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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1/20 08:10:02
Name 홍철
Subject [정치] 트럼프의 집권은 오바마에 대한 실망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되네요. (수정됨)
저는 오바마를 대단한 정치인으로 인정합니다. 2008년 대선 당시 대다수의 미국인, 세계인들처럼 오바마를 응원했었고요. 신이 진보 정치인 하라고 창조한 인간이 있다면 오바마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펙부터 적절한 인종적 배경, 외모에다 연설 능력, 타고난 정치적 쇼맨십까지 미국 진보 리버럴 진영 정치인으로서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춘, 리버럴 정치인의 끝판왕이 오바마인데 트럼프에게 정권을 넘겨준 것이 아이러니하지요. 오바마는 힐러리에게 책임을 돌렸지만 트럼프 정권 탄생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힐러리가 아닌 오바마라고 생각합니다.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에게 실망해 트럼프를 찍었다는 응답이 높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수십 년 후 역사의 평가는, 오바마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점 외에는 트럼프보다 미국사에서 덜 중요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겠죠. 트럼프는 좋은 의미는 아닐지라도 포퓰리즘의 주류화라는 미국 정치사에서 명백하게 혁명적인 유산을 남겼으니, 악명일지라도 역사에 이름이 더 크게 새겨질 것이고요.

트럼프 당선은 철저한 엘리트주의자, 위선자였던 오바마에 대한 미국인들의 심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 당선 당시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오바마에 대해 큰 기대를 했지만 2년도 안 되어서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변했죠. 2008년 대선 당시에는 기존 정치문법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당시 금융위기 상황을 이용해 월가를 비난하며 포퓰리즘적 수사도 곧잘 사용하면서 변화를 주장했던 오바마가 집권 후에는 긍정적 의미의 진보적 포퓰리즘까지도 완전히 버린 제도권 엘리트주의자였음이 드러나는 것은 채 2년도 되지 않았죠.

"Change", "Yes we can"을 외치며 바꾸겠다, 할수 있다고 미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처럼 말해놓고 집권 후에는 부시 정권 적폐조차 청산하지 못하고 네오콘 인사들을 유임시키면서 기존 엘리트와 한몸임을 드러내며 실망감만 주었죠. 2008년 당시 오바마를 기대하던 수많은 소시민들이 지지를 철회했으니 2년 만에 중간선거에서 참패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고요.

중간선거 참패 후 동성혼 지지 선언으로 전선을 문화 분야에 옮겨 사회, 문화 전쟁을 심화시켰는데, 명분은 좋아 보여도 부작용이 컸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오바마보다 더한 제도권 엘리트주의자 롬니를 상대로 만난 덕분에 득표율이 낮아졌더라도 재선에 성공했고 동성혼이 미국에서 인정되었지만 동성혼 공개 지지는 동성혼 그 자체만 문제가 아니라 PC주의의 확산과 문화 전쟁의 확대를 알리는 신호탄이었죠. 확대되는 문화 전쟁으로 인해 PC주의가 미국 주류 미디어에 완전히 자리잡으며 문화적으로 보수적이면서도 경제적으로는 포퓰리즘적이고 어느 정도 진보적 정책도 용인할 의지가 있던 많은 블루칼라, 농촌 백인들에게는 소외감을 주며 미국 사회의 분열을 심화시켰으니 동성혼 공개 지지 등의 진보적 문화 정책은 부작용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당시 한국에서 볼 때는 동성혼 지지가 멋있어 보였지만, 결국 동성혼이 미국에서 받아들여졌더라도 한국에서 페미들의 폭주와 퀴어축제를 경험해 보니 확실히 성소수자, 여성 친화적 사회문화 정책은 조심성 없이 조금만 엑셀을 밟아도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여 문화전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고, 오히려 남성, 기독교인들의 보수화, 우경화를 부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오바마가 남긴 유산 중 절대 다수의 미국인들이 동의할 만한 확고한 유산이 있나요? 2008년 선거에서 최고의 캠페인을 보여줬고 미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흑인 미국 대통령의 탄생을 축하하고 기대했지만 결국 오바마는 위선과 쇼맨십만 보여준 미국판 쇼통령이었을 뿐 미국 사회에 긍정적,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고 소외된 민중의 불만을 외면한 제도권 엘리트주의자로서 퇴장하게 되었죠. 퇴임 이후에도 정치에 계속 관여하며 이번 대선에서도 흑인 남성들에게 트럼프 찍지 말라고 연설하기도 했지만 영향력에 한계를 보였고요.

오바마는 악명 높은 후임자 트럼프 때문에라도 역사에서 아주 높게 평가받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후임자인 트럼프와 비교되어서 더 좋게 평가받는 것도 단기간이지, 중기적,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비연속 2선을 하면서 미국 정치를 완전히 혁명적으로 바꿔 놓은 트럼프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모양새가 될 거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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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긴수염돌고래
24/11/20 08:17
수정 아이콘
어..오바마는 퇴임 직후 지지율이60%로 역대 세번째로 높지 않았나요? 그 뒤로도 꾸준히 전 대통령 중에서 지지율과 인기가 높았구요. 그냥 힐러리나 후임자들의 매력이 모자랐다고 하면 모를까 오바마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트럼프 집권의 원인이라고 볼 수 없는 수치 아닌가요?

