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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18 23:52:09
Name http
Subject [기타] 내일의 뉴스입니다.
http://news.media.daum.net/society/affair/200606/18/khan/v13079795.html?_right_popular=R4

유머라고 해야하나요... 비라도 쫘악 쏟아지면 어쩌려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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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밤 바뀐 한국은 지금 ‘올빼미족 세상’

독일월드컵 한국-프랑스전이 열린 19일, 한반도의 밤낮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거리 응원전이 열린 서울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네거리,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광주 월드컵경기장 등 전국의 도심은 18일 밤부터 팬들이 내뿜는 응원열기로 대낮을 방불케 했다. 도심의 빌딩 사무실도 한국대표팀이 선전할 때 마다 ‘함성’을 토해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역시 사정은 다를 바 없었다.

이날 한반도는 그 어느 때보다 씨끄럽고 활기찬 새벽을 열어제쳤다.

◇ 전날 오후부터 진을 친 올빼미 응원단=서울시청 앞 광장은 18일 오후 부터 붉은 티셔츠를 입은 팬들로 자리를 채우기 시작, 오후 8시부터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이들은 프랑스 전이 시작된 새벽 4시가 되기까지 갖가지 응원 연습에 몰두하기도 했고, ‘오 필승코리아’ ‘대~한민국’ 등을 외치느라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목이 쉰 사람도 있었다.

경기 용인시에 산다는 대학생 김모씨(20)는 “친구 8명과 함께 밤샘 응원을 하고 있다”며 “ 새벽 잠쯤은 얼마든지 반납할 수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함께 새벽 응원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띠었다. 회사원 박모씨(46)는 “고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응원을 왔다”면서 “부자가 맘껏 소리지르니 부자간의 정도 도타와지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연인 팬들도 많았는데 한 회사원은 “여자친구와 함께 새벽을 함께 보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프랑스전을 보낸다고 하니 부모님이 허락해 줬다”고 말했다.

◇새벽부터 불켜진 빌딩 아파트 단지=강남구 대치동의 ㅇ아파트 단지는 이날 새벽 3시께부터 불을 밝히는 가구들이 늘어, 오전 4시부터는 단지 전체가 훤할 정도였다. 특히 한국선수들이 프랑스 문전을 파고들 때면 곳곳에서 함성이 터져나와, 일부 잠을 청하던 사람들까지 깨우기도 했다. 서울 수도권의 분당·일산 신도시는 특히 시민들이 토해내는 아쉬움, 함성 등이 일제히 터져, 운동회를 하는 것으로 착각까지 할 정도였다. 도심의 빌딩 역시 조기 출근·응원을 하는 회사들로 곳곳에서 형광등 불빛을 내보냈다.

◇직장마다 ‘응원 묘안’ 백출=각 직장마다 ‘일과 응원’을 효과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신세계 백화점은 이 날을 아예 휴무일로 지정했다. 매월 월요일 하루를 휴무일로 정해 쉬는데 이번 달에는 이날 쉬기로 결정한 것이다. ING생명은 아예 한국전이 새벽이 열리는 날이면 원하는 시간에 출근, 정해진 근무시간을 채우는 탄력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기업이 특히 많았다. 로레알 코리아는 새벽 3시 출근, 낮 2시 퇴근으로 직원들의 프랑스전 응원을 돕기로 했다. 독일계 주방용품 휘슬러 코리는 오전 10시로 출근시간을 늦췄다. 이 회사는 특히 한국이 프랑스를 꺾으면 하루 특별휴가를 주기로 했다. 건축설계업체 유로지오트는 출근시간을 오전 6시~7시 사이로 앞당겼다. 프랑스전을 집에서 본뒤 곧바로 출근하라는 것으로, 대신 퇴근 시간을 앞당겼다.

오전 4시에 회사주변 호프집에서 회의를 갖는 회사도 있었다. 가벼운 맥주와 아침 식사를 겸한 것으로 특히 시청주변 맥주집들은 예약이 쏟아져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새벽 거리도 ‘시끌’=프랑스전 덕분에 24시간 영업점은 때 아닌 호황을 누렸다. 청진동의 한 해장국집은 경기가 끝난 직후인 19일 새벽 6시에 단체 손님 80명을 예약받았다. 주인 최준영씨(39)는 “오늘만은 재료도 평소보다 2배정도 준비해뒀다”면서 “새벽 경기가 많은 게 우리로서는 ‘월드컵 특수’인 셈”이라고 귀띔했다.

야식전문 업체들도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경기 분당지역 한 야식업체는 “평소보다 5~6배 만큼 주문이 쏟아졌지만 배달을 할 수가 없어 상당수 가정에 음식 배달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고은기자 freetr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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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토스
06/06/18 23:53
수정 아이콘
기사를 미리 써놓고 축구를 보려고 한 기자의 고도전략이 아니었을까요ㅕ
Morpheus
06/06/18 23:59
수정 아이콘
하핫...정말 비 오면 재밌겠네요.;;;
암튼, 예상 인터뷰는 다 지어서 쓴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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