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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09 23:47:53
Name 치코리타
Subject 다들 아침밥에 민감하신가요?


친구와 결혼에 얘기를 하다가 궁금한 생각이 들어 여쭤봅니다.


그 친구는 남자인데, 어머니가 일을 하시면서도 대부분 아침이면 새로 요리를 해서 식사를 차리셨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저희집은 역시 어머니가 일을 하시는데, 늘 어제먹던 것 데우거나 그냥 밑반찬 꺼내서, 아님 우유에 사과, 계란후라이에 간장비벼서 먹고 나가는게 일상이었습니다. 국도 뭐 없는 날이 더 많습니다. 아버지는 새벽에 나가셔서 아침 안드시구요. 잘차린 요리 바라신 적이 한번도 없으세요. 그냥 차린거 드시는 편입니다. 엄마 바쁜걸 아니까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군말없이 다들 먹고 외식도 자주하구요. 물론 어머니는 살림의 여왕이긴 하세요.

여튼 그런 얘길 하다가 그 친구가 결혼하면 아침밥을 차려야 한다고 얘길해서, 난 일을 할거고 아마도 내가 먹던 방식으로 차리게 될거다, 그리고 나가는 사람이 알아서 챙겨먹고 가면 된다고 하니까, 자긴 그런거  안된다고 평생 따뜻한 밥에 국에 갓만든 요리 먹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사냐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그럼 니가 아침에 차려먹으면 되잖아?"

"야 어떻게 그래 나 평생 엄마가 차려준 밥만 먹었는데"

" 그건 나도 니 부인도 마찬가지잖아. 다 엄마가 차려준 밥 먹지"

" 아 그래도 싫어."

"그럼 너는 아예 니가 아침을 차린다는 거는 전혀 고려대상에 없는거야?"

" 그래도 부인인데 차려줘야지. 어떻게 해 내가."

"니가 차리라니까? 그렇게 먹고싶으면 니가 차려서 먹을 생각을 해야지 왜 딴사람한테 해달랄 생각만 해"


뭐 이런식의 대화가 오고갔네요.

그래서 다들 아침식사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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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세
13/01/09 23:51
수정 아이콘
무슨 친구가 저런가요 크크 저는 남이 해주면 먹고 아니면 굶습니다 ㅠㅠ
다레니안
13/01/09 23:52
수정 아이콘
친구분은 결혼하기전에 반년정도라도 자취생활을 꼭 해보셔야 할 것 같네요.
치코리타
13/01/10 00:03
수정 아이콘
애가 통학 하긴해요. 그리고 부지런하고 남 배려도 엄청 잘하는데 요리만은 부인한테 맡기고 싶다네요...
13/01/09 23:53
수정 아이콘
그냥 그 친구는 친구니까 할 수 있는 말을 한 것 같네요.
실제로 아내가 될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우겨봤자 의미가 없으니까요.

자취 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뭐 아침식사의 의미를 크게 모르겠네요.
살다보니별일이
13/01/09 23:53
수정 아이콘
90% 는 안먹고요
5% 는 물이나 오렌지쥬스 먹고요
나머지 5%는 차례 지내거나, 약먹어야되서 억지로 먹을떄정도네요. 이 경우도 계란 그냥 하나 대강 스크램블해서 먹고요.
화잇밀크러버
13/01/09 23:53
수정 아이콘
부인이 일을 한다면 차려줄 필요가 없지만 일을 안한다면 아침밥을 차려주는 건 부부의 역할에서 볼 때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아침밥을 좋게 차려주시는 편이기 때문에 아침밥을 안 먹으면 허전하더군요.

어머니처럼 아침밥의 구성이 좋아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따뜻한 밥과 기본 반찬을 챙겨줄 정도는 되어야죠.

