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때부터 이제 6년이 된 대학교 동아리에서 만나게 된 이성 친구가 있는데요.
이제 그친구는 직장인이 된지 꽤 되었고 저는 아직 4학년이지만 지금도 꾸준히 만나면서 친하게 지냅니다
중간 중간 친구이상으로 발전할 기회도 있었지만
저도 계속 여자 친구가 있었고 그 쪽도 연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서로 타이밍이 안 맞는것처럼 이성으로
표현도 못하고 세월이 많이 흐른 케이슨데요.
서로 애인이 없을때는 만났을때 팔장이나 손잡는것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하는 정도의 사이거든요.

그 친구는 2년전에 마지막 연애를 하고 계속 솔로이고
저도 두달전 쯤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외로운 상황에서 최근에는 쫌 자주 만났습니다.
그러다 오늘 밤기차를 타고 정동진에 가서 해돋이를 보고 오자고 그 친구가 먼저 제안을 해서 저는 ok를 한 상황입니다.  이미 그 친구가 계획을 짜서 기차도 예매해 놨더군요.  저는 그냥 해돋이나 보고 와야지 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데 제 친한 친구는 이건좀 아닌거 같다고 하네요.

아무리 친해도 이성간에 밤새서 여행가는건 좀 그렇다고 이왕 가는김에 관계정리를 확실히 하고 오는건 어떻냐구요.  저도 지금처럼 친구인데 연인처럼
데이트하고 영화보고 여행가고 이러는건 좀 그래서
솔깃하긴 했는데...  그 친구가 절 만나서 하는 행동들을 보면 저를 전혀 이성으로 생각하는거 같지 않아 사귀자고 하면 진짜 콧방귀를 뀌고 거절당할거 같네요. 평소에 저를 정말 편하게 생각하고 전 학생인데 자긴 나름 대기업 직장인이라구 맛있는것도 영화도 항상 그 친구가 해줬거든요...ㅠ

그래서 지금 고민중인게 그냥 평소와 다름없이 아무렇지 않게 해돋이를 보고오고 그 후에도 똑같은 사이로 지낼까? 아니면 한번 질러볼까?
하고 있습니다.

질러서 사귀게 된다면 저야 좋지만 혹시라도 결과가
안 좋으면 저는 진짜 좋은 친구를 잃게 될거 같아
엄청 후회 할거 같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하는게 좋을까요??
인생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