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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8 11:43
지난 글에도 적었지만, 설령 두 팀의 팬이 아니더라도 이번 대진은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아요.
현재 유럽에서 전력과 성적으로 봤을 때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팀끼리의 맞대결이라 축구 팬이라면 무조건 챙겨볼 매치죠. 리버풀에 필요한 건 트로피만 남았다고 생각해요. 내용 모두 공감하고 수아레스가 언급했듯이 13~14 시즌 때는 '이번 시즌에 우승 못 하면 우리는 앞으로도 우승 어려워' 이랬다면 지금 리버풀은 아무리 짧아도 3~5년간은 계속 우승 도전할만한 전력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도르트문트 마지막 시즌처럼 클롭이 갑자기 떠나지 않는 이상요. 단, 하필이면 우승 경쟁팀이 리그 우승은 가장 잘하는 펩이고, FFP 논란이 있지만 어쨌든 말도 안 되는 스쿼드를 만든 시티라 매 시즌 승점 100점 따낸다는 목표로 해야한다는 게 많이 힘들어보입니다. 리버풀이 가장 강한 시기에 경쟁팀이 하필이면 EPL 리그 한정 역대 최고 팀일지도 몰라요.
19/04/28 12:00
마인츠, 도르트문트에서도 클롭은 3년차에 가장 팀 싸이클에 있어서 고점을 찍었죠. (3년차에 마인츠 1부 승격, 3년차에 도르트문트 분데스리가 우승)
지금 클롭이 리버풀에 온지 3년 반 정도 된걸 생각해보면 지금 시기가 싸이클에 있어서 가장 고점에 해당되는 시기라서 이때 챔스든 리그든 성과를 무조건 내야 할것 같습니다. 팀내 핵심선수들도 죄다 91~92 라인인걸 감안해보면 현재 만들어놓은 팀으로 앞으로 2시즌 정도는 피크 상태로 더 달릴수 있을거같은데 이 선수들이 30대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2021년 전에 무조건 결과를 내야겠지요.
19/04/28 12:04
이런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제 생각을 피력해보자면, 결국은 트로피에요. 당대 사람들은 전력을 기억할지 몰라도 기록으로 남는건 트로피뿐이거든요.
당장 준우승했던 08-09, 13-14때를 보자면 리버풀 팬들이야 와! 제토라인. 와! SAS라고 기억할지 몰라도, 저 두시즌은 그냥 맨유 우승, 맨시티가 우승했던 해일뿐입니다. 더 마이너하게 가볼까요? 작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일본은 조별리그 마지막전에서 않좋은 의미로 역대급 경기를 펼치며 1승1무1패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런 세세한 스토리를 기억할까요? 그냥 일본은 러시아 월드컵 16강에 올라갔다고 기억하겠죠. 결국 전력이 어떠니 저떠니하는건 우승못한 팬들의 자위에 불과한겁니다. 단박에 그 대단한 전력가지고 우승못하고 뭐했니? 라고 반박들어온다는거죠. 당장 내년에도 제라드 미끄러지는거 틀어주면서 인터넷에선 훔바훔바 거릴거고,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당시 1위중에 우승못한팀이 있다?라고 매년 올라겠죠. 그런 모욕과 멸시를 견딜만한 자부심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트로피로요. 04-05시즌 리버풀의 전력은 개판이었어요. 챔피언스리그 우승하고도 리그 5위하는 바람에 없던 규정을 만들어내야만 했고, 다음시즌 챔스나가기위해 1차예선부터 꼬박꼬박 올라오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기억하고 콥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건 당시 주장이던 제라드가 멋있게 들어올리던 빅이어뿐이거든요. 당장 이번시즌에도 리그도 준우승할 가능성이 더 높고, 챔스는 4강에서 떨어질 확률이 더 높습니다. 팬이라면 본인의 팀이 지는 순간에도 고개를 돌리면 안된다지만 한달후, 모든 시즌이 끝난후 콥들은 18-19시즌을 어떻게 기억할까요? 그 기억을 위해서 현 전력이 어떻든간에 마지막까지 클롭과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9/04/28 14:26
대충 15년차쯤 되는 팬인데 트로피 못들었다고 놀리는 팬들은 트로피들어도 입다물고 있는거지 놀릴 준비하는건 마찬가지에요.
18-19 시즌 실패했다고 생각하면 우승하는팀으로 가야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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