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기사 :
http://toplevelsports.net/the-media-test-that-defines-the-greatest-team-sport-athletes/
1차 번역 :
https://www.fmkorea.com/1801915185 에펨코리아 우유죽님
번역 기사를 읽은 후에, 원 기사를 찾아서 읽고 오역이나 어색한 표현, 의미가 다르게 전달될 수 있는 것들을 제가 수정한 글입니다. 빠진 문단도 메꿔 넣은 것도 있고...
운동선수의 커리어는 미디어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르브론 제임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 세대에서 가장 훌륭한 팀 스포츠 선수로 기억될 것이다. 몇 명의 다른 스타들이 끼어들지도 모르지만, 저번 주의 두 사건은 이 세 명의 이름이 우뚝 서 있는지를 보여준다.
첫 번째는 NBA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시리즈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대 휴스턴 로켓츠의 3차전에서 나왔다. 워리어스가 109-110를 기록한 채 50초가 남은 상황. 휴스턴의 클린트 카펠라는 스위치해 듀란트를 전담마크하고 있었다.
듀란트가 드라이브인을 시도할 때, 휴스턴의 P.J. 터커는 페인트 지역 중앙으로 이동하며 도움 수비를 했다. 그리고 듀란트는 코너에서 자유롭던 안드레 이궈달라에게 공을 배급해 3점을 쏘도록 했고, 워리어스에게 수백만 대의 텔레비전을 통해 캐스터가 "BANG!"을 외치게 하며 2점 리드를 이끌어냈다.
이후 연장전이 이뤄지는 동안 전 골스 감독 마크 잭슨은 경기를 복기하며, 르브론 제임스가 듀란트와 같은 결정을 내렸을 때의 대중과 미디어의 반응을 지적했다.
"... 케빈 듀란트는 클러치 상황에서 직접 해결하는 대신 안드레 이궈달라에게 공을 배급했다. 만약 르브론 제임스라면 그들은 그것을 릅탄돌리기라고 부르고, 비웃었을 것."
그가 전적으로 옳다.
두 번째 순간은 FC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후폭풍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선수 생활 내내 영원한 경쟁을 벌였던 리오넬 메시가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의 3-0 리드를 이끌어 낸 후 안필드에서 통합 스코어 3대 0으로 시작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600번째 골을 기록했던 아주 놀라운 프리킥을 포함하여, 1차전 경기 동안 두 골을 넣었다. 경기 후 누구나 메시의 탁월함에 대해 말했으며, 이 전설을 눈으로 직접 목격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지를 논했다.
하지만 결과는 리버풀이 4-0 승리를 거두고 바르셀로나를 합산 스코어 4-3으로 완파하며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놀라운 결승 진출 경기를 이뤄냈다.
리버풀의 기적으로 상황은 급변했다. 메시가 받았던 모든 찬사는 비난과 조롱으로, 그리고 새가슴에 클러치상황에서 아무 것도 못하는 개쫄보로 낙인찍으며 비판으로 변질시켰다. "그는 결코 최고가 될 수 없을 것이다"와 "지금 너의 GOAT는 어디에 있니?"라는 부름들은 가장 흔한 비난에 불과했다.
이러한 점들은 호날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가 더없이 기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마다 우리가 이전에 본 적이 없던 대단한 것들이 펼쳐졌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 탈락했을 때 그는 엄청난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이 예시들은 팀의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 대해 르브론, 메시, 호날두에게 주어진 독특한 책임을 보여준다. 다른 선수들은 이 세 명과 똑같이 대우받지 않는다. 이 세 선수에게 있어 모든 승패는 선수로서의 자질을 직접적으로 표상한다.
르브론의 기대는 분명하다. 바로 매 시즌 우승을 놓고 경쟁하며 우승하는 것이다. NBA 역사상 르브론만큼 그의 팀에 큰 영향을 준 선수가 있을까?
2009-10 시즌에는 르브론의 클리블랜드가 61-21의 성적을 거두며 동부 컨퍼런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해 여름, 르브론은 FA 기간 동안 마이애미 히트에 입단했다. 다음 시즌 클리블랜드는 19-63으로 동부 꼴찌 팀이 되었으며, 무려 이전 시즌보다 42경기나 더 패배했다. 총 3시즌 동안 그의 이전 팀은 그 해 르브론과 치른 경기보다 90경기나 더 나쁜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평균적으로, 르브론이 없어진 팀은 매년 30패를 더 한다는 것이다. 또한 2011-18시즌 연속 8시즌 동안 그의 팀은 NBA 결승전에 진출했다.
아마도 르브론의 가장 큰 커리어는 클리블랜드에 복귀한 2년차, 73번의 정규시즌 승리로 NBA 신기록을 세운 워리어스 팀을 파이널에서 물리침으로써 클리블랜드 도시에 50년 만에 첫 우승을 안겨준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타이틀은 그가 마이클 조던의 반열을 넘보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후 2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제임스는 네 번째 올스타, 두 번째 MVP 소유자 케빈 듀란트를 보강해 막강해진 워리어스 팀과 대적했다. 그리고 제임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워리어스는 2017년, 2018년 두 시리즈를 모두 우승했다.
