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1/02/09 01:19:24
Name Lean Back
Subject 안 되는 것을 하는 것이 진짜 하는 것이다. + 2차 덧글
중학교에 올라가는 해,
남 부럽지 않게 살던 저희 가족은 아버지의 연이은 사업 실패와 사기로 인해
순식간에 빚더미에 앉게 되었고 그 후로 아버지는 잠적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당연히 가족들에게 손을 벌릴 수 밖에 없었고
친가에서는 무참히 외면 당하셨습니다.
겨우 외가 식구들이 도와주어 작은 단칸방을 얻게 되었습니다.

한달 남짓 흐르고,
전 중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어머니는 집 근처 공장에서 아침 8시부터 밤 8시까지 일을 하셨고
퇴근하시자마자 새벽 2~3시까지 술집에서 설거지를 하셨습니다.
알면서도 저는 어머니께 힘이 되기는 커녕 속만 썪였습니다.
입학 당시 600여명 중에 150등이었던 제 성적이 날이 가면 갈 수록 떨어져
2학기 마지막 성적은 500등 정도 였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습니다.
수업 시간엔 잠도 오지 않아 책상이나 칠판을 멍하니 쳐다보는게 전부 였습니다.
그러다,
담임 선생님과 면담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 모습이 어딘가 석연치 않으셨는지 이것 저것 묻기 시작하셨고
전 태어나서 누구에게 제 힘든 얘기를 처음 했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누군가에게 내가 약하게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울었습니다.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 손을 잡으시고는 도와주신다고 힘내라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믿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도와주겠다고, 고작 말 장난만 할거면서, 겪어보지도 않았으면서 아는 척 떠드는게 전부이면서....'라고

며칠 뒤,
선생님께서는 교사용 문제집과 자습서를 건내시며,
"답과 해설이 써있지만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 한 번 해보자"
집에 와서 펼쳐 보니 제가 모르는 내용들이 수두룩 했습니다.
겨울 방학 때 1학년 전 과정과 2학년 선행학습을 했습니다.
아직도 기억합니다.
파란색 글씨로 인쇄되어있는 해설과 답은 모두 파란색 매직펜으로 안 보이게 지웠습니다.
보일러 조차 없는 방에서 전 무언가 알 수 없는 집념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성공에 대한 꿈이였죠.

중학교 졸업이 다가 왔습니다.
어느덧 졸업 성적이 600여명 중에 2~30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1학년 때 안 해놓은 걸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원하던 명문고에 진학할 수 있는 성적이 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에 어머니께 말씀 드렸습니다.
"우리 집 사정으론 사립 학교는 못 간다, 실업계 쪽은 어떠니"
알고 있었지만 막상 그 말을 들으니 너무 힘들고 지쳤습니다.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어머니 몰래 고등학교 3학년 내내 장학금을 준다는 인문계로 진학했습니다.
물론 고등학교 재학 시절 돈은 들지 않았지만 대학은 제가 벌어서라도 원하는 곳에 가고 싶었습니다.

수능이 끝난 후
전 꽤 괜찮은 성적표를 보고 대학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내내 아르바이트를 틈틈히 해서 겨우 겨우 500만원을 저축해놓았으니 어찌되었든 대학 첫 등록금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절 버리셨나봅니다.
이모님이 쓰러지셨습니다.
제 돈은 결국 병원비로 보탤 수 밖에 없었고
전 지방에 있는 전문대로 진학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 나이 23살입니다.
군대도 아직 못 갔습니다.
제가 돈을 벌어야 동생과 어머니가 밥을 먹습니다.
어머니가 버시는 돈은 빚 갚기에도 벅찹니다.
아버지는 종적을 감추신 뒤 빚을 점점 더 만들었습니다.
어릴 떈 찾아서 따지고라도 싶고 욕이라도 실컷 해주고 싶었습니다.
이젠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가끔은 그립기도 합니다.
늦었지만 또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9급 공무원 준비를 하려고 인터넷 강의라던지 교재와 방법 등을 찾아봤습니다.
어머니께 말씀 드렸지만 수년 전 내뱉었던 한숨을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가슴이 참 먹먹 했습니다.
사정 상 공부는 사치라는 것을 알기에
해가 뜨면 또 일을 하러 가야합니다.
동생이 갖고 싶어하는 노트북을 사줄 생각입니다.
제 공부는 늦어도 동생은 끝까지 공부시켜줄 생각에 힘들어도 버틸만 합니다.

'안 되는 것을 하는 것이 진짜 하는 것이다.'
제 좌우명처럼 할 때 까지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이 곳은 자유게시판이지만 너무 자유롭게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늦은 밤 편히 쉬세요.

