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06 21:57:49
Name sad_tears
Subject 나 아직 바라는게 너무나 많아요.
그대 왜 나를 이렇게 슬프게 하나요.
그대가 있어 기뻣던 지난시간들.
항산 그대만을 바라보며 . 항상 티비앞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던 그대.

현존 최강의 자리를 만들며 그랜드 슬램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그대.

많이 힘이 들겠죠.

그대 역시 시간이 지나고 세월의 아픔을 견디다 못해 쓰러져 가는 건 아닌지요.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가 너무나 힘이 들던가요.

난 우리의 기뻤었던 예전 모습을 기억하는데,

그대가 거쳐간 수많은 게이머들...그대에게 패배하며 쓰러져갔던 많은 게이머들.

그대가 시즌을 우승할때마다 기뻐하던 아직은 어린듯한 그 귀여운 미소.

KPGA통합 랭킹 1위,함온스 1위 osl1위 pgr1위를 기록하며 스스로 만족했었던 내모습.

그대가 KPGA 3연패를 할때도, 조용히 그랜드슬램을 이룩할때도, 그런 최고의 그대만을 바라보며 내가 행복한 웃음 지을수 있게 해준 그대에게.

부끄럽지만,미안하지만 나 아직 그대에게 기대할것이 너무나 많은데.

난 아직도 바랄것이 많습니다.

지금은 그대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바라보고 싶지 않아요.

아직은 그댈보며 눈물을 흘리고 싶진. 그러고 싶진 않아요.

힘겨운 경기를 하며 어렵게 어렵게 역전승을 하는 것도.전략적인 경기를 하려다가, 잦은실수로 인하여 그렇게 쉽게 gg치는 모습. 보고싶지 않아요.

오늘처럼 이렇게 티비보며 눈물흘리게 하지 말아줘요.

세상이 힘들어질때.혼자 견뎌내기가 너무나 고독할때...

화려한 모습으로 멋지게 승리하는 그대를 기억하고 싶어요.    

오늘의 슬픈 패배를 다시는...내가 다시는 티비보며 눈물흘리게 하지 말아주세요.두번 다신 그대에게 이런감정 느끼고 싶지 않아요.

이렇게 욕심으로 가득찬 나지만. 언젠가 그대가 철없는 제 욕심을 채워 주리라 믿어요.

그대는 NADa니까.

내가 기억하는 최고의 NaDa니까.

아직은 그대 힘에 겨워 쓰러질때가 아닙니다.


                          -cheerful 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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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Zealot
03/11/06 22:36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정말 눈물까지 흘리시나요? --;
그랜드슬램
03/11/06 22:59
수정 아이콘
진정한 팬이라면 그럴수도있다고 생각합니다.^^
03/11/06 23:03
수정 아이콘
전 흘리는데..(;) 역시나 썩은 뱀다리였고요. 아무튼 나다도, 글쓰신 분도 기력 회복하시길 빕니다. ^^ 나다는 쓰러지지 않아요.
sad_tears
03/11/06 23:24
수정 아이콘
감수성이 예민한것도 아닌데... 영화봐도 안그러는데. 박서가 제로스에게 질때나 오늘은 너무 감정에 복받쳐서...나오더군요.~
03/11/07 00:40
수정 아이콘
자신이 그렇게 믿고.. 자신의 존경하던 우상이.. 그 많은연습을 하면서.. 피땀흘린 노력을 하면서.. 이자리까지 왔는데..
어떻게 올라온 자린데.. 지면은.. 제가 그 사람이었다면 분해서 울었을겁니다.
농구나 축구.. 다른것들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자신들이 지금까지 힘들며.. 자신의 모든것을 바쳐가면서 한것인데.. 이렇게 져버리다니..
"다음엔 잘해야지.."라는 말로 위로를 하지만.. 그게 쉽진 않겠죠..
다음엔 얼마나 더 어려운 산을 넘어야 하는데...
막상 그사람의 심정을 이해해보려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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