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드디어 오늘이로군
그래 오늘은 대한민국이 토고와 첫경기를 치루는 날이다.
예정에 없던 일이긴 하지만 난 급히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를 탔다.
TV중계를 통해 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역시 그들의 호흡을 경기장에서 직접 느끼고 싶었다.

경기장 동쪽 스탠드는 대한민국의 응원단으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한쪽에 자리를 잡고 그라운드위의 선수들을 둘러보았다.
약간의 긴장감과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섞여있는 듯한 표정에서 오늘 경기는 그들의 것임을 예상할수 있었다.


역시 그들은 강했다.
정환이와 동현이의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했다.
경기장의 수많은 인파속에 묻혀 나의 목소리는 전해지지 않겠지만,
미약하나마 그들에게 화이팅을 보내본다.


이제 다시 나의 자리로 돌아가자.
지금은 날 믿고 기다리는 또다른 나의 가족들이 있으니...
경기장을 나서기전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한번 더 돌아본다.
내가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지금 그들도 나를 바라보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상상을 한번 해본다.



나의 이름은...
거스 히딩크



* 히딩크감독의 어퍼컷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써본겁니다.
** pgr21에 처음 글을 작성하는거라서 잘 모르는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다면 말씀하세요.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