=============================================================================
감사합니다.
이렇게 힘을 주시니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보잘 것 없는 글에 추천해주신 분도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 하나가 마치 가족에게 듣는 듯한 느낌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_ _)

=============================================================================
댓글들을 읽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많은 분들이 힘을 주시니 부담감 보다는 오히려 희망을 보는 듯 했습니다.
몇 해 전, 개인 회생으로 많은 빚을 갚긴 했어도 아직 부채가 꽤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빌린 돈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또한 부채의 명의가 저희 가족과 외가 쪽이구요..
그 것들을 갚기 위해 노력하는 것 입니다. 제 생각엔 10년 정도만 갚으면 정리될 것 같습니다!
아 참,
궁금한게 있어서 그러는데 몇가지만 알려주세요~

질문 1.
제가 어릴 때 외할머니께서 뇌졸중으로 쓰러지셨고
얼마 전에는 이모님이 쓰러지셔서 반쪽 몸이 완전히 마비되셨지만 지금은 재활치료료 많이 나아지셨습니다.
이게 유전이 될 수 있나요?
흔히 말하는 가족력이 저희 어머니께도 유전되는 건지....

질문 2.
방위 산업체나 직업군인 같은 장기 복무에 대한 조건이나 필요한 것들이 있는지...

질문 3.
아버지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흥신소 말고는 방법이 없을까요?

질문 4.
현재는 주간만 자동차 부품 생상직 공장을 다닙니다..
공부가 사치인 것은 알지만.. 제가 2009년에 공인중개사를 붙었습니다.. 공부가 힘들어도 어느 정도로 해볼 생각은 있습니다..
그래서 돈을 더 벌어서 공부를 하고 싶어 좀 더 많은 돈을 받는 곳으로 일터를 옮기려고 하는데,
알아 본 결과,
1. 주야 2교대 생산직, 3교대 생산직
2. 동바리(?),크린룸,전기배선 등등
이런 쪽인데 기숙생활을 하면서 3~4개월 일을 해볼 생각입니다.
혹시 알바몬이나 알바천국에 올라온 것들을 믿어도 되는걸 까요..
접수비 2만원을 요구하던데 영 꺼림칙해서 말이죠..

날씨가 많이 풀려서 이 쪽은 봄 날씨 입니다~
방심하지 마시고 몸 조심하세요!
추천해주신 분 들과 저에게 힘이 되주신 모든 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오늘도 화이팅 하겠습니다.
저보다 힘드신 분들도 있을테니 화이팅 해주세요!
인생은 곱셈입니다. 당신이 0이면 어떤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힘 내세요!!!!!! (_ _)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29 04:48)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루크레티아
11/02/09 01:29
수정 아이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자기 자신 뿐만이 아니라 가족 모두를 돕는 Lean Back님께도 언젠가 하늘의 도움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부디 힘내시고 의지를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11/02/09 01:31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인생의 무게차이가 너무크네요..힘내세요.
아기돼지
11/02/09 01:32
수정 아이콘
열심히 사시는 분에 노력의 대가와 함께 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트렌드
11/02/09 01:32
수정 아이콘
지금은 힘드셔도.. 반드시 Lean Back님의 마음을 알아주시는분이 있을것이고
윗분말씀대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는 말이있지요.
제가 이런말을 하면 주제넘어보이실지 모르겠지만..
" 아침에 일어나시면 꼭 한번씩 거울을 보시면서 미소를 지어보세요"
아무리 힘들어도 미소를 잃지않으면 반드시 좋은날이 올거에요
2011년엔 Lean Back님께 행운만이 있기를 빌어드릴께요 ^^
11/02/09 01:32
수정 아이콘
자유게시판은 자유롭게 '게시' 하는 곳입니다. 결코 죄송하실게 없어요.

