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출처 :
https://www.goal.com/en/news/a-20-year-old-salah-isnt-replacing-a-26-year-old-salah/9g3qufj7qbe318432hlidbko2
번역 출처 :
https://www.fmkorea.com/1959860996 에펨코리아 이걸왜지냐고
엑소더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영입 부문에서 리버풀이 조용한 여름 이적시장을 보낼 것으로 사료됨에 따라 세간의 시선은 차기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의 방출이 어찌될지에 그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대형 규모의 방출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다니엘 스터리지와 알베르토 모레노의 방출을 이미 승인한 가운데, 현 시점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리버풀 선수단의 출혈에 관한 계획안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데얀 로브렌과 시몽 미뇰레의 경우 적절한 제의가 들어온다면 수정될 가능성은 있다.
그 대신 리버풀의 초점은 잉여 전력이나 잔여 계약 연한이 1년으로 접어드는 선수에게 맞춰질 것이다.
가장 최근에 리버풀을 떠난 선수는 월요일에 헤르타 베를린 1시즌 임대가 공식 발표된 마르코 그루이치다. 스티븐 제라드가 감독으로 있는 레인저스로 벌써 떠난 셰이 오조는 지난 시즌 스타드 드 랭스 임대 시즌보다 운이 좀 따라주길 바랄 것이다.
앞서 말한 두 선수에 이어 다른 잉여 전력들도 대기표를 뽑은 상태다. 벤 우드번, 라이언 켄트, 해리 윌슨, 오비에 에자리아, 허비 케인, 카밀 그라바라, 리암 밀러, 페드로 치리베야, 안데르손 아로요, 타워이 아워니이 전원이 임대 이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티스 존스와 애덤 루이스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상기한 선수들 모두 관심있는 클럽들을 보유한 상태다.
리버풀 인사관리부는 지난 몇년 동안 혁혁한 공을 세워왔다. 잘 사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낸 선수단을 구축했고, 그리고 잘 팔기도 했다.
가령 예를 들어보자. 월요일 대니 잉스의 사우스햄튼 완전 이적이 공식 발표됐다. 리버풀은 지난 4년 동안 단 25경기에 출전했을 뿐이었던 잉스의 이적료로 20m파운드를 받아냈다. 잉스는 리버풀이 말도 안되는 이적료를 수령한 도미닉 솔란케, 대니 워드, 마마두 사코, 케빈 스튜어트, 조던 아이브, 크리스티안 벤테케, 조 앨런이 포진된 잉여 전력 방출 명단에 그 이름을 올렸다.
위와 연동하여 리버풀 1군 핵심 선수들을 장기 계약으로 잔류시키는 "유지 전략" 역시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 리버풀에서 바이아웃 조항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이적을 원하는 쿠티뉴 이적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마이클 에드워즈 단장과 휘하 팀은 이같은 선수들에 대해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다음으로 리버풀이 수립한 장기적 축구 계획안의 4번째 항목이 바로 클럽의 유망주들을 관리 감독하는 임대 계획안이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여러 관점 하에 20명의 선수을 임대 이적시켰고, 이번에도 그 수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버풀의 임대 관리 및 축구 제휴 관리자인 줄리안 워드가 다시 한번 전면에 나서게 될 것이다.
리버풀의 임대 이적 유형에는 3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나다니엘 클라인과 로리스 카리우스 같이 출전 시간이 필요한 1군 선수들의 임대 이적이다.
두번째는 영국 취업 허가증 발급 자격이 미달인 비유럽 선수의 자격을 확보하고자 유럽의 하위 클럽에 보내 경험과 출전 기회를 확보하는 임대 이적이다. 아로요, 아워니이가 여기에 해당된다.
세번째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일텐데, 최상급 유망주들을 23세 이하 무대에서 성인 무대로 승급시키기 위한 임대 이적이다.
리버풀 팬들 입장에선 유망주들이 매 여름 클럽을 떠나는 모습에 한숨을 내쉴수도 있다. 특히 분명 싹수가 보이는 해리 윌슨, 그루이치, 켄트 같은 선수들이 임대로 떠나면 말이다.
리버풀은 좀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클롭 체제의 1군 선수단의 벽을 돌파하는데 요구조건이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경우 임대 과정에서 "성장"하는 선수가 가장 나은 결과물을 창출한다고 임대 관리 책임자인 워드는 설파하고 있다.
"유망주 중 일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기도 하고, 계단을 타고 올라가기도 하죠." 리버풀의 아카데미 단장인 알렉스 잉글소프는 이같이 말하면서 토트넘 1군에서 자리를 잡기 전 4차례의 임대를 가며 여러가지 성과를 달성한 해리 케인의 예시를 들었다. 現 잉글랜드 유망주들 상당수가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이같은 방향성을 받아들였다. 리버풀 내부에서 실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럽 상급 클럽 1군의 벽을 넘은 선수가 출전 기회를 받기까지 평균적으로 170회의 경기를 소화한다.
모하메드 살라는 실제로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할 당시 251경기를 소화했고, 사디오 마네는 185경기, 버질 반다이크는 261경기,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207경기, 앤드루 로버트슨은 202경기, 알리송은 179경기를 소화했다. 8년 전 20세의 나이에 리버풀로 이적했던 조던 헨더슨도 92경기를 소화한 상태였다.
