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06 21:33:51
Name 이직신
Subject 형, 이윤열이 졌어....!!


" 형, 이윤열이 졌어... "


" 안다, 임마.. 끊어 자식아.. "



아는 동생이 경기를 다봤는지 전화를 하더군요.


자식, 뻔히 내가 누굴 응원하는지 알면서 속 긁으려고 전화하나-_-;



마지막 경기가 끝난뒤, 뭔가 아쉬운듯하면서 중얼거리며 오히려 뭘 얻었다는듯한


느낌을 주던 이윤열선수...



그러고보니 이윤열이 졌어..!! 라고 말하는 동생의 말에는


절대 무너질것 같지 않던 그가 무너졌다는데에 대해 오히려 놀라운듯한 목소리가


섞인듯 했구요...


마냥 그를 보고 절대 지지 않을것 같고 누가 덤벼도 굳건히 지켜낼것 같은



그 강인함이 맘에 들어서 그의 팬을 자청하였는지도 2년여가 다되어가는데...



정말 신예가 무섭다는걸 느낍니다...



하지만 막상... 혼자서 외로이 정상을 지켰을 그가 새로운 타깃이 생겼다는것에



대해 기뻐했으면 합니다. 비록 황제와의 테테전 대결에서 그를 완전히 그의 황제의자에서



내려놓는데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가 앉은.. 황제와 나란히 앉아있는



그 의자마저 뺏겨서 마냥 통곡하고 아쉬워할것이 아니라..



의자에서 내려와 잠시나마 땅바닥에도 앉을수 있는 그런 여유로움과...



다시 그의 의자를 쟁취하고 싶다는 불타는 도전정신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잠시 최연성 선수가 앉아있지만..



이윤열선수라는 장벽이 이렇게 무너져 몹내 아쉽지만..



나중에 다시 그자리를 찾으러가는 과정에서 이윤열선수는 또 얼마나멋진 경기들을



보여줄지..... 동생에게 전화나 해야겠습니다... 최연성선수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거라고..


곧, 그가 찾아갈거라고.... 하긴 최연성선수도 이제 산넘어 산... 홍진호선수라는 강적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번 시즌 테란전 무패를 기록하는 홍진호선수를 넘어줬으면


좋겠는데요.... 이윤열선수의 불타는 도전정신이 장작불 타오르듯이 활활~~~오르게



말입니다..... 후후후후후, 도전자 이윤열... 꽤 멋진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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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06 21:45
수정 아이콘
학원에 다녀와서 늦게나마 피지알에서 문자중계를 확인하며 저는 게거품을 물었습니다. 이윤열선수의 광팬인 저로서는. 패배를 쉽게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T_T. 화이팅. 나다^^... 언제까지나 팬의 입장에서 믿고 지켜보겠습니다.
페널로페
03/11/06 21:50
수정 아이콘
오늘 윤열선수 수고하셨습니다..앞으로 멋진 모습 기대할께요..
sad_tears
03/11/06 22:01
수정 아이콘
나다...


게임이 끝났다.
패배했다.
그리고 슬프다 너무 아프다.
나다...
절대물량 나다.

겜비씨리그 통합 3연속 우승 4연속 결승진출 . 5연속...


박서가 미워진다.

오늘 있어 처음으로 박서가 미워진다.

경기도중 가츠에게 나다의 스타일을 알려주고 함께 분석했다는 해설이 들려왔다.

프로로서 냉정한 프로의 세계로서 당연한 일이고 그가 IS에 있었을 때도 다른 유저들의 장단점을 나다에게 알려주었을 테지만 오늘은 내가 왜 이렇게 옹졸한 마음이 드는지 모르겠다.

지난 여름. 박서 vs 제로스의3:0 완패.

한빛배를 시작으로 황제가 군림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슬픈 날이었다.

준비해온 필살기가 실패하며 세경기 모두 gg가 나오던 그 경기.

황제가 무너졌던 내 기억 최고의 아티스트가 퇴색해버리던 그때 가장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나다는 비수를 가진 박서가 아니다.

필살기를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흐름을 한번에 역전시키는.그런 플레이와는 거리가 멀다.

