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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2/04 01:59:50
Name ipa
Subject [LOL] OGN의 입장표명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 그리고 앞으로의 희망사항
우선, 아래에 올라온 OGN의 입장표명 글 전문을 인용합니다.



<안녕하세요? OGN입니다.

금일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를 통해 공지된 <2016롤챔스> 중계와 관련해 OGN의 입장을 말씀 드립니다.

우선 OGN은 본 사안이 아직 논의 중임에도 불구하고,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측이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OGN은 이번 사안을 단순히 중계권과 수익적 측면에서 바라보지 않고, 한국 e스포츠의 주권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가장 진보한 게임 방송 제작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e스포츠 제작진은 단지 계약을 받아 콘텐츠를 납품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일부 팬들이 생각하는 방송사와 개발사의 관계는 단순 갑-을 관계가 아닙니다. 원천 소스를 가지고 리그를 꾸리고 만들어 가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방송사의 역할입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종목사가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OGN은 지난 16년간 남들보다 한발 앞서 시작하고 투자해왔습니다. 종목사와는 늘 동등한 입장에서 논의를 원해왔고 그런 과정에서 OGN의 많은 노하우를 리그에 적용시켜 왔습니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에서 언급되고 있는 “종목사가 마음대로 해도 상관 없지 않느냐” 는 주장에는 단호히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롤챔스’는 이러한 OGN의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 넣어 종목사와 시청자 여러분이 ‘함께 만든 작품’입니다.

이에, 이번 발표한 내용과 그간 시중에 떠돌던 내용 중 사실과 다르게 전달된 부분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OGN과 한국e스포츠협회와 함께 3자 협의체를 통해 16년 LCK 운영개선 방안에 대하여 오래 전부터 논의해왔다고 했지만, 이 내용 중에 분할 중계와 관련된 건은 없었으며 분할 중계에 대한 내용에 있어서 OGN은 배제된 채 일방적인 통보만이 있었음을 말씀 드립니다.

또 ‘다수의 팬들이 겪은 불편함’이란 지적 역시 OGN은 ’2015년 리그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개선하겠다’라는 2016년 롤챔스 운영 보완책을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에 제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언급된 목요일 낮 시간 경기 편성에 대해서 차기 시즌부터 목요일 오후 5시와 8시 편성안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 내년 4월 개관 예정인 상암동 IT 컴플렉스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는 동시에 두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Summer 시즌부터는 명확한 매치업 시작 시간 고지하에 두 경기 동시 진행이 가능함도 알렸습니다.

롤챔스는 일부 언론과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를 통해 상금과 제작비 전액을 지원 받아 방송을 진행한다는 것 역시 잘못 알려진 사실입니다. 절반 이하의 비용이 지원되며 부족한 나머지는 OGN이 영입한 스폰서쉽과 컨텐츠 부가 판매 등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콘텐츠 판매가 이뤄지지 않거나 스폰서 비용이 모자라면 OGN이 이를 감당한다는 뜻입니다.

무엇보다 롤챔스의 ‘초창기 투자’는 OGN이 스타크래프트2 중계권을 비롯한 여러 문제로 적자가 거듭되던 상황에서 진행한 모험이었고 모든 것을 건 승부수였습니다.

OGN은 e스포츠의 프로화와 확대 성장을 위해 LOL 컨텐츠 판매 수익의 일정 비율을 한국e스포츠협회에 지급해왔고, 현재 CJ 엔투스 게임단의 운영 비용의 전액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케이블 방송사가 부담하기엔 적지 않은 액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시작하고 만든 ‘e스포츠판’만큼은 우리 손으로 투자하고 키워가자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OGN은 이번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의 일방적 통보와 입장 발표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고 2016 롤챔스 진행과 관련하여 빠른 시일 내에 최종 입장을 발표하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일로 인해 팬 여러분의 우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사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본문에 나타난 OGN의 라이엇에 대한 직접적 항의사항은 결국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째, 논의 중인 사안에 대하여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점.
둘째, 분할중계 건에 관하여 협의없이 일방적인 통보 형식을 취한 점.

