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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13 00:29:30
Name 세이시로
Subject 게임 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어제 듀얼을 보고 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선수가 제 기량을 발휘못하는 것에는 게임 외적인 어떤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 말입니다. 현재 게임계는 팀 체제가 잡혀서 팀의 분위기라든지 연습환경 등이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그런 원인은 뭘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과거의 예를 들면...많은 선수들이 자기 팀을 찾지 못하고 방황할때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김정민, 김환중, 심성수, 이운재, 손승완 선수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임요환 선수도 2002SKY 결승에서 패하더니 바로 팀을 나왔구요. 지금은 현역이 아닌 김동수 선수도 은퇴를 전후해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구요. 김현진 선수도 한 예겠네요. 이 선수들의 당시의 경기를 보면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고...또 중요한 건 팀복을 안입고 나왔다는 거겠네요.

물론 게임 안에서만 그것을 느낀다는 것은 조금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연습부족이란게 보인다던가 그런것이 게임상에 나타나지 않습니까...? 연습부족이라는 것은 팀생활이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거지요. 그런 면에서 요즘 뭔가 이상해 보이는 선수들이 몇 보입니다.

일단 홍진호 선수. 얼마전까지만 해도 프리미어리그 연승을 거두며 거침없는 저그의 제왕의 모습을 보여주던 홍진호 선수가 요즘 이상하지 않나요? 프리미어리그도 2패를 당했고, 무엇보다도 듀얼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듀얼 경기도 상당히 전적에서 앞서는 두명의 테란에게 조금 이해가 안가는 플레이를 보이며 졌고 말이죠. 이것은 뭐라 해도 연습부족과 주변상태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게 만듭니다. 얼마전에 카페에 심경고백글을 남기기도 했던 홍선수, 홍선수가 과연 KTF라는 팀에 애착과 미련을 더 이상 가지고 있는가 의문입니다...

이윤열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재계약 문제가 불거지던 시기에 이윤열 선수가 결승에서 무참히 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을 떠올려볼때 지금 이윤열 선수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듀얼도 통과하긴 했지만...SCV 2마리로 가스를 캔다든지, 컨트롤 미스 등에서 연습부족이 느껴지지 않았습니까...? 사람의 심경을 드러내주는 헤어스타일도 요새 유난히 자주 바꾸네요. 이윤열 선수도 뭔가 심경에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나도현 선수! 정말 얼마전까지만 해도 WCG진출에다가 엠비씨겜의 좋은 성적, 챌린지 통과로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물론 듀얼을 통과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그 2경기에서 연습부족은 누구나 느낄수 있었겠죠...? 연습을 별로 못했으니 플토로 도박을 걸어본거고, 또 센터바락을 써 본거라고 생각지 않습니까. 한빛 선수들은 팀복을 잘 입고 옵니다만...김환중, 심성수 선수같이 연습생 신분도 아닌 나도현 선수가 팀복을 입고 오지 않았다는 것도 걸리네요.

...솔직히 스타리그 3,4위를 차지한 박경락, 박정석 선수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3,4위전은 친한 두 선수가 기본기로 싸웠다는 느낌이 많이 들고, 이 프리미어리그 성적이나 경기내용도 썩 기대에 못미칩니다.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명은 홍저그를 이을 저그의 희망으로, 또 한명은 가을의 전설의 적자로 주목받지 않았습니까? 물론 4강까지 진출한 두 선수의 최근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말한다는 것이 이상하기도 하지만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네요.

이재훈, 서지훈, 강민 선수는...뭐라 말하긴 조금 그렇네요. 이재훈 선수는 듀얼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전 아직 이 선수는 큰 무대에서의 시동이 덜 걸린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서지훈 선수도 듀얼은 떨어졌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모습을 봤을때 그리 나빠보이진 않습니다. 강민 선수는....제 생각에 자신감에 충천(!)해서 조금은 오버페이스로 나간게 아닌가 싶네요.

