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1/08/10 22:10:46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적어도 우리가 STX컵을 폄하하진 말았으면 합니다.
코멘트화해야 할지 모르겠고 설마하니 이 글로 인해서 파이아가 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밑에 글과는 다른 내용이기에 따로 써봅니다. 오랜만에 겜게에 쓰는거고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것에 공감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일단 솔직히 말해서 저는 KT의 기권 결정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프로리그 결승이 언제 열릴지 모르기도 하고 일정 조절하기도 힘들고요. 전략노출부분도 걱정할 수 있는 부분이죠.

하지만 적어도 우리 팬들이 STX컵을 '오프시즌에 하는 컵대회'정도로 격하시키지는 말핬으면 합니다. 그럼으로해서 결과적으로 이 판을 폄하하진 말았으면 합니다.

어떤 분은 STX컵을 에미레이츠 컵에 비유하곤 하지만 완전히 다른 케이스죠. 에미레이츠 컵은 그야말로 이벤트에 가깝고 몇몇 초청팀만 오는 아주 작은 규모의 대회입니다. 축구 전체로 쳐서 말이죠.

그에 비해서 STX컵은 이 판, 이스포츠라고 불리우는 대회, 그 중에서 스타크래프트 1에서 유일한 컵대회인 겁니다. 공군을 제외한 모든 팀이 참여하는 대회인 것이죠. 주전들이 일부 안나온다고 해서 그 가치를 폄하하고 에미레이츠 컵 대회와 비교하는 것은 조금 아니라고 봅니다.

이 판에 이제 대회가 넘쳐나는 것도 아니고 프로리그를 제외하면 유일한 팀전 대회입니다. 스타리그, MSL, 프로리그, STX 컵. 이렇게 네개의 대회가 공존하는 형태가 되어야지 STX컵을 오프시즌에 하는 그냥 이벤트 전이라고 팬들부터가 폄하해버리는 순간에 이 판의 파이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물론 그거 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을 주겠냐? 라는 생각도 동의하니다. 사실 그렇게 크게 언급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들이 pgr에 온 이유, 그리고 겜게에서 이야기 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이스포츠, 스타크래프트 1이라는 종목때문인데, 우리들 팬들부터 이 판에 단 하나 남은 컵대회를 폄하하는 것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컵대회 따위가 아니라 이제 단 하나 남은 컵 대회입니다.



비유가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한번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예전에 유럽 챔피언과 남미 챔피언이 붙는 도요타컵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별 의미가 없는 대회였죠. 그런데 그 것이 지금에 와서는 '클럽 월드컵'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언급되었고 여러 대륙의 챔피언이 붙는 대회가 되었습니다. 지속적인 노력덕분이었죠.

이제는 당당히 바르셀로나가 6관왕 했다고 했을때 바로 클럽 월드컵 우승도 언급할 정도의 위상이 되었습니다. 시즌 중에 열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죠. 예전 도요타컵일때와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겁니다.


또 EPL을 예시로 들자면 칼링컵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요. 칼링컵은 가장 오래된 컵 대회인 FA컵이나 유럽 대항전인 챔스나 유로파, 그리고 리그에 비해서 비중이 적습니다. 하지만 무링요 감독이 자신의 커리어를 이야기할 때 칼링컵 우승도 꼭 언급합니다. 어느팀이건 우승하면 '칼링컵'우승도 커리어에 꼭 넣어둡니다. 몇몇 팬들은 '칼링컵은 유망주 시험할때'라고 하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가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일부 팬들은 밑에 글에서 STX컵을 '오프시즌에 하는 그냥 이벤트대회'로 폄하, 어쩌면 그들에게는 그것이 진짜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말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아쉬움을 느낍니다. 넘쳐나는 많은 대회중에 하나도 아니고, 스타크래프트 1 대회중에서 팀 전에서 유일한 컵대회를 그렇게 말하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더군다나 그냥 오프시즌에 열리는 것도 아니고 프로리그 끝난 이후의 공백 기간을 조금이라도 메워주는 대회이기도 하고요. 팀당 몇경기가 될지는 모르지만 단판제로 쭉 진행되는 컵 대회치고 상금 규모가 적은 편도 아니고요.