이에 대한 라이엇 측의 반박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라이엇 역시 논의 중임을 전제로 입장을 발표한 것이며, 추후에도 계속 논의할 것임.
둘째, 상호간 커뮤니케이션의 정도에 관해서는 서로 해석이 다를 수 있으나, 라이엇 입장에서는 나름의 소통과 의견수렴의 절차를 거쳤음.

첫번째 건에 대해서는 협상의 일방 당사자로서 언짢을 수 있는 일입니다.
다만, 절대적으로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는 일이죠. 상호간에 비밀유지협약이라도 있지 않은 한, 합의가 완료되어야만 입장을 발표할 수 있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논의 중인 사안에 대해 "먼저" 입장발표를 하는 것과, 본문과 같이 "공격적인" 입장발표를 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언짢은 일인지는 다소 애매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의 건에 대해서는 관계자가 아닌 이상 정확한 사실확인이 어려울 겁니다. 사실확인 뿐 아니라 가치판단도 마찬가지겠지요.
예컨대 라이엇 입장에서는 우선 스포티비로부터 제안을 받고 협의를 진행한 후 OGN과의 협의를 진행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고, 그것이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순차적 협의'라고 여겼을 수도 있죠.
반면 OGN 입장에서는 스포티비로부터 제안이 오기 전, 혹은 온 즉시 자신들과의 협의부터 진행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미 스포티비와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이루어진 통지는  "OGN을 배제한 채 이루어진 일방적인 통보"라고 여길 수도 있을 거구요.


여튼 둘 모두 애매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저 두 가지의 결론이 무엇이든 저와는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죠.

방송국과 게임사 간의 협의과정에서 벌어진 절차상의 잡음(그것도 통상의 상거래 관행상 그닥 이례적이지 않은)이 저 같은 일개 덕후에게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오히려 제가 위 입장표명글을 보고 동요했던 건, 어찌보면 OGN의 라이엇에 대한 용건이라고 할 수 있는 위 내용들이 아니라, 그 곁가지들로 쓰여진 각종 수사와 변설이었습니다.  

OGN은 본문을 통하여, 롤챔스는 OGN이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 종목사와 시청자가 함께 만든 작품이고, 방송국은 종목사에 일방적으로 굴종해야 하는 을이 아니며, 사활을 걸고 과감한 투자와 모험으로 이루어낸 이 롤챔스, 이스포츠 판을 유지하기 위해 대회 운영비용의 절반을 스스로 조달하고 케스파 부담금, 팀 운영비를 부담하고 있는바, 이러한 OGN의 중계권을 위협하는 것은 곧 한국 e스포츠의 주권문제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공감이 가지 않더라고요.

물론 게임방송사가 e스포츠라는 2차 컨텐츠의 제작자로서 중요하고도 새로운 창작자이자 기여자라는 점은 격하게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게임방송사가 OGN 하나인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도 나이스게임티비라는 인터넷 게임방송사가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 시청자와 함께 만들었던 NLB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그 방송사는 지금은 롤챌린저스 코리아라는, 전작보다 흥행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작품을 만들고 있지요.
그리고 그렇게 조정되는 데에는 분명 OGN 역시 관여도가 있었을 겁니다.

OGN이라는 특정 방송사가 롤이라는 특정 게임의 e스포츠 흥행에 기여한 특별한 공로 역시 인정합니다.
하지만 사활을 걸고 과감한 투자로 모험을 한 것이 비단 OGN 뿐이었을까요?
제작사인 라이엇은 아무런 위험부담없이 게임을 개발하고 런칭했을까요?
서로의 입장은 마찬가지일 겁니다. 사활을 걸고 성공해낸 롤챔스를 통해 가능하면 많은 수익과 성과를 확보하고 싶은 OGN이나, 사활을 걸고 성공해낸 롤이라는 게임을 통해 가능하면 많은 수익과 성과를 확보하고 싶은 라이엇이나요.
더불어 궁금합니다.
그렇다면 OGN이 생각하기에 그러한 과감한 투자와 기여에 대한 보상은 어느 정도면 될까요?
앞으로 롤이 망하기 전까지 영원히 한국에서의 롤 중계는 OGN만 해야할까요?

