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혁신당

뭐니뭐니해도 가장 드라마틱했던 건 개혁신당 이준석 당선자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준석 당선자가 비례로 출마하는 게 아닌 한은 당선이 어려운 것 아닌가 싶었고,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면 예전 지역구를 유지하든가,
그게 아니면 아예 차라리 졌잘싸할 생각을 하고 광주에 출마를 해 보는 게 어떻겠나... 전 이렇게 생각했었는데요.

무능한 상대 후보의 틈을 잘탄, 동시에 정말 정성과 사력을 다한 선거운동으로 의석을 따 냈네요.
천하람 비례대표 후보도 당선이 유력하던데 천하람, 이준석 두 명의 다음 회기를 기대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응천 의원의 낙선이 아쉽습니다.


#2. 녹색정의당

반면에 제 입장에서 가장 안타깝다고 해야할까요? 녹색정의당은 참패했습니다.
심상정 의원도 낙선했고, 비례대표들도 원내입성에 실패했지요.

사실 이런 싸한 느낌은 진작부터 느끼고 있었습니다.
전 피쟐 말고도 펨코와 더쿠도 눈팅하는 편인데
녹색정의당은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는 것이 당연할 지경이고, 부정적인 목소리조차 구경하기 어렵더군요.
다시 말해... 어떻게 보면 '아웃 오브 안중' 뭐 이런 느낌이 들었던 지라...

그래도 노동계 쪽에서는 여전히 비례로라도 녹색정의당을 밀지 않을까 싶어 지켜봤습니다만
아무래도 그 조차도 여의치 않았던 것 같네요.

향후 민주당계 정당에 흡수, 소멸되는 길을 걸을 것인지...
아니면 다시 방향 설정을 잘 해서 독자 자립의 길을 갈지, 지켜봐야겠네요.


#3. 국민의 힘

출구조사 발표 직후에는 개헌선까지 뚫릴 것이 유력하다는 결과에 모두가 경악했습니다만,
수도권에서는 동작을, 용산, 도봉갑, 마포갑, 분당 갑/을 등지를 가져가고,
경남의 '낙동강 벨트'를 성공적으로 방어하는 선을 넘어서 오히려 민주당 의원을 줄이는 성과까지 거두면서
그래도 110석 전후는 어떻게 사수하면서 개헌선이 뚫릴 위기에서 극적으로 생환(?) 했네요.

그런데 수도권을 보면 석패한 지역구가 꽤 있어 보입니다.
수원 정의 이수정 낙선자도 그렇고,
송파 병도 아마 대표적인 지역구일텐데요. 저는 송파 갑을병을 다 국힘이 가져가는 줄 알고 잤는데,
일어나 보니 송파 병은 정말 아슬아슬하게 민주당이 가져갔더라고요.
대전을 모두 날린 것도 R&D 예산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요.

향후 국힘이 과연 윤통을 손절(?)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네요.


#4.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민주당이 대승했다고는 합니다만, 저는 반대로 이재명 대표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둠의 선대위원장께서 그렇게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공천에서의 잡음으로 도봉갑이 날아갔을뿐만 아니라,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서도 득표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 군소 좌파인사를 배치했죠.
비례대표에서 [지민비조] 기조가 상당했다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민주당 지지자이지만 이재명은 싫은 이들이 그렇게 많았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 많은 정치 평론가들이 이야기하는데,
상당히 타당한 분석이라 생각합니다.

즉, 이재명의 캐릭터 뿐만 아니라, 그 방향성에서도 많은 민주당 성향 지지자들도 물음표를 붙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데요.
오히려 민주당+조국혁신당이 개헌선을 뚫지 못한 것이 이재명 개인에게는 다행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만에 하나 개헌선을 뚫었더라면 그 역풍 또한 상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잘 해 줬으면 싶긴 합니다만... 솔직히 그렇게 기대는 되지 않네요.


#5. 그 외 기타 등등

이낙연 낙선자는 이제 은퇴하셔야지 않나 싶고요.
전광훈 목사 당에서 진짜 비례대표 나오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그게 아니라서 정말 다행입니다.

아...   그리고 장예찬 낙선자는 어쩔... 이준석 대표는 배지 달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