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초 오지환의 안타와 이형종의 볼넷, 채은성의 사구로 2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등장한 6번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는 초구를 엉성하게 치며 흔하디흔한 LG엔딩인가 싶었는데 이게 왠걸 로하스가 잡지는 못하고 파울은 안 되는 절묘한 위치에 떨어집니다.

투아웃 이후라 페게로가 치자마자 스타트를 끊었던 주자들은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싹쓸이 안타라는 운이 좋은 장면이 만들어집니다.

2회에도 2사 이후 이천웅이 안타루 출루하고 도루를 성공 시킨 후, 상대 실책에 의한 진루까지 해내며 2사 3루가 되고, 오지환이 볼넷을 얻는 과정에서 폭투가 나오며 홈을 밟습니다.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켈리가 kt의 타선을 꽉 막았는데요. 5회초에는 유격수 출신임을 보여주는 호수비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89개의 투구수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됩니다.

7회말에는 정우영이 등판해서 땅꾼 모드로 1이닝을 순삭 시켰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8회초 페게로가 수원구장 어퍼덱에 꽂히는 솔리런을 작렬하며 승기를 굳힙니다.

이렇게 무난하게 5-0 승리를 거두며 kt전 절대 우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합니다(...)

kt 조금만 덜 이기고 두산을 이겨봐 이 화상들아-_-

내일의 선발은 차우찬-김민수로 예고되어있긴 한데, 중부 지방에 300mm짜리 엄복동쇼가 예고 되어있는 관계로 취소될 확률이 몹시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