권위는 결과적으로 팬들의 관심과 그에 따른 선수들과 구단의 관심이 나오면서 생기는 것이죠.


STX컵이 도요타컵이 클럽월드컵이 되듯이 발전하거나 혹은 어느정도 권위가 올라오느냐, 피스컵처럼 축소되어서 진행되느냐에 따라 이 판의 파이도 달라질거라고 보고요.

제발 이 판, 이스포츠, 스타크래프트 1 리그, 제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한 친구같은 존재가 계속 지속되었으면 합니다. 적어도 지금의 개인리그 2개와 1개의 단체리그, 그리고 1개의 단체컵은 지속되었으면 합니다.



P.S-그리고 STX컵은 오프시즌에 열리기에 이벤트 대회라기보다는 오프시즌에밖에 열릴 수 없는 대회입니다. 프로리그가 주 5회 하는 마당에 다른 컵 대회를 중간에 열 수가 없으니까요. 축구처럼 리그는 일주일에 한번, 가끔 2주에 한번 하면서 중간에 컵대회가 있는 형태가 애초부터 불가능하죠.

P.S 2-아 제가 깜빡하고 안 적었는데요. 벌써 3년째 컵대회를 주관하고 방식에 뭔가 조금 아쉬움이 있자 토너먼트 방식을 바꾸면서 대회를 주최해주는 STX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판이 지속되는 동안 계속해서 STX컵이 진행되어서 프로리그와 공생하고 또 상대적으로 스타대회 접하기 힘든 지방에서 진행하면서 또하나의 의미를 가지게 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8-13 00:01)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larkson
11/08/10 22:13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ㅠㅠ 공감 팍팍..
저도 댓글 보면서 그런말 하는 분들이 더 보기 그랬어요..
벡터와통계
11/08/10 22:16
수정 아이콘
전 처음엔 이해가 되었지만 생각할수록 씁쓸하기도하고 그냥 별로 좋게 안보이네요.
밑에 어쩌다보니 티원vs케티같은 몇몇 댓글이 보이던데... 이번 일을 티원이 그랬어도 전 욕했을거에요.
그냥 여러가지로 아쉽습니다... stx 화이팅 ㅠㅠ
트윈스
11/08/10 22:17
수정 아이콘
그냥 kt욕먹는거 보기싫은사람들이 이리저리 쉴드칠 궁리하느라 그러는거죠.
stx컵이 폄하받을 이유도 없고 프로리그보다 위상은 낮더라도 가치는 충분한 대회인데요.
불곰드랍
11/08/10 22:27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를 보면 캐스파가 디스해서 곰클래식이 허무하게 끝난게 생각나는군요. 나름 상금도 크고 영어해설도 하는등 노력을 많이 했는데 말이죠. 그 대회가 계속되어 권위를 얻었다면 지금처럼 스타1 판의 저변약화를 팬들이 걱정해야 하는 사태는 덜했을거 같습니다.
다리기
11/08/10 22:44
수정 아이콘
추천 눌렀습니다..
11/08/10 22:45
수정 아이콘
추천.
멀면 벙커링
11/08/10 22:57
수정 아이콘
추게로 고고~~
11/08/10 22:58
수정 아이콘
제가 바로 에미레이츠컵 얘기 꺼낸 사람인데,..
제가 FA컵 반론으로 에미레이츠컵을 들고 나온건 주로 시기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KT 실드를 치면서 STX컵을 깎아내리려는 하려는건 아닙니다.
물론 FA컵과 댄다면 위상차이도 있겠지만... STX 컵의 위상이나 규모가 에미레이츠에 비교하기는 어렵다는것 일리 있다고 인정합니다. (중간쯤 되겟죠)