대안 제시에 관한 내용 역시 다소 의아합니다.
상암 경기장 시설과 CJ E&M의 다른 채널을 통해 동시에 두 경기를 송출하고 편성을 조정할테니, 우리에게 독점중계권을 계속 인정해라, 라는 것이지요.
제안 자체로도 이렇게 공개적으로 버스터콜을 할 만큼 획기적이고 대단한 내용인지 의문이지만, 순수하게 협상의 관점에서 라이엇이 이 제안을 받아야만 할 의무가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OGN이 라이엇의 분할중계 제안을 받아야만 할 의무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그리고 비용부담의 문제입니다.
라이엇 역시 상금과 대회 운영비 일부와 팀 지원금과 롤드컵 개최비용과 그 밖의 많은 비용을 부담합니다.
왜일까요.
라이엇 입장에서는 블리자드가 시도했던 것처럼 중계권 로열티만 받아먹고 대회 운영을 위한 지출은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비용을 부담하면서 대회를 직접 운영하고 지원하죠.
너무나 당연하게도, 궁극적으로는 그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기여의 측면도 물론 있겠지만요.
OGN이 케스파에 부담금을 내고, 팀을 운영하고, 대회 운영비 일부를 조달하는 것 역시 마찬가집니다. 궁극적으로는 사업을 위한 비용이죠.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기여의 측면도 물론 있겠지만요.

OGN이 겨냥하는 것은 어쩌면 체리픽커인 스포티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 e스포츠에 기여하고 그 주권을 지키는 것이 OGN 단 하나의 방송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직 롤만 보시는 분들은 모르시겠지만, 만약 저처럼 스타2와 카트 같은 스포티비 중계의 다른 e스포츠를 함께 즐기는 게임팬이라면, 스포티비의 e스포츠 기여도를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OGN이 버린 스타 2에, 그것도 그저 불투명한 것이 아니라 흥행의 한계가 현실적으로 보이는 종목에 OGN만큼의 '과감한 투자'를 하여 여기까지 살려온 것이 스포티비였습니다.

애초에 스타1 시절, 양대방송사가 나름의 개성으로 함께 컨텐츠를 나누어 방송하는 것이 오히려 익숙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미 독점계약을 통해 충분히 기득권과 노하우를 축적한 상태에서, 더욱이 독점계약기간도 종료한 상황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e스포츠에 기여하며 게임방송의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온 동종의 방송사가 협상의 기회, 선의의 경쟁을 할 기회를 얻는 것이, 어째서 "한국 e스포츠 주권의 침해"라는 결론으로까지 비약하는지 참 이해하기힘듭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래서 라이엇과 스포티비가 선이고, OGN이 악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어차피 사정과 명분은 고만고만하고, 작금의 이슈는 그저 상호간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사업주체들끼리의 "계약문제"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죠.
그저 협상의 문제고, 협상력의 문제이며, 최소한 "배신"이나 "강탈", 나아가 "한국 e스포츠의 주권침해"의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정말 하고 싶은 말은, 겜덕인 저는 그냥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야겠다는 겁니다.

명분이고 협상력이고 OGN이고 스포티비고, 만약 양 방송사가 함께 롤 컨텐츠를 중계하게 된다면 이러이러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나 밝히는 것이 겜덕후로서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관철이 되건 말건, 2016년 한국의 롤 컨텐츠 방송에 대한 희망사항을 좀 적어보려 합니다.
서두가 너무 길어서 정작 하고 싶은 말은 짧게 요약해야겠네요.

