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9/02/06 06:47:07
Name 미하라
File #1 a6ea2770b9c47c11220d06f6c8f104be.PNG (31.3 KB), Download : 26
Link #1 해외사이트
Subject [스포츠] 솔라리의 남자 세르히오 레길론? (수정됨)


경기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카스티야에서 올라와 감독 대행 딱지를 뗀 솔라리 감독의 성적표는 액면가만 보면 꽤 괜찮은 수준입니다. 로페테기가 물러나던 시점에서 리그 9위에 머무르던 레알 마드리드를 부임후 18승 1무 4패라는 성적을 거두면서 리그 순위를 선두 바르셀로나와 승점 8점차인 리그 3위까지 끌어올렸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우호적이지 못한것은 이스코와 마르셀루같은 주축선수들과의 불화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팀 장악력에 대한 의구심, 그리고 저 성적이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를 상대하지 않은 전적이라는 점과 레알 마드리드보다 체급이 몇단계는 떨어져보이는 에이바르전과 모스크바전의 3:0 참패 임팩트가 너무 강하게 팬들 기억속에 스며있기 때문일겁니다. 거기에 솔샤르의 맨유처럼 선수들의 모멘텀이 눈에 띄게 달라진 흔적도 보이지 않거든요. 사실 로페테기가 추구하려고 했던 높은 라인의 점유축구를 빠르게 폐기하고 지단 마드리드 컨셉으로 다시 돌아갔다는 점 말고는 눈에 띄는 전술적 변화랄게 있나 싶지만 흥미로운건 저 4패가 모두 마르셀루가 선발출장한 경기였다는것, 그리고 레길론이 선발출장한 경기에서는 아직까지 패배한 경기가 없다는것. 그 레길론이 세비야전에서 라리가 최고의 매크로 장인 헤수스 나바스를 완벽하게 틀어막는 모습을 보여주며 챔스 16강과 엘클라시코에서 레프트 풀백으로 누구를 기용해야 하는가? 라는 현지팬들의 설문조사에서 레길론은 각각 74%와 67%로 현지팬들의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은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죠.


실제로 마르셀루는 선수의 클래스와는 별개로 부스케츠처럼 장점과 단점이 극명한 선수고 이런 선수를 활용할땐 주변 선수와의 조합을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농구에서의 픽앤롤/픽앤팝 플레이를 연상케하는 호날두/마르셀루로 미스매치를 강제하는 저 공격옵션은 무리뉴 마드리드 이후 줄곧 마드리드의 가장 사기스러운 공격옵션으로 자리매김 했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윙백치고는 낮은 활동량과 강한 전진성향으로 인해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들에게 높은 커버부담을 주는 단점은 라모스나 카세미루가 빠지기만 해도 바로 티가 나버리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비단 솔라리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동선 하나하나를 신경쓰고, 선수들에게 잦은 스위칭을 요구하고, 세부전술을 디테일하게 구성할 역량이 안되는 감독일수록 저런 장/단점이 극명한 선수보다는 범용성 높은 육각형에 가까운 선수가 전술적으로 쓰기 편하고 공격수에겐 골을 요구하고, 측면에는 직선적이고 빠른 선수들을 배치하며, 후방에는 수비 잘하는 선수들을 두는 심플한 구성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수가 있습니다. 그런 구성은 현대 축구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지만 선수들한테 그냥 잘하는것만 요구하고 시키니까 선수들이 가진 역량에 비례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죠. 바스케스가 이스코보다, 마르셀루가 레길론보다 개인 역량이 딸려서 그러는것은 아닐테니까요. 더군다나 호날두의 이적으로 예전처럼 쉽게 왼쪽 사이드에서 미스매치를 유발할수 없는 솔라리의 입장에서는 마르셀루가 전진성향으로 인해 생기는 팀 밸런스 문제에 고민하기보단 측면에서 페레스의 야심작 비니시우스가 빠른 스피드와 온더볼을 이용하여 히트상품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는 지금은 그냥 수비 잘하는 레길론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싶은 유혹을 쉽게 버리기 힘들겁니다.


솔라리 마드리드의 올시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체력관리 부분에 있어서도 지단 마드리드와 유사한 접근방식을 가지고 있는것도 꽤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로페테기가 짤리고 그의 코칭스태프들도 함께 물러나면서 피트니스 코치로 지단과 함께 일했던 안토니오 핀투스가 다시 팀에 복귀했는데 챔스 토너먼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월부터 선수들의 페이스가 팀 전체적으로 올라오는 것은 아마 이 사람의 체력관리 방식이 크게 영향을 미쳤을거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벤투에게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은 최신 트렌드의 피트니스 코치들을 데리고도 선수들의 전반적인 몸상태가 개판이었다는게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솔라리가 만약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그래서 다음 시즌에도 연임하게 된다면아마 마르셀루의 입지는 크게 좁아지거나 팀을 떠나게 될 가능성도 꽤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제2의 페페 소리를 듣는 포르투의 에데르 밀리탕 영입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드는거 보면 팀 내에서도 마르셀루를 가장 잘 보조할수 있는 라모스의 나이를 전혀 생각안하는건 아닌거 같지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라가키유이
19/02/06 09:09
수정 아이콘
이스코는 튕길거같은데 마르셀로는 진짜 유베로 가려나요.. 아무래도 상상이 잘 안가는데 말이죠,
이스코야 막말로 지금 튕긴다고해도 피엘가면 빅6 어느팀에서라도 탐낼 자원이기도하고 , 마르셀로는 말씀하신것처럼
범용성 적인면에서 발 빠른 센터백의 커버가 필수적인 선수라.. 이 역할을 라모스만큼 잘 할 센터백도 전세계에 몇 없죠
심지어 라모스는 그 넓은걸 커버하는 와중에도 빌드업에 공격까지 다 하지만요.
미하라
19/02/06 09:23
수정 아이콘
마르셀루를 유벤투스가 노린다면 그건 본문에서 언급했던 호날두/마르셀루 조합이 갖는 공격에서의 가치 때문일텐데 수비 밸런스에 발베르데나 솔라리 이상으로 민감한 알레그리 입장에서는 글쎄요.

