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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6/13 07:25:09
Name 문인더스카이
Link #1 on my mind (feat. 구글)
Link #2 없어요.
Subject [연예] 무당파 미국에 출몰!! Wu-Tang Clan 이야기
안녕하세요.

Wu-Tang clan의 노래를 듣다가 갑자기 소개하고 싶어져서 글을 남겨봅니다.

Wu-Tang clan은 90년대 미국 동부지역 힙합 신을 대표하는 그룹(크루)입니다.

멤버들은 뉴욕(스태튼 아일랜드) 슬럼가 출신들이였고, 동네 친구들이였습니다.

그당시 비디오로 홍콩 무협영화를 같이 보던 동네 친구들이죠.
(그 왜 어릴때 너 이 만화 봤어? 죽이지? 오 나도 좋와하는데 하면서 같이 돌려보던 느낌 있지 않습니까 딱 그 느낌이죠.)

재밌는건 남들이 갱스터의 삶을 기믹으로 사용하며 잘나가고 있을 때

이 사람들은 다 같이 즐겨보던 홍콩 무협영화 세계관을 기믹으로 사용했다는 겁니다.

자신들 고향인 스태튼 아일랜드를 Shaolin(소림)이라 표현하고,

우린 무당파(Wu-Tang-Clan), 무림의 고수들(랩고수), 우린 너희들과 달라라고 주장하며 차별점을 보였습니다.

멤버들의 예명도 홍콩 무협영화의 주인공이나 제목에서 따왔습니다.

고스트 페이스 킬라(귀면살수), 마스터 킬러(<소림 36방>의 미국판 제목), 올드 더티 바스타드 등

남들이 "갱스터의 삶"을 랩으로 이야기 하고 있을 때, 비슷한 슬럼가 삶을 무협영화를 매개로 녹여냈습니다. 그 지점에서 차별점이 생겼다는 게, 그 "다른 부분"을 생각하고 만들었다는 게 너무 신기합니다.

1993년 발표된 데뷔 앨범 《Enter the Wu-Tang(36 Chambers)》은 우탱클랜을 상징하는 대표작입니다.

이소룡의 용쟁호투(미국 개봉명 - Enter the Dragon) 와 무협영화 (소림 36방) 을 합친 제목이죠.

인트로부터 무협영화에서 샘플링한 대사들, 창과 칼이 부딪히는 소리들, 기합 소리들이 앨범 내내 나옵니다.

RZA 특유의 동양적 사운드가 가미된 샘플링 비트에 9명의 래퍼가 각자 다른 랩스킬을 보입니다.
(어릴때 같이 홍콩영화 보던 동네 친구들이 RZA를 필두로 모여서 spit 한거죠)

독특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이 컨셉에 그당시 많은 이들이 환호했습니다.

이후 많은이들이 우탱 클랜을 리스펙하고 오마쥬 합니다. 그저 OG가 됐죠.

국내에선 JTL(hot 파생 그룹?), 드렁큰타이거, CL ,나플라의 WU ....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은 디즈니+에 "우탱 클랜:아메리칸 사가"라는 전기적 드라마가 있으니 찾아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전 꽤 재밌게 봤습니다.)

아 참고로 붐뱁(Boom Bap)은 쿵 착 쿵쿵착 이 비트를 따라갑니다. 속으로 쿵 착 쿵쿵착 하면서 들어보시면 더 즐기실 수 있을 꺼예요.

딱 2곡만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 사실 《Enter the Wu-Tang(36 Chambers)》 전곡을 들어보셨으면 하는데 그건 맘에 드신 분만 찾아 들어보는게 맞지 싶어요. 하핫

