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1/08/14 00:06:17
Name hm5117340
Subject 내맘대로 뽑는 2000~2010 일렉트로니카 음반 top 40.(1부)
안녕하세요 이번 글은 00년대의 일렉트로니카 앨범들에 관한 일종의 결산입니다.
이미 작년에 100장의 리스트를 만들었지만 개인적인 용도로만 보던 리스트인데 한번 pgr에 올려봅니다.

허나 100장을 싹다 정리해 올리는건 일단 제 자신이 괴로워지는 길이므로 그중 절반을 추려내는 작업을 했습니다만  100을 50으로 나누는 작업이 생각이상으로 골치아픈 일이더군요. 50장의 경계선 언저리에 있는 앨범들은 분류가 매우 애매했고 결국 40장선에서 정리하기로 결정!
뭐 약간 찝찝하긴 했지만 쿨하게 자기합리화했습니다.


일단 포스팅 하나에 10장씩 4번에 걸처 올릴 예정입니다. 한번에 올리면 너무 길고 재미없으니까요.

그리고 이 리스트를 이해하는 법.
1.  순위 매기기는 취향이 아니므로 이 리스트에는 순위가 없습니다. 이 안에서도 top10 정도는 나름 순위질을 할수있으나 그 이상은 무의미한 관계로 순위놀음은 없습니다.


2. 기본적으로 제 호오/취향 으로 이루어진 리스트이지만 약간의 음...뭐랄까 제 취향에 100% 부합하진 않으나 잘 만들었다 생각되는 앨범 and 남들이 매우 칭찬하는 앨범들(이거 표현하기가 어렵군요)에 대한 관점도 조금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충 8:2 비율 정도 되겠네요. 순수100% 제 취향대로 가면 너무 하드코어 할까봐 적당히  - 이게 말이 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음 - 조절했습니다.


3. 그렇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정말 귀에 안붙는다 싶은 종류의 앨범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트랜스계열은 이 리스트에 거의 없습니다. 플로어 지향의 하우스음악도 별로 없습니다.  bassment jaxx는 이 리스트에 없습니다.


4.간간히 1아티스트 2장이상의 앨범이 있습니다. 같은 아티스트의 앨범은 기본적으로 리스트 하나로 묶었습니다. 제맘대로라 그렇습니다.
이 리스트에 뭔가 공정성을 바라시면 안됩니다(크크)


5. 출신성분이 모호한 앨범은 제외했습니다. 라디오헤드의 KID A 는 여기 없습니다. 비요크의 Vespertine 를 비롯한 앨범도 제외입니다.
하지만 힙합음악과 엮이는 앨범은 대부분 포함되어 있습니다(ex : The streets, Boards of canada  등)




앞에서 썰이 길죠? 이제 시작해보겠습니다.
















1. Air - Talkie Walkie(2004)





프랑스의 일렉트로니카 듀오 Air 의 3번째 정규작  Talkie Walkie 입니다. 인기폭발의 데뷔앨범 이후 소포모어 징크스를 당연한듯 겪고난뒤 내놓은 이 앨범은 결론적으로 데뷔작이 반짝 후루꾸가 아니었슴을 증명하며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에서는 광고음악 1순위 팀중 하나로 꼽히죠.
















2. BT - This Binary Universe (2006)





트랜스를 즐기지 않는 탓에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이 앨범은 좀 다릅니다. 정규로 치면 5번째 앨범이 되는 BT 의 This Binary Universe 는
BT 의 앨범중 가장 이질적인 작품중 하나로 거대 스케일의 엠비언트 음악을 선보입니다. 곡길이가 9~10분을 기본으로 때려박으면서 오케스트라 사용도 적극적으로 하는등 대곡지향성을 대놓고 드러내는 음반인데 판매량은 BT 커리어에서 흑역사 라죠? 뭐 애초에 초소량으로 찍어내기도 했다지만.....
뭐 저한테는 현재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BT 앨범입니다. 요런 스타일의 BT를 원하는 사람도 꽤 있는거 같구요.
