마드리드야 라모스나 바란, 심지어 백업인 나초까지도 센터백들이 하나같이 빠른 선수들 일색이지만 유벤투스는 애초에 수비진들이 루가니 빼면 전부 노장이고 더군다나 반대편의 칸셀루도 전진성이 상당히 높은 타입의 윙백인데다 결정적으로 피보테 자리에 수비력에 결함에 있는 피아니치를 놓는 팀인데 마르셀루와 칸셀루가 전진해서 생기는 공간을 키엘리니, 보누치가 전적으로 부담한다는건 알레그리 성향을 봤을땐 상상도 못할 일이죠.

그나마 알레그리 입장에서 생각할만한건 알베스를 측면 미드필더로 올린것처럼 마르셀루를 올려 쓰는 방법인데 그때도 콰드라도 말고는 측면에서 공격생산성을 가진 선수가 아예 없었기 때문에 나온 대책이 만주키치와 알베스의 윙 기용이었다 보고 지금은 뭐 더글라스 코스타만 해도 사이드에서의 파괴력이 없는게 아니라서...
아라가키유이
19/02/06 09:52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솔직히 마르셀로가 아직 그런 위험을 감수할만한 공격력을 유지중인가.. 에도 의문이 드는 마당이라..
그래도 와이프도 그렇고 본인도 호날두랑 가장 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렇지만요) 말년에 하얗게 불태우려면
거기만한 구단이없죠. 알레그리가 싫어할지몰라도 유베는 호날두 계약기간내 챔스는 무조건 들어야하는게 팀의 사정이라..

여차하면 지금 불만이 폭발직전인 알레그리의 경기력수준을 이번 시즌까지 참고, 챔스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못 내면 바로 지단 선임 마르셀로
영입으로 갈 수도..
킹이바
19/02/06 13:54
수정 아이콘
사실 레알이 적극적으로 쫓아내는 입장만 아니면 마르셀로가 떠나진 않을 거 같습니다. 이적설 더 한창일 때 여름에도 레알 엠블럼 가리키며 충성심 보여주던 부주장이고 무엇보다 이적설 나는 인터뷰 전부 마르셀로가 직접 언급한 건 없으니.. 무엇보다 유벤투스가 산드로랑 시즌 중 재계약을 하면서 마르셀로 사가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팀 연봉도 미드필더 정상급 영입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풀백을 영입한다? 아무리 마르셀로라한들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런 투자는 안하죠. 물론 쓰려면야 쓸 수 있겠지만.. 결국 토너먼트 올라가면 마르셀로가 다시 중용되리라 생각되기에 이적까진 회의적이네요. 무엇보다 솔라리는 임시방편이니 다음 시즌 감독의 의중이 훨씬 더 중요할테구요. 결론적으로 마르셀로 이적설은 그냥 모드리치때랑 마찬가지로 간만에 판매부수 올릴 떡밥 생겨서 열일하는 이탈리아 언론의 몰이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링크 대부분이 투토스포르트, 유벤투스 신문 소스라..