저도 STX컵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오프시즌에 방점을 찍고 싶은겁니다.
물론 여기에 많은 반론이 있을수 있겠죠. 그게 오프시즌에 하기로 규칙에 정해진것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건 STX컵 관계자도, KT도 그 누구도 원치 않았고 상상도 못했던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누가 상상이라도 했다면, 애초에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정해놨겠죠..
그야말로 진짜 더럽게 운이 없는데 어느 한쪽을 까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냉철한블루
11/08/10 23:13
수정 아이콘
kt 팬분들 보다는 kt 기권을 두고 비난하고 싶은 분들이 격앙된 표현으로 stx 컵은 무슨 동네 게임판이냐? 식으로 역설하고 따지더군요. kt가 지금 stx컵을 무시해서 기권했습니까? 말 그대로 여력이 안되서 기권 의사를 전했을 뿐입니다. KT가 차기 STX컵 대회 불참 의사라도 전했답디까? 대체 무슨 호들갑들 인지 모르겠네요. 이 판이 망해가니 무조건 참여했어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아쉽다 하는 말들도 스타판이 망한다는 전제를 먼저 깔고 들어가는 분들이 많아서 외려 그 분들 때문에 망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비난을 위한 비난 밖에는 보이지 않고, 이렇게 억지로 공격할 거리를 찾고 팬들끼리 눈쌀 찌뿌려지게 싸우고 이런 부분들에 어디가 스타판 존속을 바라는 팬심들이란 건지 조금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1/08/10 23:15
수정 아이콘
아.. 이 글도 결국 아래 논쟁글에 불씨를 지펴주는 경향이 없다고는 못하겠네요...

방금 아래글에 싸우지 말자는 댓글 달고 왔는데... 좀 힘이 빠지네요... 이 글을 논거로 다시

재점화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워3팬..
11/08/10 23:18
수정 아이콘
그다지 재점화될 글 같아 보이지는 않는데요.
preeminence
11/08/10 23:19
수정 아이콘
제발 쉴드 칠때 치더라도 자기 살 깎아먹는 식으로 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STX컵을 격하하면 할 수록 E스포츠의 파이가 점점 작아진다는 걸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일부 x가 다수의 '까'를 양산한다고 합니다. 계속 무리하게 쉴드치는 거는 오히려 KT '까'를 만들 수 밖에 없어요.
저도 KT가 기권한 거에 실망하는 차에 KT팬분들이 대다수의 팬분들이 잘못했다고 말하는 일에 쉴드를 무리하게 치려니 반감이 생기네요.
11/08/10 23:24
수정 아이콘
제일 어이 없었던게 'stx컵이 선수들 쉴 시간 까먹는 필요없는 리그일 뿐'라는 누군가의 드립이였습니다..

추천드리고 갑니다
열혈남아T
11/08/10 23:27
수정 아이콘
크크 케이티가 저렇게 행동하고 프로리그도 준우승을 한다면....... 캐스파 보다 더 비판 받아 마땅 하다고 봅니다.
택신사랑
11/08/10 23:35
수정 아이콘
확실한건 e스포츠는 하락중이죠. 비정규 리그는 단 하나뿐... 곰클도 사라졌고 WCG에서도 스타크래프트1이 삭제됐고

이제 남은건 개인리그 2개와 프로리그 하나뿐


그리고 하나의 방송국이 사라지려하고 하나남은 개인리그는 스폰잡기도 힘들어하고 프로리그 역시 다음 스폰은 어디가 잡힐까 의문이고 게임단들은 줄줄이 사라져가고


이런 상황하에서 KT 롤스터의 STX컵대회 기권은 솔직히 비난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e스포츠 전체를 위한 동업정신이나 희생정신은 찾아볼수가 없는 결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전 T1의 스타리그 조지명식 연기사건이나 곰클불참같은것도 같은 경우겠지요. e스포츠 전체를 위해서 자기를 조금 희생해갔던 과거의 스타관계자들이 있었기에 스타판이 쭉 커질수 있었다면, 거대화되면서 서로간의 동업정신을 상실해버렸던건 스타판이 서서히 힘을 잃어간 여러가지 이유들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RainBooHwal
11/08/11 01:11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STX컵을 이벤트전으로 격하시키고,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하시긴했는데..
STX컵은 비공식전이죠...그것때문에 공군에이스가 참여를 안하는걸로 알고있기도 하구요.
어쩔수없이 이벤트전으로 인식이 될수밖에요...ㅠㅠ
그리고 본문에서 예로 든 도요타컵의 경우에 클럽월드컵이 되기전에도 유럽,남미챔피언들은 꼭 우승하기위해 최정예멤버로 구성된팀을 이끌고 일본에서 경기를 펼쳤습니다...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기도 하구요.