저 역시 600등대에서 한자릿수까지 올라갔던 기억에 그 노력이 참으로 와닿습니다. 어디가서 결코 이야기하지 않는 과거인데..
안되는 것을 되게 하시는 글쓴님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힘든 오늘밤도 편히 쉬시길 바랄께요.
Lean Back
11/02/09 01:3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위로와 축복의 말씀을 해주시다니...
정말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혼잣말 끄적인 글을 추천해주신 분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11/02/09 01:35
수정 아이콘
무슨 일인가 하면서 정말 천천히 한줄한줄 읽어보았습니다!!
Lean Back님께서 정말 힘드시겠어요..!! 글을 읽는내내 정말 안타까움만 들정도였습니다!!
아무튼 힘내시구 화이팅 하십시오!! 제가 더 형이지만... 저보다 형같으시네요..-_-;
비밀....
11/02/09 01:35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노력의 대가가 꼭 있으실겁니다.
호옹이
11/02/09 01:37
수정 아이콘
마음이 찡하네요..
저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하는 글이기도 하네요..
벤자민 프랭클린이 한 명언이자 제가 좋아하는 글귀중 하나인
'기운과 끈기는 모든 것을 이겨낸다'를 믿고 하시는일 최선을 다해 끈기를 가지고 하시면 잘 될겁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abrasax_:JW
11/02/09 01:39
수정 아이콘
제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죄송하다니요.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그리고 살아갈 희망을 제가 얻었습니다.
님은 너무 멋진 분입니다.
그 노력 반드시 보답받을 날이 올 거예요. [m]
테란나이트
11/02/09 01:40
수정 아이콘
우선 글을 보며 작은거에 난 불행하다고 느끼면서 오늘을 보낸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제가 유일하게 아는 성경 구절 하나가 떠오르네요..
'여호와께서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며
그들의 기도를 멸시하지 아니 하셨도다'
꼭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더라도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하시고 그에 따른 노력을 하신다면 꼭 좋은 날이 올겁니다! 아자!
BlackRaven
11/02/09 01:51
수정 아이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네요.
꾹 참고 이겨나가시길...
문득 사소한 일에 불평하고, 타고난 재능과 외모가 없다고 탓하며 나는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부끄러워집니다.
11/02/09 01:53
수정 아이콘
나이는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것을 경험했는지에 따라 먹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에 비추자면 Lean Back님은 저에게 있어 형님이십니다.
이 글을 보고 저는 힘을 얻었습니다. Lean Back님도 여기있는 댓글들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저에게도 Lean Back님에게도 반드시 좋은 날이 찾아오리라 믿습니다.
걸뱅이
11/02/09 01:5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11/02/09 01:56
수정 아이콘
아버지 원망하지 마시길...
세상사가 뜻대로만 된다면야 세상의 어느 아버지가 가족들 고생시키고 싶겠습니까.
무책임하게 가족을 버린것 같겠지만,
그게 아버지에게는 가족을위해 할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었을수도 있습니다.
11/02/09 01:59
수정 아이콘
좋은일이 있을거에요. 저도 반성하고 가요
28살 2학년
11/02/09 02:00
수정 아이콘
굳이 힘든 공무원 준비를 하시기보다 군 간부 지원이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직 병역해결도 안되고 하셨으니요.
대학에 안가셨으니 장교는 불가능하지만 부사관은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저도 대학때 누나가 아파 무리하게 학자금을 여기저기서 빌렸는데 1200만원 정도 되던게 군에 가서는 더 커졌고
급기야 캐피탈 회사에서 부대로 전화가 오기도 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스트레스를 받아 현역부사관을 지원했는데 일하며 3년동안 미친듯이 갚고보니 총 2500만원 정도를 갚았더군요.
적성에 맞는 병과 찾으셔서 열심히만 하시면 남 부럽지 않게 사실수 있습니다. 장기복무만 되면 평생 직장이구요.
공부도 어느정도 하셨다고하니 군사영어반 나오시고 시험보셔서 카투사나 한미연합사 같은곳도 가실수 있구요.
제가 5년하고 나왔는데 마지막해에 상여금 포함 연봉 3500정도 됐었습니다.
교통비, 피복비, 거주비, 전기세, 식비 등의 생활비가 현저하게 적은걸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4000 이상이구요.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매력있습니다.
홍승식
11/02/09 02:00
수정 아이콘
제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는 글입니다.
진심으로 응원을 보냅니다.
스폰지밥
11/02/09 02:0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 글을 읽으니 제가 다 부끄러워지는군요. 저는 크게 적극적으로, 도전적으로 살아보질 못했습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도 빚더미로 인한 가정 형편상의 이유로 대학을 늦추고 공장으로 갔었는데, 글쓴분과 동질감이 느껴지는군요. 그 때 세상도 원망했고 집안도 원망했고 부정적인 생각만으로 툴툴거리기만 했죠. 일해서 월급을 타도 제가 알지도 못하는 집안 빚을 갚기 위해 채무자에게 입금만 하고.. 그렇게 몇년 간 살면서 단 한번도 긍정적인 삶의 조각도 보이지 않더군요. 싸그리 다 망해버리던가. 내 친구 누구누구는 탱자 탱자 놀면서도 부모의 지원으로 일자리까지 안정적으로 잡아서 술먹으면서 뻐기는데.. 왜 도대체 왜 내가... 이래야만 하는가.. 참, 개같은 삶이구나..하면서 한탄했었죠.
일단, 이것은 제 과거의 이야기이고 이 부분에서 님과 차이점이 있군요. 님은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계속 앞을 향해 나아간다는 점이고, 저는 그러지 못했죠. 그래도 빚도 완전히 청산은 못했지만 그럭저럭 월세로서는 살 수 있고 부모님은 이제 더 늦기 전에 저에게 공부든, 자격증이든 이제는 니가 원하는 대로 해도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 근디..우째.. 내가 공부할 마음이 이제는 안드는게...
아무튼 언젠가는 형편이 나아질 것이고, 그 때가 되면 님이 원하는 공무원 수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질 겁니다. 그리고 합격하면 되요. 그러면 조금이나마 보상받아요. 그 때까지 열심히 달려가시면 되죠. 머지 않을 겁니다.
11/02/09 02:01
수정 아이콘
제가 오히려 고맙습니다. 이런 글 읽게 해주셔서.
사실 저도 많이 지쳐있어요. 딱히 이뤄놓은 것도 없고 뭘 이루기 위해 딱히 열심히하고 있는 것도 없는데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고, 다 놓고 싶고.
나이 스물넷 먹어서 서울 상경해 비싼 방에 살면서 용돈 꼬박꼬박 받는 주제에, 자취 생활 5년차가 되도록 국 하나 못 끓이고 밑반찬 하나 제대로 못만드는 주제에 뭐가 그리 이고진 것이 많다고 우울하고 침울하다 한탄하는, 안 되는걸 하기 전에 왜 하지 않는걸까 생각만하고 도피만 하는 제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존경스럽습니다. 나약한 제게 이 이상 나약한 마음 먹지 않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생각날때마다 응원하겠습니다.
11/02/09 02:14
수정 아이콘
초면이지만 멀리서나마 Lean Back 님의 행운을 항상 빌어드리렵니다.
viva la vida!!
11/02/09 02:18
수정 아이콘
새벽에 감동받고가네요.
다시금 저를 돌아보게 하는 좋을 글입니다.
하려는 일 모두 다 잘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이슬라나
11/02/09 02:19
수정 아이콘
전 잘 되시라고 응원할 자격이 없어서 못하겠습니다.
집안에서 밥세끼 다 챙겨주고 편하게 잠자며 불평불만 많은 저 따위가 어찌..