근데 맞벌이면 이야기가 다르죠.
13/01/09 23:53
수정 아이콘
친구분 생각의 변화가 필요한 무엇인가가 투입이 되어야 될 듯 싶네요.
주변의 사람이라던지 아니면 본인의 경험이라던지..
tortured soul
13/01/09 23:53
수정 아이콘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야죠. 셀프!
13/01/09 23:54
수정 아이콘
뭐..맞벌이인데 부인에게 아침밥뿐 아니라 다른 식사도 부인 혼자 차리도록 요구하는거면..
그에 상응하는 다른 집안일 혼자해야죠..
13/01/09 23:54
수정 아이콘
뻘댓글인데 두분이 결혼하신다는 건 줄 알았습니다^^;
전 아침에 밥이 잘 안 먹히더군요. 시간도 없구요. 근데 사랑하는 사람은 다르게 생각한다면 같이 먹어주거나 차려주거나 고려는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꼭 해달라는 강요가 있으면 하기 싫은 기분이 들 것 같기도 하구요.
13/01/09 23:55
수정 아이콘
결혼하고 신혼이고 맞벌이아니면
사랑으로 아침차려줄텐데
맞벌이면 다 바쁜데 더 일찍일어나서 밥하는건
좀 무리일듯싶네요..
그나저나 저희집이랑 똑같네요크크크 완전크크
계란간장밥 짱입니다크크크크
요즘도 동생이랑 간단히 해먹는데 크크
치코리타
13/01/10 00:04
수정 아이콘
전 귀찮아서 라면도 안끓여먹고 계란도 안해먹어요..
13/01/10 00:14
수정 아이콘
크크 여성분이시라면 해드릴 의향이 있습니다만..
제이스
13/01/09 23:55
수정 아이콘
부인이 일을하면 아침은 각자 해결
부인이 전업주부면 아침은 얻어 먹어야겠고
자녀가 있으면 부인과 같이 아침을 준비해서 아이들과 같이 먹으려고 계획중입니다.
치코리타
13/01/10 00:05
수정 아이콘
전 저녁과 간식같은건 제가 다 하고싶은데, 아침은 그냥 대충.. 먹었으면 합니다. 총 준비에 5분 안걸리면 차려주겠습니다.
Love&Hate
13/01/09 23:58
수정 아이콘
저는 아침자체를 원래 안먹는 파인데요
주변에 아침은 얻어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습니다.(결혼한분)
집도 해가는데 아침이라도 얻어먹어야되지 않겠냐는건데요

