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09/05 22:59:06
Name 엑시움
Subject 이런 게 스타2의 낭만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맹덕엄마배 버빵리그를 보면서 고스트 바둑왕이 떠오르더군요.

XP에서 찌질거리다가 급기야 서기수 선수까지 출동하게 된 모습이 꼭 히카루가 인터넷에서 찌질거리다가 졸지에 아키라랑 맞붙게 된 꼴과 닮았죠.

생각해보면 스타크래프트판에서 이런 모습을 본 것도 거진 10년만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타1이 프로 체제를 갖추면서 너무 방송 경기 위주로 흐르다보니 아마추어 경기가 많이 묻혔죠.

물론 그만큼 프로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이겠지만요.

하지만 스타1도 너무 엘리트 스포츠스러웠다고 할까요?

겜게의 e스포츠 논쟁에서 논의된 바 같이 우리나라는 생활형 스포츠가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하는 사람만 하고 안 하는 사람은 안 하죠.

프로와 아마추어 간 소통의 벽이 크면 클수록 이런 리그를 보는 것은 어려워지게 마련입니다.

스타2는 아직 막 시작된, 스타1에 비하면 핏덩이에 불과한 게임이지만, 스타1이 쌓아놓은 발판을 토대로 성장해나가는 만큼 상황이 낙관적으로 흘러간다면 그 프로화 속도는 스타1과 비교할 수 없어질 것입니다. 벌써부터 감독과 매니저를 구하고 프로게임단 체제를 준비하는 팀들도 있다고 하니까요.

아직까지는 스타2만의 낭만....

이런 모습이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조금만이라도 더 오래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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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bernate
10/09/05 23:01
수정 아이콘
언젠가 스타1 관련글에서 '낭만시대' 라는 요지의 댓글을 봤습니다.
시기상 지금같은 프로리그 체제가 완벽하게 정착되기 이전을 그리워하는 글들이었죠..
하드코어
10/09/05 22:57
수정 아이콘
오늘 벌초를 다녀와서 오후에 늦게 부터 봤지만 정말 재미있더군요.
최연식선수와의 경기에서 테테전이 이렇게 재미있네 싶을정도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물론 시작은 찌질스러움으로 시작했지만 마지막은 끝판왕 서기수선수를 불러내기까지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고양이털때문
10/09/05 23:14
수정 아이콘
예전에

겜큐 결승에서 진 임요환을 대신에 테란의 복수를 하겠다고 나섰다가

우승자 임성춘 선수가 출동해 버려서;;

입구 뚫고 끝내버린 일이 생각나네요 ;;
10/09/05 23:21
수정 아이콘
10년 전에 전화국에서 빌린 하이텔 단말기로 나모모에 접속해서 스타에 관해서 수많은 토론과 언쟁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지금은 뭐 커뮤니티들이 반말이나 욕설이 일반화가 되어서 그때처럼 정돈된 분석글의 양이 많이 줄어든게 안타깝긴 합니다만...

스타1에서 아마추어리즘의 냄새가 났던 마지막 대회가 기욤패트리와 국기봉 선수의 결승전으로 기억하는데, 그 시기가 스타2에선 언제가 될것인지 궁금하네요.
wkdsog_kr
10/09/06 08:00
수정 아이콘
아.. 임성춘과 절정테란.......푸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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