3. Dan deacon - Spiderman of the Rings(2007) Bromst(2009)











미국 볼티모어 출신의 일렉뮤지션 Dan Deacon 의 2007, 2009 년에 발매되었던 Spiderman of the Rings 과 Bromst 입니다. 공연 등지 밖에서 꽤나 퍼포먼스가 죽이고 잘노는 스타일의 뮤지션입니다. 칩튠, 애니메, 등 키치한 소스를 즐겨 쓰며 음악스타일에서도 장난기가 다분한 본인의 성향이 고대로 드러나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친구입니다. 뮤비만 봐도 어떤 인간인지 대충 파악가능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신이 얼굴을 얼굴을...

















4. The Avalanches - Since I Left You (2000)





호주출신의 일렉팀인 The Avalanches 의 뼈와 살을 불태운 데뷔작 Since I Left You 입니다. 이 앨범의 정의는 매우X10 광범위한 샘플러질로 도배된 일렉트로니카/라운지/힙합/기타등등 음반입니다. 별별스타일의 음악 또는,각종 사운드 소스 샘플링을 활용, 각각의 곡들이 다양한 스타일과 뛰어난 완성도로 배치되어 있는 작품으로 이 앨범에 정말 뼈와 살을 주고 하얗게 불태웠는지 The Avalanches 는 현재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후속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인지도가 거의 없는데 완전 강추음반.
















5. The Knife - Silent Shout (2006)





스웨덴 출신의 남매 듀오 The Knife 의 2006년 앨범 Silent Shout  입니다. Fever Ray 로 후에 솔로로도 크게 평가받는 Karin Dreijer Andersson는 Royksopp 에 목소리를 빌려주기도 했지요. 신스팝에 기본을 두고 있지만 꽤나 유니크한(또는 기괴한)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남매로 외부에 노출되는 행동거지나 의상에서의 괴뢀한 취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특히  Karin).   Silent Shout 은 The Knife 에 대해 알려면 제일 먼저 봐야할 대표적인 음반으로 추천하는 바입니다.




  












6.  Autechre - Confield (2001)





에어팩스 트윈 등 과 함께 IDM 대표 뮤지션 중의 한명인 Autechre 의 2001년 앨범 Confield 입니다. 특유의 엠비언트 테크노 스타일을 유지하며 글리치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던 음반으로 비트는 이전에 비해 더욱 지저분해지면서 변칙적인 성향을 띄며 분위기는 음울하고 공허함이 심해진 결과물이 되었습니다. 뭐 Autechre 의 전성기는 90년대가 맞는거 같지만 2000년대 초반에 발매되었던 이 음반의 날선 실험정신과 감각은 무시할만한게 못돼죠. 이 앨범을 뽑는데는 어느정도 팬심이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곳에 IDM 듣는 사람이 있을까? 크


















7. Tosca - Suzuki (2000) J.A.C (2005)







Peter Kruder와 함께 K&D (Kruder & Dorfmeister)로 잘 알려진 Richard Dorfmeister 와 또다른 일렉주자 Rupert Huber 의 역사적인 콜라보유닛인 Tosca 의 앨범들입니다. Tosca 의 앨범들은 대부분 다운템포/칠아웃/누재즈 앨범의 걸작이기에 특별히 가타부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Tosca 의 대부분의 음반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리스트에 여러장을 올리게 되었네요. 이쪽 스타일의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필청 음반입니다. 한번씩 들어보시길.
















8. Caribou - Swim (2010)





제가 종종 이곳을 통해 자주 언급하곤 했던 Caribou 의 2010앨범  Swim 입니다. 비교적 최근 앨범 이라 선정에 약간 망설임도 있었으나 실제로 꽤 자주 들었고 좋아하는 음반이였기에 그냥 뽑습니다.  Caribou 의 디스코그래피는 전신이라 할수있는 Manitoba 시절 부터 해서 꽤나 다양하게 변화해 왔는데 이 음반은 좀더 대중적이면서 신스팝적 요소가 크게 작용한 앨범입니다.



















