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5/04/16 15:03:27
Name Daviforever
Subject 몇번째 쓰는지 기억이 안나는 통합리그 기획안.
2년째 "하나의 리그" 외치다가 이제 이야기가 나온다니
"이제 때가 되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통합리그의 의의, 장점 등등은 이제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리라 믿고 생략하고...
오래 머리를 안쓰다 보니 녹슬은 모양입니다. 서론 끊고 본론 들어가겠습니다.

1. 경기방식은 일단 5판 3선승제.(온게임넷 스타일)

7판 4선승제는 너무 길어서 선수층이 얇은 팀들의 부담이 심할 듯 합니다.
중하위권 팀들 기존 에이스의 개인전 부진이 속속 보이고 있어서...
3판 2선승제는 '두팀이 진정으로 겨루어서 승부를 가리는' 맛이 밋밋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5판 3선승제 중심으로 한번 구상했습니다.
5판 3선승제의 구상은 이렇습니다.

1세트 개인전
2세트 팀플
3세트 개인전
4세트 팀플
5세트 개인전

한 팀이 세 경기를 이기면 바로 게임 끝입니다.

2. 개인전 맵 5개, 팀플 맵 2개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개인전 맵 6개의 경우에는
종족제한 제도가 무의미해질 정도가 되서...5개로 합니다.
MBCgame의 맵 2개, 온게임넷의 맵 2개...나머지 한개의 맵은
양대리그 맵제작팀이 하나를 만들어도 좋고...
추억의 좋은 맵 중 하나를 시청자들이 선정하는 방법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겠죠.

3. 한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엔트리 6명.(MBCgame 스타일)

4~5명은 너무 뻔하고 7~8명은 5판 3선승제로 하기엔 너무 과한 듯 했습니다.
드래프트 등으로 각 팀의 프로게이머 숫자가 엔트리 6명은 충분히 만족할 듯 하고...

4. 개인전에서 패한 선수는 제거됨. 팀플에서 패한 선수 중 한명 이긴 팀에서 선택, 제거. (MBCgame 스타일)

개인전의 경우 팀배틀 방식과 동일하구요.
이 경우 각 팀은 안정적인 팀플조합을 두 가지 정도 가지고 있어야 하며,
"한 팀의" 팀플에 의존하는 현상이 약간은 줄 듯 합니다.

5. 이전 세트를 승리한 팀이 먼저 다음 세트 엔트리 발표. 그 후 패한 팀이 발표. (MBCgame 스타일)

팀배틀과 같은 순서로 선수가 나온다면 이해가 빠를듯 하구요...
1차전의 의미가 그만큼 커질 듯 합니다.

6. 제거되지 않은 선수는 계속 출전 가능.

제거되지 않았다면 5경기 모두 출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에이스가 팀플에 출전했다가 패한다면 제거대상 1호이겠죠...
또한 쉽지 않은 것이...

7. 동일종족 동일맵 중복출전 불가. (온게임넷 스타일)

스카이 프로리그에서 썼던 그 제도, 한 명만으로는 우승할 수 없겠죠.

8. 단, 당일 개인전에서 승리하고 제거되지 않은 선수는 7번 사항 무시.(MBCgame 스타일)

올킬! 충분히 가능할 만한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선수의 연습량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다음 경기 때 그 맵에서 그 종족이,
다시 말하면 해당 선수의 출전폭이 좁아진다는 점에서
그렇게 허다하게 나오진 않을 것입니다.
다음 경기의 맵 순서 등도 철저하게 계산해야 할테고요...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경기방식은 일단 5판 3선승제.
2. 개인전 맵 5개, 팀플 맵 2개.
3. 한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엔트리 6명(다음 경기에서 4명 이상 교체 불가)
4. 개인전에서 패한 선수는 제거됨. 팀플에서 패한 선수 중 한명 이긴 팀에서 선택, 제거.
5. 이전 세트를 승리한 팀이 먼저 다음 세트 엔트리 발표. 그 후 패한 팀이 발표.
6. 제거되지 않은 선수는 계속 출전 가능.
7. 동일종족 동일맵 중복출전 불가.
8. 단, 당일 개인전에서 승리하고 제거되지 않은 선수는 7번 사항 무시.

