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7/11/03 22:49:31
Name 블러디샤인
Subject 낭만의 시대를 살아온 한 사람에게 바치는 글
전략가 멸종의 시대
절대물량의 시대를 지나 고도의 심리전까지 파고드는 현재 상향평준화 스타계에 낭만의 시대를 추억하며 현시대를 거슬러 오르는 이들이 있다

신희승 강민 그리고 서지훈

난 아직도 예전의 경기들을 추억한다

박용욱의 악마의 프로브도
김성제의 리버도
박성준의 저글링 러커도
박정석의 테란전 앞마당 돌파도
나도현의 벙커링도
변길섭의 불꽃도
그리고 김동진이라는 프로게이머의 단 한경기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헌데 지금 그 선수들이 대부분 보이지가 않는다

과거에 영예를 가졌던 선수들은 열심히 노력은 하고있지만 스타의 승리공식의 발전속도만큼 뒤따라 가지 못했기때문에 그들은 현재 머물러 있는것이다

아니 이미 그들이 가지고 있던 장점을 다 빼앗겨 버렸는것일지도 모르겠다

무수한 경기들속에 그들의 스타일은 이미 대중화가 되어버린것일지도..


서지훈..

다수발업질럿 드라군 리버 하이템플러로 프로토스가 지상군싸움으로 테란의 메카닉을 상대할수있는 위치까지 올라온 지금 그의 스타포트를 짓는 scv모습에서 과거의 향수를 느꼈다

미묘한 감정..

그건 승부사들의 한줄기 빛과 같은 목숨

그리고 그것을 승리로 만든다

현대판 검투사들의 로망이 아닐까

난 서지훈의 전략이 연습경기때 100% 먹히는 전략이었는지 아니면 50%였는지 30%였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번 깔끔히 잡힌후 패색짙은 전쟁을 다시한번 목숨을 내던지며 승리로 이끌었다



나는 그가 4강에 올라갔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았다

아니 그가 아직 보여줄 가능성이 더 있다는데 안심했다

누가 그를 b급이라고 부르는가

누가 김택용의 압승을 예상하는가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전략은 돌고 도는 법이다

하지만 시대는 과거를 기억할뿐 과거로 회귀하진 않는다

여기에 미래를 뒤흔들 과거의 전사가 돌아왔다

그의 퍼펙트테란의 닉네임이 부활하길 바란다



목마름이 지속되면 물을 찾기 마련이다

우승을 원하는 거라면 다시한번 게임에 미쳐보자


그의 손에 다시한번 트로피가 쥐어지는 그날을 추억할수있게 되기를..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8 07:38)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연두
07/11/03 22:50
수정 아이콘
감동의 서지훈
Black_smokE
07/11/03 23:13
수정 아이콘
김성제의 리버도 박?! 스캐럽 터지는게 도박이란 말인.... 퍽~
내생에복날은
07/11/03 23:22
수정 아이콘
그럼 성준의 저글링럴커는 성준모의 저글링럴커 오타인가요?^^
07/11/03 23:36
수정 아이콘
클래스는 영원하다
몽키.D.루피
07/11/04 01:32
수정 아이콘
박용욱의 악마프로브 ---> 초반 집요한 일꾼 견제는 이젠 기본기
김성제의 리버 ---> 이젠 리버로 견제와 정면 돌파, 수비를 자유자재로 구사해야 함
박성준의 저글링 럴커 ---> 레어로 테란 이기려구?(물론 이길수는 있겠지)
박정석의 테란전 앞마당 돌파 ---> 캐리어 없이?
나도현의 벙커링 ---> 현란한 드론 컨트롤 또한 이젠 기본기
변길섭의 불꽃 ---> 이젠 성큰도 필요없다. 뮤짤에 힘없이 죽어나가는 마린들....

실력의 상향 평준화와 스타일의 동일화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요......흔히 말하는 양산형들.....
낭만시대때 그들이 보여준 모든 것들이 이젠 기본기가 되어버린 거죠. 그리고 또 한사람....

임요환은 자신만 보여줄 수있는 것을 보여 주려고 항상 노력하는 가 봅니다.

