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제 헤드폰이 없어진 걸 발견했는데요.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작년 봄에 제 MP3와 이어폰, 동전 저금통이 증발했던 사건이었지요.

동생이 이제 초등학교 6학년 올라가는데, 걔 돼지 저금통도 없어졌었네요.
그때, 동생 친구들을 엄청 의심했었는데, 물증이 없었고, 도둑이 들었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냥 넘어갔었어요.
저희 집 특성상, 외부인은 동생 친구 아니면 절대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좀도둑 오브 좀도둑이나 할만한 짓을 겪고 나니 이 초딩들이 진짜 의심되는군요.
무슨 주머니에 쏙 들어갈만한 작은 놈들만 골라 가져가는 것도 그렇고, 딱 훔쳐가는게 생각이 덜 여문 애들 짓 같다고 할까요..
무슨 도둑이 들어서 헤드폰 하나만 달랑 가져갈까요-_-;

동생에게 물어보니 딱 자주 오는 놈 2명이 있는데, 작년 이맘때도 걔들 두명이 왕래했었다는군요.
동생은 걔들 아닐꺼 같다고 하지만, 제 입장에선 걔들 아니면 진짜 도둑이 들었다는건데, 밤일하는 어머니가 낮까지 주무시고, 동생은 방학이라고 집에 하루종일 있고, 당췌 도둑이 들만한 시간대도 없네요. 최근 1주일 사이에 없어진건데..그 사이에 얘들은 며칠을 우리 집에 왔던 걸로 확인이 되고.. 도둑이 헤드폰 하나만 달랑 가져가는 것도 말이 안 되고..
1년 가까이 별일이 없자 이놈이 다시 용감해진 것 같은데..

정황상, 99프로 동생 친구 둘 중 하나의 소행으로 보이는데, 아오 이걸 어떻게 잡죠? 무슨 좋은 방법 없을까요?
겨우 5학년 짜리가 현금화하려고 중고나라 같은데 팔거 같지는 않고, 집이라도 쳐들어가서 확인해보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
물론, 그래도 그애들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고들 답변하실 수도 있는데, 걔들이 범인이라는 가정 하에 답변을-_-;
일단, 동생 족쳐서 무조건 받아내오라고 화를 내긴했는데, 잘한건지 모르겠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