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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6 18:58
경제발전시기에 힘들게 밖에서 일하시던 아버지네들 중에 저런 분들이 특히 많습니다.
내가 피땀흘려서 내가족 먹일려고 돈 벌어왔는데 그걸 남주고 있는 걸 못 보시는 거죠. 남에게 주면 나는 밖에서 더 벌어와야 하니까요.
19/02/16 19:25
상황이 낳은 삐뚤어진 모습인지라 당시의 친구네도 못 사는 수준일거라고 원글을 통해 어느정도 유추가 되니 친구의 아버지도 마냥 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9/02/16 19:46
저 시대를 살아본 건 아니지만 전쟁후를 다룬 영화들을 보면 저런 모습들 심심찮게 볼 수 있잖하요.
그만큼 힘들었던 시간이었다는 거겠죠. 슬프네요.
19/02/16 20:04
뭐 저때는 그런시절이라 어쩔수 없는것같아요.
내자식 건사하기도 힘든 시절이었고 가족중에 대학 한명보내도 힘든 시절이라.. 어머니가 딱 이성미씨 나이랑 거의 비슷하셔서 이해가 갑니다.
19/02/16 20:23
친구 집이 넉넉한 것도 아니었다는 설명을 보면
자기 자식을 먹이는 것도 아니고 남의 자식을 먹이기 위해서 그러고 있는 걸 보면 이해는 되지만... 가족이 아닌 남이 있는 상황에서도 아내 머리채를 잡고 욕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는건 평소에도 그랬을 거라는게 유추가 되죠.
19/02/16 22:02
시대보정 감안해도 선을 넘은 행동이니 이해가 안 되는거죠
우리집도 궁핍한데 식구도 아닌 남한테 김밥 퍼주는게 불만일 수도 있고 그걸 대놓고 지적할 수도 있습니다만 딸 친구 앞에서 아내에게 욕하고 머리채 잡고 밥상 엎는걸 가난하게 사셨던 우리 조상님들 모두가 했으리라고 생각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제 가치관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을 그럴 수도 있다고 하시는게 공감의 폭이 참으로 넓구나 싶었습니다. 그런 이해심을 모든 사람이 많은 사안에 발휘할 수 있다면 세간의 싸움도 좀 줄어들지 않을까 싶은데요.
19/02/17 01:46
물론 한집건너 한집이 그랬다 라고는 말못하지만
저 시대니깐 저런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거죠 옛날엔 노비도 있었자나요. 지금 기준으로 보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도 까여야죠 .. 제가 40대지만 저 어릴적에도 친구네집 가서 밥 먹으면 쌀 아깝다고 대놓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동네 돌아다니다보면 세간살이 부서지도록 부부싸움 (욕은 기본) 하는곳도 많았고 어릴때 식당에서 떠들면 옆테이블 아저씨한테 꿀밤 맞은적도 있었지만 그때는 그래도 되는 시절 이었고 시대가 변하면서 가치관도 바뀌고 점점 상식적으로 변하는 거죠
19/02/17 02:26
왜 어떤 관습은 옛날엔 그랬다로 용인되고 어떤 관습은 과거의 적폐로 취급받는지 아십니까?
조선시대의 노비제 등 전자는 그 사회가 기초한 사상에 의해 정당화되고 체제 그 자체로 공인되었기에 그렇습니다. 전근대적 관점에서 사람은 날 때부터 귀천이 있는 게 당연한 겁니다. 반대로 미국의 노예제가 현대적 관점에서도 비난 받는 것은 자유와 평등이라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기본 기조를 배반하는 모순이었던 게 문제구요. 70년대건 21세기건 삶이 팍팍하건 여유롭건 현대 한국 사회에 배우자나 자식에 대한 폭행을 정당화할 수 있는 논리는 단연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남편이 보다 권위를 갖고, 자녀에 대한 체벌이 어느정도 허용된 것이 여러 세대를 거치며 이어온 유교전통적 가치로 이해될 수 있는 것과는 다른 차원입니다. 본문에 묘사된 것 정도의 폭행은 당대에도 엄연한 처벌대상이고 도덕적으로 용인 가능한 상황도 하다못해 노예제처럼 사회 유지에 어쨌든 필요했던 것도 아닙니다. 그저 사회가 '암묵적으로' 묻어왔던 것이지요. 모든 것이 옛날엔 그랬지로 넘어갈 수 있는게 아닙니다. 현대 문명과 관련 없는 원시부족 사람들에게 현대식 인권 개념을 대입해선 안되지만 북한이나 IS같은 집단에는 인권을 침해한다는 비난이 가해지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19/02/17 02:44
저런걸 누가 옹호 하는 사람이 있나요??