잉글소프 단장은 최근 본지에 이와 같이 밝혔다.
"저 위에 있는 선수들이 19살이나 20살에 완전체가 되서 1군을 씹어먹고 다니진 않았을 겁니다. 20살의 살라가 26살의 살라를 제치겠어요? 안그렇겠죠? 20살의 살라와 26살의 살라의 차이점은 바로 200경기 소화 유무입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임대 이적이 예상되는 선수들을 알아보자. 가장 많은 출전기록을 지닌 선수는 코벤트리, 반슬리, 프라이부르크, 브리스톨, 레이전스에서 125경기를 뛴 라이언 켄트다. 그루이치는 97경기, 윌슨은 68경기, 에자리아는 63경기다.
위의 네 선수들이 앞으로 1군 주전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란 뜻이 아니다. 어째서 위에서 언급된 선수들이 지금 당장 1군의 벽을 뚫지 못하냐고 사람들이 궁금해할 때 이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이다. 잉글소프의 발언을 빌리자면 위 선수들은 지금 "계단을 타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다.
뭐 엘리베이터를 탄 선수들도 있긴 하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대표적인 예시고, 리안 브루스터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한편 리버풀 아카데미 관계자들은 이번 시즌 배리 루터스가 이끄는 U18팀에 합류 예정인 16세 공격수인 레이튼 스튜어트가 그리 되리라고 꽤나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좀더 보편적인 경우가 바로 아놀드와 동시기에 등장해 주목을 받았던 벤 우드번이다. 19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웨일즈 국가대표팀에 벌써 승선한 우드번의 이번 여름은 정말 중요하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실망스런 임대 시즌을 보낸 만큼 이번 임대에선 성과를 거둘 필요가 있는 우드번이다. 현재 헐시티와 위건이 영입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사실 좀 리스크가 있긴 하다. 감독들은 파리 목숨이고, 선수들을 키워낼 시간은 적고, 상위 리그에서 상위 클럽들이 튀어나오는게 챔피언십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리버풀은 임대 제의가 들어오면 두뇌를 풀가동해 클럽들을 분별해야하는 중요성을 자각하고 있다. 신뢰가 가는 감독 및 클럽들과 친분을 형성하고, 좋고 나쁜 경험을 배워오라고 임대 선수들에게 당부한다.
뭐.. 현실은 상당수, 아니 거진 대부분의 유망주들이 결과적으론 리버풀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되면 그 다음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는 해당 선수들을 매각이 가능한 자원으로 가공하는 것이다. 홈그로운 선수를 키워내는게 로맨틱하긴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이미 리버풀은 그루이치와 해리 윌슨의 몸값을 20m파운드 이상으로 책정했고, 켄트가 이번 여름 완전 이적을 바란다면 이적료로 12m파운드 정도를 요구할 것이다. 아워니이는 벨기에의 무스크롱에서 활약한 이후로 벌써부터 약 10m파운드에 타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 임대가 성공적으로 귀결되면 이적료는 그보다 더 튀어오를 것이다.
확실히 리버풀은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의 주장으로 성장한 코너 코디의 이적료로 겨우 50만 파운드밖에 받아내지 못했던 옛일을 떠올려보자. 그러했던 나날은 종지부를 찍었다. 리버풀은 잘 사고, 잘 팔고, 잘 지켜내고 있다. 임대 부문에선 확실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는 리버풀은 몇년 후엔 그 노동의 대가를 보상받게 될 것이다. 그 노동의 대가가 1군의 벽을 돌파하는 선수든, 돈으로 환전되는 선수든 간에 말이다.
리버풀 이야기가 위주지만, 일반적인 빅클럽의 임대 시스템에 대한 관점이 잘 담겨있는 칼럼인 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칼럼에는 그래도 꽤 긍정적인 면모 위주로 보여주고 있지만, 이런 임대 시스템이 잘 안풀리면 최근의 첼시 같은 케이스가 되겠죠. 물론 저는 이게 임대 정책의 문제라고 보는 편은 아니긴 합니다. 운빨, 재능빨이라고 해야하나... 살라나 데 브라이너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임대를 돌렸어도 지금의 모습만큼 성장하진 못했겠죠. 현실이 FM도 아니고 단순히 경기수랑 플레잉 타임만 채운다고 어빌이 차서 포텐이 터지고 이러지 않으니까요.
최근 레알 마드리드 같은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보고 있는 유망주한테 바이백 옵션을 적극적으로 달거나 우선협상권 같은걸 걸어서 이적시키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것도 잘풀리면 카르바할이 되는거고 아다리가 안맞으면 에르모소처럼 적당히 잘 커도 자리가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하고... 큰 의미는 없어졌지만 마리아노 같은 경우에도 세비야 이적이 다 이뤄진 상태에서 우선 협상권으로 데리고 왔었습니다.
칼럼에서 계속 말하는 기조와 같은 이야기지만 유망주가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서 스쿼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은 극히 드문 케이스입니다. 주전 혹은 로테이션 멤버로만 성장해도 대박이고, 거기에 못미쳐서 꽤 좋은 값 받고 팔아도 본전은 넘게 친거고... 잊혀져서 하위 클럽을 구르고 구르다가 이적료 꽤 주고 데려와도 충분히 이득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