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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0 14:09
지금 클롭 데려다놔봐야 삼파올리가 아르헨티나에서 폭망한거랑 똑같은 꼴이나 당하겠죠.
감독이 문제가 아니라 메시 있을때 한번이라도 더 노젓자는 생각으로 극단적인 윈-나우 방향성으로 스쿼드를 구성하는 바람에 스쿼드에 병장축구 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아져서 기동력이 중시되는 현대축구 흐름을 전혀 따라가지 않고 있는게 문제인데 이걸 클롭만 갖다놓는다고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웃김. 클롭이 무슨 재주로 메시, 수아레즈, 쿠티뉴, 부스케츠로 게겐프레싱을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지...
19/05/10 14:12
클롭이면 부스케츠 과감히 버리겠죠 쿠티뉴도 없을때나 쓴거지 차라리 말콤이랑 뎀벨레 활용성이 더 좋아지면 좋아졌지 클롭이면 쿠티뉴랑 부스케츠는 주전 아웃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19/05/10 14:20
그게 쉽지 않을겁니다. 부임하면서부터 클럽 레전드들과 수뇌부, 선수단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지휘하는 바르셀로나 내부인사면 몰라도 클롭이 명망있는 감독이긴 해도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철저히 외부인사고 부스케츠같은 선수면 팀내에서는 베테랑급에 속하는데다 이미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이룰거 다 이뤄본 에고이즘 강한 선수들이라 이런 선수를 오자마자 내쳤다가 잘못하면 시작부터 라커룸 영향력을 상실해서 뭘 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뒷방 늙은이 취급 당하는 수가 있죠.
다른 클럽에서 성과를 내고 빅클럽에 입성해서 의외로 폭망하는 케이스들 보면 이런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쿠만도 발렌시아에서 이러다가 망한 대표적인 케이스고 선수 길들이기, 베테랑 선수에게 철퇴를 가하려다 반대로 감독이 역관광 당해버리면 감독 철학이고 뭐고 없죠. 바르셀로나가 그래서 클럽 레전드 출신들이나 발베르데처럼 타협에 능한 감독들 앉히는건 다 그런 이유들 때문이라고 봅니다.
19/05/10 14:31
부스케츠 쳐내는게 어렵다면 바르샤에게 챔스는 요원한거죠. 애초에 부스케츠 포지션이 일반수미랑 역할이 아예 다르기도한걸
부스케츠 특유의 천재성으로 지금까지 버틴건데 (그리고 운동능력도 '어느정도'는 있엇죠) 지금은 운동능력 다 죽어서 원래 굼벵이던 속도에 테크닉마저 안습되면서 무장점 수준의 미드필더입니다. 유일하게 3선에서 1.5~2선으로 빈공간 찾아서 메시한테 주는거 그거 원툴이에요. 수아레즈 부스케츠는 필히 쳐내야하죠.
19/05/10 14:39
저도 그 둘을 쳐내야한다는 말씀에는 동의하는데, 펩이 와서 검은양 이야기하면서 호나우딩요, 데코를 스쿼드에서 쳐낸것도 크루이프를 비롯한 클럽 수뇌부들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부임했기 때문에 그런 혁신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호나우딩요가 바르셀로나를 떠는것에 대해 메시가 굉장히 섭섭해했다는 일화도 있구요.
당장 레알만 해도 이스코랑 마르셀루같은 선수들을 배제하기 시작한 이후로 클럽 내부에서 미친듯이 잡음이 나왔던 솔라리를 생각해보면 이것도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은 아니죠. 발베르데도 마음같아서는 갈아치워버리고 싶은 생각은 여러번 했을겁니다. 다만 성격적으로 클럽, 선수단이랑 갈등을 빚는 그런 성향의 사람이 아니다보니...딱 클럽 보드진들이 좋아하는 그런 타입의 감독이죠.
19/05/10 14:33
이게 참 클롭 자체가 워낙에 언더독 성향이 강해서 진짜 안어울릴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미지 상으로는 바르셀로나는 그래도 괜찮지만 워낙 화려한 선수들이 많은 레알이 가장 안 어울릴거라고 봤는데 선수 구성을 보면 바르셀로나가 가장 극악의 상성이긴 하네요. 워낙에 언더독이 강해서 레알에서 감독 오퍼 넣었는데(아마도 베니테즈 부임전) 진지하게 갈라타사라이 가려고 협상하고 있던 스타일인지라 바르셀로나가 안 그려지네요. 뭐 워낙 안뛰는 축구를 극협하는 양반인지라 메시 빼고는 다 갈아치우겠죠. 피르미누의 자리에 메시를 두고 좌우에 빡세게 뛸 선수 영입하고 미들진도 거진 다 갈아치울듯 하고 풀백들도 다르게 두겠죠.