첫째, 롤챔스든 뭐든 단일 리그의 분할, 동시중계보다는 서킷포인트가 별도 배분된 별개의 리그가 각각 독립적으로 진행됐으면 합니다.
프로리그와 팀리그, 더블 엘리 방식의 msl과 토너먼트 방식의 스타리그처럼,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있는 양대리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lcs와의 형평성 이런 거 일단 노관심입니다.

둘째, 대회가 분산되어 롤에 할당할 OGN의 방송시간에 여유가 좀 확보되거든 재밌고 수준높은 롤 분석 프로그램 좀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셋째, 스포티비 게임즈는 해설진의 다양화 내지 개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단군, 강퀴, 조이럭을 비롯하여 적극적인 트라이아웃과 내부 발굴을 통해 스타2의 유채꽃에 필적하는 막강 해설조합을 보여줄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넷째, 승강전 좀 보완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듀얼 토너먼트 최종전 같은 느낌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너무 비중없이 적은 경기수만으로 끝나버려 실망이 컸습니다.
지금의 방식은 2부리그도 무관심이고, 1부리그 하위권 경기도 무관심이고, 승강전도 노잼입니다.
최소한 승강전 팀들끼리 풀리그 정도는 치러야죠. 에버가 스베누한테는 졌어도 롱주한테는 이길 수도 있는 건데, 지금처럼 그냥 두 그룹으로 나누어 다전제 한번만 치르고 끝내버리는 방식으로는 변별력도, 흥미도도 떨어집니다.

사견으로는 2부리그 우승팀은 무조건 승격, 1부리그 하위 2팀과 2부리그 상위 2팀이 승강전 토너먼트나 풀리그를 통해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하는 정도면 어느 정도 절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대안이야 얼마든지 많겠지요.


..... 졸려서 더 이상은 못 쓰겠네요. 다들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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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통닭
15/12/04 02:11
수정 아이콘
4가지 의견 모두 동의 합니다. 개인적으로 스포티비에게 원했던것은 스포티만의 새롭고 신선한 리그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승강정은 최소한 1위팀은 승격시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승강전은 2부를 단절시켜 고사시킬 뿐입니다
해설 질 부분은 스포티비 pd가 욕먹을 때마다 쾌감을 느끼는 변태가 아닌이상 당연히 신경쓰고 개선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SwordMan.KT_T
15/12/04 02:13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 분할중계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긴 하지만, 강퀴 해설은 정말로 아깝습니다.
15/12/04 02:20
수정 아이콘
4번의견은 다른생각이네요. 승강전해서 1부리그로 자동승격한들 제2의 스베누가 나올지 누가아나요..
차라리 검증된 9,10위권애들을 2부리그 1,2위랑 실력대 실력으로 붙이는게 나아서 조금이나 나은사람을 골라내려는거죠.
그리고, 상위팀이랑 하위팀하는데 경기수 많을수록 상위팀이 더 유리한거아닌가요?

승강전을 다봤습니다만.. 경기력봤을떄는 5판3선이 아니라, 리그전해도 롤챔스팀들이 잔류했을 수준 차이였습니다.
이정도면 기회의 측면에서는 서로 왈가왈부할게 없다고 보네요.
피지알중재위원장
15/12/04 02:57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는 지금의 승강전은 1부리그 팀에게 너무 유리하다고 생각해서요.
일단 팀 선택권도 1부리그에 있고, 본인들이 몇달간 경기를 치러왔던 어떻게보면 홈구장이라 볼 수 있는
용산에서 경기를 치룬다는 점도 그렇고요. 적응할 새도 없이 단판으로 끝난다는 점도 있네요.