르브론은 실패했다.
그가 2017년 파이널에서 33득점에 경기당 평균 트리플 더블 스탯을 기록한 것, 그리고 2018년에도 그것과 거의 비슷한 34득점 8.5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3년간 르브론의 사이드킥을 담당했던 카일리 어빙이 트레이드를 요청해서 보스턴 셀틱스로 이적한 것은 잊어버려라. 2018년 캐벌리어스는 파이널에 올라갈만한 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어빙의 보스턴을 7차전 끝에 격파하며 그것을 해냈다. 그들은 NBA 파이널에 진출한 팀들 중 역사에 꼽을만한 약한 팀이었다. 그들은 워리어스보다 올스타 선수가 3명이나 적었고, 르브론 한 명에 의해서 캐리되었다. 하지만 이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르브론은 실패했다.
당신이 이렇게 역대 최고를 노리는 기량의 선수라면 패배할 때 개인 성적은 무시된다. 2015년 클리블랜드와 골든 스테이트의 파이널에서 골스의 안드레 이궈달라가 파이널 엠비피를 수상했는데, 그는 주로 르브론의 전담 마커였다. 하지만 르브론은 평균 35.8점 13.3리바운드,8.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리즈 엠비피가 수비를 했는데도 초인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면 시리즈에서 졌다고해서 실패가 당연한게 아니다.
때때로 당신의 성공도 실패로 간주된다. 르브론은 9번의 결승에서 준우승을 6번 한 것으로 자주 비난을 받는다. 물론 조던은 6번의 결승에서 6번 다 우승을 해냈다. 그러나 조던은 항상 상황이 좋았다. 반면 제임스는 대부분 샌안토니오 왕조와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로, 9번의 결승 중 7번은 언더독의 입장으로 올라갔다.
NBA 결승전 패배(또는 어떤 대회에서 졌을 때)가 누군가의 커리어에 대한 공격으로 사용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결승에 오르는 것은 엄청난 성취다. 3-6의 결승 기록을 가지려면, 결승전을 9번 올라갔을 때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르브론과 같은 사람들에게는 결승전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네가 이겨야 하고, 모든 것을 해야 한다. 그것이 당신의 팀에 어떤 문제를 일으킨다 할지라도 말이다.
이것은 나로 하여금 케빈 듀란트가 안드레 이궈달라에게 공을 넘긴 것에 대한 마크 잭슨의 논평으로 돌아가게 한다. 이 이야기의 많은 부분은 유감스럽게도 결과 지향적인 사고에 의해 말하여지지만, 만약 르브론이 그 패스를 하고 그의 팀 동료가 슛을 놓치면, 모든 사람들은 르브론이 왜 자신이 직접 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했을 것이다.
클러치 상황에서 스타들은 비록 그것이 최선의 결정이 아닐지라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다 그렇게 돌아가는 것이다. 그들은 결국 그들의 잘못이 아닌 일에 대해 비난을 받게 된다.
리오넬 메시는 이 모든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리버풀에서 4대0으로 패한 것에 대한 반응을 본 후, 메시를 조롱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는 것은 타당해 보인다. "그가 어떤 책임을 짊어지는지 아십니까?"
센터포워드로서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테어 슈테겐과 함께 리버풀전 4실점에 대한 책임을 가진다. 테어 슈테겐이 1차전 메시의 2골에 대한 지분이 있듯이 말이다.
메시는 2차전에서 마법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는 몇 번의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고 바르셀로나 최고의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 반면 바르사의 수비수들은 침착성이 부족했다.
물론, 메시가 단 한 골만 더 넣었어도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을 것이다. 그는 분명히 그 이상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두경기가 합산되는 것이고 2차전은 1차전의 연장선 상에 있다. 두 경기 두 골은 저조한 성과는 아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호날두에게도 이미 이런 예시가 매우 많다. 그리고 지금은 메시가 그 상황에 놓여 있다.
이 모든 것은 르브론, 메시, 호날두가 경기할 때마다 그들에게 부과되는 극도의, 어쩌면 불공평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로 귀결된다. 다른 어떤 팀 스포츠 선수도 이와 같은 종류의 압박에 직면하지 않는다. 이런 불공평한 기대, 불공평한 인식이야말로 이 세 선수들을 역대 최고의 선수로 만드는 요인이다.
케빈 듀란트가 더 좋은 숫자와 더 많은 반지로 선수 생활을 끝내든 말든 상관없다. 듀란트는 르브론 제임스와 같은 개인적 책임을 결코 갖지 못할 것이다. 올 시즌 워리어스가 우승하지 못하면 KD가 아닌 워리어스의 실패로 간주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 명의 선수은 왜 다르게 보여지는 것일까? 다른 스포츠에서 비슷하게 훌륭한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도 말이다. 나는 GOAT를 가리는 것이 현재 진행중인 스토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본다. 지난 10년 동안 르브론은 조던을 앞지르기 위해 피와 땀을 흘렸고 메시와 호날두는 서로를 넘기 위해 다른 선수들의 머리 위에서 1, 2위를 다퉈왔다.
