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오브라이언의 코난 쇼 (실제 쇼 이름은 그냥 CONAN)이 6월 24일을 끝으로 종영되었습니다. 이 쇼를 진행하면서 내한도 한 번 한 적 있고 (영화 미나리에서 주연을 한 스티븐 연씨가 게스트로 출연도 했었죠. 그리고 이 분이랑은 한인타운 찜질방도 같이 갔던 걸로...) 유튜브에 한글 자막 번역이 된 영상도 많이 올라오면서 한국에서도 꽤 인지도가 있었던 나이트 쇼 / 호스트 들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분이 TBS에서 처음 쇼를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 이나 시간이 지났고 이제 TBS에서의 일을 마치고 본인의 다음 커리어로 넘어간다고 생각하니 시간이 무척 빠르게 지나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곧 HBO MAX에서 (같은 Warner 계열사) 새로운 쇼를 시작한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CONAN 종영 기념으로, 몇가지 인상적이였던 영상들을 올려봅니다.
- CONAN Cold Open: 코난이 TBS에서 자기 쇼를 시작하는 스타트를 담은 영상입니다. 대부 패러디와 그리고 래리 킹과 대화하는 장면, 그리고 TBS 보고 "basic cable"이라고 자조하면서 말하는 (NBS는 한국으로 치면 공중파, TBS는 케이블 TV) 장면들이 하이라이트입니다.
부연 설명을 드리기 위해서는 코난 오브라이언이 NBC를 박차고 나와 (내지는 쫓겨나) TBS에서 자기 쇼를 시작하게 된 사연들을 빼놓을 수 없겠으나, 이걸 쓰자면 너무 글이 길어지니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정보의 성지 나무 위키로...
https://namu.wiki/w/코난%20오브라이언
한글 자막 버전
- 코난 방한
코난이 주기적으로 하는 해외 투어 시리즈인 Conan without Borders의 한 특집인 한국 방한 특집입니다. 첫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의 한 팬 분이 보낸 과자 박스와 OMR 카드에 적힌 팬 레터가 인상적이라서 방문했다고 설명하죠 흐흐. 공항에서 해주는 팬 서비스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공항에 모인 인파들도...
한국에서 여러가지 활동도 하고 콜라보도 진행하였으나 (장나라랑 떡고형...) 제일 웃겼던 영상과 가장 인상적이었던 영상을 고르자면 아래 두 영상입니다. 특히 코난이 한글 배우는 영상은 상대역을 하신 선생님께서 너무 역할을 잘 해주셔서 자막이 거의 필요 없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애완용으로 문어를 사는 영상이죠 (이 문어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살다가 나중에는 미국에 코난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후에 쇼에도 나왔죠). 또한 개불을 잡고 흔들면서 물을 빼내는 (...) 장면이 재미있었습니다.
- 그 외에 제 기억에 남는 특집들로는 코난 본인의 회사 직원들과 하는 콩트들 (운전면허 따기, 도둑맞은 물건 찾기, 근무 평가, 정리 해고 (...))입니다. 이 직원들 가운데서 너무 자주 나와서 레귤러처럼 된 사람들이 많은데, 쇼를 만드는 입장의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웃음 포인트를 잘 찾는 것 같아서 대체로 재미있었습니다.
- 마지막 영상은 코난 오브라이언의 CONAN에서의 마지막 인사로 하려고 합니다. 곧 HBO MAX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Good bye CONAN in TBS,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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