마르셀로/레길론/하키미 - 카르바할/오드리오솔라/하키미.. 레알도 풀백이 양질로 넘쳐서 고민이긴 합니다.
플로렌치
19/02/06 20:58
수정 아이콘
요즘 그래도 슬슬 살아나는 테오도 있습니다 크크
시메가네
19/02/06 09:19
수정 아이콘
마르셀루는 거의 준 윙어수준으로 활동영역을 가져가죠 이런거 안조아하는 감독들도 이해는 됩니다
나이도 슬슬 노장이구요
그아마지만요
S.Solari
19/02/06 10:34
수정 아이콘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손금불산입
19/02/06 11:20
수정 아이콘
다다음 시즌에는 하키미도 있죠. 말씀하신 전술적 선택의 영향도 크고, 마르셀루 역시 이스코처럼 제 폼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을 겁니다. 레길론이 생각보다 더 잘해주고 있으니 솔라리도 굳이 무리해서 마르셀루를 고집할 이유가 없죠. 결과도 극명하게 갈리는 판이니... 그래도 팀 내 부주장에다가 솔라리의 입지가 그렇게 확고하지는 못하다는 점, 그리고 아무리 레길론이 잘한다지만 당장 여름에 내보내면 하키미 오기 전까지 왼쪽 풀백 뎁스로 1시즌을 고생할 가능성이 커보이기에 어지간하면 이번 여름에 나가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입지가 줄어들고 마르셀루가 출전 시간 보장을 원한다면 결국 알베스처럼 팀을 나가게 되는 시나리오는 전혀 이상한게 아니지만... 애초에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서의 은퇴란 본인의 롤 감소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불가능한 일이죠. 라울이랑 구티도 그래서 나갔고, 사비랑 이니에스타는 말년에 그 클래스를 유지하면서도 벤치에서 출격했으니. 그거와는 별개로 솔라리가 레길론은 굉장히 잘 뽑아냈다고 봐야겠네요. 오랜만에 레알 유스에서 쓸만한 선수가 나왔습니다.
후유야
19/02/06 11:36
수정 아이콘
레알은 풀백 뎁스가 어마어마합니다. 마르셀로, 카르바할, 오드리오솔라, 레길론에 만능 유틸 나초
임대 가 있는 하키미, 태오까지..
플로렌치
19/02/06 12:56
수정 아이콘
일단은 마르셀로, 이스코 폼이 둘다 올 시즌은 영 아니기도 하지만 이적은 안할거 같네요
킹이바
19/02/06 13:58
수정 아이콘
솔라리는 어찌됐든 이번 시즌 리그(리그도 자르려면 얼마든지 가능. 레알과 페레즈니까)나 챔스 우승하지 않는 이상 나갈 감독이라 생각합니다. 레길론 부족한 공격력과 준수한, 이마저도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수비력은 지금까진 충분하지만 결국 토너먼트에선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공격력과 역으로 상대 풀백을 억제시킬 수 있는 마르셀로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네요. 마르셀로야 재작년이 피크였고 작년도 슬로우스타터여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024 [연예] [아이즈원] 일본 잡지 anan 2월 13일호 인터뷰 번역 [5] LEOPARD5550 19/02/06 5550 0
33023 [연예] 장자매(장예인, 장예원 feat. 여름이) - 이 여름 Summer 대환장 라이브 [1] 강가딘3000 19/02/06 3000 0
33022 [스포츠] 솔라리의 남자 세르히오 레길론? [11] 미하라4317 19/02/06 4317 0
33021 [연예]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 조직도.jpg [32] ipphu19621 19/02/06 19621 0
33020 [연예] [아이즈원] 쇼룸 한글 자막 영상 [12] LEOPARD4751 19/02/06 4751 0
33019 [연예] 블랙핑크가 미국 방송나가네요 [21] 프로취미러7125 19/02/06 7125 0
33018 [연예] [복면가왕]에 나온 여자아이돌들 영상 모음.avi (mbc 공식) [5] 홍승식4996 19/02/05 4996 0
33017 [연예] SMTOWN에서 공개한 신인 여가수 kien5089 19/02/05 5089 0
33016 [연예] 설특집 나미춘 더테러라이브 - 춘태만상 [2] 강가딘2752 19/02/05 2752 0
33015 [스포츠] 천조국 볼링선수 커리어 [34] MiracleKid8731 19/02/05 8731 0
33014 [연예] 20년전 아이돌 [25] 니시노 나나세7995 19/02/05 7995 0
33013 [연예] 드라마 킹덤 발연기 덜 어색하게 보는방법.avi [34] 살인자들의섬10293 19/02/05 10293 0
33012 [스포츠] [해축] 명절 기념 이적 찌라시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 [26] 손금불산입5835 19/02/05 5835 0
33011 [스포츠] [해축] 분데스리가 2부리그 원더골 수준.gfy [10] 손금불산입5482 19/02/05 5482 0
33010 [연예] 그룹 이름 작명의 중요성 [5] 강가딘4965 19/02/05 4965 0
33008 [연예] 2019 설특집 아육대 리듬체조 영상 [8] 강가딘4745 19/02/05 4745 0
33007 [연예] 20년만에 빌보드 200 1위 차지한 뒷골목 소년들.TXT [4] 비타에듀4000 19/02/05 4000 0
33006 [연예] 전 나인뮤지스 박민하 유투브 시작 [6] 아라가키유이4639 19/02/05 4639 0
33004 [연예] [AKB48] 쥬리를 걱정하는 분들에게 쥬리가 [6] 어강됴리4770 19/02/05 4770 0
33003 [연예] 노래가 쩔더라도, 바로 멜론 1위를 찍을 수 없죠. [56] 1029189 19/02/05 9189 0
33002 [연예] 생존신고로 2019년 새해 인사한 두팀의 걸그룹.jpg [11] 홍승식5543 19/02/05 5543 0
33001 [연예] [STU48] 한글 공부하는 모바메를 보낸 유미코.JPG(약 데이터) [8] 아라가키유이4574 19/02/05 4574 0
33000 [스포츠] [MLB] 어떤 유망주의 스카우팅 리포트.jpg [22] 손금불산입5100 19/02/05 510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