물론 그렇다고해서 STX컵을 펌하하지는 않아요...
비시즌동안에 엠겜의 완소해설진을 볼수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단지...삼성이 대근신의 올킬에 무너진게 너무 아쉽고, 2군선수라도 경기에 내보냈으면 좋았을 KT의 결정도 아쉬울따름이네요.
완전연소
11/08/11 01:29
수정 아이콘
KT팬인 저로서도 기권은 좀 아쉬운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KT의 기권은 상해결승이 취소된 이후 빨리 새로운 결승전 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 케스파 탓이 더 크다고 생각되네요.
결승을 언제하는지 아직도 모르는 형편이니 결승 취소 후 3일후로 예정되어 있는 대회가 분명히 부담스럽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또 제가 알기로는 엠겜 쪽에서도 기권을 받아들인 이유가 일정조정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일정조정이 사실상 어려워서라고
들었는데(맞나요? 아니라면 정정을 부탁드립니다.), 엠겜이 일정을 조정하기 어려웠던 이유도 다 프로리그 결승전이 언제로
잡힐지 예측이 어려웠던 점도 한몫하지 않을까 싶네요.

빨리 프로리그 결승전이 언제 열릴지 확정되고 KT뿐 아니라 SK 양팀이 모두 충분한 준비로 멋진 경기를 보여줘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줬으면 좋겠습니다.
오야붕
11/08/11 03:09
수정 아이콘
제가 감독이라면, 특히 우승권 팀의 감독이라면 출전하는 모든 대회의 우승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프로리그 우승 못할까바 불참이라~ 그릇이 작네요. [m]
양정인
11/08/11 04:20
수정 아이콘
유일한... 컵대회를 다른 누구도 아닌 '팬' 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그저 스토브리그에 열리는 이벤트라고 치부하면
어느 누가 새로운 대회의 스폰서를 자처하겠습니까.
자신의 기업명을 컵대회 명칭에 넣고 스폰하는 STX가 자선사업하는 것도 아니고...
뭐 남는 게 있어서 그들 입장에서는 별 같잖은 게임을 자신의 기업명을 달고 대회개최를 하겠습니까.

팬들이... 구단들이...
대회의 위상을 높이는 겁니다.
위상을 높여야할 사람들이 스스로 깔아뭉개면... 어느 누구도 대접해주지 않습니다.
아나이스
11/08/11 04:43
수정 아이콘
예전 다승왕VS개인리그 우승 논쟁도 그렇고 결국 타이틀이나, 대회의 권위는 팬들이 부여하는 건데
이런 위기상황에 아직도 사람들이 KT가 싫어서, 까고 싶어서 비판하는 줄 알고 댓글 다는 사람들 보면 참...무슨 기독교 수준인듯...
11/08/11 06:00
수정 아이콘
칼링컵도 컵대회인데, 강팀들은 8강이상이 아니면 유망주들이나 2군들이 나가서 경기합니다. 이벤트 대회가 아니라,
그만큼 정규시즌이 중요한거죠. 우승못하면 당연히 아쉽겠지만, 이거 노리다가 정규시즌 등수 하나 떨어지는게 더 아픕니다.
칼링컵도 일정이 안빡빡하면 주전들 나가겠죠. KT도 왜 STX컵도 우승하기 싫겠습니까? 일정이 꼬인탓이죠.

