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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6 07:41
엠스플 입장에선 배구를 놓치고 울며겨자먹기로
농구를 단독으로 맡았는데 진짜 별 짓을 해도 인기가 없었어서 중계권 포기한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다만 니네 겨울에 뭐 중계하려고...) 농구를 단독으로 맡아도 두 방송사가 나눠먹는 배구에 손익이 밀린다는 게 농구의 현실입니다. 그나마 스포티비가 NBA 중계하던 중계진 빨로 붐업 시킬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글쎄요...
19/09/16 08:22
스포티비에는 농구해설 원탑 조현일이 있고(NBA만 잘하는줄 알았는데 이번에 농구월드컵에서 보니까 KBL 지식도 상당하시는...)
거기다 하승진까지 투입된다면 해설만큼은 엠스플보다 훨씬 나을듯
19/09/16 09:01
스포티비 모회사가 중계권 담당하는 곳이라 반쯤은 떠앉은건 팩트이고...
기사 나온걸 보면 이미 스케줄 짜여진 올시즌은 어쩔 수 없지만 다음시즌부터는 스포티비가 적극적으로 리그 스케줄에 관여하겠다고 했으니 가장 큰 문제인 리그 일정에도 칼질하게 될겁니다. 그렇게되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체력/부상에서 좀 자유로워질거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죠. 각 팀별로 [주중(월화수목) 1경기 + 주말(금토일, 격주로 2경기) 1.5경기]가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이제 주제도 모르고 되도안한 야구 스케줄 눈치보지말고 일정 널럴하게 짰으면 합니다. 야구는 플옵부터는 공중파가 죄다 중계 가져가니까 크블은 시즌 좀 일찍 시작하고, 대신 파이널 끝나는 것만 야구 개막에 안치이게 신경쓰면 될건데... 어차피 지금도 적자라 구단들 돈으로 리그 운영하는 상태인 리그 존폐의 위기인데, 45경기로 줄여서 토토보조금 줄어드는걸 겁낼 처지인지;; 마지막 발악으로 뭐라도 해봐야 하는 리그인데 이 상황에서 외부인이자, 중계권 판매자인 스포티비가 중계권 가져간건 마지막 동앗줄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이번 기회 놓치면 2025년쯤엔 프로리그 문닫고 다시 농구대잔치로 돌아가 있을겁니다
19/09/16 09:19
어디서 보니 KBL 경기수가 NBA 다음으로 많다고..
느바처럼 30개팀 있는 것도 아닌데 경기수가 많으니 부상문제가 안일어날 수가 없죠
19/09/16 09:21
경기 수도 유로쪽보다 많은데 가장 큰 문제는 경기 텀입니다. 지금 크블은 주 3회 경기가 거의 일상이라;; 심지어 토/일 백투백 경기도 심심찮게 있으니 가뜩이나 주전/비주전 갭 큰 리그에서 체력 이슈나 부상이 없는게 이상하죠 크크
선수들 기량이 만약 100이라면 일정 때문에 강제로 70~80으로 너프 당해서 경기를 뛰고 있는거라서;;
19/09/16 09:10
엠스플이 초반에 이것저것 많이 했습니다.
이름값 있는 사람들 해설위원으로 부르고(현주엽, 김태환, 강을준, 김동광), 전반 이후 휴식시간에 경기 분석 말고 만담하는걸로 어그로도 끌었죠. 그럼에도 안 됐습니다. 오히려 현주엽만 예능으로 잘 나갔지, 농구 시청률은 부진했고, 김태환 해설은 성대모사의 소재가 됐을 뿐이었죠 크크 적어도 저 셋은 어느정도 전문성이 있었습니다. 이후 데리고온 해설 중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은 없었죠. 김일두, 김승현은 장황하게 말만 늘어놨을 뿐 많이 까인 축에 속했고, 아예 한명재가 메인 중계를 했지만 달라진건 없었습니다. 그나마 신입 캐스터들한테 농구 중계만큼 경험치 쌓는 것도 없는데(동적이며 변수도 많고 오디오도 채워야되니깐요), 정용검 하나 딱 남기고 남긴게 없네요. 사실상 현대 농구판의 흥행을 일으키려면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현질로 자유계약 좋은 외인들을 영입해서 단테 존스 신드롬을 하기엔, 안 그래도 뒤떨어지는 국제 경쟁력이 더 떨어질거고... (이건 서장훈, 김주성, 오세근이 갑툭튀한 케이스라 외인 선수들이랑 경쟁했지...이후에 센터가 없죠. 김종규는 저기에 낄 급도 안 되구요.) 그리고 언제까지 유재학을 이겨라라는 전술 트렌드도 깨보일 사람이 없습니다. 안준호 감독이 압도적 우위를 보인거 외에 유재학을 상대로 확실하게 우위를 보이는 감독이 아직도 없죠. 그렇다고 NBA 트렌드에 맞게 스트레치형 빅맨을 이용한 전술을 가진 팀도 없죠. (그나마 KT가 양궁농구하면서 따라하는 트렌드가 있긴 하지만...골밑이 약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감도 있구요.) 유튜브 시대이기 때문에 여러 컨텐츠를 만들어서 어그로를 끌어야 되는데...(예를 들어 가관희 VS 으악새 컨텐츠라던지) [SPOTV라면] 저런 컨텐츠는 얼마든지 잘 만들 것 같아서 다소 희망적이긴 합니다. 아예 샼틴어풀처럼 BQ 없는 플레이한걸로 얼마든지 모두까기 하고도 남을 사람들이라... 축구, 농구 관련 영상보면 이쪽 편집자도 거하게 약을 빨때도 있고, 분석 잘 하는 고퀄 영상이 나올 때도 많지요.