화이팅 입니다..
정용현
11/02/09 02:20
수정 아이콘
지금같은 자세로 사시면 언젠가 반드시 성공하십니다.
제가 장담하겠습니다. [m]
11/02/09 02:21
수정 아이콘
성실함만이 하늘에 닿는 길이라 했습니다. 굳이 제가 응원하지 않아도 잘 되실 것 같지만 그래도 응원 한줄 남기고 갑니다
에르지
11/02/09 02:21
수정 아이콘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당신은 정말 멋진 사람입니다. [m]
잠잘까
11/02/09 02:30
수정 아이콘
Lean Back님

제가 힘든 이야기 아무리 한들 위로가 전혀 안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다른 식으로 어려서부터 힘든 삶을 보낸 저이기에 한마디 드리고 싶습니다.

참 세상사는게 X같다고들 하지 않습니까? ^^
그런 힘든 고통, 끝없이 아파했던 시절을 곱씹으면 이제 벗어날때도 될 것 같은데, 그때면 어김없이 좌절감이 찾아오고는 합니다. 어쩔때는 가슴이 살짝 데칠정도로 얇게..어쩔때는 내가 버틸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무겁게 응어리 지는 때가 앞으로도 수없이 펼쳐질 것 입니다.

저 역시 지금도 힘들고, 과거도 힘들었고, 앞으로도 힘들걸 알기에 힘내세요라는 말이 잘 와닿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근데 그 말을 나누어주는 사람들, 그리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알게모르게 서로 고통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흔히들 정도의 차이라고 하지요?

어릴때 왜 나만 세상이 왜이렇게 못살게 구나 라고 신세한탄을 하며 소년기,사춘기를 보냈습니다. 세상이 싫어질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훗날 커서 친구들과 인생 깊은 속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보통이라면 아 다들 그렇게 살고 있구나라며 반성을 해야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본들 저만 불행하더군요. 이런것에 순번을 매기는게 맞지 않지만, 가장 불행한 삶을 산 것은 저였고..그렇기에 그들이 하는 이야기는 그냥 아무 것도 아닌 잡설로 들렸습니다. 모조리 무시, 내가 제일 불행한 놈이다 라며 가슴을 치며 살았습니다.

그런 삶을 사는 도중에 좋은 시절을 문득 회상하게 되더군요. 그시절을 생각하면 좀 웃기기도 합니다. 예전 스낵면이라는 라면이 100원이었습니다. 끓여먹으면 전혀 맛없고, 뿌셔먹을때 그 진정한 맛을 알게 해주는 라면이 스낵면 이었지요. ^^ 90년대 중반 제가 드디어 하루에 용돈 100원을 받게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땐 세상 어느것 하나 안부러웠습니다. 정말 줄기차게 먹고, 몰래먹고, 주말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동네슈퍼가서 먹고 집에 오고...근데 그 좋았던 시절을 과감히 깨게 해준 것이 한 친구가 공부잘했다고 부모님이 선물을 준 것이었지요. 그 친구는 저보다 공부를 한참이나 못했는데 겨우 몇등 올랐다고 대형로봇을 부모님이 사주셨던 것이었죠. 그 몇개월 전 저는 초등학교에서 전교에서 손꼽히는 성적표를 들고 갔지만, 이후 받은 것이 만화책3권(빌리기)+스낵면 이었거든요. ㅠㅠ

