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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2 19:16
사실 저 중국도 세계 4대문명부터 시작해서 역사상 이렇게 오랫동안 통합된적이 없었죠.
소련은 여러나라가 독립되서 떨어져나갔는데 중국은 아직도 통폐합중 대단함. 그리고 진짜 우리나라는 아시아중에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 동시에 성공한 나라라서 더 대단한듯
18/12/22 19:19
침략해본 역사가 없다고 하기에는 베트남에 살짝 미안한 감이 없지 않지만...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근원적인 반감이 없다는건 괜찮은 조건이라 봅니다. 민주화도 맞는 이야기인게 확실히 문화가 정치체제에 영향을 받는지라 민주화된 사회에서만 표현의 자유가 활발해지고 그 자유 속에서 경쟁해야만 좋은 문화상품이 만들어지는거죠. 어허야둥기둥기를 음반에 수록해야 하는 문화에서는 만들어질 수 없는 것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18/12/22 19:20
한국적인 색깔이 옅어서 늘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동양적인 느낌하면 일본 중국은 스타일이 있는 반면 한국은 좀 옅다는 생각을 저도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게 강점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글을 읽으면서 해보았습니다..
18/12/22 19:29
개인적으로 1,2번은 굳이 장황하게 풀필요가 있는 문구인가 싶기도한데, 중점은 3이네요.
솔직히 한류는 컨텐츠가 좋다. 이거하나만으로 한류가 확산될 이유가 충분한것 같고, 유통이나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는 한류가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한건 소셜네트워크와, 유튜브등이 확산한 시점과 연관성을 보이는 점을 통해 이것이 가장 주요하지 않았나 생각듭니다. 자국내 정치적이유로 혐한이 심했던 대만이 오히려 한류로 통해서 반한감정이 엄청 누그러진부분이거나. 일본의 경우에도 그랬듯 침략의 역사가 없다. 민족주의 기반에대한 문화적 문턱이 낮다. 이런건 없진않겠지만 조금 약한논리가 아닐까 생각은 들구요. 경쟁력이 생긴 배경에 대해 민주화가 연관된다는건 적극적으로 동감합니다.
18/12/22 19:40
3번보다는 2번이 더 근본원인이라고 봅니다.
3번의 세가지 요인은 좀 짜맞추기에요. 전 한류의 경쟁력이 세계화(?)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인이 하는 최신유행의 음악이죠. 아시아에서 한국처럼 전세계의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나라가 없습니다. 극도로 높은 인터넷 접근도가 첨단 유행이 한국에서 빨리 수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죠. 그 결과 한국은 여러 산업에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지만 문화적인 측면에서 그게 더 강합니다. 현재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어떤 문화 컨텐츠도 한류컨텐츠를 빼고는 서구 문화와 같이 가질 못해요. 같은 황인종이 하는 가장 세련된 문화상품인 것이 한류가 큰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18/12/22 21:22
위에도 썼지만 우리 입장에서나 미안하긴 한데 만나본 베트남 사람들은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들은 다르겠지만) 그렇게 신경은 안쓰더군요.
한국전쟁으로 치면 북한 입장에서 미군이 적군이지 유엔군으로 온 필리핀이나 호주군대는 적군이라고 생각 안하는 정도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뭐 우리도 한국전쟁에서 통일을 결정적으로 방해한 중공하고 그냥저냥 잘 지내고 있으니까요.
18/12/22 21:41
베트남이 전쟁에서 져서 연합군의 식민지가 되거나 배상금을 어마어마하게 물었으면 모르겠는데 엄연히 승전국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 안 쓴다고 들었습니다.
18/12/22 22:11
한류열풍의중심지가 베트남이죠.
베트남가서 한국이 침략해서 미안하다고하면 욕먹습니다. 우리가 그 미국을 상대로 승리한 전쟁에서 니들이 뭐라고 가해자행세하냐고..
18/12/22 22:45
우리도 중국이 한국전쟁 참여했다고 크게 반감느끼지 않았잖아요?
오히려 70년대 운동권이었던 홍세화 책 보면 노래로 미국 일본 소련 대사관 다 태우는데 중국대사관은 태우면 안된다고 싸웠다는 얘기도 있고. 2차대전 당시 일본 동맹국이었던 이탈리아에 대한 반감도 없고. 딱 그정도 감정인거죠.
18/12/22 20:19
유연성이란 측면은 엄청 공감되네요.
이게 장단점이 다 존재하는데 고인물이 존재하지 않고 트랜드에 민감하고 금방 따라가는 건 장점인데 또 그게 고유한 무언가를 지켜가지 못한다는 측면에서는 또 아쉬움이 있는 것도 같고... 이번 프듀48을 보면서 초반에 인기를 얻다가 등수가 폭락하면서 맨탈 나간 일본 연습생을 보니까 확실히 알겠더군요. 거기는 한번 인기를 얻으면 그 인기가 쭉 유지됐었을, 그리고 유지해줬을건데 여긴 그런거 없으니까요.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이 전국민의 시어머니화로 불편하게 하니까 멘탈이 저절로 단련될 수밖에 없는 환경인 거 같기도 해요.
