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6/08 10:08
아마 잘 된 가게만 찾아다니지 말고 안되는 가게, 망한 가게를 찾아다녀보라는 얘기 같군요. 그 집들도 맛이 없어서 망하는게 아니라는 내용의
19/06/08 10:12
장사만이 아니고 모든 도전에 꼭 필요한 일이죠.
공무원시험을 쳐도 장수고시낭인이 어떤건지도 봐야되고, 몇살까지 백수였으면 페널티가 생기는지, 내가 아깝게 떨어지고 자시고 몇살까지 하는게 가장 합리적인지 생각을 하고 시작해야 되는거고.. 그런 걸 각오하고 시작하니까 도전인거지 그런데서 눈 돌리고 시작하는게 도전인가요. 현실도피지. 현실이 소설처럼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과정이 잘 되야만 결과가 잘 붙는건 아니라 현실도피해도 될놈될인건 맞습니다만
19/06/08 10:31
망할만한곳은 망하는게 맞지만... 사실 가보면 맛 괜찮은데? 싶은 집들도 망하는게 현실이죠.
골목식당 빌런들 이런거나 보면서 망할만한곳은 망한다라고 생각하면 그것도 오산이라는거죠. 망할만한곳은 망하지만 망할만하지 않은 곳들도 상당수가 망함...
19/06/08 10:43
그렇죠.. 사실 골목식당에도 나와있는게, 창업주가 성실하고 진취적인 가게들도 대박을 못내서 골목식당 나와서야 비로소 뜨는 케이스가 많으니.
19/06/08 10:38
자영업 10년차가 훌쩍 넘었고 여러가지 공감합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창업하는 친구들한테 해 주는 조언 한 가지가.... '상권분석'이란걸 절대 신뢰하지 말라고 얘기합니다. 본인이 분석을 했든 업체에 컨설팅을 맡겼든지간에.... 제가 가게 낸 곳이 제가 30년을 산 곳인데.... 구라안치고 가게에서 집까지 걸어서 5분거리쯤 되는거 눈 감고 갈 수 있는 동네인데, 가게를 내고나서 보니까 그냥 거주민으로 살던 때 보던 상권이랑 완전히 다른 시야로 보게됩니다. 아, 이 동네는 이게 이런 줄 알았는데 이런게 또 있었네??? 이게 이런식으로 사람이 다니는게 아니었네?? 하는 식으로... 그리고 매년 조금씩, 몇년에 한번씩 엄청 크게 바뀌기도 하고.... 도로공사라던가 인근 개발이슈로 상권이 조금씩 이동한다던가 기타등등.... 그래서 항상 창업 준비하는 얘기해주는게 제 닉네임입니다... 야 니가 진짜 백종원이 와서 봐도 '준비 제대로 하셨슈 이제 문 여시기만 하면 돼유' 소리가 나올 상태여도, 결국에는 하늘에 달렸다... 이런 운빨망겜을 그래도 꼭 하고싶다면 말리지 않겠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창업 하겠다!!' 하는 친구들에게는 '용기가 가상하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내 가게에 일주일만 나와서 구경을 하도록 해라'라고 합니다. 이 관문을 통과하는 친구가 5명중에 1명 정도 있더군요.... 네, 제가 백종원이 말하는 그 '안되는 집'입니다... ㅜㅜ
19/06/08 11:00
아내가 일을 해서.... 제가 가게 시작 할 때 아내한테 '가게 잘 되면 당신도 나랑 같이하거나 2호점 열자~' 이랬는데.... 아내가 직장에 안다녔으면 한강에 열댓번쯤 갈 뻔 했어요...