STX컵이 상금만 놓고봐도 단순한 이벤트리그로 말할수 없습니다. 경기수당 우승 상금을 놓고보면, 프로리그보다 압도적으로 높은데요.
그런데 스폰하는 기업입장에서는 STX컵은 우승하면 좋고 안하면 아쉬운 정도지만, 프로리그는 아닐겁니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프로리그 1등은 그 해의 1등이라 말할수 있겠지만, STX컵 1등은 아니죠. 이건, 다른 스포츠의 컵대회들도 마찬가지죠.
사실 스폰하는 기업에서 쓰는 돈에 비하면, 프로리그던 STX컵이던 우승 상금이 중요한게 아니죠. 어차피 선수들 나눠 가질테고...
Americanpsycho
11/08/11 08:07
수정 아이콘
글을 쓰려면 이 글처럼 최소한의 진심을 담아야 합니다.
11/08/11 11:17
수정 아이콘
아래 글 쓴 보람이 있네요. ^^
몽키.D.루피
11/08/11 11:42
수정 아이콘
kt입장에서는 자충수였습니다. 덕분에 프로리그 결승은 이겨도 욕먹고 지면 더 큰 욕먹게 생겼네요. 2군들만 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출전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면 이처럼 욕은 덜 먹었을 겁니다.
전 그냥 kt의 기권을 다른 식으로 해석합니다. kt의 실력이 안 돼서 기권한 것이라구요. 구단 자체의 역량이 그 정도 밖에 안됐던 겁니다. 한마디로 기권은 토너먼트에서 져서 떨어진 것보다 더 치욕적인 겁니다.
세계적인 팀들도 대회 자체의 보이콧은 한마디로 그 대회를 인정하지 않겠다라는 의미입니다. 대회가 있고 출전해야 하는 이상 2군이 나가더라도 반드시 출전하죠. 가끔 박지성이 맨유에서 꼬꼬마들 데리고 컵대회 출전하는 것처럼 kt도 1.5군 정도의 선수들 몇명과 2군 위주로 꾸려서 지더라도 출전하는게 훨씬 바람직했습니다.
이녜스타
11/08/11 11:47
수정 아이콘
소수가 문제입니다 KT팬분둘 중에서도 그냥 오로지 쉴드만 치는 분들도 계시고 까는 사람들중에는 정말 원래부터 KT가 싫으니 껀수나온김에
거품물고 까는 분들도 계십니다. 둘다 똑같습니다.
저는 케티팬인데 이번 일로 인해 프론트와 감독에게 어느정도 정떨어진건 사실입니다.
그럴일은 없었겠지만 상해결승이 정상적으로 치뤄진 상태에서도 피곤하다는 이유로 기권을 했다면 제가 앞장서서 거품물고
비난했을겁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죄가 없죠.선수들은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11/08/11 13:07
수정 아이콘
'그깟 컵대회'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본심은 다를거라고 봅니다.
스스로 e스포츠팬임을 자처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여건 속에서도 저변 확대를 위해 애쓰는 stx에게
적어도 조금이라도 고마움을 느끼는 게 인간적인 반응이겠지요.

다만, 기권선택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그깟 컵대회'라는 자충수를 둔 것이라 봅니다.(그랬길 바랍니다)
11/08/11 15:43
수정 아이콘
'다음에 STX가 리그를 또 열면 호구 인증' 같은 별 거지같은 댓글도 검열없이 달리더군요.
거참 기분나빠서..
11/08/11 15:58
수정 아이콘
stx컵이 현재 어떤 위상인가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있겠으나 하나 남은 정기적인 팀대항전의 위상을 높이자란 명제에 대해선 반대의견은 별로 없을 듯합니다.
프로리그 결승전 파행은 kt입장에선 불의의 사건이었고 그 대처에서 stx컵 포기였습니다. 이 사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 에서 위상문제가 선행되어 논란이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제부에서 컵대회의 위상을 높이자는 동의한다는 전제하에 kt불참의 특정사안과 연관시키지 않고 논의가 가능하다면 분란은 줄 거라 보지만 힘들겠죠.
저는 stx컵이 축구의 fa컵이나 칼링컵만큼의 위상은 아닌 것같고 앞으로 협회 공인의 컵대회로 발전하길 바랍니다. [m]
애플빠
11/08/11 18:02
수정 아이콘
STX컵 포기를 놓고 KT에 대한 공격이 넘무 심하단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전 케이티 입장이라 이렇게 말한거지만..
피지알에서 조차도 서로 감정에 치우쳐서 욕에 가까운 문자들이 오고 가고 있으니
근데 쉴드 치지말라고 하는것도 아닌게 실제로 KT의 STX대회 포기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갑작스런 일정변경에 귀국후 바로 경기 그리고 대회가 언제 치뤄질지 확실하지 않는 상황 모든 상황이 어느정도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지금 스타판 위기도 있으니까 왠만하면 하지... 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쉴드친다고 욕먹을 만큼 크게 잘못한 상황은 아니란 뜻이죠. 물론 잘한건 아니죠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전혀 문제 될게 없는
결정이었는데 현재 이스포츠의 위기가 있다보니 이런반응이 나오는거겠죠 하지만 감정적인 비난을 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STX컵을 무시하는 처사라기 보단 그보다 프로리그 결승이 몇배 더 중요하니까 이런 결정을 내린거라 생각드네요
애플빠
11/08/11 18:29
수정 아이콘
preeminence 님// 완전 잘못한게 없는건 아니죠 그리고 큰잘못맞습니다 이런식으로 말하는 바람에 발끈해서 말도 안되는 쉴드를 치는 팬들도 등장하곤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문다고 하는데 내 생각엔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맹공격을 퍼부우면 발끈하게 되는거죠 누군가 한명이 멈춰야 하는데 멈출 수 없게 되는거라 생각합니다.
님 생각엔 큰 잘못이 맞지만 제 입장에선 이정도로 큰잘못은 아닌거 같다라는 의견이 부딪치는거 쳐럼 의견이 다르면 충돌 할 수 도 있죠 하지만 과한 공격과 과한 쉴드가 결국 이런 논쟁을 활활 타오르게 하죠.