나다스러운 플레이... 전술적인 이득을 챙긴후에 한방을 모으는. 절대물량 토네이도. NaDa.



오늘 있었던 마지막 경기.

물량과 물량의 경기.

물량에선 앞섰지만 자리를 못잡았다는 해설이 들려온다.

멀티가 하나 부족하다. 간간히 벌처가 들어온다.

이미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은 내가 예상조차 할 수없는 극강 고수들의 경기내용이다.

내가 할 수있는건 단지 나다가 교전에서 승리할때마다 소리지르며 기쁜 감정을 표출하는 그뿐이었다.

스타포트가 6개다. 베틀이 한부대 떳다. 나다의 베틀에 야마토를 쏜다.

티비를 껏다.

잡고 있던 이불위에... 눈물이 베어난다.

왜이렇게 슬픈건지 모르겠다.

내가 보기엔 나다가 실수 한것도 아니다.그런데 왜................................

눈에서 눈물이 나는지.

경기가 끝난 후 oov의 장면이 나왔다. 눈물을 닦는것이 보인다.너무 기쁜가 보다. 나다를 이겼으니. 그것도 3:1로...

난 그런데 왜 이렇게 슬픈건지 모르겠다. 나다가...그것도 실력에서 3:1로 패배라는 것을했다.

이해 할 수가 없다. 두차례나 osl16강에서 떨어질때도.프로리그에서 수차례나 깨질때도. 이런기분은 아니었다.



내가 생각하는 최강의 나다.

KPGA...

옐로우.박서.리치. 초고수들을 물리치며 3연패를 달성한 나다. 두번이나 초짜를 물리치며 이뤘던 그랜드슬램.

언제나 승리만을 이끌며 절대물량으로 모든걸 휩쓸어 버리던 그 시절.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간직할 것이고, 내가 기억하는 나다는 최강의 실력을 가진 테란이다.


두 선수 모두 멋진 경기. 현존하는 테테전 최강의 플레이. 비록 나다가 쓰러지긴했어도. 비록 아무리 그랬다지만oov의 실력이 빛났던 경기.

두선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랜드슬램
03/11/06 22:21
수정 아이콘
SIGMA 님 "개"거품이 아닌.. "게"거품을 물으셨다면... 이건 정말 심각합니다..^.^;;
03/11/06 22:59
수정 아이콘
게도 거품 물지 않나요?; 음; 제가 오늘 좀 심각하긴 했습니다 ^^
Daydreamer
03/11/06 23:06
수정 아이콘
게거품이 맞는거 같네요. 네이버 지식IN에서 찾아보니

게ː―거품[명사]
1.게의 입에서 나오는 거품 같은 침.
2.사람이나 짐승이 괴롭거나 흥분했을 때, 입에서 부걱부걱 나오는 거품 같은 침.
¶ 입에 다가 게거품을 물고 덤비다.

라고 돼있네요. ^_^
03/11/07 03:47
수정 아이콘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의자에서 내려와 잠시나마 땅바닥에도 앉을수 있는 그런 여유로움과...
다시 그의 의자를 쟁취하고 싶다는 불타는 도전정신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이부분 멋있네요^^
03/11/07 03:58
수정 아이콘
게가 거품무는 걸 한번도 못 보셨나보군요. 게 성질 건드리면 거품 무는게 장난이 아닙니다.
피바다저그
03/11/07 09:35
수정 아이콘
어디선가 울고 있을꺼 같다는 혜원님(맞나?)이 걱정되는군요..
나다 정말 잘싸워 줬습니다. 다시 투지를 불사지르는 기회라 믿습니다.
나다 화이팅... 옐로우가 멋진 복수를 해주리라 믿습니다.
new[lovestory]
03/11/07 09:49
수정 아이콘
저도 왠지 나다보다 혜원님이 걱정된다는...;;
나다는 다시 불타는 도전의식으로 우뚝 일어설 것이라 믿습니다...
나다 화이팅~
기영상
03/11/07 12:11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가 이윤열 선수를 멋지게 이겼지만
그렇다고 이윤열 선수의 차리를 차지했다고는 할 수 없죠
03/11/07 18:01
수정 아이콘
<해원> 님 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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