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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2/15 12:46:01
Name Pretzel
Subject 이솝우화중의 한 이야기의 교훈이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까마귀와 여우 날짜

늙은 까마귀가 한 마리가 있었다. 얼굴이 하도 못생겨서 제 짝도 아직 제대로 변변하게 만나지 못한 신세였다. 어느 날, 나뭇가지에 앉아서 훔쳐온 치즈 조각을 먹고 있었다.마침 지나가던 여우가 이 광경을 지켜보고는 치즈에 눈독을 들였다. 여우는 고개를 쳐들고 까마귀를 불렀다. ˝넌 얼굴이 너무 못났으니까 그 못난 얼굴을 보충할 뭔가 장점이 있을 꺼야. 목소리는 어때? 짧게라도 네가 노래를 들려주면, 내가 그 방면엔 전문가니까, 사심없이 평가를 해주지.˝

이건 정말로 참신하고 즐거운 제안이 아닐 수 없었다. 나한테 성악 오디션이라니! 까마귀 노처녀는 그래서 부리를 힘껏 벌리고 노래를 시작하려 했다. 그 통에 치즈가 땅바닥에 툭 떨어졌다. 이때를 놓칠세라 여우는 재빨리 치즈를 잡아채서 숲속으로 달아나서는 느긋하게 먹어 치웠다.

˝이런, 내가 생각이 너무 짧았구나.˝ 까마귀의 탄식이었다.˝손님한테 대접부터 하고 노래를 했어야지! 누군들 빈속에 노래를 듣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어? 잘 사과를 하면, 혹시 친절하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지도 몰라.˝

그리하여 까마귀는 정중한 사과의 듯을 담은 편지를 쓰면서 어울러 편지 끝에 자기가 마련한 음악 파티에 와 줄 수 없겠느냐는 최대의 뜻을 비쳤다.여우가 초대에 응하자, 까마귀 노처녀는 노래를 부르기 전에 조심스럽게 차린 식사를 대접해서 여우가 양껏 먹게 해 주었다. 공짜 식사에 기분이 좋아질 대로 좋아진 여우는 신나게 박수를 쳐 대고 앙코르까지 대여섯 번이다 요청했다.

그런 일이 있는 이후 까마귀는 정기적으로 여우를 위한 음악 파티를 열었다. 그런데 그렇게 꾸준히 연습을 계속하다 보니 실제로 목소리가 좋아지고 성량이 풍부해졌을 뿐만 아니라,성격까지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균형이 잡히고 당당해졌으며 자신감이 넘치게 된 것이다.오히려, 나쁘게 이야기하면 자만심까지 언뜻언뜻 비칠 정도였다. 이런 변화가 어느 노총각 까마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해서, 노총각 까마귀는 생김새야 못생겨도 상관없다는 듯이 노처녀 까마귀에게 구혼을 해 결국 결혼하게 되었다.

교훈 - 가장 값싼 미덕은 곧이곧대로 말해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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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서 까마귀는 속았지만 여우에게 속음으로써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는데.

값싸다는 미덕은 흔히 안좋은거 아닌가요.

곧이곧대로  말하면 듣는사람입장에선 상처받을테고 보통 에둘러서 말하는게 상식인데

곧이곧대로 말해주는게 좋다는건지 나쁘다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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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3/02/15 12:49
수정 아이콘
곧이곧대로 말해주는게 나쁘단 겁니다.

곧이 곧대로 말해주는 것 : 값싼 미덕
여우처럼 에둘러 말해주는 것 : 값비싼 미덕
Love&Hate
13/02/15 12:51
수정 아이콘
내용은 절름발이 이리님 말씀에 동감하구요.
덧붙혀 답변자가 적절하군요
절름발이이리
13/02/15 13:02
수정 아이콘
전 값싼 남자인데..
Love&Hate
13/02/15 13:0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적절하단 말이었습니다 흐흐흐
이솝우화에 어울리는 닉네임은 덤이구요.
13/02/15 12:51
수정 아이콘
플라시보?
13/02/15 12:59
수정 아이콘
아아 이리님 말씀 대로 다시생각해보니 여우가 에둘러서 말한거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아리아
13/02/15 13:14
수정 아이콘
여우가 얄미운면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훈남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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