게다가 오바마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트럼프 당선의 원인이면 이번 재임은요..?
24/11/20 08:19
수정 아이콘
굳이 한국 이야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지지율이 높다고 좋은 대통령은 아니죠. 오바마를 찍었다가 트럼프를 찍은 미국인이 그렇게 많았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흰긴수염돌고래
24/11/20 08:21
수정 아이콘
지지율이 높다고 좋은 대통령인건 아니지만 퇴임 직후 지지도가 높은 대통령이 정권 교체의 원인이 되었다고 하는건 논리적으로 성립이 안돼잖아요. 오바마 찍었다가 트럼프 찍은 미국인이 많은거랑도 다른 문제죠...트럼프와 오바마를 두고 트럼프를 찍은게 아니잖아요.
24/11/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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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통령’에 대한 발제도 아니었고 흰긴수염돌고래님의 댓글도 거기에 대한 것도 아니었는데요. 굳이 ‘좋은 대통령’이라는 누구도 단정짓기 어려운 단어를 끌고오시는 걸 보면 첫플부터 너무 적절한 반박이 들어오는 바람에 본능적으로 논점흐리기 중이신 것으로 보입니다.
Liberalist
24/11/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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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만들어낸 인종, 문화 동맹이 결국은 오바마 본인의 역량, 혹은 오바마 정권의 연장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바이든에게나 유효했던 정치적 자산이었다는게 드러난 결과가 이번 미국 대선의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이 동맹이 사실은 유권자의 정치적인 효능감을 상실시키는 방향으로 보이지 않는 비용을 지불해왔던 것 같고요.

서브프라임 모기지 터지고 난 뒤에 일어난, 월가 점령 시위와 같은 세계화를 향해 던져진 근본적인 도전과 위기를 제도권과의 결탁으로 유야무야 넘겨버린, 그리고 소외되어가는 계층의 목소리를 경제학 이론을 무기 삼아 알못 취급하기 급급했고, 더 나아가 사회문화적 궤변으로 차별주의자 낙인을 찍어대던 패착은 앞으로 두고두고 민주당 발목을 잡을 것 같습니다.
24/11/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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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jjohny=쿠마
24/11/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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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결국, 오바마가 남긴 유산 중 절대 다수의 미국인들이 동의할 만한 확고한 유산이 있나요?"

글쎄요... 동시대의 절대 다수가 동의할 만한 정치적 유산이라는 게 가능한 일인지조차 회의적입니다. 그런 기준을 만족한 대통령이 있긴 한가요? (한국이든 미국이든 언뜻 떠오르지를 않네요)
24/11/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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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유산이든 나쁜유산이든 남기는게 있지않나요.
다시 위대한 아메리카라는 구호로
트럼프는 미국으로 제조업 리턴을 이뤄냈고

오바마는 오바마케어로 유산을 남기려고 했지만
지금까지는 실패로 보이네요.
이 이후에 연결이 될지...
피우피우
24/11/20 08:59
수정 아이콘
근데 제조업 리턴은 오바마 1기 때부터 추진한 방향성인데 트럼프랑 과실을 나눠먹는다면 모를까 전부 트럼프 공으로 돌리는 건 좀..
24/11/20 09:04
수정 아이콘
급진적이고 과시적 성과는 사실 트럼프가 이뤄낸걸로 대부분 평가하지 않을까요.
모든 정책이야 연장선에 있는거고 집중이 중요한데
결국 리턴하게 되는 법제화 정치적압력은 트럼프가 이뤄낸 업적으로 평가하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24/11/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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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노둣돌
24/11/20 09:23
수정 아이콘
해외출장 보고서를 찾아보니 2014년, 그러니까 오바마 시대의 일인데요.
중국 출장중에 중국지사장과 의 대화에서 중국봉쇄 얘기가 나왔습니다.
제주도 강정마을도 그 일환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이미 아들 부시때부터 중국봉쇄 정책이 시행됐다는 뜻이죠.
그 때는 중국 출입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 중국봉쇄가 무얼 말하는지 모르겠더군요.

후에 성주 사드 배치와 연결지어서 생각해보니 무역분쟁이 격화되면 자칫 실제 무기로 싸우는 전쟁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가정을 하고 그 대응책으로 마련한 것이 중국봉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을 봉쇄하는 이유는 중국의 성장세가 급격해서 곧 미국의 패권이 무너지고 달러시뇨리지가 위협받게 될 것이란 위기의식 때문이고요.
그런 의미에서 오바마는 중국견제만 그 것도 부시의 정책 연장선상에서 추진했던 것이고 제조업 미국 리턴에 대한 공헌은 별로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피우피우
24/11/20 09: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단순히 중국에 대한 대응 뿐 아니라 적극적인 리쇼어링 정책 등 제조업 부흥을 위해 한 게 상당히 많았죠. 세제혜택도 많이 주고 공장들 미국으로 유턴시키려는 유인책도 많이 내놨고요. 실제로 포드 공장이 오바마 때 미국으로 돌아오기도 했지요.
jjohny=쿠마
24/11/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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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말씀하신 오바마케어나 본문에 언급된 동성혼도 그렇고,
오바마도 평가하기에 따라선 남긴 유산이 상당히 많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런 일련의 유산들에 대해 홍철님은 '절대 다수의 미국인들이 동의할 만한 확고한 유산'으로는 보지 않으신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런 기준에 따라 지난 정권을 평가하는 게 합당하겠느냐는 질문입니다.
말씀하신 트럼프의 유산도 '절대 다수의 미국인들이 동의할 만한 확고한 유산'으로는 보기 어려울걸요.

제가 느끼기에는, 오바마 부정평가 - 트럼프 긍정평가 기조로 글을 쓰다 보니 끼워맞추어진 중간 논리 정도로 보였습니다.
24/11/20 08:46
수정 아이콘
오바마에 대한 평가는 일단 뒤로 하고, [미국 정치를 완전히 혁명적으로 바꿔 놓은 트럼프]라고 평가하시는 근거는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트럼프의 개인적 매력, 쉽고 선명한 메시지 전달능력은 충분히 높게 평가할 수 있지만, 그것이 트럼프 개인의 강점을 넘어 미국 정치의 변화를 이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24/11/20 08:49
수정 아이콘
전례 없는 선거 운동 방식으로 승리하며 포퓰리즘 혁명을 일으켰고, 공화당뿐만 아니라 미국 정치를 영원히 바꿔 놓았죠. 대통령에 두 번 당선된 것 자체만으로도 트럼프는 온갖 역경을 이겨낸 승리자로 역사에 남게 되었습니다.
jjohny=쿠마
24/11/20 08:5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평가에 대해 과연 절대 다수의 미국인들이 동의할 것인가 하면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허락해주세요
24/11/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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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이 당선된 것 자체가 이미 혁명적으로 변화한 것 아닌가요, 네오콘들도 전멸했고.
혁명적인 변화는 꼭 좋은 쪽은 아니니까요.
24/11/20 08:49
수정 아이콘
직전 부시 똥(사실 클린턴 똥) 치우다 갔는데 이런 평가는 말이 안 되죠.
이후로 경제위기가 대두될 때마다 오바마는 더 높이 올라갔으면 올라갔지 추락하지 않을 겁니다.
패트와매트
24/11/20 08:51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2010년대 후반 2020년대는 영원히 트럼프시대로 역사에 남긴 하겠죠
허락해주세요
24/11/20 08:51
수정 아이콘
이렇게 생각하는건 오바마 대통령을 너무 심하게 올려치기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바마가 대통령이었던게 8년 전이고 그 동안 세계는 코로나와 전쟁을 맞고 거의 대격변에 가깝게 흔들렸는데요. 만약 오바마에 대한 실망이 주요 원인이라면 오바마 본인 재선도 실패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구요.