18/12/22 21:37
세번째는 일본의 경우 절감 하겠네요. 우리나라만 해도 일본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문화적인 반감이 엄청났죠. 중국이나 동남아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18/12/22 21:42
당장 미우 사태만 봐도...
동남아는 근데 태국등지에서는 인프라 구축을 일본기업이 많이 해주다보니 자연스레 들어가는 편이긴 하더라구요
18/12/22 23:15
아직도 공중파에선 j-pop 듣기가 쉽지않죠...
일본의 예시에서 더 나아가 [가정]을 해보자면 어느날 북한의 어떤 문화가 큰 돌풍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어서 그 컨텐츠틑 좋아하는 사람들, 더 나아가 북한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긴다면?
18/12/22 22:45
제가 느끼기엔 뭔가 이래저래 힙합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독창성은 부족하지만 유연하게 그때그때의 트랜디함을 받아들이고 융합하는 점이나 비트를 중요시하고 멜로디도 악기보다 보컬에 비중을 많이 두는 점, 서사보다 플로우, 라임에 비중을 둔 것 같은 가사등....
18/12/22 23:44
힙합이 독창성이 없다는 건 감히 말하건데, 말도 안 되는 소립니다. 애초에 따지고 보면 '랩'이라는 창법을 적극적으로 차용한 것, 말마따나 그때그때의 트랜디함을 받아들이고 융합하는 것, 멜로디와 화성 중심에서 리듬 중심으로 음악의 중심축을 옮긴 것 부터가 독창적인 시발점이죠. 서사보다 플로우, 라임에 비중을 두었다는데 어디까지나 '음악'인 '가사'에 있어서 그렇게까지 서사성이 중요한지도 잘 모르겠지만, 오히려 힙합 음악은 다른 장르에 비해 서사성을 중시하는 장르라고 보는데요.. 투팍, 비기, 제이지, 나스 등등 고전적인 힙합 문법의 대가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서사를 풀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었죠. 최근도 켄드릭 라마, 제이콜과 같이 서사능력으로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아티스트들을 배출하는 장르가 힙합입니다. 당장에 모든 프론트맨이 가사를 직접 쓰는 게 기본으로 취급받는 장르가 서사에 비중을 안 둘 리가... 솔직히 유독 힙합만 '뭔가 한 끝발 낮은 애들이 자신만의 무기로 성공했다'라는 이상한 스테레오 타입과 편견이 만연한 게 참.... 그렇네요. 한 가지 더 지적하자면, 플로우는 몰라도 힙합이나 랩 창법의 등장 전에도 가사에서 '라임'이 중요하지 않았던 적은 없습니다. 라임을 맞추는 건 운율을 맞춘다는 거고, 어느 시대나 작사를 한다면 기본 중의 기본이었죠...
18/12/23 09:59
해외 아티스트들 언급하신 걸로 봐서 힙합이라는 장르에 대한 평으로 받아들이신거 같은데, 저는 엘데님 댓글이 [(한국)힙합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로 읽히네요.
18/12/23 00:22
음... 저는 기존의 입장에 손을 들어주고 싶은게 일본에서의 한류와 중국에서의 한류는 달랐다는 입장이라서.
즉 양자에 모두 영향을 미치다보니 기존 중국문화의 영향권, 기존 일본문화의 영향권 양쪽에 다 퍼지게 되었고 그 교차점인 동남아시아에서 시너지가 났다고 봅니다. 중국문화가 아시다시피 화교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 끼치는 영향이 큰데,(한류 이전에도 중화권 가수들이 동남아 공연 자주 다녔습니다.) 애초에 한류라는 표현이 퍼지게 한 중국으로부터 퍼진게 동남아 한류의 시작인거 같거든요. 멕시코나 유럽 쪽 한류팬들은 되려 일본쪽으로부터의 루트인 경우가 많구요. 특히 초창기에 보면 일본아니메 팬들 혹은 jpop그룹 팬들이 병행하는 케이스가 많았더라구요. 벽에 붙은 포스터보면 아니메나 일본그룹 포스터가 딱. 랜덤플레이 공연들도 아니메 행사장에서 이뤄지던 경우가 많았고요. 뭐 계기가 그렇다는 얘기고 사실 본문의 주장에 크게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확실히 한국은 실용주의 같은게 강해서 K-pop의 정체성 같은 걸 크게 따지지는 않죠. 월드뮤직에 익숙한 세대들이 지금 창작자의 입장이라는 것도 주목해볼만 하네요.
18/12/25 21:33
제가 어디선가 본 글에선 미국 주류음악시장이 힙합에 잡아먹혀서 힙합외 장르를 하는 작곡가들이 대거 k팝으로 흡수된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분석하더군요. SM 송캠프 출신중 레이디 가가도 있을정도였으니... 더불어 아이돌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 되어 인지도 낮은 돌들도 무대 퀄리티는 이러고도 못떴다고?!? 싶은 경우도 많죠. 멤버들이 직간접적으로 앨범제작에 참여하면서 음악적으로도 무시하기 힘든 고퀄리티의 아이돌 그룹들이 나오기도 하고요. 잘되는 집은 돈도 사람도 절로 모여들기 마련이라 더 잘된다고 하는데 k팝이 지금 그상태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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