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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8/11/30 21:00:59
Name 로즈 티코
File #1 fullsizephoto1018817.jpg (1.21 MB), Download : 26
Link #1 직접 작성
Subject [연예] 권나라 영화 데뷔작 [소녀의 세계] 보고 왔습니다. (수정됨)


[스포일러가 영화소개 시놉시스 정도로 살짝 있습니다]






- 저는 호러와 SF 매니아입니다. 그리고 B급과 쌈마이를 찬양하죠. 쿠엔틴 타란티노는 유사 이래 가장 긍정적으로 미친 감독이고, 세상은 주성치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으로 나뉜다는 명제가 진리라고 생각하고, 익스펜더블과 어벤져스가 붙으면 당연히 익스펜더블이 이긴다고 진심으로 믿고, 호러영화의 완성도는 얼마나 필름이 새빨갛게 물드냐로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하죠. 납치된 딸을 구해내는 아버지가 나오는 액션 영화가 뭐였지? 라는 질문의 답은 테이큰이 아니라 코만도입니다.

- 이러한 제 영화 취향상 평생 볼 일이 없을 영화인데, 우연히 며칠전에 건대 롯데시네마 지나가다가 시사회 포토월에서 나라 양을 처음 실물영접하고 바로 보고왔습니다. 포스터도 대충 보고 시놉시스도 모르고 그저 나라양만 믿고 가서, 정말 새하얀 백지상태에서 봤죠.

- 소녀들의 첫사랑 이야기...라는 카피만 대충 기억나서 아 그런가보다 했더니 여고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퀴어영화더군요.
자 이제 영화가 뻔히 그려지지 않습니까. 예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순리대로 흘러가는 스토리와 정말 판에 박은 캐릭터-특히 나라양은 문자 그대로 [키크고 멋지고 쿨하고 시크해서 여고에서 모두의 동경의 대상이 되는, 매일매일 고백받는 고3 선배님]의 클리셰를 다 갖다붙힌-로 엮어낸 영화이고, 퀴어영화에서 제기될 수 있는 동성애에 관한 거창한 담론을 제시하는 작품도 아닙니다.
구멍이 있는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조금 아쉽고, 언급한 바와 같이 클리셰 덩어리, 어딘가 현실과 빗나가있는 배경 등등.

- 그치만, [무척 좋았습니다!!]

- 일단 큰 스크린에서 나라양을 계속 본다는게 너무 감동스러웠고
그 뻔한 캐릭터가 나라양을 입으니까 진짜 멋있더군요. 여고생이 아니라 저라도 반했을 겁니다. 아 이건 당연하구나.
실제 여고생활이 절대 그렇지 않고, 풋풋하고 섬세한 사춘기 소녀의 감성...이라는 것도 허구에 불과하다는 걸 알지만, 판타지로 받아들이니 소소해서 좋더군요.
잔잔한 음악과 함께, 맘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나라양을 스크린으로 접한 건 정말 최고... (중요하니까 한번 더) 이게 나라다!! ㅠㅠ

- 한번 더 보러갈 생각입니다. 두번 볼만한 영화는 분명 아니에요. 그치만 꽤 기분좋게 봤고, 조금이라도 더 나라양 커리어에 도움이 되게 관객수 1명이라도 더 늘려보려구요.

- 개봉 날짜가 어제였습니다. 그런데 비치된 전단지가 없어서 메가박스 코엑스에까지 전화해서 문의해보니, 모두 소진되었다고 하더군요. 애초에 비치가 안된건지 너무 소량만 찍어내서 정말로 소진된건지...[혹시 영화 전단지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 규모가 작은 독립영화다 보니, 2차 매체로 나올 확률은 희박해보입니다. 이럴 때 [합법적으로 영화를 소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작은 영화여도 IPTV로는 무조건 나오나요?

- 오늘 <소녀의 세계>를 보기 하루이틀 전에 본 영화들이 <판타스틱 플래닛>, <이레이저헤드>, <엑스텐션>이었습니다.
저따위(...) 영화만 보다가 <소녀의 세계>같은, 원래대로라면 평생 안 볼만한 영화를 보니까 새로운 기분이네요. 정말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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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다
18/11/30 22:08
수정 아이콘
아이돌 보면서 와 진짜 이쁘다 느꼈던 사람 중 한명인..

이 게 나 라 다 !
엡실론델타
18/11/30 22:51
수정 아이콘
뭔가 글에서 팬심이 느껴져서 흐뭇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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