그때 한 것 가지고 지금 후임의 후임한테 악영향을 끼쳤다는건 설령 그게 어느정도 사실이라고 해도 그렇게 의미있는 얘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때 뭘 했어야 지금 트럼프가 당선이 안 됐을 거다 하는 얘기는 전혀 의미가 없기도 하구요.
24/11/20 08:56
수정 아이콘
정확한 분석으로 보입니다.
오바마는 정말로 사회를 뒤로 돌려버린 결과만 만들고 말았습니다.

남아잇는것은 오바마케어 하나뿐이죠
피우피우
24/11/20 08:56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야 동성혼 지지가 전위적인 선언으로 보일지 몰라도 서구권에선 그냥 보편적으로 통용되던 가치를 재확인한 것에 지나지 않을텐데 너무 확대해석하시는 것 같네요.

오바마 케어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극복만 해도 역대 대통령들의 굵직한 업적에 뒤지지 않고, 미국인들이 평가하는 역대 대통령 순위 TOP10에 웬만하면 들어가는 게 오바마인데요.
24/11/20 09:33
수정 아이콘
이분 분석이 약간 '나조차도 이러한데 일반인은 어떠리오' 하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블랙잭
24/11/20 09:06
수정 아이콘
미국이 보수적인 나라라... 단순하지만 전 여자라서 졌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미국 사회가 생각보다 매우 보수적이라 여성을 대통령으로 뽑기에는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윗대가리들이 보기에는 트럼프가 광대에 망나니 같은 이미지니 여성을 내세우면 트럼프 반대표를 싹 다 긁어 모아서 될 거라고 착각한거 같은데 오히려 트럼프가 반pc 표를 긁어 모아 압도적으로 이겨버렸죠. 결과적으로 트럼프 보면 두번 다 여성을 잡고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적당한 남성 후보 내세웠으면 오히려 해볼만 했을거라고 봅니다.
설탕가루인형형
24/11/20 09:07
수정 아이콘
뭔가 문재인 대통령하고도 비슷한 느낌이에요.
특별히 잘못한건 없는데 진보적 가치, 진보 진영 인사들의 목소리에 휘둘리다보니 방향을 잃어버렸다고 할까?
후임자랑 비교하면 정말 잘한거가 맞는데 왜 그런 후임자를 당선시키게 되었나를 생각해보면 결국 대통령 본인의 문제가 되어버리죠.
24/11/20 09:1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페미 문제, 부동산 문제와 문재인 정부의 위선 때문에 제 정치 성향 자체가 전 정부 시절 많이 우경화되어서 윤석열 찍을 뻔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오바마에 실망해서 트럼프 찍은 미국인들이 이해가 됩니다.
24/11/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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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현재 미국 민주당이 woke운동으로 완전히 노선을 잡은게 오바마부터라고 보고, 그 반작용이 지금에서야 정치적으로 나타나는거라고 보긴 합니다.
오바마를 비롯한 민주당이 인종/문화정책으로 지지자를 규합했던게 잘 먹혔는데, 이걸 끝까지 밀고가다보니까 이제 내릴수가 없게된 느낌이죠.

그래서 이렇게 말하면 좀 웃기긴 한데, 저는 8년전 오바마가 만들어낸 흐름이 지금와서 트럼프의 재임을 만들어낸게 맞다고 봅니다.
24/11/20 09:1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24/11/20 09:20
수정 아이콘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에게 실망해 트럼프를 찍었다는 응답이 높기도 했었고' 라고 하셨는데 레퍼를 볼 수 있겠습니까?
호머심슨
24/11/20 10: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뭔가 세부적으로 반박당할수있는 거친글 같기는 하지만 적어도 리만사태의 원인제공자들을 응징하기는 커녕 월가랑 붙어 먹은 기억 하나는 선명하군요.개인적으로 정알못으로서 한국인으로서 확실히 뭔가 오바마는 위선적인 느낌이 나기는 하는데 하지만 여론조사 지지율이 재임때나 퇴임후나 너무 높기는 한데요.
다람쥐룰루
24/11/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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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퇴임 직전까지 지지율이 높았던만큼 어떤 특정부분의 부족함이 있다면 꼬집기 좋겠죠
나머지 올 3등급에 수리만 5등급인 사람을 수리로 지적하는건 합리적으로 느껴지는데 나머지 올 5등급에 외국어만 3등급인 사람은 외국어를 제외한 나머지가 다 문제니까 막막하거든요
24/11/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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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정체성정치와 pc 둘다 오바마 아래서 시작했고 트럼프가 스윕한건 그것에 대한 반감이죠. 그로인해 민주당은 점점 엘리트주의로 향해갔고 더이상 working class를 대표하는 당이 아니게 됬죠. 이번 해리스 선거운동 도와주면서 하는 말만 봐도 오바마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고요
기쁨평안
24/11/20 10:35
수정 아이콘
북핵문제 관련해서 노벨평화상을 "선불"로 땡겨받았죠.
그리곤 먹튀..
Mephisto
24/11/20 10:37
수정 아이콘
우리도 그렇고 그냥 똑같습니다.
눈앞의 부작용에 긁혀서 반대표 찍은거죠.
그 반대표의 결과 따위는 이미 감정적이 되어버린지라 눈돌려 외면하구요.
그리고 자신이 아닌 그 정치인 탓을 하죠.
그리고 그걸 정당화할만한 주장을 쏟아내구요.
물러나라Y
24/11/20 10:55
수정 아이콘
2222 투표라는 게 결국 감정적 행위라는게 여실히 증명된 거죠.
철판닭갈비
24/11/20 10:52
수정 아이콘
미국정알못이라 보탤 말은 없고...글 읽으면서 노무현 떠오르네요 좌회전 깜빡이 켜고 우회전 했다는?
오바마 취임할 때 서민을 위하는 대통령st여서 기대 많이 받았던 기억 나고 그때 영어회화동아리에서 취임연설도 외우고 했던 기억나는데...엘리트 위주의 정책을 폈다는 비판이 있었군요 몰랐네요
이후에 트럼프 당선된 것도 뭔가 노무현 이후 이명박이 경제대통령 구호로 당선된 것과 유사하다는 느낌이..??
피우피우
24/11/20 12:03
수정 아이콘
근데 또 본문에서 엘리트 위주 정책의 예시로 들고 계신 월가에 대한 태도만 보면 본문과 댓글 내용이 애매해집니다. 오바마가 금융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건 맞거든요.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100123/25605912/1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555278.html