시대적 상황이란게 있으니 이해는 간다는 늬앙스이지.. 무턱대고 지금 잣대로 들이대면 안된다는 말이죠 . 지금 학생들 폭행 하는 선생님들 있나요? (뭐 어딘가에는 있겠지만) 하지만 80~90년대엔 일상이었죠? 하지만 그거 가지고 부모님한테 말하면 오히려 더 혼났죠 . 그때도 선생님 폭행으로 고발하면 징계 받았습니다 .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가 학생 체벌은 어느정도 용인되던 분위기 아니었나요? 지금 기준으로 보면50~90년대 선생님하던 분들은 90% 쓰레기죠.. 하지만 누가 지금 잣대로 평가하나요? 그때 사회적 분위기라는게 있으니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정도 인거죠.
19/02/17 03:22
제가 님같은 분들 말귀 못알아듣는 것 같습니까?
시대적 상황이 그러다보니 안좋은 거지만 있을 수 있던 일이 아니라 평소 자기 아내랑 딸을 똥같이 여기던 게 분명한 가정폭력범의 행위라구요. 시대적 상황은 그걸 은폐하고 그런 인간들이 제멋대로 살도록 도운거구요. 저도 학교다닐 때 당연히 맞아봤고 아버지한테도 맞아봤습니다. 근데 그런 그 당시에는 나름 절도가 있던 체벌하고 오냐 맘에 안든다고 주먹질 배빵 날리는 선생하고 똑같이 기억하는 줄 아세요?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알기는 아세요? 남의 애 밥 챙겨주는 게 불쾌한 것 가지고 뭐라고 합니까? 애 보는 앞에서 아내 머리채 휘어잡는 거랑 그거랑 대체 뭔 상관인데요? 세상천지 동서고금에 그게 이해될 수 있는 상황이 범죄자란 것 말고 뭐가 또 있습니까 네?
19/02/17 07:28
별로....
범죄자가 아닌 시기 아닌 지역도 많았잖아요. 또 저런 사람들 보면 저렇게 때리다가도 아프다고 하면 들처업고 발에 불나게 병원으로 달려오는 사람도 있고.
19/02/17 13:59
70년대 한국에서 아내 패는 게 범죄가 아니었다구요? 진심으로 하는 말씀이십니까? 범죄를 집단적으로 쉬쉬한 것이 범죄가 아니라고 말하시는 건 아니죠? 그럼 성매매 한걸 공공연히 떠들고 다녀도 사회가 남자가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면 범법자가 아니네요?
19/02/19 09:42
킹반인이적폐다 님// 70년대 한국에서 아내 패는 게 범죄가 아니었다고 말한 적은 없는데요.
님이 뭐 조선시대 노비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님 편한 곳에서는 법과 도덕과 시대의 변천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님 싫은 곳에서는 엄격하게 적용하니까 그게 꼴보기 싫어서 그런 거지.
19/02/17 11:40
진짜 이분은 ...님이 그렇게 절도 있게 맞았다는건 님 기준인거죠? 누군가는
맞았다는 자체도 수치스럽고 죽고싶었던 사람도 있는데 그사람들 기준으로 님 때린 아버지도 가정폭력 아버지라고 하시면 머라 하실껀가여?? 저 당시에 저런분들을 옹호 하는게 아닙니다. 저당시엔 여자들은 학교도 안보냈어요 여자가 공부해서 뭐하냐고.. 학교에서 공부 하는 아들 밭 메야 한다고 수업시간에 때리면서 데리고 나가고 .. (80년대 학교 다닌 저때도 있었네요) 그냥 보고 배운게 없으니 내 자식 내 마누라한텐 그래도 되는구나 .. 지금은 다들 많이 배우고 사회도 성숙해졌으니 저런일들이 없어진거죠.. 그러니 저시대때 생각하면 저런걸 해도 되는 세상이었다는게 아니라 저런분들이 은근 많았다는걸 이해하는거죠.. 복어와 여자는 삼일에 한번패야 한다는 속담은 지금 쓰면 몰매 맞지만 저시대땐 누구나 쓰던 말이었죠.