19/09/16 09:19
말씀대로 외국인제도 딜레마가 너무 크죠
외국인 퀄 떨어트림=볼거리 사라짐 그렇다고 국내 선수들이 지금으로부터 극적으로 발전하는 것도 아님 외국인 퀄 올림=볼거리는 생김 하지만 국내 선수들은 지금보다 더 허수아비가 됨 저는 그래서 변칙적인 외국인제도나 로컬 룰 도입해서 철저하게 취할 것만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처럼 고오급 외국인선수들 도입해서 볼거리는 제공하되 한 쿼터는 외국인 출전금지해서 국대급 선수들 경쟁력도 제고하기(그러면서 외국인인에만 투자 올인하고 국내선수 투자에는 개판치는 것도 방지), 공격제한시간 24초로 더 줄여서 적극적 공격 유도, 4파울아웃해서 공/수 모두 어그레시브한 플레이 유도 등등
19/09/16 09:44
고딩때 서울시대회 직관은 참 재밌었는데...... 아 뭐 경기는 안보고 종이 찢어서 던지고.. 뭐 그랬던 기억이 더 재밌었긴 했지만요
19/09/16 09:59
너무나도 많은 경기수와 그에 의한 무리한 일정으로 경기의 질적하락의 문제도 문제지만 너무 한경기당 집중력이 떨어지는게 큰 것 같아요.
어쨌든 배구는 하루에 1~2경기로만 편성을 합니다. 그리고 시간대도 다르게 편성하지요. 팀수가 적기 때문에 한 경기의 집중도가 확 올라가버립니다. 그렇게 되면서 왠만한 배구팬들은 그 한경기에 시청을 집중하게 되고 시청률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언제나 경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리그의 큰 스토리도 보이지요. 연고제가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농구나 배구에 있어서 모든 경기의 노출은 전국 단위의 팬을 잡는데에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농구는 2~3경기를 동시에 편성을 합니다. 이것이 야구나 축구처럼 연고가 확고하게 잡힌 메이저 프로스포츠이거나, 여러 매체를 동시에 굴릴 수 있는 야구 같은 케이스가 아닌 이상에는 당연히 중계가 누락되는 경기들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다보니 하이라이트를 꼭 챙겨보지 않는다면 리그의 흐름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이라이트는 경기의 특정 부분만 보여주기 때문에 경기의 흐름을 즐길 수도 없습니다. 프로스포츠의 질적인 문제가 반드시 인기의 절대척도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야구도 MLB나 JPB에 비해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특유의 예능성으로 보는 맛이 있잖아요. 예전만큼 인기가 없다고는 하나 그래도 야구가 인기스포츠로 자리잡는 이유는 연고지 정착 + 모든 경기의 노출 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보이는데요. 그 중에서 축구 (연고지 정착) 와 배구(모든 경기의 노출)는 하나씩 얻어내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했지만 농구는 그런 점이 없었던 것이 지금의 위기라고 보이네요. SPOTV가 일정에 관여한다고 하니 나름 전경기 편성에 대한 기대를 해보아야하겠네요. 이미 팀당 54경기로 정해진 상황을 줄여버린다면 당장 프로리그의 쇠퇴기로 비춰지기 때문에 섯불리 꺼내기 어려울 것 같네요.
19/09/16 14:08
스포츠토토 입장에선 경기 수를 줄여도 딱히 불만이 없을듯 합니다. 지금도 매출총량제 때문에 대상경기 축소에 발매중지기간까지 시행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경기 수가 줄면 오히려 은근히 안도할지도 모르겠네요.
19/09/16 12:49
코보는 남자기준 7팀이 6라운드를 하고, 크블은 10팀이 6라운드를 하니까 시즌 길이가 같다면 하루에 편성되는 경기가 많을 수 밖에 없죠.
코보는 아마 남자만 두 경기를 하는 날은 없을 겁니다. 보통 여자 하나 남자 하나 두 경기를 하지.
19/09/16 12:32
비참한게 뭐냐하면 배구도 해외로 전지훈련 떠난 팀은 취재도 하고 경기없는 날은 주간 야구처럼 팀 분석이라던가 이슈를 보도하는 매거진 프로그램도 나오는데
농구는 그런게 없습니다. 구단 유튜브가 아닌 이상은 힘들죠.. 아무래도 스폰서가 없나 봅니다. 광고수익도 없고... 저도 일정은 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팀이 주 3회는 말이 안되는거죠.. 백투백 일정도 좀 불만이구요. 원래 백투백 일정을 피하기 위해서 월요일도 편성 된적 있었습니다만 현장에서 좀 반대가 있었는지 다시 돌아갔구요... 14시 16시 18시 이렇게도 조정된적 있는데 이것도 다시 원상태로 돌아갔습니다. 어떤 분처럼 농구에 한 경기만 집중해서 볼 수 있게 조정이 되어야 낳나 싶습니다.
19/09/16 14:28
그리고 보니 배구는 주간배구(SBS스포츠) 스페셜V(KBS N 스포츠)같은 주간 매거진 프로가 있어서 진행자들이 선수들 숙소에 가서 인터뷰도 하고 그러던데 WKBL도 그런 프로가 있었고요.
근데 KBL는 그런게 없죠. 구단들이 협조를 안해주는 듯...
19/09/16 13:20
일정은 이렇게 안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월/화/수/목/금 - 매일 1경기(19시 시작) 토요일 3경기(14/16.5/19시 시작) 일요일 2경기(14/16.5시 시작) 금요일 경기팀 토요일 배제 일요일 경기팀 월요일 배제 해서 주중1경기 주말 1경기로 줄이는게 나을것 같은데 말이죠 여기에 일요일 19시에 주간 하이라이트 넣으면 더 좋을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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