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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7 14:47
약팀 상대로는 뚝딱뚝딱 뚝배기 축구로 버스 해치우고, 강팀 상대로는 기존의 전술이라는 건데 안통할것 같네요. 기성용이 은퇴하고 좋은 풀백은 세계적으로 희귀한데 저 자리에 누굴 놓던지 잘할 수가 없습니다. 롱패스가 가능한 시야넓은 미드필더도 희귀포지션이구요. 권창훈 남태희 이재성이 다 모여서 새로운 전술로 예선 치루는걸 보고싶네요.
19/01/27 15:05
뚝배기 축구를 메인으로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고 전술적으로는 활용해볼수있다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이번 아시안컵 윙백들 크로스는 평소모습이랑은 너무나도 많이 달라서 아무래도 피지컬트레이닝이나 팀컨디션 관리등 코칭스텝들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추측하고 있어요. 전방위적으로 선수단 컨디션이 너무 떨어져있었어요. 부상도이례적으로 많았구요.
19/01/27 15:08
개인적으로 벤투감독이 점유율 축구를 좋아한다면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 처럼 다이아몬드 4-4-2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토트넘의 주 전술이 4-2-3-1 이지만 이거 통할 때는 진짜 좋은데 안 통하면 최악으로 빠지거든요. 그래서 아얘 토트넘은 무사 시소코의 부활시점과 무사 뎀벨레 등 수비지향적인 미드필더의 부재를 매꾸는 방법으로 다이아몬드 4-4-2로 바꿨죠. 사실 다이아몬드 4-4-2가 4-2-3-1의 변형 전술임을 감안했을 때 우리가 약팀 상대로 그래도 재미를 볼 수 있는 전술은 공격시 최대한 공격수들을 많이 배치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4-4-2가 인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태용식 4-4-2는 좋을 때 쓰면 좋은데 벤투 식 빌드업 축구에는 맞지 않기 때문에 그가 본인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는 이상 약팀 상대로 가장 시원한 방법은 그게 가장 맞다고 봅니다.
19/01/27 15:21
잘 읽었습니다.
저도 대표팀이 선수 색깔에 맞는 유기적인 전술운용을 하면 좋겠네요. 이번 이시안컵은 콕 찝어서 한가지 문제때문에 졸전한 게 아니라 여러가지 요인이 겹친 결과인 것 같습니다. 물론 벤투의 전술 고집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부상 선수가 없었더라면, 내부 악재가 없었더라면...하는 생각도 드네요.
19/01/27 15:4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벤투 감독도 이번 탈락을 교훈삼아 전술운용을 유연하게 가져갔슴 하네요. 천하의 히딩크도 그당시 리베로 스리백에 익숙한 대표팀에 포백을 계속 실험하다 결국 스리백으로 돌아왔고 결과는 대성공이였죠. 국대 감독은 자신의 축구철학보단 선수와 상대팀에 맞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19/01/27 15:47
뚝배기가 투박하긴 하지만 피지컬이 동등하거나 떨어지는 팀 상대로는 영원히 유효한 전술이죠. 팀전술 연습하고 손발 맞춰봐야 하는 평가전이야 그렇다쳐도 성적을 내야하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잘맞지 전술 한둘에 너무 의존했다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우리와 이란 경기력이 너무 차이가 나서... 아직 4강전도 안했지만 우리가 다른 전술로 결승까지 갔다고 하더라더도 딱히 우승까지는 어려워보이기도 하네요.
19/01/27 16:13
이재성 남태희 권창훈 가동되고 아랫 단계에서 시누크가 뚝딱뚝딱 해주면서 손흥민 황의조 휴식취하고 이란전에 풀핏으로 나왔으면 우승했다고 봅니다. 부상이 문제였지...흙흙
19/01/27 19:23
기성용이 일찍 부상으로 탈락한 것도 참 안타까웠죠.
기성용이 있으면 한쪽 측면이나 후방에서 반대쪽 빈공간에 있는 풀백이나 윙어에게 한 번에 롱패스가 넘어가는데 기성용이 없으면 최소 한 명은 거쳐가게 되고 그 사이에 상대 수비진들이 다 자리를 잡습니다. 저는 정우영을 활동량을 제외하면 기성용의 하위 호환으로 보는데 기성용이 은퇴한 시점에서 정우영이 해당 롤을 맡으려면 좀 더 롱패스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01/27 20:47
사실상 기성용 후계자는 없다고봐도무방할것 같아요. k리그에서도 기성용같은 정확도높은 롱패스를 하는선수는 딱히보이지않아요.