물론 월가에 대한 응징이 충분치 않았다고 할 수는 있겠는데, 다른 나라도 아니고 자본주의의 첨병인 미국의 대통령이잖아요. 금융업을 박살낼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규제의 강도가 약했다면 모를까 월가랑 붙어먹었다는 건 거의 '오바마는 왜 사회주의 노동자 혁명을 일으키지 않았나' 수준의 비판이 아닌가 싶어요.

사실 사회주의 혁명 까지는 아니어도 위대한 지도자가 되려면 패러다임의 대전환 정도는 이루어내야 한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케인지언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서 뉴딜 정책을 펼친 FDR 처럼요. 다만 오바마가 그 정도의 일을 해내지 못한 건 맞지만, FDR 수준으로 위대하지 못했다고 해서 퇴임 8년 후 공화당의 승리에 불려나와 책임을 추궁당할 입장은 아닌 것 같고요.

솔직히 한국 사람이 한국의 대통령과 정치인을 평가할 때도 단순 인상평가에 그칠 때가 많은데, 저 포함해서 정치 전문가도 아닌 평범한 한국인들이 미국 대통령에 대해 내리는 평가에 얼마나 인사이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크크.
쩌글링
24/11/20 11:05
수정 아이콘
트럼프가 오바마에 대한 실망의 결과라면 오바마는 그 이전 미국 상황의 결과 혹은 최소한 부시 정권의 반동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이유는 무언가요?
24/11/20 11:13
수정 아이콘
오바마 3선 나올 수 있었음 3선 되었을 것 같은데요...
24/11/20 11:20
수정 아이콘
옳은 방향도 있는거고,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도 있는거죠. 이게 과하면 포풀리즘이겠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무언가 해주던가... 그게 어렵다면 아니면 왜 이렇게 가야 하는가 납득할만한 설득이 되어야죠.
그게 안되면 그냥 못한 정치인인거지. 잘하는데 국민들이 몰라줘서... 포퓰리즘에 빠져서 이상한 놈이 당선됬네 이렇게 말할건 아닌거 같습니다.
미국 정치는 잘 알진 못하니 오바마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트럼프가 되는건 이유가 있겠죠.
24/11/20 11:22
수정 아이콘
제가 본 분석들은 lgbtq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였다고 하던데 오바마탓분석은 거의 본적이 없는듯요
안군시대
24/11/20 11:23
수정 아이콘
오바마의 방식은 경제가 안정적이고 발전가도에 있을 때는 평가가 더 올라갈 수도 있었을 정책이었다고 봅니다. 원래 사람이라는 게 등따숩고 배부르면 인류발전을 위한 높은 가치에 관심을 두게 마련이죠. 차별반대라던가, 복지라던가, 세계평화라던가 등등 말이죠.

그러나 리먼사태가 터지고 나서 미국은 꽤 오랫동안 침체를 겪었고, 미국 외부에서 보이는 것 보다 훨씬 더 고통받았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에 사는 친척이 있는데 꽤 학력도 높고 잘 사는 분인데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얘기를 몇 번 들었던 걸 기억해요. 그만큼 서브프라임 + 리먼사태로 인해 고통받던 기억은 미국인들의 머리속에 깊이 각인됐을 겁니다. 그로인해 양극화는 더 심해졌고, 월가, 엘리트계급에 대한 서민들의 증오도 상당히 컸을 겁니다. 이 상황에서 민주당은 엘리트계급과 서민계급을 갈라치기 하는 방향을 택했고, 트럼프는 외국, 특히 중국과 이민자들을 타겟으로 잡아서 이들 때문에 미국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거라는 쪽으로 스탠스를 잡았는데, 이게 제대로 먹힌거라 봅니다.

트럼프 자체가 외부의 적을 이용해서 자국민들을 단결시키는 방향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이번 임기 중에는 그 방향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결과적으로 미국 서민들과 중산층들에게 이익이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의 4년동안 어떻게 변해갈 지 지켜봐야 그 결론이 나오겠지요.
록타이트
24/11/20 11:26
수정 아이콘
오바마에 대한 실망이 트럼프 당선의 주요 원인으로 보기는 힘들것 같습니다만 본래 오바마에 대한 지지가 매우 높았던 흑인 남성권에서 최근 오바마의 발언등 행보에 대해 큰 실망과 반발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4/11/20 11:33
수정 아이콘
현지인입니다. 오바마는 인기많아요. 바이든때문이죠.
위대함과 환상사이
24/11/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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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예요. 누가 보면 지금 트럼프 2기가 아니라 1기가 시작되는 줄 알겠어요. 더구나 트럼프는 연속 집권도 아니고 선거에서 패배하고 4년간 야인?으로 있다가 재집권한거예요. 바이든의 실정 덕택에 승리했다면 맞는 말이겠으나 무슨 8년도 더 된 오바마까지 나옵니까?

