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레슬매니아 20 엔딩에서, 당시 중계진이었던 짐 로스와 제리 롤러의 해설을 번역한 글이 프로레슬링 갤러리에 올라왔습니다.
짐 로스: 벤와는 수많은 시간동안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수년이 지나도(year after year), 수마일을 거쳐서도(mile after mile), 대륙(continent after continent)을 거쳐도 끝없이 좌절했습니다!! 하지만 벤와는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고 해냈습니다!!!
벤와는 그의 꿈을 간직하고 있었고 마침내, 마침내, 오 맙소사 마침내!!!!!! 크리스 벤와가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제리 더 킹 롤러: 보세요 JR, 지금 링에 올라와있는 사람을 보세요.
짐 로스: WWE 챔피언 에디 게레로입니다. 벤와와 에디 두 남자가 함께했던 역사를 잊지 맙시다. (포옹 나눔) 에디 게레로가 그의 친구 크리스 벤와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수 차례 전세계를 여행해왔고, 지금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크리스 벤와가 "내가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레슬매니아 20,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쉽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제 생각에 이번 레슬매니아는 역대 가장 위대한 레슬매니아인것 같습니다. 오늘 챔피언쉽 7경기가 치러졌지만 킹, 저희가 지금 보고 있는 광경보다 더 큰 순간은 없었던 것 같네요.
제리 더 킹 롤러: WWE 챔피언, 월드 챔피언이 함께 동시에 같은 링에 있어요! 멋진 광경입니다 JR, 당신이 말한대로 이런 광경은 레슬매니아 20에서밖에 볼 수 없어요.
짐 로스: 여러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이곳은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는 곳(Where it has all begun again- 레슬매니아 20의 슬로건)이었던 레슬매니아 입니다!!
지금까지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가 트리플 쓰렛으로 치러진건 딱 2번 있었습니다. (경기 막판에 갑자기 트리플 쓰렛으로 만들어진걸 포함하면 셋이네요.) 하나는 레슬매니아 30 대니얼 브라이언의 인간승리, 그리고 하나는 레슬매니아 20의.......
저 엔딩은 보는것만으로도 짠했지만, 짐 로스와 제리 롤러의 해설 콤비가 더욱 멋지게 빛내줬다고 생각합니다. 엔딩을 장식한 두 사람이 그간의 정상과 멀어보였던 굴곡진 커리어를 딛고 레슬링 최대 이벤트에서 메인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기쁨을 나누는 장면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켰는데....... 짐 로스가 호불호가 있어도 저런 극적인 순간에 대한 심정을 시청자와 함께 더 절절히 공유하게 만드는 해설은 최고인듯 하네요. 제리 더 킹 롤러도 유명한 악역 해설자임에도 불구하고, 저 순간은 캐릭터를 깨고 같이 감동하면서 보는 사람들을 더욱 와닿게 만들었고요. 애티튜드 시절 영상 돌려볼때도 이 둘의 케미가 정말 좋아서 더 감칠맛 나게 즐길 수 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