대회의 기본적인 틀은 온게임넷 스타일, 세부사항은 MBCgame 스타일이라고
보시면 괜찮을 듯 하네요.

제가 생각하는 전체적인 1년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한 주에 5경기를 가지며, 한 팀은 쉰다.
온게임넷 방송 2회, MBCgame 2회, 나머지 1회는 겜티비가 진행하거나
주마다 양 방송사가 번갈아 진행.
(제가 생각한 건 화요일 1경기, 수요일 1경기, 토요일 2경기, 일요일 1경기였는데
일정이 바뀌었으니 이건 조정해야 할 듯 하네요.)

1~11주: 리그 1라운드(11팀 풀리그)
12주: 1라운드 결승
14~24주: 리그 2라운드
25주: 2라운드 결승
27~37주: 리그 3라운드
38주: 3라운드 결승
39~40주: 그랜드파이널(방식은 온게임넷 프로리그와 동일)
40~45주: KeSPA Cup (축구의 FA컵과 동일)
*생각해놓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전역하고 공개를-_-;;;
46~51주: 스토브리그
52주:  슈퍼컵 (그랜드파이널 우승팀 vs KeSPA Cup 우승팀)
*슈퍼컵은 모든 이적이 완료된 상태에서 실시

본래 구상은 48주에 2,3위 플레이오프-결승으로 이루어진 건데
프로리그가 연기된 관계로 45주로 바꿉니다.
추가로 이 방식으로 진행될 때 생각할 수 있는 각 팀의 엔트리를 보면...

SKT T1 (type A) 최연성 임요환 전상욱 / 박태민 성학승(윤종민) / 박용욱
            (type B) 최연성 임요환(전상욱) / 박태민 성학승(윤종민) / 박용욱 김성제
팬택&큐리텔 (type A) 이윤열 이병민 / 안석열 심소명 이재항 / 안기효(손영훈)
                  (type B) 이윤열 이병민 나도현 / 안석열(이재항) 심소명/ 안기효(손영훈)
KTE MagicNs- 김정민 변길섭(김윤환, / 김민구) 조용호 홍진호 / 강민 박정석
Greatest One- 서지훈 변형태 / 이주영 마재윤 / 이재훈 김환중
삼성 (type A) 최수범 임채성 / 변은종 이창훈 김근백(박성준) / 송병구
       (type B) 최수범 / 변은종 이창훈 김근백(박성준) / 송병구 / 이현승
Korea- 차재욱 한동욱 / 주진철 신정민 / 박정길 전태규
한빛 Stars- 김선기 유인봉 / 조형근 김준영(박경락) 강도경 / 박대만
Soul- 진영수 한승엽 / 박상익 곽동훈 김남기 / 박종수
이고시스 POS- 이운재 박경수 도진광(박민현)/ 서경종 박성준 / 박지호
e네이처 톱팀- 김동진 김현진 / 조용성 김갑용 나경보 / 피터
플러스- 이학주 조홍규 / 김정환 최가람 김성곤 / 오영종

관계자 분들께서 이 모자란 아이디어 조금 참조해 주시면 감사하겠구요...

모두들 즐거운 봄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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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16 17:28
수정 아이콘
패배한 선수 제거와 동일종족 출전금지를 함께 쓸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5경기쯤 가서는 출전할 수 있는 선수가 없을수도 있거든요.

온게임넷의 새 규칙에서 5경기는 이전 경기에 나왔던 선수가 다시 나올 수 도 있게 했다고 하는데, 여기에 추가로 이전 경기에서 (개인전/팀플전 어느쪽이든) 패배가 있던 선수는 못 나오도록 하는 제한을 두면 더 재미있어지겠죠.

웨에서 KeSPA 컵을 MBC게임 방식으로 하고 (예전의 토너먼트, 혹은 더블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따로 시즌을 잡지 말고 정규시즌에 함께 진행하도록 하면 재미있을겁니다.