사실 말나온 김에 하는 말이지만, 힐러리가 싫어서 트럼프 1기는 가능했던 일이에요. 트럼프조차 자기가 당선될 줄 몰랐던 선거였어요. 그렇게 보면 오바마보다 남편 클린턴에 대한 실망 때문에 트럼프가 승리했다는 게 더 이치에 합당해 보입니다.

결국 과도한 pc의 범람 때문에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배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으신 것 같은데, 사실 이번 선거만큼 민주당이 pc적이지 않았던 선거도 별로 없어요. 그보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가 주된 패배원인일 거예요.

경제상황이 지표상으론 좋아보지만 인플레이션이 저소득층과 하위 중산층에 미친 타격이 심각한 상황에도 이번 선거에서 해리스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는 둥 반트럼프 말고 별로 내세운 게 없었어요. 때문에 미국사람들은 해리스당선은 바이든 시절의 연속에 불과하다고 여겼을 거예요. 반면 트럼프는 'roll of a dice'같은 느낌을 주는 개인적 성향에 트럼프 시절의 경제상황이 더 나았다는 주관적인 경험까지 더 해져서 전통적 경합지인 러스트벨트 외 여러 곳에서까지 선전했죠.

심지어 뉴욕 같은 민주당의 아성인 지역에서도 트럼프는 크게 선전했단 사실이 그 하나의 방증이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에 대한 미국사회 여론의 변화를 감안하면(과거 일방적인 친이스라엘에서 친팔레스타인 & 반이스라엘 여론의 전반적 증가, 젊은 세대의 경우 친팔레스타인 & 반팔레스타인 여론의 압도적 우위) 해리스는 pc 때문에 졌다기보다 차라리 pc에도 불구하고 졌다는 말이 더 사실에 가까울 겁니다.(그보다 이번 선거에서 pc는 중요한 변수가 아니었다가 가장 사실에 가깝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출구여론 조사결과 유권자들은 경제문제를 후보선택의 가장 주된 요인으로 삼았고 그러면서 트럼프를 선택했다고 대답한 비율이 훨씬 높았어요.
유료도로당
24/11/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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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에 강력 동의합니다..
NoGainNoPain
24/11/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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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가 중요한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PC에 집중한게 해리스의 패배 원인 중 하나라고 봐야죠.
그리고 해리스가 그 PC에 집중하게 만든 건 민주당 진영의 과도한 PC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군요.
왕립해군
24/11/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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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커뮤니티 분석은 안티PC,PC중심으로 분석하는게 다수라서.. 저도 경제쪽에 가깝다봅니다..
Quarterback
24/11/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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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현지도 모르고 내부 정치용으로 써먹는 중
피우피우
24/11/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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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 집중한 적도 없는데 PC에 집중해서 졌다고 욕 먹는 해리스...
피해망상
24/11/2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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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는 둥 반트럼프 말고 별로 내세운 게 없었어요. 전 이 말 자체도 트럼프지지자들이 PC로 받아들이기에는 충분했다고봅니다. 경제도 경제고 PC도 PC입니다.
피우피우
24/11/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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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러면 말씀하시는 PC가 정확히 어떤 건가요..? 반트럼프도 PC라고 하시면..
피해망상
24/11/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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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본인이 더 나은 이유를 얘기하면되는데 단순히 트럼프는 안된다 식으로 얘기할이유가없죠.
굳이 따져본다면 08 12 대선때 이명박 박근혜는 안된다 보는 느낌일까요?
무엇이 PC냐보다도 어쨌든 트럼프찍는입장에선 고리타분한 발언으로 느껴질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리스가 지금 LGBTQ 문제에 전향적으로 대처했냐? 그것도아니고요.
피우피우
24/11/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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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라면 PC 때문에 진 게 아니잖아요. 반트럼프 원툴의 고리타분한 전략 때문에 진 거지
피해망상
24/11/2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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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게 민주당의 트럼프에 대한 도덕적 우월감으로 박혀있는거죠. 넓게보면 트럼프지지하는측에선 또 민주당 항상지껄이는 PC적발언이라 느낄여지가 상당합니다.
24/11/2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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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피지알에서는 제 생각과 비슷한 댓글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쩌글링
24/11/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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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습니다만, 그건 피지알의 단점입니다.
24/11/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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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가 경제때문에 진건 동의 하지만
[해리스는 pc 때문에 졌다기보다 차라리 pc에도 불구하고 졌다는 말이 더 사실에 가까울 겁니다.] 이건 전혀 동의할수 없네요.
선거패배후 AOC가 트위터 프로필에서 pronoun 뺀거만 봐도 민주당 내부에서 적당히 하자는 소리도 많아요.
워낙 원사이드하게 져서 진 이유를 분석하려면 여러개 봐야합니다.
24/11/21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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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이 댓글에도 동의하게 되네요.
24/11/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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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틀로 보면 항상 먹고 사는 문제가 정권교체의 가장 큰 이유죠.
콘크리트 점유율만큼 중요한게 중도층입니다.
치안, 교육에서 완전히 실패했다고 봐도 무방한게 민주당 집권시기에요.
일례로 조지아는 바이든 정책으로 역사에 남을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역대급 참패를 했습니다.
지르콘
24/11/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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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이 자기 합리화를 하는 방법 중 하나가 남탓을 하는 겁니다.
내가 원한 선택이 아니라 타인의 잘못이 원인이라 그랬다는 식이죠
litlwing
24/11/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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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그지 같지만, 그를 뽑은 것은 문재인 때문이다... 같은 얘기를 넌지시 하고 싶은걸로 보이네요.
ArchiSHIN35
24/11/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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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거죠.
+ 24/11/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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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고!
뿌엉이
24/11/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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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오바마가 밀던 그 이민 정책 PC 주의는 당시에는 통했고 바이든도 잘 이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른 차별을 만들어서
지금에 와서는 지는 원인이 되었네요 미국 부채가 4경 3천조인데 바이든때 늘어난게 1경이고
돈을 뿌렸으면 효과가 나야 되는데 인플레이션으로 대부분 사람들은 고통을 받았으니
상하원 전부 진것도 이해가 감
다크드래곤
24/11/2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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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을 중심으로 생각하기보단 저는 시대, 시기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생각해서요
둘다 그리 크게 영향을 준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개인의 역량보다는 현상에 가깝다고 생각하고요
갸르릉
24/11/2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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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트럼프의 가장 큰 메시지는 다 뒤집어 엎겠다거든요. 결국 이 메시지가 통한건 기존체제에 대한 불만 때문이죠. 그런면에서 꼭 오바마에 대한 불만이라기 보다는..미국 정치에 대한 불만이겠죠. 미국이 문화적으로 화합에 실패해서 나온게 pc고 경제적으로 화합에 실패해서 나온게 트럼프죠.
24/11/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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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해리스가 PC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호박에 줄그어놓고 수박이라 부르는 느낌이네요. 바이든에서 트럼프로 넘어간 이탈표들이 그렇게 받아들였을지 심히 의문입니다.
24/11/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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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죠. 해리스 인물 자체도 그렇고 바이든이 지난 4년간 해놓은게 있는데 선거운동에서 중도표 얻으려고 코스프레한걸로 pc하지 않았다니 이런 주장은 민주당 쪽 희망사항일뿐.
24/11/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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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서 오바마의 영향력으로 바이든이 물러나고 해리스가 된 면도 있고 오바마가 나서서 도왔지만 해리스가 졌다는 점에서 오바마의 시대가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트럼프가 훗날 역사에서 오바마보다 이름을 더 남길 수 있을까요? 악명으로는 가능할 수도 있겠지요.