19/02/17 14:16
아뇨 제기준이 아니라 사회기준인데요. 그때는 억울하게 맞아도 사랑의 매 어쩌구하면서 엄격 근엄하게 다가오면 찍소리도 못합니다. 지금은 애들이 신고하는 세상이구요. 저당시 사회가 여자 패는 걸 암암리에 묻어뒀던 시절이지 그게 보편 윤리였나요?
님이 무슨 말하는지는 백퍼센트 이해하고 있으니까 님이나 말귀좀 알아들으세요 그런 사람들이 많았다는 거랑 시대가 그런 시대였다는 말은 절대 같지가 않은 거니까. 저 아버지는 저 시대 기준으로도, 크게 봐줘 일상적인 폭언과 폭행에 대한 기준점이 많이 뒤로 밀려있었다는 걸 인정해도 도를 넘은 인격파탄자에요. 님 말대로 무식하고 팍팍해서 그런 인격파탄자들이 무지 많았던 것뿐 그래서 인격파탄자를 인격파탄자 가정폭력범으로 부르는데 뭐가 그리 불편해서 한마디 얹으시는지요? 무슨 님이나 저 아버지만 저시대 살아본 것 같습니까 없는 살림에 딸 친구 챙겨준 어머니는 저시대 사람에서 쏙 빼놓고 이야기 하는데 그걸 참 곱게도 받아들이겠습니다. 자기 기준으로 아버지한테만 [선택적]으로 이입하지 마시고 [보.편.적]으로 생각하세요 여자 학교 안보낸 소리 하셔서 한마디 더하겠는데 대학 안보내준게 평생의 한이 된 제 어머니는 그럼 뭐 엄청 유복하게 자라서 여상까지 나와놓고 배부른 소리한거겠습니까? 저희 엄마 어렸을 때 식모살이했고 외할머니는 첩이었어요. 쓰다보니 열통터지네
19/02/17 17:05
킹반인이적폐다 님//
님이나 좀 제발 말귀나 알아들으세요 이건 뭐 벽보고 얘기 하나.. 제발 님이 보는게 세상이 다가 아니에요.. 님 부모님처럼 힘들게 사셔도 바르게 자라신분들도 있고 그 환경이 너무 힘들어 내려 놓으신분들도 있는거고 우리 부모님은 그리 힘들게 사셔도 안그러시더라 .. 이 얼마나 편협한 생각입니까?? 사람은 다 똑같지 않아요 고아로 자라서 할머니 모시면서 서울대 간사람들도 있고.. 고아로 자라서 힘든거 못버티고 도둑질 하면서 감옥 들락거리는 사람도 있고 .. 도둑질 하는걸 누가 옹호하나요? 그냥 측은지심 느끼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면 되는거지.. 님처럼 나는 안그래 우리 부모님도 안그래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건가요? 생각하는 차이가 다른걸 뭘 그리 열통이 터진다는둥 왜그러세요? 보는 관점이 다른걸..
19/02/16 21:03
할 짓은 아닌데 아버지도 이해는 됩니다. 인심은 곳간에서 나는거라 사람이 별 수 없습니다. 뭐 근데 당사자 보는 앞에서 그러는 건 정말 이니긴하죠...
19/02/16 21:40
저도 동의합니다. 사는게 팍팍했을지라도 그자리에서 머리채를 휘어잡다니. 다들 사는게 팍팍한 시절이었다고 해서 다들 저렇게 가정폭력을 휘두르고 살진 않았습니다.
