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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05 10:08:25
Name 에릭노스먼
Subject 이거 제가 잘못한건가요?
간단하게 상황을 요약하면 현재 저는 공부를 하느라 지방에서 살다가 서울 친척누나집에 살고 있습니다.
현재 그 집은 큰 누나와 남자친구 2분이 생활비를 대고 있으며 밑에 작은 누나와 사촌형도 그 집에서 같이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삼촌이 돌아가셨을때 먼저 큰 누나가 자기 집에서 공부하라고 이야기를 꺼냈고 저는 계속 거절했지만 끝까지 공부하라고 했고 저는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저희 어머니랑 둘이서 이야기를 끝냈고 제가 그 집에서 공부하는게 확정이 됐더군요.
솔직히 거기서 공부하기가 싫었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공부하면 도움이 될꺼 같았고 어찌됐든간에 간김에 열심히 하기로 했습니다.
중요한게 저희 어머니가 삼촌이 아프실때 굉장히 애를 많이 썼고 누나들과 형이 그때 많이 의지했습니다.
그게 고마워서 저한테 공부를 하라고 한거 같고 둘이서 이야기를 할때 생활비는 주지 않는걸로 이야기를 했나 봅니다.
어머니가 주겠다고 했는데 끝내 누나가 받지 않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저도 그래서 집안일도 알아서 잘하고 미안한 마음에 최대한 집에 있는 시간을 줄여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서울에 올라왔고 저는 아침 8시가 조금 넘어서 집에서 나갔고 집에는 12시쯤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평소에 잠자리에 많이 민감한 편인데 이 집은 잠 자는것에 있어서 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거 같았습니다.
솔직히 첨에 이 집에 오고 싶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가 제 스스로 잠자리에 민감하다는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새벽2시까지 티비를 보는건 일상이고 손님도 굉장히 자주 옵니다.
그래도 보통 12시 전에는 술자리를 마치는 편인데 그렇지 않을때도 많이 있습니다.
저랑 형이 같은 방을 쓰고 있는데 잠자리가 불편한거야 서로 그럴것이다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방 문이 닫히지가 않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작은 누나랑 누나의 남자친구분이 티비를 굉장히 늦게까지 보는 편입니다.출근 시간이 좀 늦는 편이거든요.
새벽2시는 기본이죠.
손님들도 오면 자기들딴에는 분위기를 낸다고 해서인지 음악을 틀어놓고 술을 마십니다.
전에 하하의 친구라는 분이 새벽 2시 넘어서 집에 와서는 술 마시는데 술 자리 다 끝나고도 새벽 6시까지 혼자서 음악 듣고 있는데 잠 못자고 있어서 도대체 누굴까 하는 마음에 얼굴 보니깐 무도에도 얼굴 나온분이더군요.
아무튼 저는 그러면 잠을 못 자거든요.
방 문이라도 닫힌다면 한결 좋을텐데 아무튼 여러가지로 최악입니다.
어제도 손님이 왔는데 새벽5시까지 티비 틀어놓고 술을 마시는데 진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나면 작은 누나가 잔소리 하는데 그래서 더 미치겠더라구요.
실질적으로 신세를 지는 큰 누나는 잠도 일찍 자는 편이고 잔소리 아예 안하거든요.손님이야 다 큰 누나 손님이긴 하지만..
그래서 2시까지 티비를 보는건 기본이기 때문에 차라리 공부를 더하고 오자라는 생각에 2시 조금 넘어서 까지 공부를 하고 왔습니다.
한동안 별말 없더니 어느날 늦게 씻는다고 자는데 부엌에 불 조금 켰다고 뭐라고 해서 이것도 이제는 못할꺼 같습니다.
한번은 형이랑 작은 누나랑 밥을 먹으면서 지나가는 이야기로 손님들이 와서 음악을 틀어놓고 술을 마시니 밤에 잠 들기가 힘들더라라고 이야기를 하니 작은 누나가 불같이 뭐라하더군요.
자기들은 옛날에는 더 힘들었다고 너는 지금은 행복한거라면서...
뭐라 할말이 없더군요.
