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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8 17:00
외모에 조건에 배경에 다 따지니까 힘들지
단순하게 결혼하면 병원 차려주는 처가집 찾는 게, 있는 집에서 의사 사위 구하는거 보다 쉬울겁니다. 어찌보면 쌤쌤이죠 뭐..
18/12/18 17:01
그런데 솔직히 남편 의견에 동의 하는게 사람은 기계가 아니고 학원 다닌다고 15시간씩 계속 집중력이 유지 되는게 아닌데.... 학원 개수만 늘리면 그에 비례해서 학습량이 늘어날 거라 생각하는 건 죄송하지만 진짜 제대로 공부 안 해 본 부모님들의 대표적 착각이라 봅니다.
18/12/18 17:13
그건 학벌 챙긴 이후에 다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저는 아예 별개 문제라고 생각해요.
예술 특히 음악 덕후 중 의사 비율이 매우매우 높습니다.
18/12/18 17:17
전에도 피지알에 비슷한 댓글 단 적 있는데 한국에 살 계획인 한국 사람은 가능하기만 하다면 국내 상위권 대학 진학하는게 외국 유명대학 진학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게다가 병원도 있으면 외국 나가살 이유가 없는데 국내 대학에 진학하는 게 유리할 충분한 이유가 되죠... 돈 많은 집 외국에 교육 보낼 고민하는 건 예전부터 많이 있었는데 외국 나갔다 오는 게 생각보다 평균적인 아웃풋이 좋은 편이 아니라 요즘엔 더더욱 국내 대학 진학하려고 하죠...
18/12/18 18:06
돈이 정말 많으면 중고등학생때부터 미국으로 이주해서 아이비리그 가서 그쪽에서 인맥 좀 쌓고 사업아이템 받아와서 헬조선리턴하는게 더 낫습니다. 강남에서도 압구정, 청담 주민들은 대치동 면학 분위기를 잘 이해 못하죠. 뭐하러 저리 아둥바둥 사냐 뭐 이런 느낌.
18/12/18 18:11
돈이 정말 많으면의 기준을 잘 모르겠는게 재벌 집들도 해외대학보다 SKY 를 선호하는 경향이 분명하고, 그게 각이 안나올 때 해외 기부입학 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압구정, 청담 주민 중 자녀가 SKY 인 비율도 높고요. 한 때 중고등학교 때부터 외국 유학 보내는 유행이 있었는데 요즘 추세는 국내로 리턴으로 알고 있습니다.
18/12/18 17:09
원론적으로보면 남편 말이 맞긴 하지만..
학원 1~2개 다닌다고 그 시간 동안 빡 집중 안하니까.. 양으로 밀어넣는거죠 뭐.. 밀어 넣는 방법이 상위권 이상부터는 안통하지만, 중위권 이하 학생들에게는 잘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18/12/18 17:31
펨코에도 올라온 게시물인데 거기선 사람들이 어디 이대 음대 나온 부인이 서울대 의대 나온 남편한테 공부를 논하냐에 중점이 맞춰져 부인분을 비판하는 의견 조성이 되길래 좀 의아하게 생각되더군요.
물론 저 남편분이 이대 음대 나온 부인분보다야 공부를 많이 하셨을 확률이 높겠지만, 남편 분의 행동은 세 가지 부분에서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첫번째로, 구태여 말할 것도 없이 요즘 입시는 여러모로 남편 분이 입시하셨을 때와 다르다는 점이 있겠죠. 더 나아가, 저 두 분의 따님이 남편분의 머리를 어느 정도는 물려받으셨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방법을 똑같이 하면 될 정도로 똑같은 처지에 있지도 않을텐데 "나는 그렇게 했었는데~"라고 하는 건 의미가 없죠. 두번째로는 딸 공부 얘기를 하는데 부인 분이 학창시절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하셨는지에 대한 얘기가 왜 나와야하는지 모르겠다는 점입니다. 부인 분이 학창시절에 공부 열심히 하지 않았으면 (그리고 그 당시 이대 음대 정도면 서울대 의대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를 열심히 해야 합격하는 수준 아닌가요?) 딸의 교육에 대해 간섭하거나 주도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처럼 비춰져서 좀 옳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세번째, 사진 상에서 보면 딸이 학원을 몇 개를 다니는지도 모르고, 당신 때와 입시가 다르다는 부인의 말에 별로 반박하지도 못하는 것으로 보아 남편분이 딱히 교육에 크게 관심을 갖고 많이 알고 계신 것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부인분처럼 조금이라도 더 알아보고, 학원들에 등록시키려고 발로 뛴 분 의견을 존중해줘야지, 잘 알지도 못하는 채로 갑자기 학원을 몇 개 다니는지 궁금해하며 부인에게 공부 얼마나 해봤느냐고 딴지를 거는 자세는 아... 좀.... 솔직히 제가 저 부인분이라면 서울대 의대 나왔다고 "어이구 엄마 옳아"라며 비꼬는 순간 차세우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ps. 댓글 다 쓰고 나서 깨달은건데 저기 나온 따님인 권영하 양은 제 고등학교 후배군요...
18/12/18 17:59
어디 나왔느냐 같은 것보다 남편이 말하는 내용 자체에 동의가 가니까 그렇게 되겠지요.
'평일에는 이것저것 해도 주말에는 좀 쉬자, 주말에도 과외학원이 한두개도 아니고 더 되는것 알고 있다, 15시간 앉았다고 15시간 공부하냐' 여기에 동감이 되니까.. 의대나온 아빠가 '주말에도 쉬면 안된다, 과외학원 한두개가지고 되냐, 무조건 오래 앉아있어야 한다' 같이 이야기하면서 아내 무시하면 반응이 이렇지는 않았을 거에요.