이쯤되면 POS 멤버들도 생각해보지 않을수가 없는데...간판선수인 이운재 선수의 이적 후에 도진광 선수가 팀을 이끄나 싶더니 양대 팀리그 예선탈락, 도진광 선수도 듀얼탈락, 박성준 선수도 듀얼탈락, 박정길 선수도 마이너리그 탈락이네요. 참 암울하긴 하지만 그래도 POS는 아직 끈기를 가지고 있는 팀입니다. 지금까지 고비를 넘겨왔듯 위기를 돌파할지 아니면 존립 위기를 가질지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곧 게임계에 지각변동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KT가 향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대상으로 '게임'을 선택했더군요. 상당한 자금이 프로게임계에도 돌 텐데...위에서 말한 선수들, 그리고 그 외에 몇명의 선수들은 이적의 가능성을 생각지 않을수 없습니다. 새로 KT가 창단이 되든지 아니면 KTF로 몰아주기를 하든지 많은 선수들이 그쪽으로 갈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ps. 이렇게 되면 오랫동안 이적설이 나돈 조용호 선수도 혹시 이적을 하지 않을지도 조심스레 예측을 해 봅니다. (조용호 선수도 듀얼에 자주 팀복 입고 나오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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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13 00:32
수정 아이콘
초짜는 오래전부터 옮긴다 옮긴다하는 소문은 많았지만 옮지기 않고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Soul팀의 기둥으로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03/11/13 00:40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가 비교적 저그가 약한 동양같은 팀으로 갈 경우 또 하나의 드림팀이 만들어지겠죠..
냉장고
03/11/13 00:45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는 개인적인 일이 아닐까하는 짐작이...해설자분들이 집안문제라고 하셨기 때문에요
03/11/13 00:52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 군대 영장나왔다고 한 것 같은데...
03/11/13 00:54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Journalist
03/11/13 00:55
수정 아이콘
세이시로님의 글을 읽다보니 나름의 이유도 합리적이고 해서 정말 이런한 일들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로 이런 일들이 나타난다면 세이시로님은 돗자리 펴도 될듯....후후후
저도 세이시로님의 글에 몇가지만 덧붙여서 예측해 본다면 조용호 선수는 왠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것 같고 임요환 선수는 동양팀과 재계약 할것 같네요. 그리고 홍진호 선수와 이윤열 선수는 요즘 보여주는 플레이에서 석연찮은 느낌이 계속 드는게...........
치;토오스~!!
03/11/1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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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은종선수 역시 조용호선수와 마찬가지로 팀복이 아닌 온게임넷 옷을 입고 나왔자나요-
조용호선수는 항상 그 파란 옷을 입고 듀얼에 참가해 전승했다고 스플에서 읽었어요~!!
파란옷의 정기-_-때문에 입지 않았을까?? 하네요.

전 오히려 왜 어제 KTF와 같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조용호선수가 나오지 않았나. 가 궁금하네요.
세이시로
03/11/1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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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것또한 석연찮은 점이죠...
포카리
03/11/1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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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앞으로 저 글대로 될 지 안될지 궁금하군요..맞던 틀리던 의문이 드는건 사실이네요
03/11/13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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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 선수와 그 궤를 같이 하던 조용호 선수의 한 없는 부진(현재 성적을 부진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뭐하긴 하지만...^^;;)은 아마도 동급 선수들의 연봉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아마 조용호 선수는 저그 유저가 비교적 적은 동양(이창훈 선수로만 버티기는 힘들었겠죠)이나 KTF에서의 이적 관련 접촉이 꽤 있었을걸로 보이는군요...(그 동안은 소울과의 의리상 이적을 시도하지 않았겠지만 소울팀이 스폰을 잡기전까지 동양이나 ktf로의 임대 형식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도현 선수를 비롯 한빛 팀 선수들이 연봉을 모두 받고 있지 않다고 얼핏 들었습니다.(확실한지는 모르겠네요;;) 연봉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옮기는 것이 선수들에게도 또 팀에게도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KT의 "게임"으로의 "막대한 자금" 투자 형태는 게임팬으로써 참으로 반길만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11개 구단 중 하나를 인수하는 형식이 게임계 현재의 틀을 깨지 않고 게임계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생각은 Kor와 Soul을 한 팀으로 묶어서 KT의 스폰을 받는 방식이면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

