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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30 20:37:19
Name 분홍색도야지
Subject 최연성 선수, 가면 벗은 당신의 모습을 저한테만 살짝 보여주세요~
저 절대로 놀라지 않을게요. 약속할 수 있어요.
메텔의 벗은 몸을 본 스노우락처럼 폭파해버리는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거에요.
당신이 무엇이라고 해도... 설사 외계인이라고 해도.... 자폭하지 않을 자신 있어요.
저한테만 살짝 보여주시면 안되나요?
저한테 당신은 인간 그 이상의 무언가 같이 느껴져요.

저 오늘 당신의 결승전을 앞두고 긴장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저 하나도 긴장 안됐다는 거..
운동회 날 달리기 할 때 출발선에 선 아이처럼 쿵쾅거릴 줄 알았던 내 약한 심장이
엄마 품에 안긴 아이의 심장처럼 너무나 편안하게 움직여 줬다는 거 알고 계세요?
당신의 얼굴을 보는 순간 당신이 꼭 제 마음을 안다는 듯이 말하는 것 같았어요.
" 걱정마~ 나 봐, 내가 누구니? 최연성이잖아. 이긴다니까~ 짜식~ "

당신은 나에게 승리의 마술을 부리는 요술쟁이고,
나의 마음을 완벽하게 읽어내는 독심술사고
나를 안정시키는 심리치료사이며
나를 기쁘게 하는 나만의 삐에로에요.

오늘 당신의 멋진 마술 똑똑히 잘 보았어요~
다음 번에도 그런 마술 기대해도 될까요?

꼬리1 : 연성선수의 예쁜 마음과 진호선수의 예쁜 마음을 모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경기였습니다.
꼬리2 : PGR 에 글을 쓸 때마다 너무 떨려요. 마치 소풍을 하루 앞둔 어린아이처럼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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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잡이
03/11/30 20:47
수정 아이콘
전 친구들과 술먹느라 ㅡㅡ못봣지만 문자로와서봣답니다 문자지만^^
두선수 모두다 수고하셨고 아왠지 최연성선수 정말 이래도되는지싶네요^^
좋아하지만 왠지너무 큰승리를 쉽지않앗지만 쉬운듯이한게^^
오늘경기 좋았고요^^
앞으로도 좋은경기 보고싶네요^^
Zprotoss
03/11/30 20:50
수정 아이콘
본문관 상관없는 말이지만 죄송한데 재방 언제 하는지 알고 있나요?
아..! 오늘 모르고 낮잠을 자버렸어요..;ㅡ.ㅜ
은빛사막
03/11/30 20:56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가 가면을 벗으면 임요환선수가 짠!! 하고 나올것 같군요 =ㅅ=;; 진짜 오늘도 수상소감을 듣는데 웃음소리까지 똑같은것 같네요 말소리는 기본이구요

아 분홍색도야지님 예쁜 글 잘봤습니다 필력이 상당하신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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