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미 올라온 후기들이 있지만 전부 스포일러 있는 후기인 듯 하여
스포 없는 후기도 올려 봅니다.

- 영화의 장르는 몇몇 리뷰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스페이스 오페라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그 쪽 방향으로 특별한 야심을 가지고 있던 것 같지는 않고
오히려 마지 못한 선택에 가깝지 않나 싶네요.

- 다른 마블영화, 심지어는 페이즈 4의 영화들과 비교해서도 완성도가 높다고 하긴 어려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꽤 재밋게 봤습니다.
단지 그 재미라는게 극장 영화보다는  OTT영화를 볼 때 느끼는 재미에 가까워서
굳이 IMAX나 기타 특별관을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 딱히 치밀한 설정이나 탄탄한 서사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걸 애써 설명하거나, 이해 시키려고 하지 않고
‘이건 원래 이런거야’ 라는 식으로 퉁 치고 넘어가다보니
뇌를 비우는 데 큰 노력이 필요하지는 않네요.

- 어떤 의미로는 굉장히 독립적인 영화네요.
로키 드라마를 봤다면 내용을 조금 더 이해할 수는 있겠지만
그게 딱히 영화를 더 재미있게 만들지는 않는 것 같아요.
심지어 앤트맨 1, 2편을 안봤어도
앤트맨이 작아지고 커진다는 것만 알고있으면
이 영화를 즐기는 데에는 별 무리 없을것 같습니다.

- 매력적인 캐릭터가 하나도 없습니다.
주인공, 빌런, 조연들 모두, 마치 롤플레잉 게임의 NPC마냥
기능적인 이유로만 존재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심지어 메인 빌런은 로키 드라마에서는 그렇게 매력 쩔었는데.. 에휴

- 개인적으로는 가오갤 3 이후의 마블 영화들은 굳이 개봉일 관람을 시도하지 않을 것 같아요.
기본적인 영화의 재미가 페이즈 4 이전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제외하고는 스포일러가 딱히 영화의 재미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아서요.

- 캐시는 이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