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10/07 12:31:20
Name The xian
Subject (10)금일 이후로 KeSPA가 대한민국 e스포츠 협회라는 것을 부정합니다.
대한민국의 e스포츠를 책임진다는 것들이 저작권 해결조차 못해 종사자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지적 재산권을 지키지 않고 무단으로 중계권료를 팔아먹는 것도 모자라 공공재 운운하는 소리나 하고.
스타크래프트2를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배척하고.
전향한 선수는 이윤열 같은 전설적인 선수라 해도 한순간에 헌신짝 버리듯이 은퇴로 내모는 것도 모자라
협회를 추종하는 언론에서는 상금 사냥꾼이니. 후배들을 배신했다느니. 규정숙지가 안됐다느니 하는 인격모독을 하고 있지요.

이게 지금 대한민국 e스포츠라고 하는 KeSPA의 태도이며 대한민국 e스포츠를 10년 넘게 이끌어 온 전설에 대한 대접입니다.
돌이켜보면, 올해 e스포츠판 전체를 뒤흔든 승부조작자들에게도 이런 식의 원색적인 모욕과 푸대접이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무개념하고 몰상식한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프로게이머를 은퇴한 것이라고요? 인지부조화와 무개념에 찌든 협회 및 언론들이나 그렇게 생각하시겠지요. 퉷.


KeSPA가 이윤열 선수의 프로게이머 자격을 박탈시키고 버린 것이 아니라.
이윤열 선수가 자신이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없게, 진정한 프로게이머가 될 수 없게 만드는 KeSPA를 버린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협회에 대해 많은 비판을 했지만, 그럼에도 KeSPA라는 존재를 아예 부정하지는 않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게임만 신경써야 하고 그럴 의무가 있는 사기업만이 있어서는 e스포츠가 제대로 발전할 리 없으며
전반적인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협회는 반드시 필요한 단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그래서 '자격이 의문된다'라는 식으로 비판을 하면서도 개선의 여지가 있기를 바라고 협회라는 것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아 왔습니다.


하지만 KeSPA는 대한민국 e스포츠 협회임을 포기하고 불법적으로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의 이권만을 챙기는 단체로 타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지금 하는 행동을 보면 드러납니다. 적법하게 권한을 획득한 사업자로서. 돈을 인정받기보다 권리를 인정받고자 하는 그래텍에게
고작 돈 몇억 주고 전처럼 자기들이 모든 것을 다 해먹겠다고. 그렇게 함으로서 원죄를 입막음할 수 있다고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래텍 측에서 제대로 권리를 인정받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면 지금 협회가 제시하는 조건을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그건 기껏 권리를 취득해 놓고 '을'이 되어 스스로 협회의 종으로 전락하는 것이고, GSL을 믿고 전향한 선수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입니다.)


그런 지금의 협회에 더 이상의 개선의 여지는 없다고 봅니다. 범죄로 따지면 개전의 정이 없는 사이코패스 범죄자와 다를 바 없습니다.


자기들의 기록과 역사는 물론 업적과 위업, 그리고 그에 소속된 선수를 자기의 이득에 따라 헌신짝 버리듯 버려버리고 부정하며.
그런 선수의 위업을 기리기는 커녕 언론으로부터 수준 낮은 인격모독이나 당하도록 방치하는 단체는 더 이상 협회가 아닙니다.

제가 지금까지 줄곧 써 왔던 것처럼 협회의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아니라 그냥 협회가 아닌 것입니다.


당신들은 불법적으로 스타크래프트를 이용해 이권을 갈취했으며. 더욱이 그것으로 커진 몸뚱아리를 이용해
다시 스페셜포스 같이 자기들에게 돈을 바치는 게임에 대해서만 먹던 부스러기를 남겨주는 폭력배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당신들이 이윤열이란 선수가 프로게이머라는 것을 부정했듯. 저는 KeSPA가 대한민국 e스포츠 협회라는 것을 부정합니다.


KeSPA. 아니. 당신들 같은 협잡꾼들이 뭐라고 지껄여대건 이윤열이라는 선수는 프로게이머이며,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그리고 이윤열을 비롯해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하고 GSL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당신들이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e스포츠 종목 다변화와
e스포츠 선진화를 자기의 청춘과 자기의 위상과 자기의 인생을 걸고 몸소 스스로 실행에 옮기는 e스포츠의 선구자들입니다.