POS는 그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과 끈기로 다시 일어설 수 있으리라 봅니다...POS역시 좋은 스폰서가 생기길 바랍니다

p.s:홍진호 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연봉이 1억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용호 선수는 5,000정도의 연봉이면 임대 가능할 것 같은데요
물론 이적료는 제한 임대형식을 말한겁니다
쉬면보
03/11/13 02:47
수정 아이콘
lollol님 똑같은 댓글이 두개.. ^^ 인데 p.s가 한줄이 더 늘엇네요.. ^^
언덕저글링
03/11/13 04:12
수정 아이콘
요즘 프리미어리그의 영향이 온게임넷에 미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요즘 온게임넷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변의 희생자중 상당수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중이고, 이변의 주인공은 프리미어리그에 들지 않은 선수인 경우라는 점을 봤을 때 말이죠. 온게임넷 맵에 대한 연습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못다한이야기
03/11/13 10:35
수정 아이콘
그런 문제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죠. 그냥 단순히 컨디션 문제라거나, 개인 사정에 따른 연습 소홀이라거나.. 이윤열 선수, 홍진호 선수 이번에 둘다 엠겜에서 결승 가까이 올라갔고, 이윤열 선수는 이미 온겜 차기 리그 진출, 홍 선수는 엠겜 결승 준비중이죠. 부진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동양팀의 경우, 조용호 선수의 영입은.. 글쎄요.. 안할 것 같은데요..^_^;; 팀 사정이란 것도 있고, 동양 팀 입장에선 지금 정도의 덩치가 충분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신인 박강근 선수도 있고, 연습의 경우 급할 때는, 타구단과 협력도 할 수 있고.. 어쨌든 두고 봐야겠네요. 그리고 이변의 주인공이 프리미어 리그 출전 중일 가능성이 높은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 아닐까요? 이변이라 함은, 유명 선수가 리그 진출에 실패했다거나 조기 탈락인데, 프리미어 리그 진출 선수 대부분이 유명 선수이니 겹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네요..^_^;
덴장.. 비벼머
03/11/13 15:28
수정 아이콘
근데 KT나 KTF나 같은 계열사 아닌가요?? 같은 계열사면 더이상 게임팀에는 돈을 투자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리고 KT도 게임만드는 회사들을 지원한다고 본것 같은데...
03/11/13 16:00
수정 아이콘
어쨌거나 KT와 KTF가 같은 회사는 아니니까요. 축구 같은 경우도 현대 계열에서 몇개구단을 운영하고 있으니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 싶습니다.
비류연
03/11/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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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한빛선수들은 연봉을 못받는다는 점이 아쉽긴 하네요...
한빛 팀을 가격으로 보면 최상급일텐데;;
안전제일
03/11/13 19:05
수정 아이콘
한빛팀선수은 연봉을 받고있다고 알고있었는데요.
강도경 변길섭 박정석 박경락 선수가 받고있다는 소식을 아주 오래전에 들었습니다.(박경락 선수는 올초부터 연봉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나도현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게 제 기억이 맞다면 한빛 선수들의 재계약이 끝나고 한참 후이니 만큼..이듬해에는 무언가 좋은 소식을 기대합니다.
다만 걱정인것은 한빛 소프트 자체의 악제입니다. 현재와 같은 불운이 겹친다면 게임단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가 있지 않을런지...
스타크레프트의 국내 유통권을 비벤디 코리아가 회수해간다면 한빛입장으로서는 게임단을 굳이 스타쪽으로 몰아줄 필요가 없지요.
한빛 입장에서 유통권을 빼앗긴다면 스타크래프트 게임단을 유지할만한 특별한 메리트가 있는 홍보효과는 이미 누릴대로 누린 셈이니까요.
(개인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물론 팀을 다른 식의 홍보효과를 위해서 유지할수도 있지만(대표적인 예로 '탄트라'가 있었습니다만 광고만 성공하고 게임이 실패했으니..원) 현재와 같은 대형팀으로의 필요성은 떨어지게 되는것이니까요.
너무 우울한 예상인가요?^^;;

아직 닥치지 않은 미래보다는 빨리 소울팀과 POS팀이 스폰서를 만나기를 바랍니다.(KOR팀은 스폰계약이 어디와 어느정도 진행된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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