19/05/10 14:11
세얼간이 MSN 건재하던 때도 아니고 네이마르 날아가고 데려온 쿠티뉴 뎀벨레는 메롱에 수아레즈는 폼떨어지고
챔스8강딱이어도 리그우승은 패시브마냥 먹는게 메시덕분인데... 바르샤 팬들이 오히려 메시를 과소평가하는거같군요. 활동량드립치면서 메시때문에 팀전체가 손해본다는데 그만큼 골 어시 패스 떠먹여주는 메시 없어지면 어찌될지?
19/05/10 14:23
라키티치는 활동량으로 단순 따지고보면 오히려 활동량은 그렇게 많은 편이아닙니다. 하청업체는 엠팍식드립이고..
차라리 작년 한 해동안 월드컵 포함해서 경기수로 말하면 또 맞는 얘기겠죠.
19/05/10 14:25
그러고보니 라키티치는 발베르데의 페르소나 수준으로 발베르데 체제에선 가장 중용되던 선수였는데 한경기 망치니까 저런 대접을 받는군요. 까놓고 말해서 부스케츠가 올시즌 내내 팀에 끼친 악영향이 라키티치의 몇배는 더 될텐데 현지팬들은 어딜가나 성골 선수들에겐 관대하고 용병에겐 가차없군요.
19/05/10 14:29
그러게요 라키티치는 시즌 전체로보면 메시 피케 다음정도는 될거같은데 크크 대체 꾸코도 그렇고 언제까지 챠비랑 비교하면서
라키티치 까내리길 할건지..
19/05/10 14:36
근데 사실 어차피 킹 메시 체제로 앞으로 2~3년은 더 갈 거라 생각하면 클롭 같은 축구가 낫기는 합니다. 인터넷에서야 메시는 바르사빨 어쩌구 드립이 나옵니다만, 실상 메시와 조합상 가장 잘 맞는 팀은 바르사처럼 극단적으로 고도화 된 테크닉과 포지셔닝 선점을 통해 상대로부터 무브먼트 싸움에서 우위를 쥐고 경기 페이스를 떨어뜨리고서 차근차근 풀어가는 팀이 아니죠. 도리어 테크닉과 무브먼트 & 포지셔닝 싸움의 정교함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발로 뛰는 이동거리를 늘리면서 후행적인 무브먼트로 상대를 압박하고 흔들고 난전양상을 유도하면서 빠르게 전진할 수 있는 팀이 낫습니다. 그래서 메시에게 적합한 팀은 테크니션으로 즐비한 아르헨티나가 아니라 포지셔닝 싸움에서 밀리더라도 그걸 뜀박질로 메꾸면서 중원의 주도권을 쥐고 경기 페이스를 올릴 수 있는 칠레 같은 팀인 거고요. 클럽으로 눈을 돌려 보면 슈미트의 레버쿠젠, 클롭의 도르트문트-리버풀, 하인케스 바이언 같은 분데스리가스러운 클럽들이 어울릴 거고요. 생각해 보면 간단한 이치입니다. 안 뛰는 선수가 있으면 나머지 선수들이 잘 뛰면 되는 거고, 서로가 약점을 노출할 수밖에 없는 난전 상황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창이 가지는 효용가치가 극대화 되는 국면이거든요. 실제로 이번 UCL에서도 메시를 가장 잘 보조해줬던 건 부스케츠도 아니고 라키티치도 아니고 비달이었죠. 비달 같은 선수가 팀에 서넛 더 있었으면 메시가 안 뛴다고 욕 먹을 일도 거의 없었을 겁니다.
19/05/10 14:42
https://pgr21.co.kr../?b=1000&n=37583&c=726143
여기 간단히 끼적인 게 있고.. 요청하신 김에 다른 데 써 둔 걸 가져와 봅니다. - 뭐 지고 싶어서 지는 사람이나 팀이야 없겠죠. 관건은 결국 각자 가지고 있지만 혈기가 들끓지는 않는 상태로 잠재되어 있는 개별적인 의지와 저돌성을 특정한 방향으로 결집시키는 거겠죠. 그걸 사기라고 부르는 걸 테고요. 객관적인 실체는 없지만 우리 모두 감각하는 무언가 집단 의지 같은 것. 그건 감독이나 팀 분위기에 따라 형성될 수 있는 계획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때로 아무 이유 없이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져버리기도 하고, 우연히 붙들고 있다가 예상치 못하게 사라지고 그런 거겠죠. 네 번째 실점을 하던 얼 빠진 순간에도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을 겁니다. 그저 그것을 사기로 만들지 못했을 뿐 크크, 여튼 축구라고 하기 이전에 분대 단위의 집단전에서 발생하는 불가사의함을 맛본 것 같아 얼떨떨한 새벽이네요. 이 비슷한 기분을 느낀 게 재작년 16강 파리-바르사 전이었는데 크크크. 작년 로마-바르사는 여기다 글도 쓰긴 했지만 전조 정도는 읽을 수 있는 경기여서 그리 놀랍진 않았고.