일단 위에서 다른 분이 트럼프는 개인의 역량이라기 보다는 현상에 가깝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지금 임기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내각에 지명된 인물들의 면면을 보세요. 백신음모론자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팔레스타인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전직 목사가 이스라엘 대사로, 미성년자와 성관계 조사중인 인물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거기에다가 승부욕 빼면 아무 것도 없는 인물이죠. 임기 초이고 자신이 지명한 인물들이 의회 인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가만 있지 않을 겁니다. 과연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제가 보기엔 오랜만에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하는 대통령이 되는 것이 악명으로 오바마보다 더 이름을 남기지 않는 유일한 길이 될 거 같습니다.
플리트비체
24/11/2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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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맞는 말이죠 정치프레임에 있어서
오바마가 시작한 인종프레임, PC, 이민자 이런 것들이 지금의 결과에 영향을 준건 맞습니다
24/11/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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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때부터 시작된 인종과 pc에 대한 운동들이 지금 시점에와서야 삶에 체감되는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는 현지인들의 의견도 있더라고요.
소독용 에탄올
24/11/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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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에서 연임없는 교체가 반복되는걸 보면 양당에 공통적인 상황영향이 크단 이야깁니다....
슈테판
24/11/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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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근데 트럼프의 부상을 이런 저런 요인으로 설명하면 할 수록, 미국인들이 맛이 간 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럼프의 부상을 리버럴의 오만으로도 설명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미국인들이 맛이 가기는 갔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트럼프 재선되자마자 하는 것을 보세요. 대놓고 '충성심'을 기준으로 장관을 임명하겠다고 합니다.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머스크는 자기가 관료제와 싸우는 것이지 민주주의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말은 맞네요. 관료제를 부정하고 엽관제로 돌아가는 거니까요. 미국 정치를 한 세기 동안 엽관제로 바꿔 놓은 앤드류 잭슨에도 대중주의적, 민주주의적 요소는 있었지요.
머스크를 장관으로 임명하다니. 피규제대상인 기업의 수장을 규제기관인 행정부처의 장관으로 임명하다니. 이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삼성 이재용 회장을 산자부 장관으로 임명하거나, 카카오 김범수 대표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격인데, 정상적인 시민들이라면 뒤집어져야 할 일이 아닌가요?
슈테판
24/11/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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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설명이 흑인 오바마의 집권이 백인들에게 피로감을 주었고 그래서 그 반작용으로 트럼프를 지지하게 되었다는 것인데 그것을 [인종주의]라고 합니다. 그리고 인종주의는 [나쁜] 것이고요. 백인들에게 흑인과 같이 살 것을 강요하거나, 흑인이 될 것을 강요하거나, 흑인들에게 머리 숙일 것을 강요하거나 한 게 아닙니다. 흑인도 대통령 한 번 하게 하라는 겁니다. 그걸 못 견디겠어서 나라를 망쳐도 트럼프를 지지한다면 그런 걸 [인종주의]라고 하지 않나요? 미국이 생각보다 맛이 가 있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저런 결정을 했으면 뭔가 이유가 있는 걸거야... 라고 생각하게 되기도 하지만, 미국도 맛이 간 나라라는 것도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인들도 기가 막혀 하는 걸요.
NoGainNoPain
24/11/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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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맛이 가서 리버럴들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거라면, 그게 바로 리버럴들의 오만 아닌가요?
결국 이야기하는게 '우틀않' 이니까요.
소독용 에탄올
24/11/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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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제 환국투표 한건데 이유를 다른데서 찾는게 문제 아닐까요?
피우피우
24/11/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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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리버럴들은 오만하고 Woke는 선을 넘었고 엘리트들은 민심과 유리됐고 어쩌고 저쩌고 쓴소리 비판 조롱은 다 괜찮지만 대중은 무슨 무오의 존재인지 조금의 비판도 허용하지 않는 게 좀 웃기긴 해요. 비판 좀 하려 하면 바로 오만이 어쩌고 저쩌고로 돌아가서 '그러니까 안 되는 거다' 작렬함.
근데 또 재밌는 건 '그러니까 안 되는 거다' 소리 들을 정도로 맨날 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주고 받고 있죠.
24/11/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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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만이 아니고 전세계가 맛이가고 있죠. 그나마 긍정적으로 보고 싶은 것은, 미국의 간접 선거제도 때문에 경합주를 싹쓸이 했다고 하지만 사실 표 차이가 그렇게까지 큰 것은 아니었고, 백인들이 다 트럼프를 지지했던 건 아니라는 겁니다. 인종주의 맞습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양심적인 백인들이 더 많다고 믿고 싶네요.
위대함과 환상사이
24/11/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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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빠서 추가 댓글을 달 시간도 없었네요.
늦게라도 댓글을 달자면, 일단 미국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PC를 중심으로 치르지 않았어요. 오히려 눈치를 많이 봤죠. PC로, 요즘은 PC란 말은 이미 한물 간 지 오래고 WOKE란 말이 대세인 것 같던데, 인한 반발과 역풍을 많이 우려했고 이는 지지난 대선에서 이미 경험했던 일이에요. 특히 승부처인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더욱 그 약발이 안먹히고 반발이 세다는 점을 많이 의식했고 그래서 상대적으로 최근 선거 중 가장 PC적이지 않은 선거운동을 했죠.