피지알러들 수준이 이정도냐 개념이 부족한거같다라는 식으로 말하면 발끈하게 되어있고
STX컵이 뭐라고 출전거부한게 잘못이냐 이런식으로 말하는건또 반대쪽에서 발끈하게 되어있죠
스타판의 위기가 없었다면 케티 탈락 잘됐네 이영호땜에 케이티 무서웠는데 크크// 결승 미뤄지는바람에 아쉽네 //
케스파 나쁜놈들 너네땜에 케티참가안하자나 // 하면서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였지만 현재의 상황이 이렇게
만든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땜문에 옹호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이고요
옹호하는것 자체를 비난하던데 그런것은 그냥 저같은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그런것이기 때문에
옹호하는것 자체를 비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preeminence
11/08/11 18:44
수정 아이콘
애플빠 님// 비KT팬분들 (KT안티, 제 3자) 대부분이 KT의 결정을 비판하고 있으며 KT를 옹호하는 분들은 (댓글의 분위기로 보아서) 대부분 KT팬입니다. 즉 KT팬분들을 제외한 많은 팬분들이 KT의 결정을 크게 비판하는 것은 KT가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 아닐까요?

물론 다수가 항상 옳은 건 아니지만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은 KT 팬과 안티가 아닌 타팀 팬분들도 KT가 잘못했다고 하는 분위기인데요.
11/08/12 04:40
수정 아이콘
kt가 포기했다는 기사 날때부터 단한마디 적지 않았는데 솔직히 이런일로 지칠줄 모르고
싸우시는분들 열정이라고 해야하나 부럽기도 합니다
까도까도 끝이없고 이제는 까는 소리조차 귀막고 있는 캐스파나 온게임넷은 보이시질 않나봅니다
이럴때야 말로 팬들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때라 봅니다
일단 듣는척도 안하는 캐스파나 온게임넷부터 집중했으면 합니다

조작사태때처럼 이번에도 온게임넷은 불쌍한 해설진분들 얼굴마담으로 내세우고
은근슬쩍 넘어갈지 모르겠습니다
루크레티아
11/08/12 16:18
수정 아이콘
예전에 sk도 선택과 집중을 이유로 들었을때에 엄청나게 실드와 공격이 난무했었죠.
'sk가 그랬다면 어땠을까'라는 말이 아래 글에 나오는데 똑같아 보입니다. 물론 sk가 그랬다면 비아냥은 더 늘었겠지만 솔직히 지금 KT의 모습은 그 당시의 sk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 스타판에 돌아가는 대회라고 해봐야 스타리그, 프로리그, stx컵과 존속이 불투명한 MSL이 있습니다. 지금은 스타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회 한 가지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형편인데 스타판의 인기를 양분하는 쌍두마차 중의 하나가 대회를 아예 포기한다는 것은 애초에 기업 스스로가 그다지 의지가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고로 스타판의 단물 쫙쫙 빼먹으려고 하면서 정작 넓은 시야는 전혀 갖추지 않은 KT의 프론트, 수뇌부는 마땅히 격렬한 비판을 받아도 쌉니다.