19/05/10 14:49
근데 클롭도 뭐 지금 리버풀 팀컬러를 하루아침에 뚝딱 완성시킨건 아니고 마인츠에서도, 도르트문트에서도, 리버풀에서도 성과를 내기까지 거의 3년이 걸렸죠. 마인츠 1부승격, 도르트문트 리그 우승, 리버풀 챔스 결승이 모두 부임 3년차에 거둔 성적이라는거 생각해보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성으로 팀을 구축해서 그것으로 3~4년차에 방점을 찍는다는 이야기인데 메시도 3~4년 뒤면 지금 메시가 아닐테고 바르셀로나 회장 바르토메우도 자신의 임기 전에 쇼부를 보고 싶을테니 뭐 요원한 이야기가 되겠지요. 클롭이 아니라 누가 와더라도 그런 혁신적인 체질개선이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힘든것도 있구요.
19/05/10 14:51
당연히 클롭이 바르사 올 리는 없는데, 굳이 다음 시즌에 맞춰 선수단 리빌딩을 한다면 분데스리가 같은 축구를 모델로 삼는 게 좋다는 정도 의미입니다. 그렇게 놓고 보면 현지팬들이 클롭을 차기 감독으로 원하는 것도 현실성과 별개로 이해할 만한 구석은 있다는 거고요. 그야 뭐 대부분은 디테일한 분석적 판단 없이 그냥 잘 나가는 감독이니까 워너비 하는 거겠지만 크크.
19/05/10 15:18
저도 그 지분이 크다 생각합니다. 푸욜처럼 멘탈갑이 아니라면 차라리 네이마르 같은 땡깡이라도 있어야하는데.... PSG전처럼 몰려있는 상황에서 캄프 누의 기적을 쓸 때도 하드캐리한게 네이마르였죠.
19/05/10 15:41
발베르데 자른다고 가정하고 바르셀로나 팬들이 가장 원하는 현역 감독은 누군가요? 저 설문대로 진짜 사비인가요? 펩 루초등 전직 감독은 제외하고요.
19/05/10 16:05
메시 24%는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19세기 청나라 말 느낌이 나기도...
메시보다 테어스테겐 9%가 더 놀랍네요. 걔 팔고 누굴 데려와도 성에 찰 리가 없는데
19/05/10 16:10
푸욜같은 선수가 와야되는데 와도 팀분위기 바꾸는게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푸욜이야 애초에 유스때 이적해온 토박이라서 리더쉽 발휘하는게 가능했는데 지금 멘탈리티 강한 리더가 이적해 온다 한들 바르샤 선수들 사이에서 영향력을 내뿜는게 가능할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19/05/10 17:08
메시야 유벤투스 한 번 어떠니? 크크크
말도 안되는거 알지만 두 신들의 황혼기의 마지막이라도 같이 뛰는거 한 번 보고싶네요 크크
19/05/10 17:13
바르셀로나는 항상 본인들이 최고라고 생각해서 도전자의 입장이 되본적이 없어요.
위에서 내려다보면 경기를 지배할땐 여전히 최고의 팀이지만, 지고있을때나 쫓기고 있을때는 어찌할바를 모르죠. 그상황을 상정해본적이 없어요. 식탁에 앉아 우아하게 티파티를 즐길때는 사교계의 꽃으로 대접받겠지만 흙탕물에서 머리끄댕이 움켜쥐는 싸움을 할때면 그보다 엉망일순없죠. 메시가 주장이고 팀의코어라 투쟁심을 팀에 불어 넣어야하는데 그런 상황을 상정하지 않았으니 그걸 할줄 몰라요. 해봤어야 알죠. 개싸움으로 팀이 위기에 몰리면 안티풋볼이 축구를 망친다는 소리만 클럽차원에서 해대고있었으니... 아르헨티나에서도, 클럽에서도 메시가 최고가 될수는 있었어도 리더가 될수없는 이유죠. 그것만됐어도... 그놈의 월드컵우승검증론은 안들을 수 있었을텐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19/05/10 19:01
수지 지지율이 생각보다 높네요
킹메시의 에너지레벨는 디폴트로 박고생각하고 수지 쿠티뉴가 그 부분을 메워줘야하는데 전혀 못해주는게 제일 큰문제같아서. 그리즈만같이 전방에서 에너지레벨이 뛰어난 선수 한둘보강되면 팀이 완전 달라지지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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