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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0 22:31
요즘에 선두업체들도 발전이 더뎌져서 고민중이라던데 이글을 보니 확실히 그렇군요..챗지피티3.0나와서 막 돌던거보다 딱히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안드네요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11-13/openai-google-and-anthropic-are-struggling-to-build-more-advanced-ai 이제 봇들이 작성한 쓰레기데이타가 웹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늘어날테니 그걸 필터링해서 학습데이타를 정제하는것도 일같네요
24/11/20 23:43
딱히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우선, 현재의 AI가 이미 완전무결한가? 그 완전무결의 기준은 대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있기 때문인데요. AI의 업데이트가 과연 [인류에게] 더 나은 방향인가, 아닌가를 AI가 판단하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막말로, 영화 매트릭스의 [생체 배터리]가 인구의 증가라는 관점에서는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그게 인간다운 삶이라 볼 수 있을까요? AI의 제어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수학교육은 여전히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AI로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가]의 관점에서 인문학 교육 역시 여전히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남들보다 앞서기 위하여 사교육의 수요가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입시 목적 교육에 대한 회의라면 모를까... AI합목적성?을 목표로 하는 사교육이 필요할 거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방향에서의 사교육은 더 필요로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24/11/21 00:02
[사교육 시장은 기존의 입시 위주 패러다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요? 학생이나, 학부모나 기존의 입시 패러다임에서 최고 아웃풋을 뽑아주기를 기대하고있는거 같은데. 현직 강사로서 정말 궁금하네요 ㅠ
24/11/21 00:33
시교육은 대부분 공부안하는 자식 붙잡고 시키는 것에 가깝더군요 혼자 할 수 있으면 인강으로도 가능하니까요
ai도 결국 혼자서 활용할 줄 모르니 일단 붙잡고 하나하나 시키면서 가르치지 않을까요 그 전에 국영수로 먹고사는 세상에서 ai로 먹고 살기가 다 쉽다고 느껴야 국영수 대신 ai교육으로 돌리지않을까싶네요
24/11/21 04:50
애시당초 AI의 목적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어릴 때부터 다루는거 안 시켜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AI의 궁극적인 목표는 누구에게나 동등하고 쉽게, 어릴 때부터 AI를 써보고 활용해 왔든 안 해 왔든, 유사하게 업무든 무엇이든 쉽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AI를 제대로 쓰는게 어렵고 어떻게 써야하는지 공부해야 된다면 제대로 된 AI가 아니고 결국은 도태될 AI라 생각하고, 궁극적으로는 아무런 공부를 안 해도 쉽게 다 잘 쓸 수 있는 지점까지 발전하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아직 미숙한 AI를 다루는 저희야 AI를 어떻게 쓰는지를 배워야하지만, 지금의 어린 아이들이 컸을 때에는 굳이 그런거 공부할 필요가 없어질거라 그냥 여행이든 악기든 체육활동이든 다른 경험들을 골고루 시켜주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AI에 너무 의존하면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는 하더라고요.
24/11/21 11:59
악기, 운동, 여행, 채집, 퍼즐, 놀이 등 경험을 다양하게 쌓는건 좋다고 봅니다. 그런게 정서발달에도 도움되고, 사회성발달에도 도움되고, 체력에도 도움되고, 창의성에도 도움되고, 문제해결능력에도 도움이 되겠지요. 그런데 잘못 생각하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ChatGPT와 같은 AI를 쓰는 건 '소통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딱 AI 그 자체를 쓰는 법을 배우는게 아니라, 인간과의 소통에도 필요한 능력을 키워준다는 것이지요. 어떻게 말해야 잘 알아듣고, 내가 원하는 답을 해줄까, 이게 바로 소통력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생각하다가 얼마 못 가서 멈추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지식이 부족해서라 봅니다. 그런데 AI와 대화를 하고 있으면, 부족한 지식을 바로바로 받고서, 다음 생각으로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는 사고력으로 이어지는 거라 봅니다. 미래에 중요한 능력은 사고력 ・ 소통력이라 봅니다. 사고력과 소통력을 키우는데 있어서, 중심이 되는 것은 '언어'입니다. 언어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지요. 언어를 이용해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 언어를 이용해서 AI 또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 이런 게 필요한 거라 봅니다. 때문에 ChatGPT와 같은 AI를 어떻게든 써보고 친숙해질 필요가 있는 거라 봅니다. 제가 판단하기에는 어린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궁금한게 생겼을 때, 딜레이없이 바로 알 수 있다면, 생각의 몰입감이 생깁니다. 