슈퍼컵을 스토브리그 후에 배치하는 건 좋은 의견 같네요. 스토브리그 후에 새 시즌이 시작되려면 또 시간이 필요한데 이 기간을 달궈줄 수 있을테니깐요.
Daviforever
05/04/16 17:57
수정 아이콘
가룡님의 생각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지만...
약 30여 경기 정도 나름대로 혼자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패배한 선수 제거와 동일종족 출전금지를 동시에 쓰는게
6명 엔트리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종족을 네명 넣는 식의 극단적인 포메이션을 쓰지 않는 이상,
감독이 초반 1,2세트에 완전히 승부를 보겠다!는 식으로
뒷경기 염두 안하고 용병술을 발휘하지 않는 이상
선수가 모자라는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다고 봅니다만...
FreeComet
05/04/16 20:42
수정 아이콘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런일이 생길수도 있긴 있다는것 아닌가요. 100판해서 1판이라도 그런일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것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Daviforever
05/04/16 20:52
수정 아이콘
FreeComet님께...
너무 단정지으시니 제가 민망해지네요...나름대로 고민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는 경우"는 완전히 치명적일 수도 있는 결과를 감수하고
감독이 무리를 해야 발생할 수 있습니다.
5차전에서 저그가 나올수 없는데 남은 선수가 저그밖에 없다면,
저그 플레이어로 랜덤 또는 다른 종족을 하는 수밖에 없겠죠.
(이런 정도는 고려해서 용병술을 하리라 생각을 합니다만)
출전할 수 있는 선수가 "없는" 경우는 없습니다.
선수가 "모자라는" 경우이지 "없는" 경우는 없습니다.
FreeComet
05/04/16 21:59
수정 아이콘
Daviforever님// 기분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전부터 Daviforever님께서 올리시던 기획안을 계속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었는데요. 저는 거의 긍정적인 쪽이었습니다만, 저 측면은 왠지 문제가 될듯하여 썼습니다. 그리고 윗 댓글은 나름대로 포장해서 길게 돌려서 썼다가, 괜히 가식같아 보여서 직설적으로 하고싶은말만 썼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는 5경기에서 출전할 선수가 없어서 경기가 그대로 부전패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있을지도 모르고, 그런경기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건데, 종족을 바꿔서 플레이하는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못했네요. 그렇다면 괜찮을것 같네요. 다만 방식이 너무 복잡해서 일반시청자들, 즉, 가끔씩 게임채널 돌려가면서 보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FreeWay_Style
05/04/16 23:20
수정 아이콘
저는 전체적으로 동의 하는데 위에 FreeComet 님이 말씀하셨듯
너무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프로리그,팀리그 처음 시작부터 계속 바왔는데도 이글을 2~3번 읽고나서야 '아 이렇고 이런거구나'란걸 알정도로
어려운 면이 있는것 같습니다 -0- 특히 스겔에서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인데 '경기는 잘 모르고 그저 선수만 좋아하는 박순양'들에게 너무 어려워서 박순양들이 멀리 할수도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렇다고 박순양들을 포기하자니 E-스포츠의 저변이 너무 적어 지는듯 싶네요 지금 상황에서는 질적 확대보다 양적 확대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새로운 팬의 유입 > 임요환 같은 대 스타의 재 창출 > 또 새로운 팬의 유입.. 반복]이런 식으로요
에고 -0- 글이 삼천포로 빠졌군요.
결론 : 방식을 좀 쉽게하자 그래야 새로운 팬들이 알고 접근하기 쉽다
[PS.기분나쁘게 들리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
05/04/17 11:23
수정 아이콘
글쓴분의 종족제한제를 두자는 것은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더욱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자칫하면 마지막 경기때 테란플레이어가 랜덤을 하든지 다른 종족을 선택하든지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면
그만큼 감독의 용병술이 중요해지는 결과를 낳게 될 것 같네요.
e-sports에서는 감독의 역할이 여타의 프로스포츠보다 그 역할이 조금은 적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식으로 감독의 역할을 증대시킬수 있고, 팀간의 치열한 머리싸움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래서 종족제한제도를 두는것은 찬성입니다.
스타매니아
05/04/17 22:44
수정 아이콘
맵이 5개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선수들의 연습부담등을 이유로 맵을 4개로 제한하는 분위기인듯 한데... 5라는 숫자를 선정한 이유는?
치터테란J
05/04/25 19:19
수정 아이콘
유료관중조차도 받지못하고있는 e스포츠계가 벌써부터 이런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고 통탄할 노릇입니다.
치터테란J
05/04/26 17:58
수정 아이콘
어쨌든 하루빨리 MBC게임 단독으로 팀리그 출범하는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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