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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0 13:23
감독판 진짜 명작입니다. 못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영화 내용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최고의 공성전을 보여주는 볼거리가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19/01/20 13:33
결말등이 다른 버젼이 있는 다른 영화의 감독판과는 달리,
이건 감독판을 그대로 극장에 거는 것은 런닝타임상 문제가 있어 그것을 깍고 깍아서 내걸은 것이니 극장판이 다소 부실해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저는 극장판 그 자체로도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중세 전쟁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바이블같은 영화죠. 고증이 완벽한 전쟁씬으로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뒤로 10년 이후에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을듯한 영화입니다. 특히 에바 그린은... 팜므파탈 그 자체로 영화속에서 반짝 반짝...어후~
19/01/20 13:39
특히 초반부에 주인공이 영국을 떠나기 전의 서사를 너무 많이 덜어 냈죠. 그가 영국을 떠나는 이유에 대한 당위성이 희석되어서
이후 예루살람에서의 행보가 자칫 중2병처럼 비춰질 수도 있으니.
19/01/20 13:36
극장에서 진짜 졸면서 봐서 감독판은 볼 엄두가 안나더군요.
저한테 가장 최악의 극장판은 제임스 카메룬의 어비스입니다. 지금이면 쌍욕을 먹을 그런짓을 수입사에서 했죠. 도입부분의 해일장면이라던지 하이라이트부분에 뜬금없이 사라진 등장인물이라던지 거의 30분인가를 칼질했던... 에이리언2 감독이라고 해서 잔뜩기대하고 첫날 보러갔는데 내용연결이 너무 최악이라 엄청 실망했었고, 그나마 T2의 T-1000의 베이스가 됐던 물기둥 장면하나만 기억에 남았던.. 한참 나중에 원판보니까 극장판이랑 완전 딴판이라 놀랐네요.
19/01/20 13:43
시오노 나나미가 이 영화에 나온 기사 서임 장면을 사실인 마냥 자기 책에 써서 실소를 금치 못했는데...
각설하고 인생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9/01/20 14:02
맞아요 그래서 당시에 영화관에서 영화 보고 도서관 가서 찾아보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토크맨터리 전쟁사 십자군 편에서도 언급한 기억도 나고.. 흐흐
19/01/20 20:33
마이클 베이나 잭 스나이더 등 다른 CF 출신 감독들처럼 리들리 스콧 감독도 장면 하나 하나는 환상적으로 멋지게 찍는데 이걸 연결해서 전체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곤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리들리 스콧 감독은 블레이드 러너나 킹덤 오브 헤븐 처럼 개봉판과 감독판의 평가가 180도 엇갈리는 경우가 거장 반열에 들어가는 감독들 중에 제법 많은 편이고 찍는 영화마다 퀄리티가 들쭉날쭉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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