19/06/08 10:40
제가 인생을 살아보니 성공한 사람보다 실패한 사람이 멘토가 되더군요
저렇게 살아야지 보다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지....가 더 실천하기 쉽더군요~
19/06/08 10:52
음식장사는 맛있으면 다라는 생각으로 하면 진짜 안되겠더군요. 저희 집 100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빵집이 두 개 있었는데 하나는 사람들이 잘 다니는 길가에 있는 프랜차이즈 빵집이고 하나는 도로 안쪽 골목에 장사를 시작한 빵집인데 골목 빵집의 빵들이 속 재료도 풍부하고 맛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잘 안다니니 장사가 잘 안되고 그게 몇 달이 지나니 원래 팔던 빵종류가 줄어들고 재료를 아껴서 그런지 맛이 변하기 시작하고 결국 접더군요.
19/06/08 11:06
맞죠 저만 아는 돈가스맛집 있었는데 어느날 장사 안되서 마지막날이라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하는데 황당...그런집이 방송한번 타거나하면 대박날텐데..
19/06/08 11:37
맛집 망하던 경우 많죠. 저도 오랜 단골인데 망하는 곳 몇 군데 봐서 ㅠㅠ 상권도 나쁘지 않고 맛도 좋은데 왜 망하지 했던 적이 몇 번 있네요.
19/06/08 11:42
저 장면 외에도 대화의 희열 백종원씨 방송 2회분 정말 볼 만 하니까 추천 드리고 싶고...내 입맛에 진짜 맛있는데 망하는 식당들과 그냥 평범한데 꽉 차 있는 식당들은 다들 경험해보셨을 거라고 생각하네요.
19/06/08 11:51
사실 식당은 맛과 친절은 기본이 된지 오래지요.
플러스 알파가 필요해요. 첫번째로 진입 장벽이 높아서 남들이 잘 도전 못하는 분야를 해야합니다. 내눈에 쉬워보이면 남들눈에도 쉬워보이죠. 정말 노하우를 얻기 힘든 분야를 선택해야 합니다. 두번째로 장사에서 제일 중요한 건 자리, 그다음은 입지, 그다음은 로케이션입니다. 자리 보는 눈을 키워야 해요. 자영업 쉽지 않습니다. 엄청 어려워요.
19/06/08 12:08
옆동네 대박매출집... 리얼 쓰레기퀄에 불친절인데
장사 대박 장수집입니다. 아파트 단지에 가까이 있고 여심을 사로잡은 인테리어,적당히 비싸고 적은 양으로 먹다가 물리지 않는 유럽풍 느낌. 식당은 여심을 사로잡아야 해요
19/06/08 12:09
백종원씨가 말한 부분 중에 공감되는 부분이
저희 동네 근처에 아주아주 맛있는 막국수집이 있었습니다. 정말 맛있어서 틈만 나면 찾아갈 정도였어요. 물막국수가 정말 맛있는데, 비빔막국수도 꽤 맛있었구요. 막국수 뿐만 아니라 메밀전병이라든지 계절메뉴로 나오는 들깨칼국수라든지 맛없는 메뉴가 별로 없었습니다. 직원분들도 불친절하거나 하지 않았고, 서비스에도 별 불만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갈 때마다 손님이 별로 없습니다. 심하면 저 혼자, 여름 점심철에 많아야 한 5 테이블 정도? 꽉 찬 걸 본 적이 없었구요. 그렇게 한 2년 정도 후에 어느새 소리소문없이 다른 가게가 들어와 있더라구요. 가격도 비싸지 않고, 맛도 좋고, 서비스도 괜찮은데 망하는 거 보니 참 아이러니하더군요. 근처에 서울에서 소문난 대박 막국수집이 있는데, 맛이 제가 다녔던 데보다 별론데 (맛이 없다는 건 아니고 아까 거기가 더 괜찮았다는 얘깁니다.) 여기는 주말에는 1시간 기다려야 먹어야 하고 뭐가 차이였는지 잘 모르겠어요.
