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Wmania.net 간수님의 글
http://wmania.net/forum/4139743
오늘자 레옵에서 릭 플레어의 70세 생일파티에 대해 이야기하다 나온 썰인데, 일단 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멜처는 릭 플레어와 사적으로도 자주 연락하는 친구 사이고, 릭 플레어가 멜처의 대표적인 정보원 중 하나인건 이미 업계에서 비밀도 아니라는 점부터 언급해 두겠습니다. (그 외에 직/간접적으로 드러난 인맥으로는 짐 로스, 크리스 제리코, 故 브라이언 필먼, 코난, DDP, 브렛 하트, 폴 헤이먼, 스티브 오스틴, 故 더스티 로즈, 故 브루노 삼마르티노, 테리 펑크, 팻 페터슨, 짐 코넷, 빌 와츠, 드웨인 존슨 등이 있겠네요. 드웨인 존슨과는 선수로 데뷔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라고 합니다.)
몬트리올 스크류잡 사건을 알리는 데에 도움을 받기 전까지 브렛 하트가 멜처를 엄청나게 싫어했던 이유 중 하나도, 당시 옵저버 뉴스레터의 보도 논조가 언제나 릭 플레어에게 유리한 (우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기 때문에, 당시 릭 플레어와 '내가 진짜 올타임 넘버원이다'라고 자존심 싸움을 하던 브렛 하트 입장에서는 굉장히 심기에 거슬리는, 릭플레어 빠심이 가득 담긴 뉘앙스의 보도가 많아서였다고 하더군요.
하여간에 짧게 옮겨보자면,
(상황 : 2주 뒤 베키에게 안면 케익 샷을 맞는게 누가 될지를 놓고 신나게 드립치는 중)
알바레즈
설마 안면 케익샷을 맞는게 릭 플레어가 되지는 않겠지?
멜처
설마. 배런 코빈 같은 놈이 맞는다면 또 몰라도, 릭 플레어가 그 나이에 자신의 칠순잔치에서 케익샷을 맞는다는 건 인간적으로 벌어져선 안될 일이다. 그나저나 얘네들 나는 왜 릭 플레어 칠순잔치에 초대 안해주냐? 이거 섭섭한데. (웃음)
알바레즈
(비꼬며) 그걸 아직도 모르나? 왜냐면 우린 AEW에게 매수당한 어.용.언.론.이기 때문이지.
멜처
아니, 릭 플레어도 더블오어낫씽 주간에 열리는 스타캐스트에 출연하잖냐.
알바레즈
생각해보니까 그렇네. 얼마전에 발표가 나왔지?
멜처
이번에 스타캐스트 관련 소식은 들었나? 그것도 웃기던데.
알바레즈
콘래드 톰슨?
멜처
아니. 물론 스타캐스트 진행자인 콘래드가 릭 플레어 사위이긴 한데, 그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스타캐스트 측이 릭 플레어가 이번 스타캐스트에 출연한다는 소식 발표를 왜 미뤘는지 이유 말이다.
(역주: 이번 스타캐스트에는 스팅, 브렛 하트, 짐 로스, 리타, 엑스팍, 제리 롤러, 스캇 홀, 캐빈 내쉬 등 아직도 어느정도 WWE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사람들도 대거 출연합니다. WWE측이 이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으며, 관계자들에게 행사에 참가하지 말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소식이 나온 것도 얼마 전 일이었죠. 당시에는 릭 플레어의 이름만 쏙 빠졌었습니다.)
알바레즈
모르겠는데? 무슨 뒷사정이 있었나?
멜처
왜냐면 만약 그 사실이 이번주 월요일이 지나기 전에 퍼졌다면, WWE측이 올해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 계획을 바꿀 가능성이 실제로 있었거든. 그 가능성이 두려워서 발표를 일부러 미뤘다고 한다.
알바레즈
월요일 전이라면.... 아, 이제 알겠네.
멜처
이건 내가 지어낸 추측 같은게 아니라, 진짜 legit한 사실이다.
알바레즈
지금도 계획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지 않나? WWE가 계획을 바꾸는게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멜처
이번주 에피소드가 나온 뒤에 바꾸긴 힘들걸. 물론 빈스가 진짜 바꾸려고 하면 가능하겠지만. 하긴 다른 누구도 아닌 빈스니까, 지금 시점에서 계획을 바꾸는 것도 여전히 가능하긴 할 것 같다. WWE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안전한 시점이라는건 없는 셈이네.
알바레즈
신이시여, 안면에 케익을 맞는건 백퍼 릭 플레어가 되겠군.
멜처
으엌
하여간 이런 이야기가 있더군요. 혼자 듣기에는 좀 아깝다 싶어서 올려봅니다.
* 릭 플레어에 이어서 언더테이커가(!) 스타캐스트에 출연한다는 놀라운 소식이 보도되었네요. 콘래드 톰슨의 말로는 이것이 언더테이커가 AEW와 연관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며, 스타캐스트는 AEW 더블오어낫씽이 열리는 주간에 열리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독립된 행사임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른집 잔치가 열렸는데 그 앞마당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는걸 WWE가 좋아할리가 없겠죠. 스팅이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도 빈스가 전혀 달가워하지 않았다는데, 여기에 릭 플레어에 언더테이커까지 추가됐으니 거의 뒷목잡고 쓰러질듯.... 일단 레슬매니아 경기는 없다고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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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각보다 WWE가 굉장히 AEW쪽에 신경을 많이 쓰긴 하나봅니다.
2. 빈스가 그동안 보여왔던 졸렬한 짓을 생각해보면 릭플레어가 케익샷 맞을지도(..)
3. 이거 말고 또 다른 소식이 있는 지미 우소와 아내인 나오미 나이트가 WWE와의 결별을 원한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음주운전과 관련해서 큰 사고를 부부가 쳤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일을 벌이는게 뒤로 믿는 구석이 있어서가 아니냔 말까지 있다고 합니다. 뭐 그건 너무 과도한 말이니 대충 넘어간다고 해도 일단 기본적으로 WWE에서 나오는 걸 굉장히 원하는 건 맞나봅니다..
4. WWE내부에서도 흔들리는 사람이 적지 않은 모양입니다. WCW의 멸망 이후 WWE는 가장 큰 도전을 맞게 되게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