참 웃기지 않나요? 100원짜리 스낵면이 그리 행복했는데, 주위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니, 한없이 작아보이고.... 근데 그 감정은 커서는 잘 못느끼게 되더군요. 친구로봇때문에 생긴 안타까운 감정은 그저 그렇고, 스낵면의 행복감만은 아직도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습니다. 당시를 회상해보라면 사실 그 로봇친구의 얼굴은 까마득히 잊었는데, 스낵면의 표지는 아직도 선명합니다. 그리고 저를 돌아보니 참 신기하더군요. 왜 100원짜리 스낵면은 가슴에 남고, 몇만원짜리 로봇은 가슴에 응어리 치지 않았는지 후...

그때부터 왜 행복이라는 감정이 대단한 것인가 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내 스낵면이 다른 사람에게는 하찮을 수 있지만, 나에게는 행복이듯이, 다른 사람의 하찮은 불행도 누군가에겐 커다란 재앙일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그때부터 주위사람들의 행복도 곱씹으며 듣게 되었습니다. 참 다들 태반이 힘들게 살더군요. 물질적도 힘든 삶이 많았지만,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Lean Back님. 세상은 정도의 차이지 누구나 다 힘듭니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냐가 저는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때, 묵묵히 해나가는 것보다는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좋은 것만을 바라보며 사시길 빕니다.

사실 저같은 놈이 말 안해도 Lean Back님은 그런 마음가짐으로 사실 것 같네요^^ 건승을 빕니다.
마나부족
11/02/09 02:42
수정 아이콘
그래도 너무 앞만 보며 달려가다가는 쓰러진다고 배웠습니다. 가끔씩은 글쓴님의 닉네임처럼 lean back 하시면서 주위에 님과 함께 뛰는 사람들과 잠시 쉬어가는것도 괜찮다고 이 글을 보며 한없이 부끄러워지는 제가 주제넘게 생각합니다.
행복하세요!
Alexandre
11/02/09 02:4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저희 집도 거의 20년전에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10억이란 빚을 지고, 부모님은 이혼하고
저와 어머님과 둘이서 이제서야 2~3년만 더 갚으면 끝낼 정도로 남았습니다...

열심히 살다보면 빚이 사라질껍니다...

저역시도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님을 보니 정말...반성을 많이 하고 배워야겠습니다

이제야 사정이 나아져 공부를 할 수 있음에도...나태해진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님보다 몇년 정도의 삶밖에 더 살지 않았지만...아버님이든 어머님이든 어떤 이유에서든 원망하지 마세요.

그런 마음 잠깐이라도 가졌던게 언젠가 후회하게 될겁니다.
힘내세요!! 곧 지날갈꺼에요!! 항상 웃음 잃지마시고요. 눈물이 나와도 항상 웃으세요. 그러면 정말 웃으며 살 날이 올거에요.
사악군
11/02/09 02:47
수정 아이콘
빚이 어떤 경로로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 수 없어 확답드릴 수는 없으나 어머니께 개인회생이나 개인파산을 권해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가까운 법률구조공단을 방문하여 상담하시면 절차진행을 무료로 도와드립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Je ne sais quoi
11/02/09 03:22
수정 아이콘
저라면 한참 전에 무너졌을텐데 참 대단하시네요. 계속 굳은 심지로 나아가실 수 있기 바랍니다.
리차드최
11/02/09 03:41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지네요... 제가 이 나이에도 생각하지 못하는것을 행동하시다니... 정말.. 계속 열심히 부탁드립니다.
9th_Avenue
11/02/09 03:45
수정 아이콘
저는 lean back님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진정으로 하는 말이에요.
제가 산 인생이 너무나 비겁하게 느껴질 만큼 똑바로 마주보고 인생을 상대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힘내세요!!
11/02/09 07:54
수정 아이콘
좋은 좌우명이시네요 ^^

정확한 경우를 모르지만, 우선 법률상의 빚을 가족이 갚고 계시다면 법률상의 이혼을 통해서 어머님의 부채는 면할 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른지라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혹시나 아버님께서 가족의 명의를 사용하셔서 빚을 남기신 경우라면 조금 어렵겠습니다.

부채가 발생하신 곳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상황 설명과 함께 부채를 탕감해 줄 것을 요구하시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부채를 줄이실 수 있을 겁니다.

정확한 내용을 이곳에 남기시기는 어려우실 테니, 가까운 지인이나 무료 법률상담소 등에 조언을 구하시면 조금은 더 나아지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에 분이 남기신 회생이나 파산을 신청하시는 방법도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파산의 경우에 금융권 진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부분입니다.