19/06/08 12:28
저도 비슷한 기억이 있네요. 그렇게 맛있는 집은 평생 처음이라..저는 부산 사람인데 경남권 사는 친척들 까지 초대해서 모시고 갈 정도로 맛집이고 가격도 싸고 주인도 친절한데 망함
19/06/08 13:00
그 정도 해도 성공할까 말까인 판이긴 한데 그 분은 20년 가까이 외식업 판에서 구르다가 자기 가게 가진 분이라 그렇게 시작은 사실상 못하죠.. 단 사장으로 시작하지 말고 직원 경험 해보는 게 좋은 건 맞는 것 같아요
19/06/08 12:28
동네 단골 막국수집이 있습니다 막국수 아주 잘해요 양도 많고 고명도 좋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여름에는 주에 몇번씩 갑니다 근데 손님이 별로 없어요 위치도 동네골목 구석에 있고 유동인구 거의 없는 곳이라 그런지 몰라도 음식 퀄에 비해 손님이 너무 없습니다 몇년째 단골인데 이러다 문 닫겠다 안타까움과 걱정도 있어죠.....근데 안망하더군요 알고보니 사장님이 가게 건물주던...
19/06/08 12:33
가격 괜찮고 정말 맛있는데 사람 없는 맛집있으면 지인들 사주더라도 데려가서 소개시켜야죠.
오랫동안 가려면 장사가 어느정도 되어야할텐데 정말 괜찮다 하는 집들은 지인들도 비슷하게 느껴서 자주 찾고 지인의 지인도 소개하더군요.
19/06/08 12:52
예전에 이자카야 하나가 너무 맘에 들어서..
인기 끌기전에 즐기자 라면서 친구 끼리만 알고 있었는데... 망했습니다.. 그후로 맛있는데 손님 없는 집 발견하면 주변에 소개 할려고 노력합니다
19/06/08 13:15
저에게 미래에 창업이란 단어를 완전히 지워주는 글이네요 크크크
맛집을 찾아다니는건 아닌데 어쩌다 한번씩 친구따라 맛집 가면 항상... 뭐야 평범한데? 예민한 사람들오면 컴플레인 걸리기 좋을만큼의 친절함.. 종합하면 별론데 여기가 맛집이야?? 이러는 편이라 크크크 반대로 장사 잘 안되는 식당가서 음식 받으면 뭐야 맛있는데? 여기 왤케 사람이 없냐 크크크 친절하고 밑반찬도 맛있네 이러고 있거든요 요즘엔 식당 입지에 맞춰서 완전 가성비로 가거나 원테이블 식당처럼 완전 sns최적화로 가는게 가능성 높다고 생각은 합니다
19/06/08 13:46
이동네에 4년 살면서 잘 될만한데 안되는 집이 몇개 있었죠. 그중에 다 망하고 하나남았는데
그집만 버티고 버텨서 사람이 많아진 케이스.. 월세 좀 더 비싼곳이었으면 못버텼겠죠.
19/06/30 09:55
글쎄요 회사 주변 백종원 카페나 식당들은 먹을만하고 장사도 잘되더군요
케이스바이 케이스겠죠 요즘 워낙에 백종원 관련한 다양한 프랜차이즈가 많더군요 먹을만한곳도 있고 별로인곳도 있겠죠 근데 진짜 맛있는 프랜차이즈는 백종원브랜차이즈말고 다른 집들이기는해요 근데 보통 백종원 이름값으로 평타이상 하기는 하죠
19/06/30 11:06
한가지 덧붙이자면.. 아무리 프렌차이즈라 해도 지점마다 맛차이가 있습니다.
정해진 레시피와 제공되는 식재료가 있다고 한들, 음식하는 사람 손맛이 다 다르고.. 재료도 사입하는경우도 많고요. 님이 가셨던 곳은 백종원 가게중에서도 퀄리티가 떨어지는 가게일수도 있어요. 아무리 슈퍼바이저가 점포 관리한다고 한들... 관리못해요. 사장이 잘해야지...
19/06/30 11:06
관련해서 친구들과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백종원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은 그 업계의 미니멈? 기준이라고 생각해요.
