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5/02/17 20:26:30
Name The Siria
Subject 2월 19일 토요일 워3리그 프리뷰
남은 사람들.
그들은 떠난 사람들이 못 이룬 꿈을 안다.
그리고 그 꿈이 자신과 같음도 안다.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면,
모든 것을 걸고 싶지 않을까.
그 첫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B조 Twisted Meadows
리 샤오펑(YolinY.Sky,H) vs 장재호(Moon[One],N)


리 샤오펑 선수가 가장 만나고 싶다고 밝힌 선수는 아마 장재호 선수였을 겁니다. 배넷 상에서 많이 만났고, 승과 패를 주고 받았다는 말. 그가 16강에서 보여준 모습은 중국 제일의 휴먼이라는 칭호가 부끄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런 그가 만나야 하는 상대는 현 시점에서 최고의 나엘로 평가할 수 있는 자, 장재호 입니다. 날카로운 기세의 충돌이 어떤 경기를 만들어 낼지요.
자, 트메에서 메를로 유안 선수가 박살이 났던 것을 리 샤오펑 선수는 기억을 해야 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나엘을 잡기 위해서는 타이밍을 잡고, 그 타이밍에 상대에게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주어야 합니다. 상처뿐인 승리가 거듭이 된다면, 나엘의 재생력은 결국 승리를 얻지 못하게 할 뿐이겠지요. 그는 특유의 빌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빌드를 활용해서 승리로 갈 지, 아니면 휴먼의 정석을 극대화 시킬지, 그의 선택에 따라 경기의 흐름은 갈립니다.
다레의 활용에 대한 논란을 일으킨 그. 현 시점에서 그의 플레이는 말 그대로 물이 오를대로 오른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의 경기에서 일관적으로 흐르는 기운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상대를 제압하는 고삐를 놓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경험치 덩어리로 될 수 있는 것을 빼는 컨트롤이나, 상대의 허를 찌르는 선택은 모두 고삐를 날카롭게 쥐는 것 그것이지요. 결국 그의 선택을 예측하기보다는, 그가 어떤 식으로 고삐를 쥐고 놓치 않는가를 잘 관찰하는 것이 더 나아 보입니다.

A조 Night Haven
순리웨이(17Game.xiaOt,O) vs 조우천(Magicyang,N)


두 선수 모두 16강에서 생존을 예측했던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생존이 당연시 되어도 좋았구요. 이제 그들은 또 한 번의 생존을 위해, 나아가 고국의 팬들 앞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위해 항해를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바꾸어 말 한다면.... 그들은 지금 이 경기에서 서로를 딛고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겠네요.
최근에 나엘 상대로 굉장히 다양한 영웅의 선택이 나오면서, 오크의 선택이 또한 중요해 집니다. 선파시어냐, 선블마냐, 어떤 선택을 할 지는 그의 몫이겠네요. 제작맵인 나이트 헤이븐에서 장용석 선수를 이길 때처럼, 견제를 통해 이익을 얻고, 차근차근 해법을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담한 선택, 아니면 안정적인 운영, 어느 것이던 간에 해답을 찾으면, 이를 바탕으로 침착하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자, 매직양 조우천 선수가 가지는 해답은 무엇일까요? 선워든을 이용한 스킬 콤보로 상대를 누르는 방법? 아니면, 선데몬을 이용한 견제와 공격적인 압박? 선키퍼나 선프문도 가능하겠지만, 선키퍼가 얼마나 암담한가는 안드레이 소보레브 선수가 보여주었지요. 초반 어느 선택을 하느냐, 그리고 안정적인 조합을 갖추기까지 상대를 얼마나 저지하고, 자신은 얼마나 유지를 하느냐, 여기에 승부의 흐름이 달려 있습니다.