9. M.I.A - Kala (2007)





M.I.A 의 출세작 of 출세작. Paper planes 같은 곡은 워낙에 유명하니 따로 이야기 할 필요는 없겠고 어쨌든 앨범 전체로 보면 아프리카쪽 중심의 각종 월드뮤직소스를 굉장히 센스있게 차용해서 자기식으로 버무림과 동시에 대중성도 어느정도 확보한 개념작이 되겠네요. 이후 나온 후속작 maya 에서는 강물처럼 평범하기 그지없는 스타일로 변한것이 참 아쉽긴 했습니다.
















10.  Daft Punk - Discovery (2001)





안 뽑기도 뭐한 앨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박스자매 오랜만에 보네~













자 일단 1편이 끝났네요. 남은 30개는 차차 올리도록 할께요.

나머지에 어떤 앨범들이 들어갈지 한번씩 생각해 보시는것도 재밌겠죠?
여러분은 어떤 앨범들을 꼽습니까?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8-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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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이승엽
11/08/14 00:46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 접해본 앨범은 1,9,10 뿐인데, 처음 접하는 곡 들도 좋네요. 시간날때 챙겨 들어봐야겠네요. ^^

개인적으로는 Daft Punk를 처음 접했을 때 충격을 잊을 수가 없네요. 정말 그야말로 신세계였어요.
그리고 justice가 순위에 있지않을까 싶은데, hm5117340님의 풀이 얼마나 넓은지를 몰라서 감히 예상하기가 힘드네요.
암튼 좋은 글이네요. ^^
똥꼬쪼으기
11/08/14 01:10
수정 아이콘
로긴 안할수 없네요.
정성어린 게시물 감사하고 밤에 귀를 호강시켜 주셔서 또 감사해요~
elecviva
11/08/14 01:37
수정 아이콘
정성에 감사드리고 좋은 음악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BT와 TOSCA의 노래가 정말 마음에 쏙 들어오네요.
11/08/14 01:44
수정 아이콘
Flica - Windvane & Window
Underworld - Everything, Everything
FreeTEMPO - Oriental Quaint
FreeTEMPO - Imagery
Italian Secret Service - ID Super
World's End Girlfriend - SEVEN IDIOTS
Towa Tei - Big Fun
Where The Story Ends - 眼內閃光
Girl Talk - Feed The Animal
Benny Benassi - Hypnotica
YMCK - Family Music

저도 10분만에 주관 백프로로 급하게 뽑아봤네요. 분명히 뭔가 빼먹었을텐데...뭘까
희한한 게 이런 거 뽑다보면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데 강한 인상을 주는 앨범이 막 생각이 나더라구요
Panda Bear The Third Eye Foundation Black Dice 등등-_-; 주로 들어서 기분 좋을 만한 앨범들은 아니군요

저 뒤로는 Daft Punk Calvin Harris Pacific Armand Van Helden BT Fatboy Slim 등등 있네요

뽑으면서 이걸 일렉트로니카에 넣어야 되나? 했는데 위에 애들은 다 포함이 되는 거 같아요
일렉트로니카란 무엇인가 잠시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네요. 몇 초 생각하다 말겠지만..
王天君
11/08/14 02:26
수정 아이콘
저도 일렉 찾아서 듣는 나름 매니아인데 이런 글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다 들어봐야겠습니다. 참고로 일본 쪽 뮤지션도 리스트에 있나요? 몬도 그로소 없으면 좀 섭할 것 같아서요.
오소리감투
11/08/14 05:21
수정 아이콘
예전 게시물부터 느끼는 거지만 음악을 참 다양하고 깊게 들으시네요.
일렉트로니카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위에서 에어, 다펑, 비티 정도 밖에 모르겠네요.
매번 좋은 음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응큼중년
11/08/14 16:15
수정 아이콘
몇일전에 질게에서 답변 주신 음악들 잘 들었습니다...
역시 내공이 장난 아니신 분이였군요... ^^

BT 음반 추천하셔서 엠비언트는 썩 좋아하진 않지만 들어봤더니...
그 사이에 제 음악적인 취양도 성장했는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몰라도...
좋더군요... ^^
옛날 생각도 나서 Flaming June 도 찾아서 다시 들어봤더니...
그때부터도 엠비언트가 살짝 묻어나는듯한 느낌도 나더군요... ^^

좋은 음악 소개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대됩니다 ^^
임요환의 DVD
11/08/16 23:55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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