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정말로 진심으로 제발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댓글에서 종교 문제로 파이어되지 않았으면 하구요. 그냥 '홍수 신화 속 방주'에 관련된 팩트만을 알고 싶습니다.

  길가메쉬 서사시도 그렇고, 중국과 이집트를 비롯한 여러 지역 고대 신화에 대홍수 설화가 존재하고 또 거기에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어서, 정말 예전에 엄청난 홍수가 있긴 있었나보다 하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여담으로 船 자에서 入 자와 八의 상관관계를 알고서 놀란 기억도 생생히 나구요.

  그런데 오늘 교회에 다니는 한 친구가 (아마도 저를 전도하겠다는 목적으로) 노아의 홍수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 영상을 보여주었는데요. 그 영상을 보고 여러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그 영상 내용을 요약하자면, "창세기에 따르면 야훼는 인간의 타락에 분노하여 물로 세상을 심판하기로 했고~ 이렇고~ 저렇고~ 해서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해서 이렇고~ 저렇고~, 대홍수가 일어났고 홍수 끝에 노아가 탄 방주는 아라랏 산에 머무르게 되었다." 는 많은 분들이 아실 노아의 방주 스토리구요.

  1955년 터키에 있는 아라랏산의 해발고도 4천미터 부근에서 노아의 방주로 추정되는 거대 목조배가 발견되었는데, 그 거대 목조배의 재질과 크기, 넓이, 디자인 등이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것과 많은 부분에서 흡사하며 지질학적 연구에 따르면 약 7000여 년전의 물건으로 추정된다. 거대 목조배는 아라랏산의 해발고도 4천미터 부근 만년설에 꽁꽁 얼어붙어 있었고, 그 주변으로 300km 반경 이내에는 거대 목조배의 재료가 될만한 나무가 존재하지 않는다 점을 미루어 볼 때, 인간의 힘만으로 배를 여기까지 끌고 왔을 거라는 추정은 하기 힘들다.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영상 속 내용이 허구든 어쨌든 여러모로 충격적이긴 했습니다. 다른 것보다 충격적인 건 '아라랏'이란 이름이 똑같았다는 거였구요.

  아무튼 집으로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노아의 방주에 관한 걸 찾아보았는데요.  인터넷에서는 의견이 너무 분분한 데다가, 글쓴이마다 의견이 편항되어 있더군요.

  어떤 글에선 이러 이러해서 노아의 방주는 사실, 어떤 글에선 저러 저러해서 노아의 방주는 허구, 어떤 글에선 이러 저러해서 노아의 방주는 사실, 위 영상 속 내용은 대부분 조작이며 터키 아라랏산에 있다는 방주의 모습을 직접 본 일반인은 아무도 없음, 이런 식이라 여러모로 헷갈립니다.

  노아의 방주에 관한 팩트를 잘 정리해놓은 인터넷 글이나 서적이 있다면 추천해주실 분 게신가요? 또 이러한 팩트 제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