19/02/16 21:41
59년생이시면 14살 때가 72년인 건데 그때면 그럴만도 하겠다 싶네요.
제 아버지가 50년생이신데, 어릴 때 설에 세배하러 가면 남들은 세뱃돈을 받는데 자신만 못 받았다고 말씀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유복자에 할머니까지 재혼하셔서 부모없는 아이로 컸던 지라 그랬었다고 하시더군요. 뭐 십년 정도 차이나는 일화지만 70년대까지도 남한은 북한보다 못 살았다니까요... 별 차이 없을겁니다. 남을 챙길 여유까지는 없는 시대였죠.
19/02/16 21:45
남 앞에서, 무려 자기 자식 친구가 보고 있는 앞에서 아내 머리채를 잡을 정도의 사람인데
평소에 안 잡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되네요
19/02/16 22:30
가난하다고 모두가 집에서 아내를 때리고 욕한 건 아닙니다. 가난해서 화가났다는 건 이해 할 수 있지만, 딱 거기까지여야 하는거죠.
19/02/16 22:30
이성미씨 앞에서 아무래도 그럴만한 시대였죠 할 수 있으면 인정 크크 지금 저 시대를 목격하고 겪어온 당사자 앞에서 주름들 잡고 계시네요
19/02/16 22:39
참 뭐 저도 저런 시대를 안 살아보긴 했습니다만, 사실 나누고 베푸는 건 오히려 어느정도 가난한 사회에서 꽤 발견되는 현상입니다.(그게 더 보편적이었다고는 안하겠음) 품앗이가 어느 시대 단어인데.. 풍족한 요즘이면 뭐 옆집 아이 위해 김밥 싸줄 생각 하나요? '이해'할거면 가정폭력범 아버지만 [선택적]으로 이해하지 마시고 살림 도맡고 남편이 어떻게 볼지 뻔히 알면서도 엄마 없이 자란 딸 친구 생각해준 70년대 어머니도 '이해'하시길 아무렴 저시대 어머니가 집안 형편을 남편보다 몰라서 생각없이 선의만 앞서다 처맞은 거겠습니까. 어우 쏠려라.
19/02/16 23:47
지금 기득권층의 문제는 자기들이 보상하는 게 아니라 자기 밑에 세대에게 대신 보상해줄 것을 요구하는 게 문제인거지
그 세대의 보상심리를 이해 못하는 사람은 없지 않나요?
19/02/17 00:19
네 그렇게 디테일하게 잘잘못을 가리면 참 좋겠는데 지금은 서로 귀막고 웅앵웅이라.... 미러링 재방송을 계속 보고 있자니 지겹네요
19/02/16 23:45
많은 사람이 존경하는 지금은 고인이 된 모 정치인조차도 회고록에서 아내에게 습관적으로 폭언과 폭력을 일삼았다고 고백한 적이 있죠.
옹호나 비판을 떠나서, 그냥 그런 시대였다는 얘기 자체는 사실입니다.
19/02/17 02:41
저희 엄마 아빠가 다 이성미씨보다 나이 많은데 얘기들 들어봐도 저 정도는 그냥 사람 인성 문제에요. 시대 보정도 정도껏이지 뭔 포장인가요 여기도 다들 할아버지할머니 계셨는데
19/02/18 00:32
사람패는게 이해가 된다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저때는 저런 사람 많았죠 <-- 저때는 사람패는게 당연했죠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솔직히 저 위에 댓글보다 아래 글 잘못 이해한 사람들 댓글이 더 기가차네요 옛날에는 저런 사람 많았습니다 흑흑 : 그만큼 쓰레기가 많았습니다. 라는 소리랑 동격으로 읽혀야지 , 그때는 그랬죠. 넘어갑시다로 해석한거야 말로 진짜 얼탱이없는 해석인거 아시죠?
19/02/17 17:08
환경이 사람의 폭을 좁힐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의 전체를 결정지어주진 않죠. 사람은 그렇게 강하지 않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약하지만도 않습니다. 환경(시대)이 저 사람을 저렇게 만들었다기 보다, 원래 저런 사람인데 환경(시대)의 구속력이 없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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