역전우동은 우동가게들의 최소한의 기준. 홍콩반점 짬뽕과 탕수육읜 중국집들의 기준. 그런데 이 곳 저 곳 다녀보니 그 기준에 못미치는 집들이 70%는 넘더라구요. 물론 가격까지 생각하면 85% 이상은 못미치고.. 그래서 저는 백종원 프랜차이즈 중에서 김치찌개 집과 파스타. 피자집이 얼릉 생겼으면 좋겠어요.
19/06/08 22:52
제가 임용고시 준비할때 막연히 잘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인강 깔짝깔짝 듣고 책 보다가 불현듯 노량진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방학때를 이용해서 노량진 직강 끊으려 줄도 한번 서보고, 직강을 들으면서 배운건 강의 내용이 아니라 직강을 듣는 주변 사람들의 분위기와 처지였습니다. 교육학책이 막 몇년전껏도 있고... 나이 지긋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고... 이 시험 이렇게 설렁설렁할 시험이 아니구나 싶어서 그때부터 정신 차렸습니다.
19/06/30 05:48
신촌 머슬앤 머글 생각나네요 진짜 좋아했었는
상권도 좋고 사람도 늘 많고 특이하면서 맛도 뭐 아 돈벌만큼보고 힘들어서 그만했구나 ㅡㅡ 크크크
19/06/30 06:20
아 공감합니다. 대학로 근처에 살고있는데 와 인생최고의 가성비다. 정말 맛있다 싶은 집들도 1년 못버티고 후다닥 망해버리는 경우 허다해요.
19/06/30 09:42
압구정 정글짐이 생각나네요. 학교다닐때 압구정으로 과외가는날이면 무조건 들러서 빵먹고 왔는데... 갓구운빵을 계속 제공해주는곳이라 갈때마다 사람도 엄청 많았어요. 제가 졸업하고 유학가고 하면서 거의 10년을 못갔다가 다시가보니 없어졌더라구요... 상권도 좋고 고정고객도 많았는데 왜 없어진거니 ㅠㅠ
19/06/30 09:46
맛과 서비스는 기본이고 주변 상권 교통도 중요합니다 입소문 홍보와 그리고 오래버틸 맷집도요
그리고 중요한 가성비 보통 신규 자영업자 80프로가 망한다고 합니다
19/06/30 13:00
마지막 줄이 핵심인거 같아요. "저 사람 벌 거 나눠 벌어야 하니깐."
가맹점주, 창업자분들 보면 저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실상은 옆가게 가던 손님은 옆가게를 가지 우리가게를 오지 않거든요.;; 그리고 저 마인드는 자기 일에는 굉장히 관대해집니다. "고객관리 안해도 되. 우리 집은 전부 단골이고 동네장사야."
19/07/01 01:27
뜬금없는 얘기긴 합니다만 역사도 마찬가집니다.
잘된 사례들만 골라가면서 학습하면 현실을 제대로 보지못하고 소속집단을 과대평가, 혹은 반대로 매도하게 됩니다.
19/07/01 02:15
백종원이 저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본인이 성공한 프렌차이즈가 어찌보면 외식업계의 가장 최소의 기능 (맛, 재료, 인건비)으로 최대의 마진 (가격경쟁력 등)을 추구하는 기준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네요.
정말 백종원 프렌차이즈를 보면 일본에서의 요시노야 같은 느낌입니다. 나라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음식들을 가장 싼 가격에 빠른 회전력과 낮은 원가로 공급하고 그것을 통해 확장해나가는.. 맛집이기 이전에 외식자영업이 성공해야하는 첫번째 조건은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어야 되요. 그것이 맛있어서라는 의미로도 되겠지만 이미 맛집으로 소문나려고 한다는것은 외식자영업의 성공 방식 중 많은 부분을 버리는 것이니까요. 맛집이기 이전에 직장인이나 학생, 혹은 일상생활을 해나가면서 정말 '생존'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맛집이라는 '식문화'에 대해서는 전혀 가치요소를 두지 않는 분들이 대다수라는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