자신들이 예전에 겪은 더 큰 불편함이 있다고 지금의 불편함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니...
평소에도 솔직히 말하는거보면 기가막힌 경우가 많아서 그냥 대꾸 안했습니다.
생활비도 안 내는 주제에 뭐라 할 말도 없더라구요.
같이 신세지는 사이지만 그래도 자기들은 가족이고 저는 남이니깐요.

그렇게 잠 리듬이 깨지니깐 공부에 오히려 방해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차라리 그 동네 근처에 있는 고시원을 얻을 생각을 했습니다.
어차피 독서실비랑 식비랑 이러재래하면 돈도 큰 차이는 없을꺼라고 생각했구요.
그래서 제가 잠자리가 불편해서 고시원을 얻겠다라고 하니 이게 제가 잘못한 것인양 쏘아대네요.
그렇게 끈기가 없어서 시험에 1년동안 못 붙고 있는거다...
이것도 못 참아서 나중에 어떻게 하겠냐..
그 동안 섭섭한거 있었느냐고
불편하면 우리가 더 불편했지 니가 뭐가 불편했냐고...
그냥 그런거 아니라고 잠자리 땜에 그런거라고 해도 말이 통하지가 않습니다.
죄인이 된것처럼 지금 집을 나왔네요.
제가 잘못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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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잇밀크러버
13/01/05 10:17
수정 아이콘
잘못한 것 아니시네요.
저쪽 분들이 배려심이 없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수준입니다.
어머니께 잘 말씀들이고 나오는게 맞는 것 같네요.
박초롱
13/01/05 10:19
수정 아이콘
아뇨. 다른 건 그렇다 쳐도 생활리듬에서 제일 중요하고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수면입니다. 다른 거 다 불편해도 잠만 잘 자면 괜찮아요. 게다가 공부하는 입장이면 더더욱 그렇죠. 끈기 얘기는 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끈기있는 사람이 잠을 더 잘잔답니까.
Abrasax_ :D
13/01/05 10:27
수정 아이콘
그 끈기로 배려심을 길러보라고 하세요.
짱돌저그
13/01/05 10:33
수정 아이콘
글쓴이분 의견만 본 것이라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작은 누님께서 너무 하시는 듯.
저도 공부했었고, 잠자리에 민간한 입장에서 어서 나가시는게 맞는 것 같네요.
공부말고 다른 것으로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죠.
포프의대모험
13/01/05 10:37
수정 아이콘
그냥 노는사람도 아니고 공부하는사람 데리고 그러는건 그분들 잘못이죠
반응보니까 고치긴 힘들거같고 그냥 나오시는게 최선일것같습니다
13/01/05 10:45
수정 아이콘
일단 부모님한테 서로 생활 리듬이 달라서 같이 생활하기가 힘들다고 말씀드리시고,
친척누님한테 좋게 말씀드리세요.
생활 리듬도 다르고, 잠잘때 민감한 편이라, 따로 나가서 살겠다고요.
나 하나 떄문에 나머지 사람들이 생활 패턴을 바꿀수도 없는것이니, 내가 따로 나가서 사는게 좋을것 같다고요.

좋든 싫든 가족이고, 앞으로도 계속 봐야 할 사이니 화내지 마시고, 당신들 때문에 내가 공부를 못하겠다라는 식으로는 말씀 하지 마세요.
오히려 그동안 신세져서 고마웠다고 말씀 하세요.
친척누님 입장에서는 그동안 손님이 와서 지낸것이였으니, 아무래도 불편했던 점도 있었을꺼에요.
잘 마무리 하고 나오세요.
에릭노스먼
13/01/05 10:47
수정 아이콘
네 아무래도 그게 제일 좋을꺼 같아요.
그분들도 저땜에 많이 불편했을테니깐...
13/01/05 11:14
수정 아이콘
여건이 마음에안들고 여건을 바꿀 여유가되고 그럴의지가있다면 여건은 바꾸는거죠. 단지, 서로에게기분나쁘지않을정도의 정리를 해야됩니다. 집정말좋은데, 더좋은데가있었서 이동한다
박근혜
13/01/05 11:31
수정 아이콘
어서 나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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