나중에 물어봐야 한다거나, 시간써서 찾아봐야 한다면, 생각이 도중에 끊기게 됩니다. AI 활용이 초보 수준을 넘어서고, 사고력이 일정 이상 높아지면, 이것의 특별한 장점이 몰입감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발전이 가속될 것이고요. 그리고 AI 이외에 특별히 중요하다고 보는 것은 글쓰기입니다. 결국 사고력을 키우는 매우 강력한 수단은 글쓰기이고, 이는 미래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인간은 계속해서 언어적 존재일 것이고, AI도 언어로 소통할 것이며, 다른 사람들과 언어로 얼마나 잘 소통할 수 있는지, 언어로 자기 의견을 얼마나 잘 말하고, 자기 뜻을 관철시킬 수 있는지, 언어를 통해 다른 사람으로부터 얼마나 잘 배울 수 있는지 이런 게 중요할 것입니다. 저는 글쓰기는 반드시 노트북으로 하는게 좋다고 보고요. 펜이나 연필로 해선 곤란합니다. 스스로 글을 썼으면, 그걸 AI에게 평가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괜히 잘 모르는 분야, 혹은 어려운 거 하지 말고, 아이들이 이미 잘 알고 있거나, 관심이 많은 분야에 관하여 글을 쓰게 하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글과 더불어서 '메모'도 많이 축적해놓는게 좋다고 봅니다. 스스로 떠오른 생각이 있으면, 바로바로 메모해놓는 습관을 갖는 거죠. 글 + 메모를 일단 1천개를 넘겨놓아야 합니다. 그 정도면 뇌가 바뀌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관성과 가속이 붙을 것입니다. 그 모든 건 스스로 떠올린 것이어야 하고요. 암기나 기록이 아닌 거죠. 하찮아 보여도 스스로 떠올린 거면 바로바로 메모를 해야 하고, 그렇게 양을 매우 쌓으면, 결국 질이 좋아집니다.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쓰기, 메모하기, AI와 대화] 이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국 미래에는 지능이 높은 사람이 흥할 것입니다. 특히 언어를 활용한 지능이 높은 사람이 흥할 분야가 매우 많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지식 위주로 교육을 하니, 그외 시간은 특히 더 지능 위주로 발전할 필요가 큰 거라 봅니다. 지능이란 후천적으로 발전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고, 이를테면 독해력만 놓고 봐도 결국 책 많이 읽었는지 그 경험적 요소가 엄청난 차이를 일으키듯 그러하며, 미래에는 지능에 따른 양극화가 크게 늘어날 거라 봅니다. 지식에 따른 양극화는 크게 줄어들 것이고요.
24/11/21 08:14
지금 사교육은 어차피 대입을 목표로
1. 우선 진도를 선행 학습으로 모조리 빼고 2. 출제될 수 있는 모든 문제 유형을 학습하며 3. 이걸 최대한 많이 반복해서 실수를 줄이는.. 굳이 생각하면 인간이 문제 풀이 딥러닝을 하는 상황이라 그냥 전국민 고문 대회죠.
24/11/21 09:24
현재의 LLM이 기존 기술 대비해서 혁신적인 이유가 딱히 별다른 교육 없이도 활용할 수 있는 접근적 편의성 때문도 엄청 크거든요. "사람 말"만 할줄 알면 이걸 쓸 수 있다, 머 이런 거지요. AI다루는 방법, 소위 "프롬프팅 기술"이라는게 있기는 합니다만, 이건 말씀하신 내용이랑 좀 다른 것 같긴 하구요.
그래서 저는 말씀하신 내용에 좀 회의적입니다. 애초에 사교육에서 AI 활용성을 고려해서 가르쳐야 더 나은 능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것 자체가 현재 대한민국 사교육 시장이 변치 않을 것이라는 것을 가정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마 어린 아이들은 AI 활용을 제 나이대 사람들이 키보드 두드리듯 당연하게 할 것일 거고, 그거는 아이들의 몫이지 우리의 몫이 아니지요.
24/11/21 09:47
리누스 토발즈가 한말이 정답인거 같아요. AI의 발전은 눈부실정도로 빠르지만 지금 AI는 마케팅에 의한 허상이라고 했는데 맞는거 같구요. 몇년내로 AI로 유의미한 생산성을 뽑아내는 회사가 나올거라고 했는데 이말도 맞는거 같구요...
24/11/21 10:00
정말 잘하는 학생을 제외하면 사교육시키는게 돈낭비일수도 있죠. 엄청 뛰어난 사람이 아니면 취직하기 힘든 사회가 될수 있으니.
그래도 상위권대학, 인기학과는 인기가 있을거고, 거기에 가려면 사교육하는게 유리하니 없어지진 않겠지만요.
24/11/21 10:24
그냥 현 부모 세대가 '자기 세대에서 가장 잘 먹혔던 방법'이 '암기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나와서 대학 졸업장으로 좋은 직장 취직하기'였으니 그대로 답습하려는 거겠죠.
24/11/21 11:09
AI가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지만,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현 사교육의 한계야 말로 사람이 AI보다 덜 창의적일 수 있다는 예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만, AI가 제시하는 것들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적용하는 능력은 확실히 필요해보이네요.
+ 24/11/21 15:19
알파고때부터 딥러닝쪽에 관심이 생겨서 공부도 해보고, 나름대로 학습모델도 만들어서 돌려보고 해본 후에 내린 결론은, 아직까진 엄청나게 복잡한 고차다항식을 수치해석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알고리즘 이상의 물건은 아니라는 쪽입니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모델이 나오기 전 까지는 AGI 수준에 이르기는 힘들거라 보고요, 몇몇 인상적인 결과들을 가지고 마케팅을 크게 부풀려서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그 고차다항식의 근사값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해결되는 수많은 문제들이 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물리세계는 결국 수학으로 이뤄져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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