도 보통의 대회는 반대쪽으로 기울어진 맵도 있기 마련이므로...

마지막으로 승점제는 필요 없습니다. 이유는 현재 온게임넷에서 사용하고 있는 순위기준은 다승이 아닌 승률이기 때문이죠. 승점제가 아니므로 문제될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온게임넷의 예를 든 것은 현재 순위선별기준이 필요한 리그가 온게임넷과 프리미어리그밖에 없으며, 프리미어의 순위기준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아서입니다.

마지막으로... 프로리그에서 무승부 경기가 나와 그날경기가 결국 1:1로 결정된 경우 팀간 승패를 무승부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짜피 프로리그는 리그전인데 굳이 무승부를 피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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