하지만 상대적으로 포지션이 강제되는 점이 크죠. 지난 한국대선에서 이재명과 민주당이 페미니즘이어서 젊은 여성들이 민주당에 몰표를 줬습니까? 젊은 남성들이 윤석열과 국민의 힘으로 결집하니까 반사적으로 여성들이 민주당 쪽으로 결집한 거죠. 미국 민주당도 마찬가지예요. PC들이 트럼프에게 갈 수는 없으니 해리스 쪽으로 몰린 거지, 민주당이 PC여서 PC가 몰린 게 아니죠. 인과관계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물론 그동안 PC적 언행을 해온 역사와 관성이 있어서 민주당의 선거운동에는 PC스러운 점이 다분히 있기는 했고, 이에 대한 반발과 역풍이 득표에 악영향을 줬겠지만 이를 주된 선거패배요인으로까지 보는 건 매우 과장된 겁니다.

오히려 <뉴욕 타임스> 의 유명 정치 논평가는(논평가의 이름과 그 칼럼의 제목은 기억 안납니다만 굳이 알고싶은 분이 있으시면 찾아서 알려드릴게요) 이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버니 샌더스의 진보적 경제정책노선을 본격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고백까지 했어요. 물론 논평가 자신은 여전히 버니 샌더스식 노선을 싫어하고 틀린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뒷끝을 남기면서요.

요즘 CNN이나 NBC보면 버니 샌더스 불러와서 인터뷰하느라 바빠요. 시간되시면 유튜브로 찾아보세요. 제가 보기에 선거패인을 PC같은 거보다 경제로 본다는 방증인 겁니다.

댓글이 너무 길어지지만 한 마디 꼭 덧붙이고 싶은 질문이 있는데, 대체 어디까지가 PC이고 워크입니까? BLM은 워크입니까, 아닙니까?
이 질문을 던진 이유는, BLM운동의 규모, 역사적 위상 및 의미 때문입니다. BLM운동 총참가인원 2,600만 명, 미국 전역 4,446개 도시에서 발생, LA, 뉴욕, 워싱턴 같은 도시는 참여자의 52퍼센트가 백인이란 조사결과 등 명실상부 미국역사상 최대규모의 범인종적, 대중적 사회운동이거든요. 이걸 워크라고 할 수 있습니까? 만약 이게 워크라면 민주당은 워크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기보다 충분히 워크이지 못해서 졌다고 보여지는데요.
린버크
24/11/21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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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하기는 하죠
내가 싫어하는데 진보적인 무언가를 pc라고 욕하는 게 요즘 용례기는 합니다.
반면 마음에 드는 게임이나 작품이면 나는 pc여도 재밌으면 그만이라고 말은 하는데 재미가 없는 순간 재미가 없는 원인 1순위는 pc가 됩니다.
그런데 카드캡쳐체리나 짱구오카마나 스트리터파이터의 유색인종, 여성 캐릭터 등 9000년대 작품에는 그런 말이 붙지가 않아요. 짱구의 오카마는 희화화되었으니 pc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하던데 요즘 서양권에서 자주 나오는 성소수자 개그캐릭터, 빌런들은 누구나 pc라고 부르거든요.
결국 이 다분히 모호한 용례와 사용법 사이에 주관성이나 사견이 들어가야 나름의 논리가 생기는데 그러면 서로가 말하는 pc의 개념이 달라져서 아무데나 갖다붙히고 또 아무데나 반발하는 모습이 생겨납니다. 여초사이트에서도 pc 비슷한 말에 대한 비판 나올 때가 있으나 이 때 여성은 빠지고, 한국에서도 pc를 공격할 때를 보면 미국에서 인구가 극소수인 아시아인이 흑인이나 히스패닉만큼의 비중을 주어야 한다는 동양인 중심사상이 나타나는 것이 예입니다. 다들 하는 말이 모호하고 달라요.
24/11/21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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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들이 트럼프에게 갈 수는 없으니 해리스 쪽으로 몰린 거지, 민주당이 PC여서 PC가 몰린 게 아니죠. 인과관계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 인과관계가 잘못됬네요. 트럼프에 지친 바이든이 중도노선을 타길 기대한 중도층이 다시 트럼프로 쏠린건 바이든 4년동안 PC가 점점 심해졌기때문이라고도 볼수 있죠.

오히려 <뉴욕 타임스> 의 유명 정치 논평가는(논평가의 이름과 그 칼럼의 제목은 기억 안납니다만 굳이 알고싶은 분이 있으시면 찾아서 알려드릴게요) 이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버니 샌더스의 진보적 경제정책노선을 본격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고백까지 했어요. 물론 논평가 자신은 여전히 버니 샌더스식 노선을 싫어하고 틀린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뒷끝을 남기면서요.
-> 그냥 한 사람의 의견일 뿐입니다. 현지 언론에서 PC때문에 진거 아니냐는 반응 다 모아볼까요?