가장 위대한 존재가 되려고 할 때, 그 반대급부는 자연스레 높아진다. 모든 승리는 자신을 향한 찬사가 되며, 모든 패배는 자신을 향한 조롱이 되고 좋지 못한 퍼포먼스는 자신의 목을 숨도 못쉬게 조를 것이다.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브래디를 역대 최고의 쿼터백이라고 부르는 데 이견이 없다. 지난 20년 동안 브래디와 패트리어츠에게 지속적으로 우위를 가져간 팀이나 선수는 없다. 또한 다른 이름을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다. 조 몬타나? 페이튼 매닝? 애런 로저스? 경쟁이 불분명했기에 브래디가 정상으로 굳어졌다.
또 하나 떠오르는 사람은 '페이커' 이상혁이다. SK텔레콤 T1(SKT)의 스타 미드 플레이어는 2013, 2015, 2016년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선수권(Legends World Championship)에 출전해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다.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SKT는 페이커의 경이로운 경기력으로 간신히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의 삼성 갤럭시와의 결승전에서, SKT에게 남은 행운은 없었고 3번의 우승을 경험한 챔피언들이 3대0으로 완패했다.
2018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거의 비슷한 이야기인데, 이번엔 반응이 달랐다. SKT 팀 동료들은 페이커를 실망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위대함을 비교할 사람이 없을 때, 위대함을 감사하는 것이 더 쉽다.
르브론, 메시, 호날두는 그들 세대에서 가장 훌륭한 팀 스포츠 선수일 수도 있다. 다른 누군가가 그들보다 좋은 선수일지라도 그들이 어떤 기분인지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처한 상황은 그들이 원한 게 아니며 역대 최고 선수의 스토리를 보고 싶어하는 우리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 생각은, 만약 당신이 GOATs가 누군지 논쟁하고 싶다면, 이 글에 있는 세 선수가 은퇴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누가 더 못하는지를 가리는 것이 아닌, 누가 더 빛나는지를 생각해고 따져보아라.
디테일하게 따지면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인 논지가 마음에 들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챔스 3연패 이전 호날두의 대한 평가가 생각나기도 하고.. 르브론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운 이야기죠. 언더독 이야기는 좀 우습긴하지만...
사실 현대에는 미디어 자체가 원초적이고 자체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팬들의 목소리를 미디어가 더 많이 반영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 미디어도 팬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면 쉽게 무시되는게 일상이죠. 반대로 별다른 근거나 정당한 논리가 없어도 팬들의 입맛에 맛는 이야기를 내세우면 미디어의 타이틀만을 가지고도 권위를 갖게 됩니다.
머리 속에 이러한 예시로 생각나는게 ESPN의 NBA 올타임 랭킹. 10여년 전쯤에는 전문 칼럼리스트 10명 남짓한 사람들이 자기 이름도 까고 평가 점수도 공개하면서 세세하게 포지션별 랭킹을 메기곤 했는데, 1-2년 전에는 거의 아무런 설명없이 ESPN 타이틀만 내걸고 Top 100 이야기를 내걸었죠. 80년대 이전 선수들이 엄청나게 저평가되고 커리어가 끝나지도 않은 현 세대 선수들이 필요 이상의 고평가를 받았는데 팬들한테는 현재 선수들의 후한 평 덕인지 그 이전보다도 크게 지지를 받던 이상한 랭킹.
본론으로 돌아와서 팀 스포츠에서 개인의 역량을 과하게 보고 있다는 전체적인 견지에는 매우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것이 비록 NBA라도 말이죠. 이 칼럼에서는 그것을 피할 수 없는 숙명 정도로 보고 있지만, 저는 슈퍼스타에게 책임을 씌우는 그러한 관점들이 분명하게 틀렸다고 봅니다. 물론 그것은 역설적으로 대중스포츠가 성장하는 매우 좋은 기반이기도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보면서 펠마메호크베디나 조던릅3센터매버던샼코 같은 줄 세우기 하는게 얼마나 재미있습니까. 이런게 있기에 스포츠가 더 크게 흥행할 수 있는 거겠죠.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팀 스포츠의 업적을 개인에게 귀속시키는 것이 필연적인 일. '메시, 호날두, 르브론 같은 슈퍼스타가 아무리 잘해도 사실 팀에 승패에 그렇게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라는 주장은 로망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 팬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가설일테니까요. 특히나 한 스포츠 선수를 응원하는 팬이라면 더더욱.
다 쓰고 보니까 정작 제 입맛대로 글을 읽고 이야기하다보니 제목이 붕뜨는 느낌이 드네요.