젊은 나이에 열심히 살고 계셔서 힘이 되고 싶은 마음에 FC로서 짧은 답변을 남겼지만, 무엇보다 힘 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아버님도 사업하시다가 부도가 나셔서 가족들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잘 견뎌내고 지금은 살고 있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오시리라 확신합니다. ^^
11/02/09 08:15
수정 아이콘
전역하고 밥세끼 집에서 꼬박꼬박먹고 아버지어머니 다 계시고 용돈타쓰면서 학교다니는 제가 좀 부끄럽네요.
집에서 학자금대출하면서 남들처럼 좀 부유하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글쓴분 보니깐 저는 양반자식이였네요.
공부에 대한 미련이 있으신지 모르겠으나 저도 전역하고 나서 공부가 영아니다 싶어서 공군부사관 지원하려고 한적있었는데요
(2차까지 붙고 생각이 바껴서 그냥 학교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군에서 보고느낀게 있지만 병으로 가는것보단 확실히 직업군인이라는 신분이
그렇게 나쁘진 않고 복지도 괜찮습니다.(공군병출신)
요세는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바로 부사관가는 경우도 많은데 아직 입대를 안하셨으니 한번쯤 고려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아보이네요.
남일이라고 군대가라고 추천하는게 아니라 진심 생각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남들은 공무원 시험 하나만 보고 올인해도 낙방하고 재수하고 삼수하고 그러는데 일하시면서 공부하시는게 쉬운게 아니죠.
입대해서 2~3년 영내생활하시고 어느정도 정착되시면 좀 나아지시지 않을까 싶네요.
BoSs_YiRuMa
11/02/09 08:17
수정 아이콘
방송인 김국진씨가 남자의 자격에서 한 말이 있었습니다.
'인생은 롤러코스터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다면 오르막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롤러코스터에는 어딘가 보이지 않게 안전바가 있습니다.
이 사연만 보자면 이미 바닥을 치신것 같으니, 앞으로는 올라오실 일만 남은거 같네요.
어떤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이룰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Lean Back님 주변에 반드시, 분명히 있을것입니다.
포기하지만 마세요. 언젠간 길은 열립니다. 남은 인생을 위해서 화이팅입니다.
돈이 문제고, 군복무를 아직 안하셧다면 방위산업체를 알아보시는건 어떨까요?
돈도 벌고 군복무도 해결되고, 거기서 돈 모아서 이후 대학을 지원하신다면 좋을거 같습니다만.
11/02/09 08:26
수정 아이콘
나태한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운 글입니다.
Lean Back님이 언젠가 인생에서 승리할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때까지 부디 힘내시고, 포기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王天君
11/02/09 08:31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그리고 응원합니다. 제가 인생을 얼마나 사치스럽게 사는지를 일깨워주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남들보다 수백배는 알차고 '진짜'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열심히 살아주세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우니, 어찌 좋은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켈로그김
11/02/09 08:46
수정 아이콘
단지 멀리 돌아서 갈 뿐입니다.
이미 노력을 해서 결과를 거둬보셨으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시 기회가 올 때 잡으실 수 있을겁니다.
아직은 젊다면 젊고 어리다면 어린 나이이니만큼 앞으로도 큰 시련이 더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승리하실겁니다.
행복해지실겁니다.
DavidVilla
11/02/09 09:15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생각의 차이로 인해 클릭할까 말까를 망설였던 사실이 오히려 부끄럽습니다.

Lean Back님!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PatternBlack
11/02/09 10:11
수정 아이콘
22살입니다. 처음 글을 읽다가 그래도 저보다 5살은 많으신 분이겠거니... 했는데... 23살이시군요.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 하는게 실례일지도 모르겠지만 대단하십니다. 동생분 공부도 시켜야 하고, 지금 당장은 여의치 않으시겠지만 이렇게 열심히 사신다면 수년 이내에 글쓴분 자신을 위한 길을 찾고, 삶을 사는 것도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그때까지 화이팅입니다.
11/02/09 10:24
수정 아이콘
28살에, 늦게까지 학원다니면서 공부한다고 힘들다고 한 제가 반성이 되네요. 힘내세요라는 한 마디가 별거 아닐지 몰라도, 살다보면 언젠간 좋은날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 정도로 예전보다 나아지셨다면, 희망은 계속 간직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지금 사는 삶이 힘들어 보일지라도, 남들이 성공하는거가 더 부러우실지라도 지금의 모습도 남들에겐 '멋진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세요!!!
11/02/09 10:3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여태까지 잘 이겨내셨으니 앞으로는 좋은 일들만 있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11/02/09 10:40
수정 아이콘
아침에 투정 부리며 출근했는데 제 투정이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지 못할 만큼..
멋진 분이십니다.. 존경해요.
하시는 일, 원하시는 일 다 이루시길 바라며. 꼭 그렇게 되실 겁니다. 아자아자!
힘내세요. 늘 건강하시구요..
앞으로 더 많이 행복하시길, 기도할께요!
그러려니
11/02/09 11:10
수정 아이콘
종교는 없지만..
글을 읽고 나니 꼭 신이 있어서 Lean Back님을 늘 지켜주셨으면.. 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심으로요.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하늘의왕자
11/02/09 11:11
수정 아이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으니, 언젠가는 빛을 보실날이 있으실꺼예요,..
고랄라
11/02/09 11:39
수정 아이콘
마음이 찡하네요....모두 극복하시고 분명 좋은 날 오실거에요.
저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The Greatest Hits
11/02/09 13:05
수정 아이콘
서른이 넘은 사람이 철이 없게 보이도록 하는 재주를 가지셨네요.
많이 어린 동생이지만 존경스럽습니다.
지금과 같은 마음...변하지 마세요^^ 화이팅입니다.
PlaceboEffect
11/02/09 13:35
수정 아이콘
읽고 있다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저보다 어리시지만 정말 가슴깊이 존경합니다.