BLM은 워크입니까, 아닙니까?
-> 워크 맞죠. 사실상 BLM은 성공한 운동이 아닙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에 이미 Pew에서 지지/반대 폴이 있었는데 반반이었고 지금하면 반대가 더 많을겁니다.
이번 선거에서 BLM의 영향력은 거의 없었고 오히려 해리스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였죠. 성공한 운동이면 이 반대가 되어야겠죠.
BLM후 지금까지 defund the police 때문에 메이저 도시들 치안이 안좋아 진것도 민주당이 진것에 기여했을겁니다.
위대함과 환상사이
24/11/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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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를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전 이걸 물어본 건데요. 지지가 많고 적음이, 운동의 성공과 실패가 워크인지 아닌지 결정한다고 생각하실 것 같진 않은데요.

Defund the police가 문제라는 건 동의합니다. 미국에서 미용사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교육훈련보다도 적은 시간을 거쳐 경찰로 임용된다고 하니까요. 오히려 경찰예산을 늘려 제대로 된 교육을 하는 게 필요하겠죠. 특히나 미국처럼 총기사용이 빈번한 나라에서는요.
24/11/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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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Woke 정의 정도는 나름 오래된 단어라 영문위키만 봐도 나오는데요. [Woke has also been used as shorthand for some ideas of the American Left involving identity politics and social justice, such as white privilege and reparations for slavery in the United States.]
BLM은 Woke가 맞고 Wokism을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민주당의 선거패배의 한 팩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위대함과 환상사이
24/11/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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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신 정의는 잘봤습니다. 저는 이 정의가 조금은 부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불충분하다고 봅니다.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반대는 워크식으로 할 수도 있고 마틴 루터 킹 식으로 할 수 있습니다. 양자의 차이는 흑인만을 위한 반인종주의, 즉 부족주의 tribalism vs 보편적 반인종주의, 즉 보편주의 universalism이라고 봅니다.

개개의 인종을 초월하여 동등한 인간으로서 보편적 평등을 요구하는 운동이 어떻게 오직 흑인만이 느낄 수 있는 고유한 억압과 정체성을 내세워 자기집단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운동과 같겠습니까?

지금의 anti woke에 대해 제가 비판하는 건 양자를 구별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워크에 대해 반대합니다. 이들은 일종의 전도된 인종주의자라고 봅니다. 하지만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반대가 워크식으로만 가능한 건 절대 아닙니다. 마틴 루터 킹을 비롯한 여러 민권운동의 역사가 이를 보여주었죠.

이런 점에서 "모든 인간의 생명은 소중하다 All Lives Matter"라는 백인들의 운동이 문제인 겁니다. 지극히 진부하고 평범한 사실을 앞세워서 마치 BLM운동이 흑인들의 생명만이 소중하다는 배타적 부족주의운동인 양 몰아가려는 비열한 시도였습니다. 보편주의를 악용하여 미국의 흑인들이 겪는 인종적 불평등을 무시한 겁니다.

BLM운동은 윗글에서 제가 말했듯이 범인종적, 전국민적 보편적 반인종주의 사회운동으로 시작했지, 결코 워크로 시작한 게 아닙니다. 물론 나중에는 워크들이 설치면서 급속하게 타인종들이 운동대열에서 이탈한 것이 역시 사실이지만 그런 사실이 초기 운동의 객관적 성격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BLM운동은 초기에는 워크가 아니었지만, 나중에는 워크가 되었다는 게 제 결론이자 주장입니다. 그래서 BLM운도을 단순히 WOKE라고 규정하는 것도, WOKE가 아니라고 규정하는 것도 모두 사실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NoGainNoPain
24/11/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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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 블루칼라 외면·PC주의 몰두…"고학력·고소득층만 대변"]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110778581

["I think the country sent a very clear message to the Democrats that this political correctness stuff won’t work."]
https://www.gbnews.com/politics/us/donald-trump-news-kamala-harris-us-election-wokeness

[김 박사는 “이미, (PC에 대한 역풍이)꽤 크게 작용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중도 성향이나 유권들 입장에서도”라며, 해리스 패배의 중요한 원인으로 PC 문화의 역효과를 꼽았다.]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90046

해리스에 대한 패배 원인으로 PC를 언급하는 의견들은 여러 군데서 나오고 있습니다.
갸르릉
24/11/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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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갠적으로 오바마는 미국의 과거의 시대정신(융합,화합)의 상징이고 트럼프는 현재의 시대정신(현실, 고립주의) 라고 봅니다. 결국 트럼프가 그 논란을 불러 일으키면서도 재선과 압도적 승리를 거둔건 사람들이 원하는 목소리를 내줬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민주당은 이 변화 된 정서에 대해서 트럼프를 대신 할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거구요.
24/11/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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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점점 다양성을 더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진보계열 정당에서 다양성 존중을 내세우면서 대중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대중들에게 어디까지 다양성이 허용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 자체가 다양성을 해치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진보계열 정당은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가게되고, 이로 인해 대중과의 괴리가 생기는 것 같아요. 이와 같은 상황에서, 보수당은 명확하고 선명한 메시지로 유권자 일부의 지지를 확실히 끌어들이는 발언을 할 수 있는 반면, 진보계열 정당은 대중의 반응과 당의 방향성 사이에서 입장을 분명히 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Quarterback
24/11/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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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큰 이유는 경제이고 이건 대부분의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큰 이유로 나옵니다. 동성혼 지지가 60% 까지 나오는 나라에서 PC로 이 정도로는 안집니다. 한국 사람들이야 미국 현지 사정도 모르고 겉에서 잘 보이는 PC 그것도 본인 주장을 위해 이용해먹는 것들만 주워와서 장님 코끼리 만지기 하고 있는거죠. 정말 현지의 막장 인플레이션과 양극화 등의 문제를 직접 당해보면 바이든 정부 지지가 쉽지 않고 이걸 이어 받는 헤리스는 그 자체로 마이너스 요인. 게다가 막판에 생각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진거죠. 사람들이 다 트럼프 좋아서 찍었다. 그러면 여론조사 추이가 설명안됩니다.

결국 각박한 현실에 새 얼굴을 원하는 유권자는 많았으나 대안은 없었고 일단 경제적으로 현실 유지는 싫었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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