제2의 스베누가 나올지 모른다고 하시지만, 2부리그에서 도긴개긴 이었던 스베누가 한 시즌 1부리그 뛰면서
2부리그와 확연히 차이날 정도로 발전한 거 보면 다른 2부리그 팀들도 그정도 포텐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자동승강으로 2부리그 몇팀씩 1부리그 경험하다보면 최소 지금의 스베누 전력을 가진 팀들이 여럿 생기는거죠.
15/12/04 06:38
수정 아이콘
저는 2부리그 팀에게 좀더 유리하긴 해야 하지만 자동승강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2부리그 팀에게 유리하게 할 지언정 1부리그 팀을 꺾어야 1부리그에 들어갈 자격을 증명할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라서요..,
15/12/04 16:50
수정 아이콘
저는 승강전도 그 무게가 엄청나게 올라간만큼 리그제로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다크폰로니에
15/12/04 02:27
수정 아이콘
저는 신규 리그를 설립하고 뭐고 동시 중계 했으면 좋겠네요.
스포티비가 경쟁력 있고 자생력 있으면 살아 남겠지요. 더 좋은 컨텐츠와 영상 해설로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 잡겠지요.
리그 분할이니 , 분할 중계니 이런 것들로 시청자들의 권리를 가로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의 최대 목적은 이윤이겠지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라이엇은 통제가 잘 되지 않는 독점 형태의 OGN 이 달갑지 않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쟁형태로 만들어서 통제 가능한 모양새로 바꾸고 싶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은 향후 협상력에서 자신들이 더 강한 이권이나 목적을 달성하는데 큰 힘이 되기 때문이지요.

OGN은 시장을 열심히 키워놨더니 갑자기 경쟁자가 생겨서 경쟁을 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이해 못할 바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FIFA는 라이엇이고, MBC, KBS가 경쟁하는걸로 생각하죠.
그냥 동시 중계 했음 좋겠습니다. 왜 내가 전문성도 없는 해설을 억지로 듣고 있어야 하나요?
전문성이 있든 없는 누가 좋든 나쁘든 전파의 낭비든 아니든, 한쪽이 망하든 말든
시청자가 선택하는게 가장 좋은 선의의 경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문선 해설 좋은 사람은 글로 볼것이고, 차범근 해설 좋은 사람은 차범근 보는거죠.
공중파도 아니고, 그깟 게임방송에서 같은 게임 중계한다고 뭐 문제될 게 있나요?
심지어 그깟 월드컵은 공중파에서도 동시중계했는데.

방송 제작을 OGN이 해서 문제다? 그럼 라이엇이 비용대서 방송제작하면 되겠네요.
OGN이 다 투자해서 만들어 놓은거 가져다 쓰려고 하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다 라이엇이 관리하고 영상 스트림만 공유해서 각자 해설하면 되죠.
그런데 그러기엔 비용이 너무 크거든요.

저는 라이엇도 결국 한국 롤 팬들이나 시청자를 위한 선택을 하고 있다고 보이진 않습니다.
15/12/04 08:04
수정 아이콘
그간 ogn 혼자 시장을 열심히 키워온 거 자체가 온전히 ogn만의 희생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죠.