그리고 이 시간 이후로 개인 보이콧의 대상을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협잡꾼들이 공인하는 모든 리그방송사가 주최하는 지적재산권 협상이 되어 있지 않은 리그로 확대합니다.
이것 때문에 향후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데에 지장이 있다 해도. 이 불의한 행동이 고쳐지기 전까지는 철회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  The xian -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28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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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알
10/10/07 12:40
수정 아이콘
추천드립니다.
10/10/07 12:43
수정 아이콘
그런고로 시안님의 자기소개는 '업데이트' 되었군요. 협회의 행태는 실로 말이 안나옵니다. 밑에 글이었나요? 워3관련 리그의 기록은 전혀없으면서 프로게이머랍시고 돈을 꼬박꼬박 받았다는데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10/10/07 12:46
수정 아이콘
제 트위터와 페북에 이 글을 링크하겠습니다.
10/10/07 12:51
수정 아이콘
협회에게 해줄말은 '쌀이 아깝다' 이거 뿐입니다.
어진나라
10/10/07 12:53
수정 아이콘
이제는 GSL이라는 강력한 대체재가 있기 때문에 스타1 개인리그나 프로리그를 안 본다고 하더라도 크게 아쉬울 건 없습니다. 그래서 GSL만 꾸준히 보다 보면 어느새 자동으로 보이콧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 같습니다.
StayAway
10/10/07 12:53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상관없지만 김대호 같은 선수가 활동하던 로망의 시대를 떠올려봅니다
스타, 워3, 아트록스, 쥬라기원시전2 등 자신이 원하는 모든 리그에 열정을 쏟아붓고
풍족하진 않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소기의 성과를 일구어 내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상금 헌터 시절로 돌아가자는게 아닙니다. 다만 모든게이머들이 순수한 게이머로서
자신의 하고 싶은 게임에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자유를 되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비록 프로라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이 바닥의 근원에는 아마추어의 순수한 열정이 끝까지 살아있길 바랍니다
겨울나기
10/10/07 12:56
수정 아이콘
선수 기록 보존도 안 하는 협회는 협회라고 부르기도 민망하죠.
협회였었는지도 사실 의문이고 말입니다.

ps. 과연 여기엔 어떤 '자유롭고 쿨한' 리플이 달릴까 심히 궁금하네요.
겨울나기
10/10/07 13:03
수정 아이콘
원본글 삭제로 내용 수정합니다.
버틸수가없다
10/10/07 13:23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덧붙여서 그레텍에서는 협상을 하면서도 계속되는 범법행위에 응당한 조치를 했으면 좋겠어요, 아직 협상도 안된 엠비씨 게임에서 계속해서 재방송으로 이전 리그들이 방송되는데 9월 이후로 방송불가면 재방도 틀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온게임넷은 협상을 했으니 재방이든 삼방이든 틀어도 되지만, 엠비씨게임이 과거 프로리그 및 MSL을 못틀게 법적으로 막아야 옳다고 봅니다.
앵콜요청금지
10/10/07 13:39
수정 아이콘
협회의 이윤열선수에 대한 행동에 분노합니다. 그리고 글의 많은 부분에 공감하게되네요.

그럼에도 협회가 그래텍과 협상을 해서 스타리그와 프로리그 그리고 GSL이 공존했으면 좋겠네요. GSL이 매력있는 대회이고 스타2의 게임의 매력이라면 전작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자리를 잡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불법적으로 스타리그를 10년동안 즐겨온 시청자로서 유일한 합법리그였던 스타리그 대한항공시즌2처럼 계속해서 합법적인 리그가 진행됬으면 좋겠네요.
오맙소사
10/10/07 13:47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글은 꼬박꼬박 읽는 유저입니다.
내용에 100프로 1000프로 동감하구요,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10/10/07 13:56
수정 아이콘
이 글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저 역시도 같은 입장입니다.
황제의 재림
10/10/07 14:11
수정 아이콘
이윤열 총전적(비공식전 포함) 1153전 706승 447패 승률 61.2 / 테테전 317전 194승 123패 61.2 / 저그전 475전 298승 177패 59.3 / 플토전 361전 214승 147패 62.7 // 현재 역대 다전 단독 1위 // 현재 역대 다승 단독 1위 // 현재 역대 최다 우승횟수 보유 // 현재 유일한 골든마우스-금뱃지 동시 보유자 // 현재 유일한 온겜-엠겜 양대 3회 우승자

이윤열 "공식전" 총전적 629전 379승 250패 / 테테전 205전 121승 84패 59.0 / 테저전 224전 142승 84패 63.4 / 플토전 200전 116승 84패 58.0 // 공식전 다전 1위 / 공식전 다승 1위 / 테테전 공식전 다승 1위 / 테저전 공식전 다승 1위 / 테플전 공식전 다승 1위
(프로리그의 활성화로 인한 많은 경기로 공식전은 조만간 경신이 될수도 있습니다. 리그가 순탄히 열린다면요.)