1. Wu-Tang Clan - Wu-Tang Clan Ain't Nuthing Ta F' Wit (Official HD Video)



2. Wu-Tang Clan - C.R.E.A.M. (Official HD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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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쿠아스점안액
24/06/13 07:31
수정 아이콘
힙합은 잘 모르는데 최근 들었던 XXL이란 노래에 나오는 Wu-Tang clan이 이 분들이셨군요
문인더스카이
24/06/13 08:55
수정 아이콘
하핫 맞습니다. 영파씨 XXL 가사중에 baby version, Wu-Tang Clan
애기 버전 우탱 클랜이란 가사가 있죠 하핫
XXL 비트가 서태지와 아이들 Come back home 비트 샘플링 일껍니다.(아닐수도..)
서태지와 아이들 Come back home 은 Cypress hill - Insane In The Brain 과 유사합니다. 비트를 표절 한건지, 샘플링 한건지 알 수는 없습니다.
붐뱁은 쿵착 쿵쿵착을 기반으로 하는지라 비슷하게 들리는 건 사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발라드 일색이던 우리나라에 저 특이한 음악을 소개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편입니다.
이후에 등장한게 HOT의 데뷔곡인 전사의 후예죠.
근데 재밌는 건 전사의 후예는 쿵착 쿵쿵착이 아니라 쿵쿵착 쿵쿵착이라는 겁니다.
언뜻 듣기에 비슷한데? 생각이 들지만, 쿵 하나 더 넣어서 살짝 달라졌다는 부분이죠. 하핫
k-pop은 이렇게 조금씩 야금야금 발전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요.
다만, 이제 이만큼 커졌으면 몸집 부풀리기 보다는 조금씩 다양성과 개성에 대한 것도 (지원과 실패도) 생각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영파씨 ROTY 한번 들어보시죠...(아마 들어보셨지 싶은데) 이런 붐뱁 전 정말 좋와합니다.
내년엔아마독수리
24/06/13 11:35
수정 아이콘
리뷰 유튜버가 하는 얘기 들으니 어차피 같은 샘플링 CD에서 갖다 쓴 거라 문제없다고 하더군요(...)
24/06/13 09:14
수정 아이콘
I'm about to do it XXL~
그림자명사수
24/06/13 07:59
수정 아이콘
Method man 참 좋아했는데요
오랫만에 우탱 노래나 좀 들어봐야겠네요
24/06/13 08:06
수정 아이콘
1집 6번부터 10번 트랙까지는 진짜 중학교 때 주구장창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한국화약주식회사
24/06/13 08:09
수정 아이콘
Cash Rules Everything Around Me !
24/06/13 08:12
수정 아이콘
C.R.E.A.M., get the money
Dollar dollar bill, y'all
문인더스카이
24/06/13 08:57
수정 아이콘
크림 아니지만, Tiger style !! 호랑이권~!!
문인더스카이
24/06/13 09:03
수정 아이콘
머니는 나를 잠시 거쳐가는 친구일 뿐이죠. 하핫
문인더스카이
24/06/13 09:03
수정 아이콘
너무 좋죠. 돈의 법칙만이 전부 날 감싸고 있어....(의역)
흑태자
24/06/13 14:37
수정 아이콘
Rules는 동사로 쓰인걸텐데요..
24/06/13 09:08
수정 아이콘
와~~~ 이거달러 글 들어왔는데 크크크
24/06/13 08:5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들은 힙합 앨범 2개 중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는 Jurassic5
어제만난슈팅스타
24/06/13 09:37
수정 아이콘
와 우탱이 무당이었군요. 지식이 늘어따! 감사합니다
문인더스카이
24/06/13 10:02
수정 아이콘
하핫. 저도 우탱이 무당인지 샤오린이 소림인지 몰랐었어요. 어쩌다보니 알게되니 너무 재밌더군요.
삼국지 좋와하는데 료래료래 장료도 몰랐다가 알게되니 너무 재밌더라구요.
이런 신기한 변방 얘기들 하나씩 알아가는 게 삶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무기의 역사, 동물의 역사, 건축의 역사, 음식의 역사 머 이런거 보면 재밌더라구요. 하핫
안아주기
24/06/13 10:08
수정 아이콘
우탕클랜하니까 Ghetto Supastar가 퍼뜩 기억났는데 찾아보니 그냥 멤버중 한명이 피쳐링한거였네요.
우탕클랜노래인줄만 알고 있었는데 크
24/06/13 10:14
수정 아이콘
힙합이란게 사실 중국 무협문화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게 정설입니다.
가위바위보
24/06/13 10:34
수정 아이콘
논검-비무-우발적 사고사-문파 제자들의 복수 까지!!
조선제일검
24/06/13 11:03
수정 아이콘
와 그게 무당이었어요?
문인더스카이
24/06/13 11:3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화산파는 아니고 무당파였어요.
보태기 샤오린 소림이 나와요. 너무 재밌죠. 저 시대 미쿡 사람들이 홍콩 무협영화를 즐기고
그 본질이 힙합 음악을 통해 미쿡 전체에 울려퍼지고 각광 받았다는 것이 너무 재밌죠.

홍콩 이전의 일본 문화는 7인의 사무라이로 스타워즈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정파 - 제다이 / 사파 - 시스 / 기- 포스

그걸 그쪽 문화에 맞게 재해석한 스타워즈가 그동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죠.

개인적으로 창의적 레퍼런스는 이런거라고 생각해요.

무엇을 차용했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결과적으로) 얼마나 원본 레퍼런스를 이해하고 멋지게 재창조 했느냐 (대중들이 보기에) 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논란이 앞으로도 성행할텐데...

이젠 AI와 싸워야 하는 부분이라는 게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AI 형님 인간 창작자들도 좀 먹고 살자구요..

다 빨아드신 형님보다 인간 개개인이 모자란건 알겠는데, 빨아드신 그 부분을 보상해주시진 않을꺼잖아요.

버츄얼 아이돌 AI 아이돌 BTS이상 30개 만들었으면 저 그 회사 사무실(사무실이 없을수도) 청소 인력으로라도 써주세요.

바라옵고 원합옵니다.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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