19/01/27 22:37
다들 점유율 축구로 비판하는데, 벤투는 기동성 있는 빌드업을 선호하지 점유율과 관련은 없습니다. 다만 약체팀의 두줄 수비나 파이브백 시 플랜A가 안 통해서 점유율만 높게 가져가네요. 아시아내에선 언급하신 것처럼 플랜B를 가져가야 합니다. 손흥민을 살리는 가장 좋은 라인업은 이승우를 함께 쓰고 손흥민-황의조-황희찬, 플랜B는 손흥민-이동국-황희찬(이근호) 또는 이동국-김신욱 투톱에 손흥민을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
19/01/28 00:45
바레인전까지는 벤투호의 패턴 플레이가 먹혀들었는데 카타르전은 패턴 플레이 자체가 실종되버렸죠. 풀백들이 윙사이드에서 전진할때 누군가가 전진해서 하프 스페이스를 먹고 센터와 윙사이드를 이어주고 박스안의 포워드들과 스위칭해가며 수비라인에 혼란을 줘야 하는데 그런 플레이 자체를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풀백들은 풀백들대로 윙사이드에 고립되고 센터에 포워드들은 좁은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있으니 공격작업이 제대로 될리가 없죠.
딱히 풀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적인 에너지 레벨 자체가 맛이 간 상태였습니다. 뭐 그도 그럴게 황인범은 작년 말에 당한 부상이 완쾌된 상태가 아니었을거고 그런 에너지 레벨을 더해줄 선수들도 대회 중 부상으로 뻗어버렸으니 당연한 결과일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전에서 골로 이어지기 전단계의 장면이 두 장면 정도가 나왔다는게 용하다 봅니다. 한 장면은 손흥민이 컷백으로 주지 않고 계속 밀고들어가다 골라인 아웃된 장면이고 또 하나는 황의조가 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았을때 카타르 수비 두세명이 뭉쳐있던 장면이었죠. 손흥민이 컷백으로 뒤에 들어오던 선수에게 줬다면 최소 유효슈팅은 나왔을 장면이고 황의조의 경우는 아래쪽으로 누군가 쇄도만 했어도 수비가 분산되었을거고 그랬으면 황의조가 넣든 쇄도하던 선수가 공을 받아 넣든 아마 골이 났을겁니다. 문제는 아무도 쇄도해오는 선수가 없었고 결국 황의조 혼자 슈팅 각도를 만들 수 밖에 없었다는게 문제죠. 타겟맨의 부재를 이야기하시는데 어차피 카타르전 같은 상태였으면 타겟맨이 있었다 해도 활용을 못했을겁니다. 풀백들이 고립된 상태에서 제대로 된 크로스가 올라오지 못하니 기껏해야 머리에 공 맞추는 선에서 끝났겠죠. 카타르전에서 드러난 문제는 단순히 누가 못하고 볼 컨트롤이 부족하고 하는 문제가 아니라 A매치 레벨에서 팀 전체적으로 기동력 좋고 에너지 레벨이 높은, 즉 하이템포로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 선수가 별로 없었다는게 문제라 봅니다. 기성용의 부재는 딱히 문제가 아니었다 보는게 기성용없이 치른 바레인 전에선 풀백들이 넓히고 포워드들이 좁혀들어가고 그 사이의 공간을 먹는 패턴 자체는 별 문제없이 돌아갔고 유효타도 만들어냈거든요. 애초에 기성용이 기동력이 좋아서 하프스페이스 공간 점유하고있다가 순간적인 전진으로 수적우위를 만들어내는 타입의 선수도 아니니 어제 경기에선 기성용이 있었다 한들 별무소용이었을거라 봅니다. 언제는 기성용 있다고 답답한 경기 안했던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뭐 풀백 쪽으로 사이드 체인지 해주는 롱패스 몇개 정도는 나왔겠지만 그게 딱히 카타르전의 대세를 뒤집을 만한 요소냐면 글쎄요... 이미 캉테나 바이날 둠, 모드리치, 케빈 데 브루잉처럼 수미, 공미의 구분이 희미해지고 미들라인에 서는 모든 선수가 공격성향이 강하냐 수비성향이 강하냐의 차이지 다들 공수겸장 박스투박스에 가까운 선수로 변해가는게 최근 축구의 흐름인데 딥라잉플레이메이커에 왜 목을 메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리버풀의 헨밀둠이 뭐 다들 볼키핑 쩔고 패스실력이 쩔어서 지난 시즌 리버풀이 챔피언스 리그 결승까지 갔냐면 그것도 아니고 저번 월드컵 독일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독일 선수들보다 테크닉이 좋아서 이긴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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