e-스포츠의 산역사죠. 하지만 이 10년이 넘는 스타판 최고의 역사가 부정당했습니다. 역사를 쌓아가서 전통과 명분을 움켜줘야할 협회가 스스로 역사를 부정하는 현재의 형태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아마도 그나마 협회를 조금은 지지했던 분들마저(저포함) 마음이 돌아설 사건이었다고 봅니다. 협회는 지금 어디로 가는건지 모르겠네요. 생각은 하고 가는건지;
10/10/07 14:16
수정 아이콘
출처와 작성자분을 표기하고 페이스북에 게시해도 괜찮을지요. xian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저도 오늘부로 저 '무뢰배'들을 감히 '협회'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부르기를 그만두기로 해서 이 글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10/10/07 14:23
수정 아이콘
협회 관계자 및 일부 악성 기사를 쓰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pgr 레벨 3 아이디를 운영진들이 회수하기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개인 자격으로 pgr에 들어오는 것은 뭐라 할 일이 아니지만 관계자라는 이유로
'그들'에게까지 상위레벨의 아이디를 줄 이유가 없으며
이스포츠 발전을 위해 모인 pgr의 정체성에도 어긋나는 일입니다.
10/10/07 14:23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미하라
10/10/07 14:44
수정 아이콘
케스파의 행태가 저러함에도 블리자드에 대한 반감만을 이유로 케스파를 추종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과거 PGR 글에서도 저작권 논란 나오면 꼭 케스파 편드는 분들 있었죠. 이번 기회에 부끄러운줄 아셨으면 좋겠네요.

그런 분들이 타진요에 있는 타블로까 들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인지부조화에 빠져있는건 그거나 이거나 거기서 거기죠.
10/10/07 14:52
수정 아이콘
이글은 무조건 추천입니다~
언데드네버다
10/10/07 14:53
수정 아이콘
저도 보이콧 할랍니다. 좋아하는 스타1 프로게이머도 많고, 그들의 경기도 보고싶지만, 케스파가 너무 싫습니다. 케스파가 정신을 차릴때까지 저도 보이콧에 동참합니다.
StayAway
10/10/07 14:56
수정 아이콘
저도 공인되지 않은 케스파의 모든 프로리그 경기를 보이콧 합니다
단 스타리그는 정도는 예외로 두겠습니다. 온게임넷의 정통성은 인정해주고 싶네요
스폰지밥
10/10/07 14:58
수정 아이콘
이게 스타의 전설인 이윤열 선수에게 할 짓입니까.. 저 역시 이제부터 케스파가 주관하는 리그는 시청하지 않으렵니다.
다크씨
10/10/07 15:04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정말 스타1 경기를 보고싶지만, 케스파의 저런 만행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지요.
이젠 케스파의 만행을 내버려 두는 것은 정말 참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스타1 경기는 더 이상 못 보게 되더라도 말이지요.
아우디 사라비
10/10/07 15:33
수정 아이콘
저도 케스파가 하는 행세는 분명히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안님 은 "지적재산권"을 과대하게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아시겠지만 지적재산권은 천부적 인권에 비해서는 한참 가소로운 권리이고 다른 재산권에 비해서도
그 개념이나 정도에 회의적인 부분이 많은 어쩌면 "선언적 권리"입니다

이부분에 관심이 적은 분들이 시안님의 글을 읽고 지적재산권에 비판없이 "선,악"의 잣대로 단정할것이 걱정스럽습니다
빼꼼후다닥
10/10/07 15:41
수정 아이콘
혐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프로게이머는 자신과 팬들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지, 협회 따위의 무기가 아닙니다.
10/10/07 15:51
수정 아이콘
저는 약간 생각이 다른게 근본적인 부분ㅡ 협회가 스타2와 별로 공존할 생각이없다(왜 그런지는 도대체 아직도 의문이네요)는게 문제이지, 이번 은퇴사건은 그에따른 부수적인 사건정도로 보고있습니다. 이윤열선수가 가지는 의미를 빼고나면 별로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는거죠. 스타2를 협회에서 인정하지 않는데, 스타2 게이머를 협회소속의 '프로게이머' 라고 할 수는 없는거죠. 뭐가 어찌되었든 현 '프로게이머'는 협회에 속해있는 하나의 단체이니까요.
10/10/07 19:54
수정 아이콘
다른 말이 필요가 없네요. 추천하나 누르고 갑니다.
일년쯤이면
10/10/07 22:02
수정 아이콘
다른 말이 필요가 없네요. 추천하나 누르고 갑니다.(2)
두껍군
10/10/08 00:23
수정 아이콘
다른 말이 필요가 없네요. 추천하나 누르고 갑니다.(3)
10/10/08 00:35
수정 아이콘
추천 버튼 정말 오랜만에 누르는 것 같습니다.
성야무인Ver 0.00
10/10/08 01:20
수정 아이콘
부정해봤자 저들이 정신이나 차릴지 모르겠네요라고 쓰는 제 자신이 허탈합니다. 젠장~~
10/10/08 01:38
수정 아이콘
추천이라는 버튼 처음 놀러보네요 공감합니다.
탱힘내
10/10/08 03:35
수정 아이콘
50번째 추천버튼 누르고 갑니다.
졸린쿠키
10/10/08 11:46
수정 아이콘
추천요~
푸른빛물결
10/10/08 14:56
수정 아이콘
동의하며~ 추천합니다~
피치럽~
10/10/08 16:06
수정 아이콘
뭐 평소 시안님의 생각이랑 비슷한 저로서는 추천밖에 할 것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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