힘내세요!!^^
올빼미
11/02/09 15:12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하사유로군대를못갔습니다. 일단방산에서 가장중요한것은
신체 등급입니다. 현역이면 일정자격을 갖추고 to를가진 회사를찾아야하지요.
최소3~5년은 생각해야되는지라. . . . (오래지난일이나 제도가 달라졋을수도있습니다.)그리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직업군인도 현역입영이후 말뚝말고는 준비가 안된 지금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막말로 몸만오면 오케이인직종은 아닙니다.
좀길게보셔서 할거같습니다. 군문제를 조급히생각마시고 차근차근준비를하셔야겟네요.
ミルク
11/02/09 16:53
수정 아이콘
저랑 동갑이신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부끄러움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글을 읽고 나니까, 그다지 좋지 않은 가정환경 때문에 그걸 탓하며, 스스로 옥죄며 살았던 지난날이 정말 후회되네요.
갖은 고생 다하시면서 완전 파탄날 수도 있었던 제 인생을 끌어온 어머니께 정말이지...너무나 못난 아들이었네요. 아.

좀 더 밝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할 생각을 제대로 못하고, 또는 실천력이 너무 부족했는데.
이번에 군 전역하면서 이걸 변혁의 계기로 삼아서 새출발한다는 마음가짐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이 글을 보니,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보자는 마음이 더욱 부풀어 올랐습니다.

아는 게 없어서 질문에 대하여 구체적인 답변을 못해드리는 점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힘내세요, 꼭 성공합시다!
우유식빵
11/02/09 18:09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혼자 훌쩍거리며 읽었습니다. 매일 작은 것들에 투정부리는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ㅠㅠ
분명 성공하실 거에요! 건강하시고, 꼭 행복하세요. 진심을 담아 응원합니다!
서주현
11/02/09 18:46
수정 아이콘
공부할 기회조차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는 현실이 너무 슬픕니다...

힘내세요. 열심히 사시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겁니다.
TheWeaVer
11/02/09 19:10
수정 아이콘
추게로!!! 를 외쳐도 될까요?? ^^;;
루크레티아
11/02/10 01:33
수정 아이콘
1. 유전이기는 한데, 모든 유전적 형질이 공통적으로 모두에게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어머님께서 몸조리를 잘 하셔야겠지요.

2. 방위 산업체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없어서 답변을 못드리겠습니다. 직업군인은 장교와 부사관의 두 갈래로 나뉘는데, 장교는 사실 정말로 직업군인을 바라보고 가실 것이 아니시라면 추천해드리긴 그렇습니다. 부사관은 입대 후에 일병을 달고 바로 지원하는 길이 있고, 부사관 시험을 쳐서 바로 부사관학교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부사관에 임관하게 되면 4년은 의무복무를 하게 되며 4년 중에 장기 부사관 지원자를 시험으로 뽑습니다. 장기가 되는 사람은 비로소 진짜 직업군인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지요.

3. 빚으로 도망다니는 사람은 사실 흥신소가 아니면 찾기 힘들다고 보셔야 합니다. 아버님께서 어떠한 회생절차 등이라도 밟으셨다면 기록이 남겠지만, 순수하게 도피생활만을 계속하신다면 기록이 남지 않기에 찾기가 힘드실 겁니다.