솔직히 이 판은 아직 선수들이 속한 팀에 대한 애정보다는 선수 개인에 대한 애정에 의해서 팀을 응원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데, 이번의 사안에서는 KT를 옹호하는 분들이 상당히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KT를 비판하는 측은 지금처럼 대회의 권위를 깡그리 무시하고 스타판을 장기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KT의 프론트와 수뇌진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것이지, 상대가 무서워서 KT선수들이 꽁무니를 뺐다고 생각하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선수가 프론트와 수뇌진의 의견에 따라야만 한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누구나 알고 있으니까요.(물론 이런 와중에서도 선수들이 무서워서 안 나온다는 등의 뻘드립을 치는 종자들은 사뿐히 무시해야 합니다.) 진정 KT를 위하는 팬들이라면 오히려 KT의 수뇌진을 이번 경우로 인해서 더욱 격렬하게 비판해야 합니다. 지금의 상황은 결국엔 '돈 되는 일이 아니면 언제든지 발을 뺄 수 있다.'라는 말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프로리그가 지금 stx컵과 같은 위치가 된다면? KT는 이번과 같이 미련없이 발을 뺄 것입니다. 선수들만 집도 절도 없는 신세가 되겠죠.
11/08/15 21:05
수정 아이콘
오늘 CJ가 이 명문의 화룡점정을 찍는군요.

아무리 팬들이 권위를 세워주려고 해도 자기들 스스로가 이딴 이벤트 필요없어. 껒여! 하면서 발로 차버리네요.

아직 배 많이 부른가 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48 GSL Aug. Code. S. 32강 프리뷰 #5. G조. H조. [13] Lainworks6586 11/08/17 6586
947 스타의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요?? APM이 늘지 않는거겠죠.( 부제 : 하,중수를 위한 글) [56] Rush본좌13547 11/08/17 13547
946 여러분은 데이트 어떻게 하시나요? [40] 삭제됨10275 11/08/17 10275
945 숫자로 보는 10-11 신한은행 프로리그 정리 글 -2 [23] DavidVilla6432 11/08/16 6432
944 숫자로 보는 10-11 신한은행 프로리그 정리 글 -1 [5] DavidVilla6197 11/08/16 6197
943 (08)기동전 [25] 김연우12038 08/03/16 12038
942 (08)이영호의 믿음 [37] sylent11933 08/03/15 11933
941 (08)엄재경의 횡포. [53] sylent20862 08/01/05 20862
940 내맘대로 뽑는 2000~2010 일렉트로니카 음반 top 40.(1부) [13] hm51173406285 11/08/14 6285
939 오늘은 "왼손잡이의 날" [62] 마네10347 11/08/13 10347
938 GSL. Game of the Week. 0808~0814 [18] Lainworks7280 11/08/13 7280
937 [한국 문명 출시 기념] 세종대왕 특별편 (중요부분 정정 봐 주세요) [137] 눈시BB12644 11/08/12 12644
936 좋은 사람으로 남았다는 것. [23] nickyo9105 11/08/11 9105
935 적어도 우리가 STX컵을 폄하하진 말았으면 합니다. [72] 아우구스투스10091 11/08/10 10091
934 스마트폰은 사람들을 스투피드하게 만들었을까 [48] memeticist9579 11/08/09 9579
932 fake 수필 [7] 누구겠소6882 11/08/08 6882
931 되풀이된 악몽. 결여된 의식 [10] The xian8610 11/08/07 8610
930 상해에서 글올립니다. 게임캐스터 전용준입니다. [119] 전용준27132 11/08/06 27132
929 그냥 이것저것 써보는 잡담 [23] opscv7973 11/08/07 7973
928 저는 PGR이 좋습니다. [24] Typhoon6199 11/07/31 6199
927 MBC게임을 살릴 수 있는 더 확실한 대책입니다... [39] 마이다스11215 11/08/03 11215
926 [연애학개론] 마음이 데여도 괜찮다 [36] youngwon9888 11/08/02 9888
925 2001.8.1~2011.8.1 MSL 10주년 역대 우승자, 역대 선수 목록 [37] Alan_Baxter9321 11/08/02 932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