18/12/18 22:59
근데 내용이 공감이 안 가서요. KY 간 애들 봐도 언론에서 포장한 것처럼 코피흘리면서 하루 3~4시간 자고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고등학교 때 했던 예능, 게임, 드라마 하나도 못본 애들 그렇게 많이 못 봤습니다. 서울대는 내신 때문에 KY보다 평균적으로 약간 더 성실하고 꼼꼼한 게 느껴지긴 했는데 거기도 크게 다르진 않았고요. 단순히 설의라서 그런 게 아니라 휴식의 중요성과 순공부량에 대한 얘기가 더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특히 과거의 서울대 의대와 이대 음대 차이면 전자가 더 믿음이 가는 것도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죠. 상위권 음대도 날로 먹는 곳은 아니지만 부잣집 여자애들이 예술쪽 준비하는건 이유가 있죠. 입시준비의 방향성도 달라서 아마 저 부인분은 경험 덕에 예체능 쪽은 알아도 일반 입시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질겁니다. 정보력이야 좋겠지만 경험이 있냐 없냐의 차이죠.
18/12/18 17:47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공부 제대로 안해본 사람들이 아이에게 맞는 학습방법에 대한 고민은 1도 없이 일단 남들 하면 다 해야되는 줄 알고 밀어넣고 봄
18/12/18 17:49
저렇게 투자하면 투자한만큼 어느정도의 효과는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학원 4~5개 다니면서 공부했던 애들이
적당히 좋은 대학교 가는걸 보기도 했고 다만 그게 최선인지는 별개의 문제죠. 많이 하다가 자살하는 아이도 있었고 이상하게 크는 아이도 있었고 부모들은 그렇게 치열하게 안컸으면 자식에겐 그런걸 바라는게 너무한거 아니냐도 충분히 가져볼만한 생각이 아닐까 싶고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정 이상은 충분히 학대적인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쉴땐 쉬어야 한다는게 너무나 맞는 말 아닐지.
18/12/18 18:12
이런거 보면 저는 정말 감사하며 삽니다. 부모님 두 분 다 공부론 거의 끝판을 보신 수준이라 오히려 풀어주셨죠. 공부 어렵고 재미없고 힘든걸 누구보다 잘 아시거든요.
18/12/18 20:42
마눌님 왈 "스카이캐슬은 실화다!"
세상이 변해서 옛날같이 머리+열공으로는 최상급 대학가기 힘들다고 합니다?!?! 요새 입시는 조부모의 경제력 + 엄마의 정보력 + 아빠의 무관심으로 하는 거라고 하고, 아빠가 설법이건 설의건 그냥 닥치고 가만있는게 제일 낫다고 하네요.
18/12/18 21:02
조부모의 경제력 + 엄마의 정보력 + 아빠의 무관심 이건 제가 20 년 전에도 들었던 이야기고 말씀하신 예전 열공식 입시에서 언급되던 황금조합입니다. 그냥 사람들이 본인의 생각에 어디든 그럴싸하게 끼워 맞추는 것 같네요.
18/12/18 21:23
저도 20년 전쯤? 수능을 봐서 무슨 말씀인지 아는데
예전에는 저 조합이 +a 였다면 요새는 최상위권 필수템이라고 하네요. 여하튼 전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흐흐
18/12/18 21:30
십년전에도 그랬어요.. 걍 반복이죠.. 이것저것 달라져도 그냥 잘하는애들은 잘하죠 뭐.. 방식에 따라 대학이 한급간 오갈 수는 있어도..
18/12/18 21:12
아이를 강제있는가의 문제 외에는 거진 부차적인 내용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사교육이나 입시 현황, 공부 잘했던 사람의 관점, 공부 밖 세상의 중요성 같은 것들 말이죠. 거기에 더해 아이를 공부하게끔 유도하는 가족 문화(가령 사람은 공부를 하고 살아야 된다는 것을 조언한다던지)나 아이에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하는 것 외의 지나친 금전적, 시간적 지원에 대해서도 꽤나 부정적인 입장이라 지금 생각해보면 결혼이 가능할련지 모르겠네요. 점점 심해진다고는 하지만 저는 오히려 흔히 아는 내용의 강제적으로 이루어지는 과도한 사교육은 아동학대와 다름없다고 보는지라 결국에는 불법적인 일이 될 것이라 보기도 합니다.
18/12/18 21:43
다른 건 모르겠는데, '쉬는 날이 있어야한다'는 건 공감합니다. 저도 학교다닐때는 학교공부 외에는 내내 놀다가, 시험때되면 쉬는 날 없이 공부했던 사람인데요. 다들 그렇듯이.
근데 삼수할 때 느꼈던 건데, 공부는 결국 꾸준해야합니다. 쉬는 날이라고 아에 쉬지는 않더라도, 뭔가 특별한 휴식이 되는 날은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하루만큼은 공부하는 시간을 좀 줄이고, 휴식이 될 수 있는 뭔가를 하는 시간이요. 그게 없으면 결국 공부하는 시간 자체가 늘어져서 공부가 안되더군요.
18/12/19 08:09
저렇게 뺑뺑이 돌리면 어디서 안꿀릴 정도의 대학은 갈수 있겠죠.
근데 투자 대비 얼마나 효율이 나올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대학 졸업장이 효율이라고 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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