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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2/13 20:39:34
Name SKY92
Link #1 프갤에서 퍼온걸 살짝 수정했습니다
Subject [스포츠] WWE 공식적으로 다시 다뤄질 일이 없어서 더욱 가슴 아픈 순간의 해설 (수정됨)
비공식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레슬매니아 20 엔딩에서, 당시 중계진이었던 짐 로스와 제리 롤러의 해설을 번역한 글이 프로레슬링 갤러리에 올라왔습니다.



짐 로스: 벤와는 수많은 시간동안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수년이 지나도(year after year), 수마일을 거쳐서도(mile after mile), 대륙(continent after continent)을 거쳐도 끝없이 좌절했습니다!! 하지만 벤와는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고 해냈습니다!!!

벤와는 그의 꿈을 간직하고 있었고 마침내, 마침내, 오 맙소사 마침내!!!!!! 크리스 벤와가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제리 더 킹 롤러: 보세요 JR, 지금 링에 올라와있는 사람을 보세요.

짐 로스: WWE 챔피언 에디 게레로입니다. 벤와와 에디 두 남자가 함께했던 역사를 잊지 맙시다. (포옹 나눔) 에디 게레로가 그의 친구 크리스 벤와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수 차례 전세계를 여행해왔고, 지금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크리스 벤와가 "내가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레슬매니아 20,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쉽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제 생각에 이번 레슬매니아는 역대 가장 위대한 레슬매니아인것 같습니다. 오늘 챔피언쉽 7경기가 치러졌지만 킹, 저희가 지금 보고 있는 광경보다 더 큰 순간은 없었던 것 같네요.

제리 더 킹 롤러: WWE 챔피언, 월드 챔피언이 함께 동시에 같은 링에 있어요! 멋진 광경입니다 JR, 당신이 말한대로 이런 광경은 레슬매니아 20에서밖에 볼 수 없어요.

짐 로스: 여러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이곳은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는 곳(Where it has all begun again- 레슬매니아 20의 슬로건)이었던 레슬매니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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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가 트리플 쓰렛으로 치러진건 딱 2번 있었습니다. (경기 막판에 갑자기 트리플 쓰렛으로 만들어진걸 포함하면 셋이네요.) 하나는 레슬매니아 30 대니얼 브라이언의 인간승리, 그리고 하나는 레슬매니아 20의.......

저 엔딩은 보는것만으로도 짠했지만, 짐 로스와 제리 롤러의 해설 콤비가 더욱 멋지게 빛내줬다고 생각합니다. 엔딩을 장식한 두 사람이 그간의 정상과 멀어보였던 굴곡진 커리어를 딛고 레슬링 최대 이벤트에서 메인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기쁨을 나누는 장면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켰는데....... 짐 로스가 호불호가 있어도 저런 극적인 순간에 대한 심정을 시청자와 함께 더 절절히 공유하게 만드는 해설은 최고인듯 하네요. 제리 더 킹 롤러도 유명한 악역 해설자임에도 불구하고, 저 순간은 캐릭터를 깨고 같이 감동하면서 보는 사람들을 더욱 와닿게 만들었고요. 애티튜드 시절 영상 돌려볼때도 이 둘의 케미가 정말 좋아서 더 감칠맛 나게 즐길 수 있었고요.  

이번주 RAW의 마지막 세그먼트에서, 이미 레슬매니아에서 예정되어있던 RAW 위민스 챔피언쉽의 대진표에(베키 린치 vs 론다 라우지)에 제 3자가(샬럿 플레어) 개입하는 장면을 보고 레슬매니아 20 메인이벤트 빌드업(https://pgr21.co.kr./pb/pb.php?id=freedom&no=58922&divpage=16&ss=on&keyword=%EB%B2%A4%EC%99%80) 이 떠오른 레슬링 팬들이 많았을 겁니다. 저때와 달리 로럼 우승자 위치에 있던 베키가 출장정지를 당해서 매치업에서 빠졌고 샬럿이 그 자리를 채웠지만 곧 복귀할것 같고....

하여튼 최근의 저런 스토리 때문에 다시한번 레슬매니아 20 엔딩을 돌려봤는데..... 그냥 저 순간이 2007년부터 WWE에서 공식적으로 다뤄지지 않았고, 앞으로 영원히 다뤄지지 않을 예정이란 점이 마음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왜 그런짓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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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3 20: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휴 정말 차라리 죽을거면 혼자 죽지..
하............
19/02/13 20:53
수정 아이콘
에디게레로의 팬으로서
WWE 보면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는데
하...
졸린 꿈
19/02/13 21:04
수정 아이콘
제가 05년도 군번인데, 이병때 여자친구랑 통화중에 EG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슬펐는데..
좀 지나서 갑자기 벤와가.. 하.. 나쁜인간 진짜..ㅠㅠ
부모님좀그만찾아
19/02/13 20:59
수정 아이콘
레슬매니아 역사에 남을 명장면 이었죠. 보면서 감격했는데 그럼 뭐합니까 쩝..다신 공식적으로 기록되지 못할 장면인데
아리아
19/02/13 21:06
수정 아이콘
레슬매니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던게 20이었죠
짜고 하는거 알고 있음에도
저 장면에서 감동받았어요
지금 다시보니 역시나 좋네요ㅠㅠ
전립선
19/02/13 21:06
수정 아이콘
아 ㅜㅠ
위르겐클롭
19/02/13 21:06
수정 아이콘
제가 레슬링 제일 열심히 볼때였는데 흑역사가 될줄은ㅠㅠ
19/02/13 21:07
수정 아이콘
벤와는 마주작보다 비교도 안 될 쓰레기짓을 해서...
19/02/13 21:13
수정 아이콘
벤와가 마지막에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범죄를 저지른건 맞는데, 다이빙 헤드벗 등의 기술을 너무 많이 써서 온 뇌손상도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살인 및 자살을 저지를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을 가능성도 꽤 될거 같습니다.
아이즈원김채원
19/02/13 22:09
수정 아이콘
뇌가 알츠하이머 환자 수준이라고...
그래도 참 너무 극단적인 결과라 안타까울뿐입니다
동굴곰
19/02/13 21:25
수정 아이콘
에디 커리어 최고의 순간인데 같이 있던 벤와때문에 다시 나올수 없는 영상이...
Placentapede
19/02/13 21:55
수정 아이콘
랜디오튼은 최연소 월드헤비챔이다
그 감격의 순간은 영원히 티비에 안나옴
은하관제
19/02/13 22:40
수정 아이콘
라티노 히트와 래비드 울버린... 두 사람의 마지막이 너무나도 비극적이였기에 저 장면이 참 쓴맛으로 느껴지네요.
19/02/13 23:38
수정 아이콘
좀 다른 얘기인데, 스테이블 단위로 대형대립하는 역량 보고 싶습니다. 다양한 단위의 대립이 있어야 스토리 아웃풋도 넖어진다고 봐서요. 어쏘니티도 별 재미는 못 봤지만, 세스란 유산은 남겼고요.
치열하게
19/02/13 23:51
수정 아이콘
저 장면은 제가 본 프로레슬링 역사에 올타임 레전드 입니다. 나중에 두 사람의 끝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안타깝고 허무했던지
페스티
19/02/14 00:06
수정 아이콘
에디와 벤와가 그렇게 되고나서 프로레슬링에 거의 흥미를 잃었죠...
19/02/14 12:27
수정 아이콘
벤와땜에 WWE 휘청거릴뻔했죠 농담아니에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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