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의 고민상담
팬
아버지와 말다툼을 했습니다. 너 같은 건 태어나지 않는 편이 나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너무나도 미웠습니다. 펑펑 울었습니다. 제 인생 전부를 부정한 그 사람이, 이 세상에서 제일 그래서는 안 되는 사람이니까.
저에게는 장애가 있어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와도 어울리고 싶지 않습니다.
AKB 덕분에 겨우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무섭지 않게 됐는데······도와주세요. 가르쳐주세요. 16살 여자로부터
<<사쿠라 답변>>
제가 당신에게 직접 해줄 수 있는 건 별로 없을지도 모르지만, 저라도 괜찮다면 도움이 되고 싶네요.
말다툼한 이유라든가, 지금까지 당신에게 일어난 일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정말 적지만, 조금이라도 당신에게 힘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
16세라는 나이는, 저와 동갑.
다른 사람에게 자주 언급되는 데 민감한 나이이기도 하고, 이해되지 않는 일들투성이죠.
어째서 어른들은 저럴까, 아무것도 모르면서 왜 저렇게 말할까. 지금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네요.
하지만, 이 세상은 재밌게도, 그런 사람만이 아니라 멋진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만나는 것도 가능해요.
그런 멋진 사람의 말은, 큰 꿈이 있고, 현실2적이기도 하고, 마음을 울리죠.
세상은 굉장히 굉장히 넓어요.
인생 속에서 만나는 사람은 전세상 사람들로 따지면 극히 일부분. 자신 속의 작은 세상이 싫어진다면, 다른 세상으로 나가면 돼요.
괜찮아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앞으로의 인생에서 자신을 가장 이해하고, 생각해 주는 사람을 찾으세요.
그리고, 당신도 그 사람에게 그런 사람으로 있으면 돼요. 저도 많은 사람의 마음의 기둥이자, 웃음의 근원이 되고 싶네요.
당신도, 함께 힘내요.
저는 이런 것밖에 말할 수 없지만, 저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됐어요. 고마워요.
동 일본 대지진 당시 사쿠라가 SNS에 쓴 글
http://www.oeker.net/bbs/board.php?bo_table=japan&wr_id=896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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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쿠에서 오래된 AKB 팬이 모바메를 받다가 글 솜씨에 놀란건 사쿠라, 그리고 마코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