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11/26 01:18
사귀신 기간이 얼만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걸 빼면 제경우랑 비슷하신데요;;;
다같이 모일때 슬쩍 눈인사?하기까지 한 3~4년 걸렸구요.. 제대로 인사하고 대화다운 대화 나누게 된게 이번해 들어서니까 한 8~9년만이네요. 눈인사 겨우하던 때도 다같이 여행간적있었으니 어울리는데 있어 별문제는 없었습니다. 제경우에는 주변사람들이 그냥 저희둘;이 저러는걸 별로 개의치 않아했었던거같은데 그래서 가능했던거같습니다.
12/11/26 01:33
저같은 경우는 그냥 잊고 사는것을 권유하네요.
사소하게라도 연락하다보면, 서로 힘들어질때 왠지 모르게 하소연이라도 하고싶고 그러다가 기대고 싶어지더라고요. 저도 그렇고 그쪽도 번번히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좀 자주 연락하다보니, 순간 좀 의견이 갈릴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딱 떠오르더라고요. 아, 내가 얘량 왜 헤어졌구나. 서로 그냥 잘 살자고, 나중에 죽은 다음에 좋은데 가서 만나자고 이야기하고 다시는 연락 안하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연애하고 비교적 잘 헤어지셨다면 그냥 좋은 추억 간직하고 사시는 게 나을것 같아요.
12/11/26 02:28
대학때 CC를 두 번 했는데, 첫 번째 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처치곤란했던 상황이 많았습니다.
둘 다 같은 과였으니 도저히 안보고 살 수가 없었죠. (더구나 제가 헤어지재서 반 강제로 헤어진 상황) 처음엔 행보관 피해다니는 병장마냥 슬쩍슬쩍 계속 거리를 뒀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안면몰수하고 다른 친구들하고 똑같이 대했습니다. 마주치면 눈인사하고, 지극히 무미건조한 톤이었지만 안부 따위도 묻고. 물론 거기까지였고, 기타 전화/문자/메신저 일체의 연락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심적으론 한결 편해졌고 두 번째 친구도 크게 개의치 않았었지요. 어차피 목적이 '예전 관계로의 회복'이 아닌, '그 자리에서 어색하지 않기 위함'이니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염두에 둘 필요가 없지 싶네요. 냉정하긴 하지만.
12/11/26 03:10
한두번 자연스럽게 인사해보고 말받아주면 그냥그렇게 자연스레지내는거고 상대방이 생까거나 의도를 파악못하는거같으면 직접적으로 말해야죠 "앞으로 아예안볼사이도아니고 몇번봐야하는데 우리대문에 주변사람들이 불편해하는거 싫다.. 그냥 편하게지냈으면한다" 라고요.. 이정도까지 했는데도 상대측에서 꼴도보기싫다고한다면 어쩔수없죠.. 그 여자분입장에서도 엄청불편하겠죠. 아마 글쓴이분이 먼저 "자연스레" 말붙이기를 기다릴듯도하구요..
12/11/26 10:57
대학교1학년때 2년정도 사귀고 헤어졌던 동아리 동기랑 다시 편하게 대할수있었던 기간이 한 7여년정도 지난 후였던거 같습니다.
다른 헤어진 친구들과도 대충 4~5년 정도 걸렸던거 같습니다. 7년정도 걸린것도 그전에 마주칠 기회가있을때마다 간단한 인사, 안부정도로 시작해서 점점 편해졌었네요. 뭐 지금만나면 저랑 사귄게 자기인생 최고의 오점이였다며 울분을 토하긴 합니다만 흐흐;
12/11/26 11:19
답변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여러분들 말씀처럼 그렇게 고민할 일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이와 같은 상황이 닥친다면 그땐 철판 깔고 먼저 편하게 대하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