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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0 14:01:37
Name 실버벨
Subject 20대들은 어떻게 지역색을 가지게 되는건가요?

제 소개를 하자면 20대 초중반, 경북 출신. 스스로 지역색은 없다고 생각했고 이번 선거에서도 문후보를 뽑았습니다.
선거 이후에 인터넷에 올라오는 영남 지방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40대~60대에 대한 비난을 보니 기분이 몹시 상하네요.

제 또래 친구들도 평소에 새누리당은 나쁜 놈, 민주당은 착한 놈이라는 생각을 단순하게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싸잡혀서 욕을 먹는 상황에 반발심이 생겼는지 다들 하소연을 많이 하더라구요.

팔은 안으로 굽는게 맞는건지 출신 지역이 욕을 먹으니 기분이 나쁘고 괜히 저도 반발심이 생기긴하는데..
영남인으로서 어제의 결과에 부끄러워 해야하고 자중해야 하나요? 인터넷 분위기를 보니 무섭네요.

이런 식으로 지역색을 가지게 되나 싶기도하고.. 쩝.
무식한 질문이였다면 부끄럽네요. 솔직한 답변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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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2/12/20 14:04
수정 아이콘
부모 영향이 제일 크다고 봅니다. '우리 집 담벼락에 구멍보이지? 그거 전두환이가 총질해서 만든거야'를 밥상머리에서 들은 아이와, '그래도 전두환이가 인물은 인물이었지'를 들은 아이는 다르게 클 수 밖에 없죠.

이거랑 별개로... 박근혜 당선에 대해 영남인들이 부끄러워할 이유는 없죠. 그건 그냥 선택이니까. 부끄러워 할 지점이 있다면 현재의 이 단순하고도 오묘한 지역구도의 상황에 있어서 영남과 호남이 동등하게 책임을 가지고 있다거나, 혹은 호남이 '선빵'을 쳤다고 생각하는 영남분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이겠죠.
긴토키
12/12/20 14:04
수정 아이콘
그렇죠 뭐
집안사람들 영향력도 크구요
영남사람은 아닌데 이해할것같아요 야권성향지지자들분 중에서 영호남 지역갈등 몰표의 책임을 무조건적으로 영남으로 몰아가는분들이 상당히 되죠(물론 저도 야권지지자긴합니다만)
12/12/20 14:06
수정 아이콘
'지역색이 없고 정치에 깨어 있다면 진보'라는, 사실은 어찌 보면 괴상한 우월감이 낳은 반감에 대한 반감에 대한 반감에 대한 반감의 연속이랄까... 이것도 100%는 아니지만 하나의 큰 요인이지요. 이번 패배에서 그래도 크게 얻은 반성하고 곱씹을 만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소화시키지 못한다면 별로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요.
JuninoProdigo
12/12/20 14:07
수정 아이콘
아마 욕한 사람들은 "영남지방에서 박근혜를 투표한 사람들"에게 답답해서 그렇게 쓴 것이라 봅니다.

결과에 대해서는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표 한표는 모두 개인의 선택에 의해 행해진 것입니다. 박근혜는 75%의 투표율에 과반수를 득표한 사람입니다.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흔히 인터넷에서 이야기 하는 "전라도도 다 똑같잖아?!"라는 말은 잘못된 것임을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전라도 사람들은 내 가족, 친구, 친척, 지인을 다치게 한 당을 절대 지지할 수가 없어요. 특히 전두환 시절 사람들이 붙어 있는 현재의 박근혜 캠프를 안다면 더더욱 그렇겠죠.
위로의 여신
12/12/20 14:10
수정 아이콘
욕하는 사람이 먼저 잘못된 겁니다. 님이 신경쓸 필요 없어요. 무슨 죄지은 것도 아니고.
니가가라하와��
12/12/20 14:10
수정 아이콘
이런쪽은 좀 더 살아보시면 경험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저도 20대 초반에 비슷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이를 먹어보면 답이 나옵니다.
특히 군대를 갔다와 보면요...-_-
그리고 인터넷 뻘소리들 신경쓰실거 전혀 없습니다. 맘대로 떠들게 냅두세요.
그딴 아무짝에 의미없는 뻘소리에 상처받고 우울증 걸릴 이유 1g도 없습니다.
몽키.D.루피
12/12/20 14:10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20대의 특징은 윗세대에 대한 반항심입니다. 이 윗세대는 굳이 따지자면 아버지 세대가 아니라 삼촌 세대죠. 20대가 당장 마주치는 사회의 벽은 아버지가 아니라 삼촌, 선배, 형님들입니다. 마치 몇년 전 20대가 386에 대한 반발심이 있었듯이 지금의 젊은 세대도 지나친 선민의식성 발언을 쏟아내는 바로 윗세대들에 대한 반발심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12/12/20 14:11
수정 아이콘
저도 님과 비슷한 상황인데.. 지역욕하는건 기분이 쫌 안좋더라구요.
제 주위의 친구들만봐도 정치에 관심있는 친구 몇명없어요..
투표독려 하는 친구있었는데 딴 친구들이 뒤에선 "쟤 쫌 이상해 진것 같다"고 하더군요.
지역색이 보수적인지라 젊은이들도 보수적이고.. 또 부모님 영향도 크겠죠.