이미 수년간 게임으로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려온 롤을 지금껏 ogn이 혼자 열심히 키울 수 있었던 것 자체가, 런칭 당시 공교롭게도 경쟁사 자체가 없었던 시장상황, 그리고 그간의 독점중계"권"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 독점중계권이 계약종료로 소멸했고, 자연스럽게 경쟁이 가능한 구도가 된 것 뿐이죠.
15/12/04 08:21
수정 아이콘
상식적으로 분할중계가 경쟁에 도움이 될까요? 어차피 딱딱 배분되있는데 경쟁할필요가 있습니까?
15/12/04 09:55
수정 아이콘
시청률 경쟁도 하고 평판 경쟁도 하고, 그걸 통해서 스폰서와 광고를 유치하고 보다 큰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당연히 경쟁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거죠.
15/12/04 16:49
수정 아이콘
시청률 경쟁은 동시중계를 해야 붙는 거죠. 분할중계를 해서 OGN이 욕먹는 현행방식을 고수한다고 시청률이 떨어질까요? 또한 아무리 스포티비에서 투자를 한다한들 OGN중계진의 퀄리티를 따라잡는건 불가능은 아니어도 매~우 어렵고 시간도 걸릴거라고 봅니다. 어쨌든 케스파컵을 통해서 스포티비는 자신들의 현재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고 이대로라면 시청자는 발전이 없는 OGN수준과 그보다 더떨어지는 SpoTV의 방송을 소비해야할 것입니다. 동시중계를 해서 중계진은 당장 따라잡지못한다고해도 통계자료라던가 OGN이 지금까지 지적받는 부분을 고쳐서 스스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지, 이건아니라고 봅니다. 백번양보해서 분할중계를 한다칩시다. 이번에 라이엇은 직관러를 위해서도 필요한 분할중계라고 했습니다. (귀가시간을 당겨야한다) 첫째로 분할중계를 하게되면 서로다른 장소, 부스에서 진행될텐데 직관러는 경기장을 이동해서 봐야합니까? 또한 편성은 보통 화제성이 있는 경기와 화제성이 없는 경기를 묶어놓기 마련입니다. 이를 나누먼 화제성이 없는 경기장에 진짜로 관객이 몇명이나 올까요? 이는 더욱더 직관러는 줄게되고 이는 E-sports자체의 격을 떯어뜨리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15/12/04 17:01
수정 아이콘
뭐 그런 근거에서 분할중계를 반대하신다면 저로선 존중한다는 답변밖에 드릴 수 없네요.

다만 시청률이나 평판의 경쟁이 동시간 중계 시에만 가능하다는 건 동의하기 어렵네요. 당장 케스파컵과 ogn의 롤챔스를 가지고 퀄리티 비교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가요?
많은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들이 각기 다른 시간대에 방송하면서도 시청률 순위표의 수위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지 않는가요?
우리에게 보다 비근한 예로 소원 스타리그 결승의 시청률과 그 이후 결승전의 시청률을 서로 비교하면서 리그의 흥행을 논하지 않는가요?

아니, msl과 스타리그가 있던 시절 얼마나 양자가 비교당하며 경쟁했습니까

스폰서 입장에서는 기왕이면 시청률이 조금이라도 높고 인기가 조금이라도 많은 롤 리그에 투자하려고 하는 게 당연하겠죠. 그 모든 과정이 경쟁입니다.


같은 컨텐츠로 리그를 운영하고 진행한다는 것 자체로 직관적인 역량의 비교대상이 되고, 이건 다른 게임사가 파트너쉽의 상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동시중계가 보다 극명하게 서로의 인기도를 비교하는 방식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분할중계는 경쟁이 아니고 동시중계만이 경쟁인 건 아닙니다.
15/12/04 17:2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부분중에 예로 드신것들은 서로 다른 컨텐츠로 경쟁을 하는 것들입니다. 자신의 고유컨텐츠니까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살아남기 때문에 경쟁이 되는 것입니다. MSL 스타리그도 서로 다른 리그 즉 서로 다른 컨첸츠니까 경쟁이 되는 것입니다. 같은 컨텐츠를 방송국만 나누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최선은 새로운 리그를 만들어 경쟁을 하는 것이고 그게아니라 'OGN은 우리보다 떨어지는데 선점효과로 파이를 독차지하고 있으니 우리가 더 나은 컨텐츠를 제공하겠다'가 스포티비의 입장이라면 동시중계로 경쟁해서 OGN의 파이를 정당한 경쟁으로 뺏어오면 되는 것입이다. 분할중계를 하겠다는건 '우리는 OGN보다 나은 서비스는 제공 못하는데 파이는 나눠먹어야겠다'로 밖이 안보입니다.
이름없는자
15/12/04 02:27
수정 아이콘
제안들 모두 내용이 괜찮네요 다만 첫번째 제안은 너무 긍정적인 내용이라 저건 절대 현실화안된다는 묘한 예감이 들지만요..