B조 Twisted Meadows
데니스 찬(mouz.shortround,NE) vs 알보츠 하이드리안(SK.Heman,H)


만만치 않은 실력의 소유자임이 증명이 된 데니스 찬 선수. 상대는 알보츠 하이드리안 입니다. 휴먼으로 지금까지 정말 꾸준하게 성적을 내 온 몇 되지 않은 선수라는 점에서 그에게 많은 기대가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데니스 찬 선수가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이 상당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알보츠 선수가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트메에서 휴먼을 잡을 때, 상대의 확장을 어떻게 저지를 하고, 상대의 발전을 어떻게 저지를 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즈드라브코를 잡을 때는 이 명제를 충실히 이행을 했고, 그래서 승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 선영웅을 선택을 하던 간에, 팬더가 조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 봅니다. 화력을 잘 집중을 시키고, 화력을 조합하는데 걸리는 시간만 벌 수 있다면, 그에게 승리가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 봅니다.
장용석 선수를 잡았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타이밍을 내 주지 않는 모습으로 상대를 눌렀습니다. 알보츠 선수가 지금껏 휴먼으로 계속 상위를 달리는 모습은 바로 그가 타이밍을 능숙히 잡는데 있습니다. 많은 경험을 한 그가 상대의 전술을 빨리 읽어 낼 수만 있다면, 타이밍에 맞추어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그리 어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느 시점에 딱딱 멀티를 늘리고, 병력의 힘을 집중시키는가, 상대의 본진을 노려 상대의 타이밍을 꼬이게 하는가, 그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그의 승부를 좌우하는 키포인트입니다.

A조 Night Haven
황태민(SK.Zacard,O) vs 조대희(4K^FoV,U)


한국 선수가 오프라인으로 열린 국제대회 결승에 올라간 것은 두 차례로 알고 있습니다. ESWC2004의 조대희, WCG 2004의 황태민, 그 둘의 정면 격돌은 아직 방송경기에서 실현이 된 적이 없습니다. 이종격투기가 인기가 있는 이유가 누가 센 지를 알고 싶은 원초적인 욕망때문이라지요? 오크와 언데드 최고의 선수가 맞붙는 지금, 그 원초적인 욕망의 하나가 실현될지도 모릅니다.
오크가 전반적으로 언데드 상대로 상성이 유리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경기가 많이 오크의 움직임에 의해 경기의 흐름이 좌우가 되어 왔구요. 초반에 어이없는 영웅의 전사나, 유닛의 손실과 같은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그래서 충분한 조합까지 시간을 번다면, 황태민이 16강 3경기에서 보여준 막강한 화력을 감안할 때, 그에게 승산이 있어 보입니다. 시간에 맞추어 상대를 흔드는 것, 오크가 경기를 좌우하는 필수 요소입니다.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오크 상대로 언데드가 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오크에게 흔들리는 선수는 졌으며, 오크에게 흔들리지 않거나, 오히려 오크를 흔들었던 선수는 이겼습니다. 맵은 다르고, 리그도 다르지만, 프라임리그에서 그가 오크를 상대하는 모습을 보면, 오크를 먼저 흔드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어차피 선영웅은 데스나이트로 많이 예측이 된다면, 상대를 흔드는(아니라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많이 나와 줄 때, 그에게 승산이 있어 보입니다. 자신의 플레이를 다 하는 것만이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지요.

ps. 제가 주말에 어디를 가는 관계로, 미리 올릴께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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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17 20:43
수정 아이콘
장괴물 출격인가요 ..
A조 한국인 간의 대결이네요 ...;;
~Checky입니다욧~
05/02/17 21:31
수정 아이콘
트메에서 메를로 유안선수가 박살났던...박살의 압박..
05/02/17 23:52
수정 아이콘
오크상대 선크로 핀드도 괜찮다는 소리도 있었는데.. 과연 조대희 선수의 첫영웅이 데나냐 아니냐에 따라 경기내용이 달라질 듯한 느낌이..
05/02/18 10:41
수정 아이콘
이번주 WEG 정말 대박이군요 .ㅠ.ㅠ.. 예약녹화라도 하고싶을 따름입니다 ㅠ.ㅠ..
초보랜덤
05/02/18 10:56
수정 아이콘
과연 리 샤오펑선수 유안선수가 장재호선수를 상대했던 맵에서 장재호선수를 상대하게 되는데 과연 같은 길을 가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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