그래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건 느낍니다.. 젊은층에선 말이죠.
12/12/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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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대해서는 지역 욕하는 사람들이 잘못하는 겁니다.
shadowtaki
12/12/20 14:19
수정 아이콘
빠가 까를 만드는 전형적인 상황이죠. 그런데 그 빠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더욱 악에 받치고 뭉치고 발악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역감정이 곧 지역차별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호남의 몰표는 북한에서 공산당 찍는 것과 똑같다.' 이런 소리만 나오지 않아도 좀 빠 짓을 안할 것 같은데..
12/12/20 14:27
수정 아이콘
부모 영향이 큽니다.
딱히 정치에 관심없는 이들은 선거가 되면 부모들이 몇번 찍어라 그러면 그것에 따르게 되겠죠.
그나마 요즈음 젊은 층의 변화가 조금씩...진짜 조금씩 느껴지긴 합니다.
자유게시판
12/12/20 14:37
수정 아이콘
요즘 애들은 부모가 시키는대로 투표를 안할 것 같은데... 요즘도 그러나요? 으흠;;
레필리아
12/12/20 14:38
수정 아이콘
어릴때 보고 자란게 다르니까 커서도 생각하는게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12/12/20 15:50
수정 아이콘
부모님의 영향도 크겠지만, 100프로 그렇다고 볼 수는 없지요.
저희 처가쪽을 보더라도 장인어른의 조기교육으로 지역감정에 물들어 있지만, 더 중요한것은 정치에 대한 관심과 의식이 없습니다.
그냥 부모님이 좋은 것이 좋은 것이지 하면서 따라가다 보면 어느샌가 사고가 굳어지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조금만 더 생각을 하고 알아본 이후에 가지는 성향은 보수든 진보든 이해하겠지만 생각없이 따라가는 사람은 옆에서 볼때 답이 없는 듯 합니다.
백색왜성
12/12/20 17:35
수정 아이콘
전 20살이구요.
부모님 영향 or 인터넷 영향으로 봅니다.
저희 집은 대구이고, 저희 가족 4명 모두 야권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두 분 모두 대구에서 쭉 나고 자라셨습니다. 지역감정? 그딴거 개나 줘. 이십니다...
저 역시 친척이든 누구든 전라도 XX들은~ 하면서 욕하는건 단 한번도 듣지 못했고, 지역 감정은 정치에서나 있는 건 줄 알았습니다.
근데, 네이버에만 들어가도 대구 통구XX들, 전라XX 하는 비하 용어들이 정말 많더군요.
전 정말 요새 일베충들이 활개를 치는 것 보면서 더욱 더 그런 사람들에게 환멸, 증오를 느낍니다. 사람 취급을 안합니다..
근데, 웃긴건... 좀 배웠다고 하는 제 친구들이 홍X, 운X이런 단어를 쓰더라는겁니다...
술먹으면서도 무슨 전라도 사람들 이상하다 또라이다 뭐니 하고 친구지만 정말 한 대 패고 싶더군요....
지금 저랑 감정의 골이 점점 생기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역시 일베를 합니다.
일베 눈팅을 하면서 그들에게 물들고, 정치에 관심있지만, 실상은 편협된, 그리고 날조된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근데, 뭐 일베충들이 히히덕거리면서 즐거워 하니깐 자기도 그게 즐겁게 느껴지고, 그 사고가 자기에게 박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여튼 정리하자면, 지금의 20대는 등따숩고 배부르니깐, 정치에 관심만 있지, 제대로 알려고 들지 않는 돼지들이 많구나....
언론에서 말하는대로, 인터넷에서 좀 재밌어보인다 싶으니깐 히히덕 대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거 때문에 지역 색을 띈다고 봅니다.
12/12/20 18:14
수정 아이콘
부모영향이죠

부모님께서 어떤 한 정당 지지자라서 저 또한 고등학교때부터 군대간후까지 그 정당 지지하였었습니다.
그래서 고 노무현 전대통령 당선되었을때 나라가 망하는 줄 알았으며
현 대통령 당선되었을때 드디어 경제가 사는구나!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저만의 색깔이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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