결국 어려운 문제라고 봅니다. 모든게 평등하다면이야 같이해야죠.
조금씩 다른 부분을 어디로 메우느냐에 대한 생각이 다 다른거 같습니다.
그런걸 조율하는게 결혼생활이기도 하구요
13/01/09 23:58
수정 아이콘
맞벌이면서 아침에 아내가 저보다 40분 먼저 일어나서 차려주고
저희 회사가 걸어서 5분 거리여서 집에서 점심을 먹는데, 아내가 출근 안할때(방학)는 점심도 물론 챙겨주고요.
고마워요. 여보.
위로의 여신
13/01/09 23:59
수정 아이콘
저는 아침밥 욕심은 전혀 없네요. 아침에 입맛이 없기도 하고요. 그냥 혼자 대충 떼우고 나가도 섭섭할 일 없을 것 같습니다.
13/01/10 00:01
수정 아이콘
저도 철저한 분업파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둘 다 일한다면 아침하기/청소하기 뭐 이런식으로 역할 분담을 해야한다고 보구요.
전업주부라면 아내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니까 해라? 이건 좀 아닌듯 싶네요. 당신은 가정주부니까 해라라는건 전 납득이 갑니다.
The xian
13/01/10 00:01
수정 아이콘
일어나자마자 밥은 먹지만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먹습니다.
13/01/10 00:01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는 잘 차린 요리로 잘 먹었고 고등학교 때도 기숙사 아침밥 꼬박꼬박 먹었지만 지금은 안 먹습니다.
This-Plus
13/01/10 00:05
수정 아이콘
돈을 많이 가져다주면 뭐 아침밥이 문제겠습니까.
임노동자
13/01/10 00:05
수정 아이콘
친구와의 말다툼은 자존심싸움이죠. 내 말에 모순이 있을지언전 질 순 없다!!
실버벨
13/01/10 00:21
수정 아이콘
어머니보다 친형보다 아침밥을 더 챙깁니다. 심지어 어머니와 친형보고 먹어라고 보채기도 하고.. 크크.
13/01/10 00:35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아침을 차려주지 않으셔서... --;
KillerCrossOver
13/01/10 01:25
수정 아이콘
아침밥 안 먹은지 20년째...
13/01/10 02:16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다르겠죠.. 아침밥 안먹는 사람도 많으니...
전 항상 아침밥을 먹기 때문에 결혼할때도 아침밥 차려주는 사람과 결혼할 생각입니다.
네오크로우
13/01/10 02:28
수정 아이콘
어릴 때부터 배고프면 알아서 차려먹어라~ 이런 가풍이라 먹고 싶으면 스스로 차려먹고 어쩌다 어머님이 차려주시면 막 가슴이 찡합니다.
'아~ 이게 가족의 사랑이구나.' 뭐 이런 감동까지...
싸구려신사
13/01/10 05:59
수정 아이콘
친구가 그렇다는데 사고를 바꾸게할순없죠. 틀린말은아니겠지만 말이죠.
그나저나 저도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먹네요
새벽바람
13/01/10 08:38
수정 아이콘
평생 아침밥을 항상 먹어온 사람이라 아침밥은 꼭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대학원 와서 아침을 거르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놀랐었네요.
그렇다고 해서 그걸 부인이 꼭 해야 하느냐.. 라면 전업 주부면 당연히 해야 하고, 맞벌이면 '요리'를 누가 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고요.
iAndroid
13/01/10 08:56
수정 아이콘
만약 본문의 대화글 중에서 '아침밥' 대신 '돈벌이'가 들어가면 어땠을까요?
남편이 아내에게 '각자 생활비는 각자 벌자' 라고 하면 아내는 뭐 이런 남자가 있냐고 생각하면서 아마 팔짝 뛸 겁니다.
남녀간에 남편은 당연히 이러이러한거 해야지, 아내는 당연히 이러이러한 거 해야지 라는 생각 다 가지고 있습니다.
다 서로간에 고정관념은 가지고 있을 거고, 결국은 인정과 타협의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습니다.
13/01/10 09:12
수정 아이콘
아내라서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주부니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맞벌이면 당연히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할 일이고, 제가 놀고 아내가 돈 벌면 당연히 제가 꼬박꼬박 차려드려야죠. 흐흐.
아스트랄
13/01/10 10:40
수정 아이콘
와이프도 일 하지만 아침밥은 꼬박꼬박 챙겨줍니다.
전 아침은 꼭 먹어야 하지만 국이나 이런건 잘 먹지도 않고 밥하고 김만 있더도 되긴 합니다.
다만 없으면 안되요..크크
회사에서도 아침을 주니까 회사에서 먹어도 되긴 하는데 와이프도 챙겨주고 싶어하고 저도 와이프가 챙겨주는게 더 좋아요.
저도 제가 차려먹는다는 건 옵션에 없습니다..크크 ( 이점은 와이프도 알고 있고 별 문제 없습니다. )
사악군
13/01/10 10:57
수정 아이콘
전 아침을 본래 잘 안 챙겨먹지만.. 와이프가 아침을 꼭 먹어 버릇해서 제가 아침을 차려주던 때도 있었습니다.
공안9과
13/01/10 11:03
수정 아이콘
남자야 아침에 일어나서 집 현관문을 나서는데 맘만 먹으면 10분 정도 밖에 안걸리지만,
여자는 기본이 한 시간이죠.
여기다 애까지 있으면 그야말로 헬이구요.
맞벌이 하는데 아침까지 차려주는 아내가 초레어한 대인배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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