써놓고 보니 임빠글.....
지니-_-V
07/11/04 01:45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선수들의 한가지 특화돼었던 기술들이 이젠 모든 선수들의 기본기가 되어버렸죠..
07/11/04 01:59
수정 아이콘
근데 서지훈선수가 전략가의 이미지였나요? 그냥 가장 단단한 테란, 정석적인 테란이란 이미지였는데요.
저만 이렇게 알고 있었던건가요?
아리송하네요.
구리땡
07/11/04 02:43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는 3만년-김정민선수와 더불어 "정석"류의 수장 격, 그야말로 Basic 테란계의 아버지로? 스타역사에 남겠지요~ ^^
07/11/04 04:35
수정 아이콘
예전 클래식한 전술이.. 지금은 전략에 가까워졌죠..
winnerCJ
07/11/04 07:12
수정 아이콘
SkPJi님// 서지훈 선수가 전략가의 이미지는 아니지만
이 글은 서지훈 선수의 4경기에 정말 좋은 인상을 받아서 쓴 글 같네요.
요즘 원팩 원스타를 보기 힘들었는데 서지훈 선수가 보여주었고
엄청난 전술로 이겨버린 모습은 정말 인상깊었죠.^^
김진영
07/11/09 01:28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낭만시대의 스페셜리스트들은 지금 상향평준화시대의 기준으로 본다면 약간 격이 떨어지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런 느낌밖에 안듭니다...
낭만시대를 추억할수는 있지만, 그 추억에 잠겨서 지금의 상향평준화를 비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지금의 상향평준화와 더불어 개성의 몰락을 비난하시는데, 그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그당시의 스페셜이 지금의 기본기 수준밖에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물론 지금선수들은 스페셜리스트들의 플레이를 보고 그대로 배운거지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68 김택용, 마약 처방 대신 기본기에 충실하라! [38] ArcanumToss12674 07/11/17 12674
667 2007.11.17일자 PP랭킹 [7] 프렐루드6786 07/11/17 6786
666 [곰tv 결승 4경기 리뷰] 박성균 vs 김택용 in Loki II [29] 초록나무그늘11362 07/11/17 11362
664 [명맵,명경기] 그 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5 롱기누스2 : 임요환vs조민준 [10] 점쟁이9890 07/11/15 9890
663 [L.O.T.의 쉬어가기] 임요환... 당신께 프러포즈 합니다... SE [22] Love.of.Tears.10172 07/11/13 10172
662 바뀌어가는 것. [3] 필리온7575 07/11/12 7575
661 최연성과 마재윤, 놀랄만큼 비슷한 행보 [38] 라울리스타14698 07/11/11 14698
659 마재윤, 정신차려야한다. [32] Aqua13254 07/11/11 13254
658 천재는 노력으로 이길 수 있지만 노력하는 천재는 이길 수 없다. [11] Yes13019 07/11/11 13019
657 2007.11.10일자 PP랭킹 [6] 프렐루드6813 07/11/10 6813
656 잊을 수 없는 로망 [38] 리콜한방11434 07/11/09 11434
655 [명맵,명경기] 그 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4 데토네이션 : 최연성vs이윤열 [5] 점쟁이8775 07/11/08 8775
654 [설탕의 다른듯 닮은] 김택용과 카카 [14] 설탕가루인형8875 07/11/07 8875
653 [L.O.T.의 쉬어가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7] Love.of.Tears.7983 07/11/06 7983
652 [명맵,명경기] 그 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3 815 : 최연성vs오영종 [10] 점쟁이9076 07/11/06 9076
651 2007.11.04일자 PP 랭킹 [3] 프렐루드7778 07/11/04 7778
650 [명맵,명경기] 그 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2 루나_당신은골프왕 : 박태민vs이윤열 [17] 점쟁이9813 07/11/04 9813
649 낭만의 시대를 살아온 한 사람에게 바치는 글 [11] 블러디샤인9548 07/11/03 9548
648 스타크래프트 리뷰입니다. [28] 필리온10571 07/11/02 10571
647 [명맵,명경기] 그 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1 신백두대간 : 강민vs마재윤 [31] 점쟁이14613 07/11/02 14613
646 10월 Monthly COP - 이제동(르까프) [7] 프렐루드7308 07/11/01 7308
645 다시 돌아오는 테란 우울의 시대?(제목수정) [35] 프렐루드11642 07/10/30 11642
644 [L.O.T.의 쉬어가기] 임요환... 당신의 한계 따위를 버려라... [13] Love.of.Tears.10923 07/10/28 1092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