4. 정말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시다는 말씀 밖에 드리질 못하겠네요. 간혹 접수비를 받는 곳도 있으니 우선 직접 찾아가셔서 면밀히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은 몸이 가장 큰 재산이시니 되도록이면 위험한 일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짧은 지식으로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7drone of Sanchez
11/02/10 02:23
수정 아이콘
새벽에 몽롱히 글을 읽다가 awakening 당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pgr의 스크랩 기능도 써봤고요. 나이 어린 사람에게 고개를 숙일 일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 아닐까 싶네요. 좋은 글 너무나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이야기는 쪽지로 드릴테니 한 번 읽어보세요.
Nothing on you
11/02/10 10:25
수정 아이콘
늦게나마 저를 돌아 보게 하는 좋은 글과 좋은 댓글들 잘 읽고 갑니다. 힘내세요!
생선가게 고양이
11/02/10 12:26
수정 아이콘
인생은 곱셈입니다. 당신이 0이면 어떤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너무 멋진 좌우명을 가지고 계시네요. 응원하겠습니다.
정말 좋은 날이 꼭!! 오실거에요.
11/02/10 13:15
수정 아이콘
방위산업체 관련해서 병무청에서 운영하는 포털이 있네요. http://iljari.mma.go.kr/

다만, 방산에서 근무하는 것은 약간 로또성이 있는 지라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신의 직장부터 불량 사주를 만나는 경우까지 굉장히 간격이 큰데, 그것에 대해서 본인의 역량으로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부사관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거의 없긴 한데, 요즘 초급 장교가 너무 부족한 관계로 여성 ROTC 까지 신설할 정도지요. 그런 정황을 감안해보면 뭔가 조건이 괜찮을 수도 있어보입니다.

종교는 없지만.. 글을 읽고 나니 꼭 신이 있어서 Lean Back님을 늘 지켜주셨으면.. 라는 생각이 듭니다. (2)
불꽃남자
11/02/12 03:04
수정 아이콘
必先苦其心志(필선고기심지) 하늘은 큰 일할 사람에게 먼저 심신단련의 고생을 하게한답니다.

절대 포기하지마세요. 포기하지만 않는다면요, 제가 장담하는데요, 지금 이 시기를 감사하게 여길 날이

반드시 올겁니다. 힘내세요 !
PoeticWolf
11/11/29 10:03
수정 아이콘
이글을 지금 보네요. 힘 내시고 전 제가 믿는 신에게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다만 멀리 돌아갈 뿐이라는 켈로그김 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래봐야 제가 그 돌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이해하겠습니까마는... 힘내시고, 이런 날들과 경험들이 꼭 훗날의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안 될 때 되게 하는 것이 진짜 능력인 거 맞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239 돈과 시간 [8] Toyc7636 11/04/06 7636
1237 안 되는 것을 하는 것이 진짜 하는 것이다. + 2차 덧글 [61] Lean Back11586 11/02/09 11586
1236 정명훈, 건투를 빈다. [27] fd테란9869 11/01/24 9869
1235 영어 초보자들을 위해서 [42] 졸린쿠키11554 11/01/18 11554
1234 (10)중국이 컨이 좋았다. [20] 헥스밤12198 10/11/28 12198
1233 (10)괜찮은 남자들이 씨가 마른 이유? [66] 無의미16106 10/09/30 16106
1232 (10)스타2의 롱런 가능성 - 밸런싱을 중심으로 [11] Kivol8912 10/09/19 8912
1231 야구는 투수놀음인가 [35] 레몬커피9195 11/11/27 9195
1230 광개토 - (3) 남정. 그리고 임나일본부 [14] 눈시BBver.28176 11/11/27 8176
1229 전상욱선수의 은퇴를 보며.... 회고해보는 전상욱선수의 2번의 메이저 대회 4강전. [30] SKY9210972 11/11/22 10972
1228 (10)저는 프로리그를 지지하는 소수파로 포지셔닝 하겠습니다 [44] 툴카스10352 10/10/14 10352
1227 (10)e스포츠가 커오는데 케스파의 공은 무엇인가,팬들은왜블리자드편인가. [50] 김연아이유9454 10/10/14 9454
1226 (10)금일 이후로 KeSPA가 대한민국 e스포츠 협회라는 것을 부정합니다. [53] The xian11535 10/10/07 11535
1225 생활툰 : 외전(글) - 재회 [32] 삭제됨9565 11/11/26 9565
1224 다단계 피해 예방 혹은 ‘Anti’를 위한 글(+링크 모음) 附錄(부록) : 실전 예제 [5] 르웰린견습생7893 11/11/26 7893
1223 pgr도 얼굴 인증하면 에게 보내주나요? [39] 찰박찰박찰박9505 11/11/26 9505
1222 (10)임요환을 위하여 SE [7] Love.of.Tears.9946 10/09/18 9946
1221 (10)도박과 주식은 분명히 다릅니다.(+도박을 끊는 법에 대해서) [82] 서주현17893 10/09/15 17893
1220 (10)무한도전, 3단로프 위에서 뛰다 [31] 慙愧16226 10/09/11 16226
1219 교차로 '불'완전 정복 - 1 [4] Lilliput7786 11/11/25 7786
1218 생활툰 : 여자의 특권 [133] 삭제됨15693 11/11/25 15693
1217 본격 소주 찬양 [9] 로렌스8580 11/11/25 8580
1216 (10)자존심 [14] becker8072 10/07/31 807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