전적으로 사업 주체 간의 협상의 문제라는 것에 공감합니다. 어느 한쪽에게도 당위성 내지는 정당성의 개념은 찾기 힘들다고 봐요. 물론 OGN에게도 깽판을 칠 자유는 있겠지요 그래봤자 결국 총을 쏠 수 있는 쪽은 라이엇이겠지만요 단지 그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15/12/04 02:28
수정 아이콘
조이럭 해설은 아니됩니다. 해설은 잘하시지만 들으면 너무 졸려요
Love Fool
15/12/04 02:35
수정 아이콘
뭐 방송사 둘다 안하게다고 나오면 다른리그처럼 라이엇이 자체로 그냥 온라인중계 하면 되긴 합니다만...
네파리안
15/12/04 02:43
수정 아이콘
조이럭님이 분석방송같은데 나오면 좋을거 같긴한데 말이죠. 아마도 본인 직업 특성상 방송에 나올거같지는 않습니다. 롤드컵때 나겜이 기획한것처럼 분석방송하는것도 좋을거 같은데요. 온겜정도면 해외에서 코치하다가 롤드컵기간동안 한국에 와있는 전 프로들 대려다 썰도 듣고 같이 분석도하면 재밌을거 같은데요. 나겜도 하는걸 온겜이 못하는걸 볼떄 정말 아쉬움을 느낍니다. 정 힘들면 나겜에 하청이라도 줄 수 있는거 아닌가 싶기도하고
서리한이굶주렸다
15/12/0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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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은 롤 이스포츠 컨텐츠를 모두 자기 컨트롤하에 두려고 하는 성향이 강해서, 자칫 통제를 벗어날 수 있을 정도로 파이를 키우는건 원치 않아하는것 같습니다. 굉장히 근시안적인 정책이 아닌가 걱정도 들구요. 꼭 그렇게 팬들의 성향과 정면으로 배반되는 길을 걸어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15/12/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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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봐도 스포티비가 라코한테 영업제대로한느낌이 들어서 거부감이드네요
입찰자격이안되는 업체가 접대같은 영업 엄청해서 낙하산처럼 입찰자격 부여받아서 입찰따낸거 같은거랑 비슷한거 같네요
저항공성기
15/12/0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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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가 입찰자격이 없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죠
배두나
15/12/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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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가 입찰 자격이 없다니...
리니시아
15/12/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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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의견 모두 너무좋네요
뿌엉이
15/12/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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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권을 파는 사람한데 중계의 질까지 보장하라는 경우는 없죠
스포티비가 신생업체도 아니고 경험도 많은 매체인데
이정도로 논란이 되는거 자체가 이상할 정도 입니다
수많은 스포츠경기가 열리고 방송되는데
만족을 못주는 해설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곳이 더 많지만 중계권 팔때 좋은 해설진 있는데 한테만 중계권 팔아라
이런 주장을 들어본적도 없고 실행한적도 없죠
15/12/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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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희망사항을 제시하듯 개인의 희망과 취향을 피드백하는 거야 당연히 가능하고 시청자의 권리인데, 이걸 계약의 당위성이나 갑질논리를 비롯한 선악구도로 연결시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그걸 조장하는 OGN의 언플도 다소 어이없구요.
서쪽으로 gogo~
15/12/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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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의견입니다. 박수치고 갑니다~ 저는 이번 케스파컵 정말 재밌게 봤거든요.
라이트 유저라 딱히 해설에 대한 반감도 없었고, 오랜만에 보는 KCM과 곰인호의 조합 + 빛돌 중계진이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특히 정인호 해설은 도타2에서는 무당해설로 유명했는데 PGR에서 못한다고 까이는 걸 보면 눈물이...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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